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 4.35% 감소·피싱 피해 94억 원 차단 하반기 ‘시민안전 치안TF’ 본격 가동
대구경찰이 시민 의견을 반영한 예방 중심 치안활동을 통해 범죄 발생을 줄이고 보이스피싱 피해를 대폭 감소시키는 성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경찰청이 정부 출범 이후 지난 1년간 시민 안전 확보와 민생치안 강화를 위해 추진한 주요 성과를 4일 발표했다.
대구경찰은 지난해 시민 6000여 명을 대상으로 ‘2026년 치안정책 수립을 위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원룸·다세대주택·빌라 밀집지역 등 주거 취약지역에 대한 범죄예방 환경 개선 요구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경찰은 시민 의견을 반영해 폐쇄회로(CC)TV와 가로등 설치 등 총 53억 원 규모의 범죄예방 환경개선 사업을 39개소에서 추진하고, 범죄 취약지역을 중심으로 가시적 순찰을 강화했다. 그 결과 올해 1분기 대구지역 전체 범죄 발생 건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35% 감소했다.
시민들이 가장 시급히 근절해야 할 범죄로 꼽은 피싱 등 사기 범죄 대응에도 성과를 냈다.
대구경찰은 전국 최초로 112 신고 접수부터 사건 종결까지 단계별 대응 매뉴얼과 현장 체크리스트를 마련해 예방 중심 대응체계를 구축했다. 이를 통해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피싱 범죄 115건, 94억 원 상당의 피해를 사전에 차단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4배 증가한 규모다.
실제 지난 2월에는 보이스피싱 조직에 속아 18억 원을 송금하려던 피해자를 경찰이 설득해 피해를 막았고, 3월에는 수사기관을 사칭한 범죄에 속아 1억 원 상당의 수표를 전달하려던 피해자를 발견해 피해를 예방했다.
예방교육과 홍보 활동도 효과를 거뒀다. 올해 1~5월 대구지역 보이스피싱 발생 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43%, 피해액은 51% 감소했다.
조직형 범죄 수사도 강화했다. 대구경찰청은 전국 최초로 광역범죄수사대 내 ‘상선수사전담팀’을 운영하며 해외 거점 사기조직 추적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캄보디아에 거점을 둔 로맨스스캠 조직을 적발해 총책을 포함한 34명을 검거·송환했다.
스토킹과 교제폭력 등 관계성 범죄 대응도 강화했다. 경찰은 위험도 평가를 통해 고위험 가해자에 대한 구속수사와 격리 조치, 피해자 신변보호를 확대했다. 그 결과 올해 1~3월 관계성 범죄 구속 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48.6%, 유치 처분은 257% 증가했다.
마약 범죄 수사에서도 성과를 냈다. 대구경찰청 광역범죄수사대는 텔레그램 채널을 통해 해외에서 필로폰 등을 밀수해 국내에 유통한 조직을 적발해 142명을 검거했다. 이 과정에서 약 50만 명이 투약할 수 있는 마약류 30㎏과 범죄수익금 34억 원을 압수했다.
대구경찰은 하반기 시민 안전 강화를 위해 ‘대구 시민안전 치안TF’를 본격 운영한다. 지난달 18일 출범한 TF는 생활안전부장이 총괄팀장을 맡고 범죄예방·여성청소년·교통·수사·형사 부서가 참여한다. 범죄예방·대응반, 사회적 약자 보호반, 교통·재난 안전반, 시민안전 수사반, 환류반 등 5개 전담반 체계로 운영된다.
김병우 대구경찰청장은 “지난 1년간 시민의 목소리를 치안정책에 적극 반영하며 체감 안전도 향상에 힘써왔다”며 “앞으로도 치안TF를 중심으로 범죄 예방부터 현장 대응, 피해자 보호까지 빈틈없는 사회안전망을 구축해 시민들이 일상에서 체감하는 안전한 대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