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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투표용지에 불거진 논란 “선거개입” vs “해프닝”

박형남 기자
등록일 2026-05-31 15:47 게재일 2026-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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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29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주민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친 뒤 기표소에서 나오고 있다./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9일 사전 투표를 하면서 자신이 기표한 투표 용지를 기표소에서 들고 나오는 상황이 벌어져 논란이 됐다. 국민의힘은 “노골적인 관권선거이자 심각한 선거 개입”이라고 총공세에 나서며 정권 심판론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인근 삼청동 주민센터의 투표소를 찾아 사전 투표를 했다. 투표 용지를 받아 기표소로 들어간 이 대통령은 잠시 후 기표소에서 나와 선관위 관리관을 찾았다. 이 대통령은 “이게 동그랗게 완전하게 안 찍히고 이런 식으로 반만 찍히는데 괜찮나요”라고 물었고, 관리관이 “(투표 용지를) 보여주시면 안 되고요”라고 대답했다. 이 대통령은 “이리 와보세요”라며 관리관을 가까이 부른 뒤 “이게 이렇게밖에 안 찍혀서 괜찮냐고요. 무효가 되거나 그러지 않고요, 반밖에 안 찍혀서”라고 재차 물었고, 관리관은 “괜찮습니다”라고 답했다. 이 대통령은 다시 기표소로 들어가 투표를 마친 뒤 김혜경 여사와 함께 투표함에 투표 용지를 넣었다.

 

문제는 이 대통령이 관리관에게 물을 때 투표 용지는 접혀 있지 않았고, 이 장면은 조금 떨어져 있던 언론사 카메라에 잡혔다는 점이다. 국민의힘은 “노골적인 관권선거이자 심각한 선거 개입”이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최보윤 중앙선대위 공보단장은 31일 논평을 통해 “이번 사태는 단순 실수가 아니라 선거 막판 위기감 속에 감행한 기획형 공개투표이자 민주 선거의 대원칙을 뿌리째 흔든 공산당식 공개투표”라며 “사실상의 대통령발(發) 총동원령이며 직접 ‘오더’를 내린 최악의 관권선거”라고 맹비난했다.

그는 “대통령의 절대 권력도 선거관리위원회의 비호도 결코 불법을 가리는 방패가 될 수 없다”며 “경찰은 법과 원칙에 따라 신속하게 수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전날인 30일 이 대통령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청와대 측은 “대통령이 관리관에게 투표 용지를 보여주지 않았다”며 “법적 문제 없는 해프닝에 지나지 않는다”라고 반박했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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