예천군의회 기초의원 선거구 중 ‘4인 선거구’가 탄생하면서 혼란이 일고 있다.
경북도의회는 최근 도내 시·군의원 선거구 개편안을 최종 의결했으며, 예천의 ‘가(예천읍)’, ‘나(용문·효자·은풍·감천·보문면)’ 선거구는 기존과 동일한 2인 선거구를 유지했다.
하지만 ‘다(호명읍)’, ‘라(용궁·개포·지보·풍양면)’ 선거구는 통합되어 4인 선거구로 변경되면서 인구와 정치 성향이 크게 다른 두 지역이 하나로 묶였다.
호명읍은 지난해 12월 기준 인구 2만 974명으로, 기존 ‘라’ 선거구 4개 면(용궁 2178명, 개포 1397명, 지보 2457명, 풍양 2689명) 인구를 모두 합친 8721명보다 1만2253명이나 더 많다.
특히 호명읍은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지역으로, 이재명 대통령이 이곳에서 20대 대선 37%, 21대 대선 38%의 득표율을 기록한 바 있다.
이러한 변수로 인해 민주당이 유리한 구도를 바탕으로 복수 의석 확보를 노릴 가능성이 크다.
현재 민주당은 기존 다 선거구에 이동화 군의원을 단수 추천한 상태이며, 국민의힘은 강경탁 군의원과 권동우 새움 상인회장 등 2명, 라 선거구에 박재길 군의회 부의장, 신현규 전 풍양면 이장협의회장, 정건영 전 지보농협 이·감사 등 3명이 공천을 신청했다.
선거구 통합으로 국민의힘은 한 선거구에 후보군이 5명이 되었다. 민주당과 국민의힘 모두 새 판 짜기에 여념이 없다.
국민의힘은 이 선거구에서 전 의석 확보를 목표로 조직력과 경쟁력을 갖춘 후보 4인을 단수 공천하거나, 새 인물을 전략 공천해 본선에 집중할 것이라는 관측이 있지만, 보수 성향으로 알려진 무소속 예비후보 3~4명이 출마를 위해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선거운동을 벌이고 있어 보수 표 분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편, 민주당은 호명읍 중심의 여당 지지세를 바탕으로 예천군의회 기초의원에 현재 1명을 공천했으나 1명을 더 추가로 공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A모 씨는 “인구 비중과 지지세를 감안하면 민주당이 전략공천 또는 추가를 할 것으로 안다”며 “아마도 이번 선거에서 민주당은 2석 이상 확보를 목표로 할 가능성도 크다”고 전망했다.
예천군의회 의석수는 비례대표 포함, 현행대로 9명이다.
/정안진기자 ajjung@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