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폭포가 식혀준 마음, 사찰이 채워준 평온

등록일 2026-05-20 18:27 게재일 2026-05-21 12면
스크랩버튼
울산 쌍미륵사·파래소폭포·통도사
자연·전통 어우러진 힐링 명소 여행
Second alt text
황금빛으로 물든 쌍미륵사.

울산에는 자연과 전통, 그리고 쉼이 공존하는 공간들이 자리하고 있다. 시민기자는 가족과 함께 쌍미륵사와 파래소폭포, 통도사를 방문하며 각기 다른 매력을 지닌 울산의 명소들을 둘러봤다.

울산 울주군에 위치한 쌍미륵사는 이름처럼 특별한 유래를 품고 있다. 사찰 뒤편 자연 암벽에서 두 개의 미륵부처 형상이 보인다고 전해져 ‘쌍미륵사’라는 이름이 붙었다. 또한 대웅전과 불상 등 사찰 곳곳이 황금빛으로 꾸며져 있어 ‘황금 사찰’이라는 별칭으로도 알려져 있다. 화려한 외관 덕분에 방문 전부터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 장소다. 실제로 마주한 쌍미륵사의 분위기는 예상과 달리, 사진에서 화려함과 장엄함보다 자연과 어우러진 고즈넉함과 잔잔한 평온함이 더 크게 다가왔다.

Second alt text
‘신비의 돌’ 앞에서 소원을 빌며 이뤄지길 바라는 순간.

가장 먼저 눈길을 끈 것은 사찰 입구에서 반겨주는 강아지 ‘가지’였다. 이름을 부르자 달려와 애교를 부리는 모습에 여러 장의 사진을 남겼다. 사찰을 둘러보다 ‘신비의 돌’ 앞에 멈췄다. 세 번 절한 뒤 소원을 빌고 돌을 들었을 때 들리지 않으면 소원이 이뤄진다고 해서 조심스럽게 돌을 들어봤다. 결과보다도 가족이 함께 소원을 나누고 웃었던 순간 자체가 소중한 추억으로 남았다.

다음 목적지인 통도사로 가던 중 이정표에 적힌 ‘파래소폭포’가 눈에 띄어 잠시 들러보기로 했다. 폭포까지 이어진 숲길 등산로는 예상보다 흥미로웠다. 곳곳에 숲 해설 QR코드가 설치돼 있어 주변 생태와 역사 설명을 들을 수 있었다. 아연동굴에 얽힌 이야기와 파래소폭포의 유래, 숲속 굴참나무에 대한 설명을 들으며 그 안에 담긴 역사와 생태를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 

약간의 등산 끝에 마주한 파래소폭포는 시원한 물줄기와 소리로 방문객들을 맞이했다. 폭포가 만들어내는 웅장한 소리는 복잡했던 생각들을 잠시 멈추게 했고, 눈앞에 펼쳐진 풍경은 더운 날씨 속에서도 청량함을 느끼게 했다.

폭포에서 얻은 산뜻한 기운과 함께 통도사로 향했다. 통도사는 우리나라 3대 사찰 중 하나로, 신라 선덕여왕 시기 자장율사가 창건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오랜 역사와 전통을 간직한 대표적인 사찰인 만큼 많은 나들이객들로 북적였다. 

사찰 앞마당에서는 가정의 달을 맞아 시원한 과일맛 아이스크림을 나눠주고, 가족과 함께 추억을 남길 수 있는 인생네컷 촬영을 찍을 수 있는 공간도 마련했다. 이와 함께 어린이들을 위한 나만의 불상 만들기, 페이스페인팅, VR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함께 진행돼 활기를 더했다.

유독 많은 사람들이 한곳에 모여 있는 곳이 있었다. 그곳에는 불교 경전에서 신비의 꽃으로 알려진 ‘우담바라’가 보였다. 작고 가느다란 흰색 형태의 우담바라를 보기 위해 많은 이들이 발걸음을 멈추고 사진을 남기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

Second alt text
남방의 증장천왕의 근엄한 모습.

통도사 입구에서는 사찰을 지키는 사천왕의 근엄한 모습도 만나볼 수 있었다. 동방을 수호하는 지국천왕과 남방의 증장천왕, 서방의 광목천왕, 북방의 다문천왕이 각각 위엄 있는 모습으로 자리하고 있는 모습이 매우 인상 깊었다. 또, 다가오는 석가탄신일을 앞두고 형형색색의 등이 따사로운 햇살을 받아 사찰을 아름답게 물들였다. 등을 달고 두 손을 모아 기도하는 사람들의 모습은 조용하지만 깊은 울림을 전했다. 각자의 소망과 바람을 담아 기도하는 풍경은 사찰 특유의 평온함과 어우러져 더욱 아름답게 느껴졌다.

Second alt text
청량한 물소리로 방문객을 맞이하는 파래소폭포. 

 

반복되는 일상에서 벗어나 자연과 역사, 그리고 잠시의 여유를 만나고 싶다면 울산의 쌍미륵사와 파래소폭포, 통도사를 찾아보길 추천한다. 익숙한 하루 속에서도 잔잔한 쉼과 특별한 추억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김소라 시민기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사회 기사리스트

더보기 이미지
스크랩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