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소림사 얼굴에 먹칠한 전 주지 스님...징역 24년, 벌금 7억8000만원

최정암 기자
등록일 2026-05-30 15:14 게재일 2026-05-31
스크랩버튼
쿵푸 발원지로 만들면서 세계적인 브랜드로 육성
25년 넘게 주지 재임하며 ‘소림사의 CEO’ 별칭
장기간 소림사 자금 빼돌리고 거액의 뇌물 받아

소림사를 쿵푸의 발원지로 만들면서 세계적인 브랜드로 키운 전 주지가 징역 24년이라는 중형을 선고받았다.

연합뉴스는 30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과 로이터통신, 홍콩 성도일보 등을 인용해 중국 중부 허난성 신샹시 중급인민법원이 전 소림사 주지였던 류잉청(옛 법명 스융신)에 대해 직무상 횡령 및 자금 유용, 뇌물 수수·공여 등 혐의로 징역 24년 및 벌금 350만위안(약 7억8000만원)을 선고했다고 보도했다.

재판부는 “횡령과 자금 유용, 수뢰 액수가 모두 엄청난 규모이며, 범행이 지속된 기간이 매우 길고 그로 인한 위해 결과가 중대할 뿐만 아니라, 종교계 안팎에 미친 사회적 악영향이 극심하여 엄중한 처벌이 불가피하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유죄를 인정하고 항소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1965년생인 스융신은 중국에서 가장 유명한 불교 승려 중 한 명이다. 1981년 소림사에 들어가 1999년 주지에 오른 뒤 지난해 축출되기 전까지 25년 넘게 소림사를 이끌었다.

그는 쿵푸 쇼와 영화 촬영, 기념품 판매 등 각종 수익사업을 성공시켜 ‘소림사의 CEO‘로도 불렸다.

중국과 홍콩의 매체들은 스융신이 소림사 주지 및 소림자선복리기금회 회장이라는 직위를 이용해 장기간에 걸쳐 막대한 액수의 사찰 자금을 빼돌린 것으로 드러났다고 전했다.

공소장에 따르면 스융신은 2003년부터 2025년까지 단독 또는 타인과 공모하여 사찰 및 재단 자금 총 1억 3100만여 위안(약 248억 원)을 불법 취득했다. 또한 2012년부터 2022년까지 1억 5100만여 위안(약 286억 원)에 달하는 자금을 개인적인 용도로 유용한 후, 3개월이 지나도록 상환하지 않았다.

비국가공무원 수뢰죄도 적용됐다. 스융신은 2006년 7월 이후 소림사 관련 건축 공사 수주 및 비즈니스 영업 활동에서 편의를 제공하는 대가로 여러 업체로부터 총 1163만여 위안(약 22억 원) 상당의 금품을 수수했다.

이번 사건과 별개로 그가 여러 여성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고 최소한 한 명 이상의 사생아를 뒀다는 의혹도 제기됐었다.

사회 기사리스트

더보기 이미지
스크랩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