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한 놀이공간부터 장학금, 교육공동체까지…‘문경형 성장 복지’ 구축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
저출생과 지방소멸 위기가 심화되는 가운데 문경시가 영유아 보육부터 초·중·고 교육, 대학생 지원까지 아우르는 ‘생애주기형 성장 복지’ 체계를 구축하며 주목받고 있다. 아이들이 안전하게 뛰어놀 수 있는 공간을 확충하고, 학생들이 경제적 부담 없이 꿈을 키울 수 있도록 장학사업을 확대하는 한편, 학부모가 교육공동체의 주체로 참여하는 환경까지 조성하면서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를 넘어 ‘학생이 성장하기 좋은 도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영유아 돌봄의 중심, 문경시육아종합지원센터
문경시육아종합지원센터는 2016년 개관 이후 지역 영유아 보육과 가정 양육을 지원하는 핵심 기관으로 자리 잡았다.
센터 1층에는 빛뜨란놀이터, 두빛나래도서관, 장난감대여점, 시간제보육실, 실외놀이터가 마련돼 있으며, 2층에는 체험프로그램실과 다목적강당, 상담실, 교육실 등을 갖추고 있다.
특히 36개월 미만 영유아를 둔 맞벌이 가정을 위한 시간제보육 서비스는 부모들의 육아 부담을 덜어주는 실질적인 지원책으로 호응을 얻고 있다.
◇‘와글와글’…날씨 걱정 없는 공공형 실내놀이터
올해 4월 정식 운영을 시작한 공공형 실내놀이터 ‘와글와글’은 점촌동 문경시청년센터 1·2층에 조성된 어린이 놀이공간이다.
영유아와 초등학교 저학년을 위한 다양한 놀이시설과 창의체험 공간을 갖추고 있으며, 음악·미술·신체활동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해 단순한 놀이시설을 넘어 복합문화공간 역할을 하고 있다.
무더위와 한파, 미세먼지 등 외부 환경에 영향을 받지 않고 안전하게 뛰어놀 수 있다는 점은 학부모들에게 큰 장점으로 꼽힌다. 이용료도 1회 2천 원 수준으로 저렴해 사설 키즈시설 이용 부담을 줄여주고 있다.
아이들에게 놀이는 곧 배움이다. 또래와의 상호작용과 신체활동, 문제 해결 경험은 학교생활 적응과 사회성 형성의 중요한 기반이 된다. ‘와글와글’은 이러한 성장 과정을 지역 안에서 지원하는 대표적인 공공 인프라로 평가받고 있다.
◇118억 원 규모 문경시장학회…지역 인재 성장 사다리
문경시 교육복지 정책의 또 다른 축은 문경시장학회다. 2025년 말 기준 118억 원 규모의 장학기금을 운용하는 문경시장학회는 지난해 총 3457명에게 약 21억 원의 장학금을 지급했다.
문경사랑장학금은 성적 우수, 특기, 희망, 국군체육부대 자녀, 꿈드림 장학금 등 다양한 형태로 운영되며 초등학생부터 대학생까지 폭넓게 지원한다.
다자녀 가정을 위한 생활장학금도 꾸준히 운영된다. 세 자녀 이상 가정의 초·중·고 학생에게는 매년, 대학생에게는 재학 중 1회 장학금이 지급된다.
특히 지난해 신설된 ‘고등학교 행복장학금’은 관내 고등학교 재학생에게 매년 30만 원씩 지원하는 제도로 학부모들의 체감도가 높다. 지역 고교 진학을 장려하는 동시에 교육비 부담을 줄이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
대학생 지원도 눈에 띈다. 문경대학교 재학생에게는 생활장학금 100만 원이 지급되며, 2025년에는 452명이 혜택을 받았다. 수도권 대학 진학생들을 위한 서울 문경학사 역시 저렴한 비용으로 안정적인 주거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장학회는 장학금 지급을 넘어 창의융합교육, 메이커페어, 스포츠 인재 육성, 영어·수학 챌린지 등 다양한 인재 육성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학부모가 함께 만드는 교육공동체
교육은 학교만의 힘으로 완성되지 않는다. 문경교육지원청이 개최하는 ‘문경 학부모 어울림 한마당’은 학부모와 학교, 지역사회가 함께하는 교육공동체의 대표 사례다.
행사를 통해 학부모들은 서로 소통하고 정보를 공유하며 학교와 신뢰를 쌓는다. 이는 학생들의 학교 적응과 생활지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교육 관계자들은 “학부모가 교육활동의 주체로 참여할수록 학생들은 가정과 학교, 지역사회가 함께 자신을 응원하고 있다는 안정감을 느끼게 된다”고 설명한다.
◇흥덕생활공원, 생활권 속 놀이·휴식 공간
문경시가족센터가 자리한 흥덕생활공원은 가족 친화형 복합공간으로 주목받고 있다. 공원 내 어린이놀이터는 모험성과 신체활동을 강화한 놀이시설로 구성돼 있으며, 국가 공인기관의 안전검사를 거쳐 조성됐다.
여름철 운영되는 어린이 물놀이터 역시 지역 아동들의 대표적인 여가공간이다. 올해는 7월 14일부터 8월 9일까지 무료로 운영될 예정이며, 워터슬라이드와 버켓워터플레이, 워터건 등 다양한 놀이시설을 갖추고 있다.
흥덕생활공원은 어린이뿐 아니라 학생과 학부모, 지역 주민이 함께 이용하는 생활권 휴식 공간으로서 신체 건강과 정서 안정에 긍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놀이에서 배움으로, 보육에서 인재육성으로
문경시의 아동·청소년 정책은 이제 단순한 보육을 넘어 성장 지원 체계로 확장되고 있다.
어린 시절에는 육아종합지원센터와 공공형 실내놀이터에서 안전하게 놀고, 초등학생이 되면 창의체험과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중·고등학생 시기에는 장학금과 진로 지원을 받고, 대학 진학 이후에는 생활장학금과 학사 지원으로 학업을 이어갈 수 있다.
여기에 학부모와 학교, 지역사회가 함께 참여하는 교육공동체까지 더해지면서 문경의 교육복지는 보다 촘촘한 모습으로 진화하고 있다.
문경시 관계자는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동시에 초·중·고 학생과 대학생을 위한 장학·교육 지원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며 “출산과 보육, 놀이, 교육, 장학, 진로 지원이 끊기지 않고 이어지는 도시를 만들어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이자 학생이 성장하기 좋은 교육도시를 실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문경은 지금, 아이의 웃음소리와 학생들의 꿈이 지역의 미래가 되는 도시를 만들어가고 있다.
/고성환기자 hihero2025@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