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예천군수 공천을 둘러싼 갈등이 경선 종료 이후에도 계속되고 있다.
패배한 도기욱 예비후보 측이 중앙당 윤리위원회에 공식 제소를 진행하면서 지역 정치권과 주민들 사이에서도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국민의힘 중앙당은 지난 9일 주민 여론조사 결과 등을 반영해 안병윤 예비후보를 예천군수 후보로 최종 확정했다.
그러나 도기욱 예비후보 측은 경선 과정에서 조직적인 허위 응답 유도 정황과 현직 군수 개입 의혹이 있었다며, 이를 당의 공정성과 신뢰를 심각하게 훼손한 사안으로 규정했다.
도 예비후보 측은 “당원과 군민들이 납득할 수 있도록 철저한 진상조사와 책임 있는 조치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번 윤리위 제소 대상에 안병윤 후보뿐만 아니라 김학동 예천군수까지 포함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지역 정가의 긴장감은 더욱 커졌다. 중앙당 차원의 조사 여부와 결과에 따라 향후 공천 판도와 지역 민심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일부 정치권 관계자는 이번 사안이 단순한 경선 후유증을 넘어서 6·3 지방선거를 앞둔 민심의 균열로 이어질 가능성도 우려하고 있다.
경선 과정에서 불거진 각종 의혹과 후보 간 감정 대립이 장기화될 경우 보수 지지층 내부 분열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반면 안병윤 후보 측은 “당의 공식 절차와 주민 여론조사를 통해 결정된 결과인 만큼 존중돼야 한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경선은 이미 중앙당이 정한 기준과 절차에 따라 진행되었으며, 결과 역시 정당한 방식으로 확정되었다는 설명이다.
지역 주민들 사이에서도 다양한 반응이 나오고 있다.
예천읍에 거주하는 주민 K씨(58)는 “초반에는 도기욱 후보의 단수 공천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지역 분위기가 이미 한쪽으로 기우는 듯했으나, 말썽이 이어져 갑작스럽게 중앙당으로 선회하면서 판세가 완전히 뒤집혔다”며 “후보 간 갈등이 계속되면 결국 피해는 군민들이 보게 된다”고 우려했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이번 공천 갈등이 단순한 내부 경쟁을 넘어 예천 지역 정치 지형 변화의 신호탄이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공천 과정의 공정성과 투명성이 지방선거의 핵심 변수로 떠오르면서 중앙당 윤리위원회의 판단이 향후 지역 정가에 적지 않은 파장을 불러올 것으로 보인다.
한편 국민의힘 중앙당 윤리위원회가 이번 제소 사안을 어떤 방향으로 결론 내릴지는 아직 미지수다. 지역 사회에서는 갈등의 장기화를 우려하는 목소리와 함께 조속한 진상 규명, 그리고 지역 화합을 바라는 여론도 점차 커지고 있다.
/정안진기자 ajjung@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