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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기초단체장 공천 후폭풍⋯무소속 출마 잇따라

김락현 기자
등록일 2026-05-03 16:45 게재일 2026-05-04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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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만에 구미시장 다시 맞붙는 민주 장세용·국힘 김장호 상당한 관심

국민의힘 경북지역 기초단체장 공천이 사실상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지만, 곳곳에서 불거진 공천 후폭풍이 선거 판세를 뒤흔들고 있다. 공천 탈락자들의 잇따른 무소속 출마와 일부 지역의 공천 지연이 맞물리면서, 이번 지방선거는 단순한 여야 대결을 넘어 ‘보수진영간 내부 경쟁’이 주요 변수가 되고 있다.

이번 경북지역 지방선거의 가장 큰 특징은 무소속 후보가 급증한 것이다. 포항, 문경, 울릉 등에서 공천 배제된 인사들이 잇달아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면서 국민의힘 후보와의 정면 승부가 불가피해졌다. 

울릉군수 선거에서는 국민의힘 공천에서 배제된 남진복 경북도의원이 최근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남 도의원은 “경선을 통해 경쟁할 수 있었는데 공천에서 제외된 이유를 납득하기 어렵다”며 반발했다. 이에 따라 울릉군수 선거는 무소속 남진복 도의원과 남한권 현 군수, 국민의힘 공천을 받은 김병수 전 군수 간 3자 대결 구도로 치러질 전망이다.

문경시장 선거에서도 공천에서 탈락한 신현국 현 시장이 무소속 출마를 공식화했다. 신 시장은 재판이 진행 중인 상황과 관련해 “항소심을 앞둔 상태로 무죄 추정의 원칙이 적용된다”며 출마 의지를 밝혔다. 이로써 문경시장 선거는 무소속 신 시장과 국민의힘 후보인 김학홍 전 경북도 행정부지사 간 경쟁구도가 됐다.

이 밖에도 김광열 영덕군수 예비후보와 우병윤 청송군수 예비후보 등이 공천 결과에 불복해 재심을 신청한 상태여서 추가적인 무소속 출마 가능성이 제기된다.

공천 지연 문제도 선거판세의 또 다른 변수다. 안동시장과 예천군수 후보 공천이 장기간 미뤄지면서 당 내부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후보자 신청 이후 두 달 가까이 결론이 나지 않으면서 지역 정가에서는 다양한 해석이 나온다. 지역 국회의원과의 협의 지연, 전략적 공천 시점 조절, 단수 추천을 염두에 둔 지연 등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안동과 예천에서는 경선 대신 단수 공천을 한다는 설까지 파다하게 퍼져 있어 국민의힘을 지지하는 지역민들이 혼란스러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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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장세용 구미시장 후보가 국민의힘 후보인 김장호 현 시장과 4년만에 리턴매치를 벌인다. /경북매일 DB

이런 가운데 구미시장 선거는 또 다른 차원의 격전지로 부상하고 있다. 구미시장 선거는 국민의힘 김장호 현 시장과 더불어민주당 장세용 전 시장 간 ‘리턴 매치’로 치러진다. 두 후보는 지난 2022년 지방선거에 이어 4년 만에 다시 맞붙게 됐다. 당시 선거에서는 김 시장이 70%가 넘는 득표율로 압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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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김장호 구미시장 예비후보가 더불어민주당 장세용 예비후보와 4년만의 리턴매치를 벌인다. /김장호 구미시장 예비후보 캠프 제공

국민의힘은 현직 프리미엄과 지역 내 보수 지지층을 바탕으로 수성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김 시장은 국책사업 유치와 지역 개발 성과를 강조하며 재선 도전에 나섰다. 반면 장 전 시장은 ‘구미형 일자리’ 등 경제분야 성과와 교통 인프라 확충 공약 등을 앞세워 설욕을 노리고 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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