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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농촌 갈 길 제시한 봉화군의 에너지 자립

등록일 2026-05-28 18:00 게재일 2026-05-29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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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관리공단의 신재생에너지 보급 통계에 의하면 봉화군은 인구 대비 자가용 태양광 보급률에서 전국 82개 군지역 가운데 당당히 1위를 차지했다.

인구 대비 청정에너지 총생산량 역시 경북 22개 시군 중 2위다. 통상 대규모 해상전력 생산이 용이한 해안 지자체가 청정에너지 생산을 독점하는 경향이 있으나 순수 내륙 산간지역인 봉화가 전국 최고의 청정에너지를 생산하는 이런 경우는 드물다.

봉화군은 2021년부터 ‘신재생에너지 융복합지원’ 사업을 시작해 현재까지 총 3241곳에 태양광을 설치했다. 최근 6년간 투입된 사업비가 318억원이다.

과거 농촌지역의 태양광 사업은 외지 발전사업자가 대규모 토지를 매입해 산림을 훼손하는 바람에 주민과의 마찰이 적지 않았다. 그러나 봉화군은 군민이 자기집 지붕, 마당 등에 직접 설비를 설치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추진했다. 외지 사업자가 사업이익을 가져가는 구도도 아니다. 주민이 직접 전기료와 난방비 절감을 체험하는 에너지 복지정책과 연결해 사업 성공률을 높였다.

봉화군은 순수 내륙 산간지역임에도 청정에너지 총생산량에서 좋은 성적을 올렸다. 이는 융복합지원 사업을 촘촘히 전개해 지형적 한계를 극복했고, 공간 효율성을 극대화한 때문이다. 모범적으로 사업을 추진했다는 뜻이다.

봉화군에는 군 전력 소비량의 25% 되는 오미산 풍력발전단지가 상업운전 중이다. 이곳은 국내 최초로 지자체, 기업, 주민이 참여하는 상생모델로 운영한다. 또 봉화군에는 양수발전소 유치가 확정돼 재생에너지의 취약점도 보완할 만반의 태세가 돼 있다.

봉화는 개별 가정의 분산형 에너지와 풍력과 양수발전이 결합한 가장 완벽한 형태의 농촌형 에너지 자립모델을 구축하고 있다. 인구감소와 고령화로 소득기반이 무너지는 농촌지역에서 재생에너지 활용으로 안정적인 소득을 누릴 수 있다면 농촌지역 생존 전략으로서 이만한 것도 찾아보기 어렵다.

봉화군의 가정용 태양광 보급 전국 1위는 지방소멸 시대를 맞아 향후 농촌지역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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