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기업 간담회서 예산 축소·전문인력 유출 등 현장 애로 제기 추경호 “민간전문가 참여 확대⋯현장 중심 행정 구축하겠다” 대구시 의사회와 정책협약도 체결
국민의힘 추경호 대구시장 후보가 20일 지역 로봇기업인들과 만나 “대구 로봇산업 지원체계와 정책 결정 구조를 다시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추 후보는 이날 대구기계부품연구원에서 열린 대경로봇기업진흥협회 간담회에서 “대구가 전국 최고 로봇도시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지 돌아볼 필요가 있다”며 “민간 전문가 의견이 정책에 제대로 반영되고 공무원도 책임 있게 일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는 “로봇산업은 대구 산업구조 전환의 핵심 축 가운데 하나”라며 “현장과 시가 긴밀하게 소통하며 함께 움직이는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간담회에서는 로봇산업 생태계 전반에 대한 기업들의 문제 제기와 정책 제안이 이어졌다.
공군승 성림첨단산업 대표는 “대구가 로봇특화도시를 내세워왔지만 최근 현장에서는 지원과 예산이 줄어든다는 우려가 크다”며 “휴머노이드와 공급망 경쟁이 본격화하는 상황에서 지방정부 차원의 전략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창호 아진엑스텍 대표는 글로벌 로봇 포럼 예산 축소 문제를 언급하며 “대구가 한국 로봇산업의 허브 역할을 하고 있지만 관련 지원이 줄면서 포럼 지속성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며 “세계적 로봇 포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달라”고 요청했다.
황은아 에이아이씨유 대표는 “로봇 관련 사업이 개발 단계에서 끝나는 경우가 많다”며 “공공부문과 연계해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서비스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 체계를 개선해야 한다”고 했다.
또 다른 참석 기업인들은 “대구에서 전문 인력을 확보하기 어렵고 수도권과 대기업으로 인재 유출이 심각하다"는 말과 함께 , 공무원 순환보직에 따른 정책 연속성 문제도 제기됐다.
이에 대해 추 후보는 “공무원이 현장을 충분히 이해하지 못하면 정책도 제대로 작동하기 어렵다. 시장에 당선되면 현장을 자주 찾아 기업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하겠다”고 전제하며 “민간 전문성과 산업 현장의 수요가 정책 과정에 반영될 수 있도록 시스템을 정비하겠다”고 했다.
한편, 추 후보는 지난 19일 오후 대구시 의사회관에서 의사회(의사회장 민복기)와 정책협약을 체결하고, 의료관광 및 의료산업 활성화, 지역완결형 응급·중증의료 네트워크 구축,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국시원) 대구 유치 등을 공동 추진하기로 했다.
협약식에서 민 의사회장은 “추 후보와는 여러 차례 접점을 가지며 필수·지역의료, AI 메디시티 협의, 의료관광 등에 대해 충분히 협의해 왔다”며 ”앞으로 대구가 복합메디컬 도시로 발전하는 데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