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송군, 안덕면 명당리 근현대 생애사 구술기록 수집사업 추진
청송군이 세월 속에 잊혀져가는 마을의 역사와 주민들의 삶을 기록으로 남기기 위한 뜻깊은 작업에 나섰다.
군은 안덕면 명당리를 대상으로 주민들의 생생한 삶의 이야기를 기록하는 ‘제4차 근현대 생애사 구술기록 수집사업’을 추진한다.
이번 사업은 공식 문서나 행정 기록만으로는 담아내기 어려운 어르신들의 기억과 생활사를 구술 형태로 채록해 청송만의 소중한 역사 자산으로 보존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산업화와 고령화로 빠르게 사라지고 있는 농촌 공동체의 삶과 정서를 기록한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하고 있다.
청송군은 그동안 국가와 사회 중심으로 축적돼 온 근현대 기록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지역 주민들의 삶과 이야기에 주목해 왔다. 이에 따라 주민 한 사람, 한 사람의 기억을 공동체의 역사로 남기기 위한 기록화 사업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이번 사업에서는 마을의 형성과 변천 과정, 생활문화, 당시 시대상 등을 세밀하게 조사하는 한편 구술기록 전문가가 주민들과 직접 마주 앉아 삶의 이야기를 심층 인터뷰 형식으로 담아낼 예정이다.
또 장롱 속에 고이 보관돼 있던 빛바랜 흑백사진과 생활자료 등도 함께 수집해 훗날 주민들의 애환과 추억이 담긴 스토리북으로 제작할 계획이다.
인터뷰에 참여한 한 주민은 “사진 한 장에도 그 시절 가족들의 웃음과 눈물이 담겨 있다”며 “이렇게 우리 이야기를 기록으로 남겨준다고 하니 잊혀질 줄만 알았던 지난 세월이 다시 살아나는 것 같아 뭉클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은 “예전에는 먹고 사느라 힘들었지만 이웃끼리 서로 의지하며 살았던 정이 있었다”며 “우리 마을의 이야기가 후손들에게도 오래 기억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청송군 관계자는 “시간이 흐를수록 사라질 수 있는 어르신들의 기억은 지역의 소중한 문화자산”이라며 “제4차 사업을 통해 안덕면 명당리 주민들의 삶의 흔적과 공동체의 역사를 정성껏 기록해 미래 세대에 전해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종철기자 kjc2476@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