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청사·성서소각장·산단 재편 놓고 정면 충돌 문화도시론 대 행정혁신론⋯달서구 미래 구상 차별화
6·3 지방선거 대구 달서구청장 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김성태 후보와 국민의힘 김용판 후보가 27일 TV토론회에서 신청사 건립과 성서소각장 이전 문제 등을 놓고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두 후보는 지역경제 활성화와 인구 감소 해법을 두고도 상반된 비전을 제시하며 정책 차별화에 나섰다.
김성태 후보는 “달서구는 인구 감소와 노후 산업단지 문제로 중대한 전환점에 서 있다”며 “문화와 복지, 경제가 선순환하는 도시 구조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어 “민주당 최초 달서구의원과 시의원 경험을 바탕으로 주민 삶의 질을 높이는 생활밀착형 행정을 펼치겠다”고 강조했다.
김용판 후보는 “한 그루의 나무로는 숲을 만들 수 없다”며 “주민과 공직자, 지역사회가 함께 변화하는 행정 혁신을 통해 달서구를 대한민국 행복자치의 중심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경찰청장과 국회의원 경험을 통해 검증된 리더십과 전략을 갖추고 있다”고 했다.
공약 발표에서는 두 후보의 정책 방향 차이가 뚜렷하게 드러났다.
김성태 후보는 문화 기반 지역경제 활성화를 핵심 비전으로 내세웠다. 지역 예술인·체육인을 지원하는 ‘참여 기본소득제’ 도입과 문화광장 조성, 체류형 관광상품 개발 등을 약속하며 “달서를 단순한 주거지가 아닌 찾아오는 도시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특히 상화로 지하화 이후 복개 도로 일부를 걷어내 진천천 생태하천을 조성하겠다는 구상도 제시했다. 김 후보는 “도심 속 친환경 공간 확대와 문화·휴식 기능 회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반면 김용판 후보는 ‘6대 혁신’을 앞세워 행정 혁신과 성서산단 재편에 방점을 찍었다. 그는 “구청장이 직접 주민 의견을 상시 청취하는 체계를 구축하겠다”며 주민 참여형 행정을 강조했다. 성서산업단지에 대해서는 “첨단산업 중심의 ‘DS밸리’로 전환해 미래 먹거리를 확보해야 한다”고 밝혔다.
신청사 건립 문제를 두고는 양측이 정면으로 충돌했다.
김용판 후보는 “현재 추진 중인 국제설계안을 토대로 사업을 조속히 추진해야 한다”며 설계 변경 논의에 선을 그었다. 반면 김성태 후보는 “TK통합 특별시 시대에 걸맞은 행정 기능을 갖춘 신청사가 필요하다”며 장기적 관점의 행정타운 조성을 주장했다.
성서소각장 문제 역시 핵심 쟁점으로 떠올랐다.
김성태 후보는 “노후 소각장 운영 연장은 주민 피해를 계속 떠넘기는 것”이라며 이전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용판 후보는 “당장 이전이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만큼 주민 피해 최소화와 보상 대책 마련이 우선”이라고 맞섰다.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에서도 시각차가 드러났다. 김성태 후보는 지역화폐 확대와 문화기본소득 정책을 통한 소비 진작에 초점을 맞춘 반면, 김용판 후보는 축제·야시장·특화거리 조성을 통한 외부 방문객 유입 확대 전략을 제시했다.
인구 감소 대책과 관련해서도 김성태 후보는 육아·보육 정책 강화를, 김용판 후보는 청년 일자리 확대와 주거환경 개선을 각각 핵심 해법으로 내세웠다.
마무리 발언에서 김용판 후보는 “검증된 역량으로 달서구 대혁신을 이루겠다”고 밝혔고, 김성태 후보는 “새로운 행정 철학으로 달서구 변화를 이끌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황인무기자 him7942@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