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베이터 설치로 접근성 개선…국가유공자·고령자 편의 향상 충혼당 건립·충혼탑 재건립 이어 마지막 과제 해결
대구 달성군의 대표 호국보훈시설인 달성군충혼탑이 엘리베이터 설치를 끝으로 10여 년에 걸친 정비사업을 사실상 마무리하며 지역 보훈의 상징공간으로 새롭게 거듭났다.
달성군은 총사업비 15억8000만 원을 투입해 현풍읍 성하리 달성군충혼탑 엘리베이터 설치 공사를 완료하고 4일부터 운영에 들어갔다. 지난해 10월 착공한 이번 사업은 제71회 현충일을 앞두고 마무리됐다.
새 시설은 높이 22m 규모의 21인승 엘리베이터와 충혼탑을 연결하는 보도교로 구성됐다. 가파른 계단을 오르지 않고도 충혼탑에 접근할 수 있어 고령자와 장애인, 국가유공자 및 유족들의 편의가 크게 향상됐다.
시설 곳곳에는 보훈의 의미를 담았다. 엘리베이터 외벽에는 태극 문양과 군인 형상을 적용했고, 보도교 유리난간에는 무궁화 문양을 새겼다. 또한 캐노피와 야간 경관조명을 설치해 참배객들의 안전과 편의성을 높였다.
이번 엘리베이터 설치는 단순한 편의시설 확충을 넘어 달성군충혼탑 정비사업의 마지막 과제를 완성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충혼당 건립과 충혼탑 재건립, 주변 환경 정비에 이어 접근성 개선까지 마무리되면서 보훈 상징공간으로서의 기능을 갖추게 됐다.
달성군충혼탑은 1962년 건립된 이후 지역 호국영령을 추모하는 상징시설로 자리해 왔다. 하지만 시설 노후화와 협소한 광장, 가파른 계단 등으로 인해 참배 환경 개선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에 달성군은 2016년 충의문 보수를 시작으로 정비에 착수했다. 같은 해 대구지역 최초로 충혼당을 건립해 충혼탑 하부에 안치돼 있던 호국영령 1232위를 별도 공간으로 옮겼으며, 2020년에는 무공보국수훈자 공적비 등을 건립했다. 또 2022년에는 총사업비 19억 원을 투입해 기존 9.5m 규모의 충혼탑을 21m 높이로 재건립하고 보훈시설의 상징성과 위상을 높였다.
이번 엘리베이터 설치로 국가유공자와 유족, 장애인, 노약자 등 누구나 보다 편리하게 충혼탑을 찾을 수 있게 됐다. 특히 현충일 추념식 등 각종 보훈행사 때 반복됐던 이동 불편도 크게 해소될 전망이다.
반세기 넘게 지역 호국정신의 상징으로 자리해 온 달성군충혼탑은 이번 정비를 계기로 역사성과 상징성을 되살리고, 모두가 함께 기억하고 추모할 수 있는 지역 대표 보훈공간으로 거듭나게 됐다.
/최상진기자 csj9662@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