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자동차주 약세에 2%대 급락…코스닥은 3% 넘게 상승
코스피가 4일 외국인의 대규모 매도세에 밀려 장중 8,600선 아래로 떨어졌다. 반면 코스닥지수는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수에 힘입어 상승폭을 확대하며 대조적인 흐름을 보였다.
이날 오전 11시 15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17.22포인트(2.47%) 내린 8,584.27을 기록했다.
지수는 전장 대비 177.67포인트(2.02%) 하락한 8,623.82로 출발한 뒤 한때 8,700선을 회복했지만, 외국인 매도세가 거세지면서 다시 낙폭을 키웠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4조947억원을 순매도하며 19거래일 연속 매도 행진을 이어갔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3조6886억원, 3292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방어에 나섰지만 역부족이었다. 외국인은 코스피200 선물시장에서도 818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삼성전자(-2.01%), SK하이닉스(-3.43%) 등 반도체주가 약세를 보이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현대차(-4.25%), 기아(-3.73%) 등 자동차주도 동반 하락했다.
이와 함께 LG에너지솔루션(-6.21%), 삼성전기(-5.24%), 삼성생명(-11.25%) 등 주요 대형주도 부진한 흐름을 나타냈다. 1000억원 규모 자사주 소각을 마친 셀트리온(-1.73%) 역시 하락세를 보였다.
반면 SK하이닉스 최대주주인 SK스퀘어(0.52%)는 상승했고, 삼성물산(6.49%), KB금융(2.68%) 등도 강세를 나타냈다. 삼성중공업(3.43%)은 4조원대 수주 소식에 힘입어 오름세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통신(-7.93%), IT서비스(-7.44%), 정보기술(-6.90%) 등이 큰 폭으로 하락한 반면 의료정밀(9.27%), 유통(5.47%), 증권(2.38%) 등은 강세를 보였다.
코스닥지수는 이날 같은 시각 전 거래일보다 32.99포인트(3.22%) 오른 1,059.02를 기록했다.
코스닥은 전장 대비 6.88포인트(0.67%) 상승한 1,032.91로 출발한 뒤 상승폭을 확대하며 6거래일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수급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56억원, 1833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개인은 1966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시장에서는 미국과 이란 간 군사적 긴장 고조, 미국의 대(對)한국 관세 부과 발표 등 대외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외국인 자금 이탈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한상갑기자 arira6@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