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모넬라·캄필로박터 감염 증가세… 손 씻기·식품 위생관리 당부
대구시가 본격적인 여름철을 앞두고 수인성·식품매개감염병 발생 위험이 높아짐에 따라 6월 감염병 사전예보를 발령하고 시민들에게 예방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대구시에 따르면 최근 한낮 기온이 33도까지 오르는 등 무더위가 일찍 찾아오면서 병원성 미생물 증식이 활발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오염된 물이나 음식 섭취로 발생하는 수인성·식품매개감염병 위험도 함께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 감염병 표본감시 결과 최근 전국 장관감염증 환자 수는 주간 600~700명대를 유지하며 높은 발생 수준을 보이고 있다. 특히 겨울철 유행하는 노로바이러스 감염증이 지속되는 가운데 여름철에 주로 발생하는 살모넬라균과 캄필로박터균 감염증 환자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실제로 살모넬라균 감염증 환자는 5월 3주차 기준 117명으로 전주 73명보다 60.3% 증가했다. 같은 기간 캄필로박터균 감염증 환자도 91명에서 116명으로 27.5% 늘었다.
장관감염증 전체 환자 수 역시 4월 첫째 주 561명에서 5월 셋째 주 733명으로 증가했으며, 이 가운데 세균성 장관감염증 환자는 같은 기간 114명에서 299명으로 크게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살모넬라균 감염증은 오염된 달걀이나 계란액을 장시간 상온에 보관하거나, 달걀을 만진 뒤 손을 씻지 않은 상태에서 다른 식재료를 다루는 과정에서 교차오염으로 발생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시는 껍질이 손상되지 않은 달걀을 구입해 냉장 보관하고, 충분히 가열 조리한 뒤 신속히 섭취할 것을 권고했다.
캄필로박터균 감염증은 덜 익힌 닭고기 등 가금류와 비살균 유제품, 오염된 물이나 음식 섭취를 통해 감염된다. 특히 생닭 표면에 존재하는 균이 세척 과정에서 다른 식재료로 옮겨질 수 있어 생닭은 가장 마지막에 세척하고 물이 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김신우 대구시 감염병관리지원단장은 “구토나 설사 등 장관감염 증상이 나타나면 자극적이거나 익히지 않은 음식은 피하고 충분한 수분 섭취를 해야 한다”며 “38도 이상의 고열이나 탈수, 심한 설사가 지속될 경우 반드시 의료기관을 방문해 적절한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재홍 대구시 보건복지국장은 “올해는 예년보다 길고 무더운 여름이 예상되는 만큼 올바른 손 씻기와 안전한 물·음식 섭취, 철저한 식품 위생관리를 통해 수인성·식품매개감염병 예방에 적극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