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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나무호, 이란 미사일에 피격됐을 가능성 높아”...주한 이란 대사는 부인

최정암 기자
등록일 2026-05-27 19:55 게재일 2026-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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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주 외교부 1차관이 2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 외교부에서 호르무즈 해협에서 피격된 한국 선박 HMM 나무호 조사결과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는 호르무즈 해협 인근 해역에 정박 중이던 HMM의 컨테이너선 ‘나무(NAMU)호’가 이란제 미사일에 피격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확인했다.

외교부는 사실상 이란을 공격 주체로 보고 주한국 이란대사를 초치해 공식 항의했다.

27일 박윤주 외교부 1차관은 외교부 청사에서 가진 브리핑을 통해 “기술 분석 결과 나무호를 타격한 비행체는 이란이 개발한 누르 계열 대함 미사일일 가능성이 높다“라고 밝혔다.

박 차관은 13~15일 국방과학연구소 등 국방 계열 전문가들의 현지 조사가 진행됐고 이후 15일부터 국방과학연구소 등에서 잔해 수거물 조사와 기술 분석을 진행했다면서 “현장 조사에 이어 엔진, 탄두, 화약, 기체 등의 비행체 잔해물을 분석했다. 나무호는 총 2번의 미상 비행체의 공격을 받았으며, 첫 번째 탄두는 불폭, 두 번째 탄두는 기폭됐다”라고 말했다.

비행체 탄두 형상은 이란 대함미사일 누르 또는 그 개량형인 ‘카데르’와 유사했고, 부품에서 이란 제조사의 각인이 확인됐다.

엔진은 이란산 터보제트 엔진과 유사했다. 국방과학연구소에서 엔진을 분석한 결과 이란제 ‘톨루에 4’ 엔진의 특징적인 부분이 확인됐다.

기체 잔해물은 이란제 대함미사일 누르 계열의 도장과 같은 하늘색으로 도색돼 있었다고 한다.

회로기판 잔해물의 경우 20∼30년 전 생산된 것으로 추정돼 생산 연도를 고려할 때 신형인 카데르보다는 구형인 누르일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됐다.

조사에서 발사 원점은 파악되지 않았다. 국방부는 나무호가 피격 당시 이란 본토와 90∼100㎞ 떨어져 있었음을 고려하면 미사일이 6∼7분가량 날아왔을 것으로 추정했다.

나무호 공격과 관련해 이날 외교부로 초치된 사이드 쿠제치 주한 이란대사가 “이란에서는 이 문제에 대해 다 부인한다”며 “절대 개입한 게 없다”고 주장했다.

쿠제치 대사는 이날 초치돼 박윤주 외교부 1차관과 면담하고 나오는 길에 그를 기다리던 취재진을 상대로 이란 개입을 부인한 뒤 “개인적으로 이 한국 선박에 발생한 그런 피해에 대해서 유감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했다.

/최정암기자 am4890@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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