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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머노이드 시대, 지금이 골든타임”…대구·경북 로봇 수출 전략 재편 필요

김재욱 기자
등록일 2026-05-28 16:38 게재일 2026-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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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협 대경본부 보고서 발표…美 리쇼어링·中 관세에 한국산 경쟁력 부각
대구는 산업용 로봇, 경북은 감속기·서보모터 중심 시장 다변화
바다 위 컨테이너 화물선의 항공 전경. /클립아트코리아 제공

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지역본부가 휴머노이드 양산 본격화와 글로벌 공급망 재편 흐름 속에서 대구·경북 로봇 산업의 수출 전략 전환이 필요하다는 분석을 내놨다.

무역협회 대구경북지역본부는 28일 ‘휴머노이드 시대, 5극3특을 활용한 대구·경북 로봇 수출 전략’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휴머노이드 산업 확대와 미국 리쇼어링 정책, 중국산 저가 공세 및 관세 강화 등이 맞물리며 글로벌 로봇 시장이 구조적 재편 국면에 들어섰다.

특히 국제로봇협회(IFR)가 올해부터 휴머노이드를 산업용·서비스 로봇과 별도 통계로 분류한 가운데 Tesla, Figure AI, Boston Dynamics 등 글로벌 기업들이 양산 체제에 돌입하면서 감속기와 서보모터 등 핵심 부품 수요도 급증할 것으로 전망했다.

Goldman Sachs는 2035년 휴머노이드 시장 규모를 380억 달러로 예상했다.

무협은 미국의 리쇼어링 정책과 중국산 로봇·부품에 대한 추가 관세 부과로 한국산 제품이 가격과 품질 측면에서 경쟁 우위를 확보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대구는 산업용 로봇 분야에서 미국 시장 중심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대구 산업용 로봇의 올해 대미 수출액은 1534만3000달러로 지난해보다 130.3% 증가했다. 저항용접기와 운반·취급용 로봇 수출도 각각 515% 이상 급증했다.

대구 로봇 관련 3개 핵심 품목 수출의 60.4%가 미국 시장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제조업 자동화 투자 확대와 중국산 대비 관세 경쟁력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경북은 부품 중심의 시장 다변화 흐름이 뚜렷했다.

머신비전은 미국, 산업용 로봇은 베트남, 감속기는 인도가 핵심 시장으로 떠올랐다. 휴머노이드 핵심 부품인 감속기와 소형 서보모터의 대인도 수출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경북 감속기의 올해 인도 수출액은 233만9000달러로 전년 대비 62.8% 증가했다. 올해 1분기에는 증가율이 2289.2%까지 치솟았다.

소형 서보모터의 대인도 수출도 253.7% 늘었다.

보고서는 일본·중국 의존도가 높은 글로벌 부품 시장에서 한국산 부품이 인도 시장에 선제 진입하는 흐름으로 해석했다.

경북 산업용 로봇의 대베트남 수출도 지난해 68만2000달러에서 올해 376만9000달러로 크게 늘었다. 한국 대기업들의 베트남 생산기지 확대에 따른 자동화 수요 증가가 배경으로 꼽혔다.

무역협회는 시장별 전략도 제시했다.

미국 시장은 리쇼어링 정책을 활용한 산업용 로봇 수출 확대, 베트남은 한국 대기업 공급망 진입, 인도는 일본 중심 부품 시장 공략이 핵심 전략으로 제시됐다.

특히 정부의 ‘5극3특’ 전략과 메가특구 정책이 대구·경북 로봇 산업 경쟁력 강화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보고서는 대경권이 로봇 메가특구로 지정될 경우 △규제 특례 기반 실증 환경 구축 △초광역특별계정을 통한 부품 국산화 지원 △대구 완제품·경북 부품 연계 협력 체계 구축 등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미국의 통상 정책 변수는 위험 요인으로 꼽혔다. 미국무역대표부(USTR)의 공급과잉 관련 Section 301 조사와 미국 상무부의 산업기계·로보틱스 대상 Section 232 조사 결과에 따라 한국산 로봇·부품 수출 환경이 달라질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권오영 본부장은 “휴머노이드 양산 본격화로 글로벌 로봇 시장이 재편되는 지금이 지역 로봇 산업의 골든타임”이라며 “대구의 대미 수출 급증과 경북의 대인도 부품 성장세는 기회가 현실화되고 있다는 신호”라고 말했다.

이어 “통상 환경 변화에 대응하면서 부품 국산화와 글로벌 시장 진출 지원을 병행해 지역 로봇 산업 도약을 뒷받침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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