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10일 국정수행 지지율이 급락한 것에 대해 “냉정한 국민의 평가를 겸허하게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차 유럽을 방문 중인 이 대통령은 이날 X(옛 트위터)에 “국민 여러분 죄송하다”며 “더 낮은 자세로 더 겸손하게, 더 넓게 벌리고 더 많이 포용하며 더 열심히 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지난 8~9일 양일간 전국 18세 이상 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50.4%로 집계됐다. 지방선거 실시 직전 조사(5월 넷째주) 때보다 9.4%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 부정평가는 10.5%포인트 상승한 45.7%로 집계됐다. KSOI 정기조사 이래 이 대통령에 대한 긍정·부정 평가가 오차범위 내로 좁혀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구·경북(TK) 지역에서는 부정평가(58.8%)가 긍정평가(36.5%)를 크게 앞섰다.
이러한 여론추이는 이 대통령 형사사건 공소취소 추진에 대한 민심 이반이 크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이 이번 지방선거에서 초반에는 경북도지사만 빼고 15대1로 압승할 것으로 기대했지만, 서울시장·경남도지사 선거와 부산 북갑·경기 평택을 재보선에서 패배한 것도 이 대통령 지지율 하락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국민의힘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이 대통령이 자신의 지지율 하락 기사를 직접 공유하며 ‘국민 여러분 죄송하다’고 밝혔지만 국민이 원하는 것은 SNS에 올린 한 줄짜리 사과문이 아니라 계속된 독선과 오만, 편 가르기 정치, 경제 무능, 인사 실패, 그리고 권력의 사법 장악 시도에 대한 명확한 인정과 책임”이라며 “이번 사과는 국민을 향한 진정한 반성이 아니라 추락하는 지지율에 대한 정치적 대응”이라고 꼬집었다.
KSOI 조사는 무선 100%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응답률은 5.8%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