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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오름대교 넘어 54분대 완주…포항의 풍경 즐겼습니다”

단정민 기자
등록일 2026-06-13 15:03 게재일 2026-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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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분 24초로 개인 기록 단축한 주혜진 지청장…“코스 환경 등 대회 발전 제언도 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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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열린 ‘2026 제10회 포항 철강마라톤’ 개회식에서 주혜진 대구지방검찰청 포항지청장이 축사하고 있다. /이용선기자 photokid@kbmaeil.com

“평소 아침 조깅 즐기지만, 대회장에만 오면 승부욕이 생깁니다. 영일만 바닷바람이 큰 힘이 됐죠”

13일 ‘2026 제10회 포항 철강마라톤’ 10km 코스. 수많은 러너들 사이로 주혜진 대구지방검찰청 포항지청장이 힘찬 발걸음을 내디뎠다.

결과는 54분 24초. 자신의 기존 개인 기록을 경신하며 결승선을 통과했다. 바쁜 공직 수행 중에도 틈틈이 다져온 꾸준한 체력이 빛을 발한 순간이었다.

작년부터 달리기를 시작한 주 지청장은 일주일에 세 번, 아침마다 7km를 달리는 생활 러너다.

그는 “평소 건강을 위해 가볍게 조깅하는 편이지만, 대회장 특유의 활기찬 분위기 속에서는 평소보다 빠른 페이스가 자연스럽게 나온다”며 “오늘 1km당 5분 초반대 기록을 유지하며 완주해 스스로도 놀랍고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최대 승부처는 신규 노선인 ‘해오름대교’ 구간이었다. 바다 위 절경은 일품이었지만, 7~8km 지점을 지나며 찾아온 고비는 만만치 않았다.

그는 “평소 훈련 거리인 7km를 넘어서자 다리에 무거움이 느껴졌다. 지친 상태에서 교량 오르막을 다시 넘어야 할 때가 가장 힘들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순간적으로 포기하고 싶은 마음도 들었지만, 묵묵히 레이스를 이어가는 시민들을 보며 끝까지 속도를 줄이지 않으려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완주 직후 주 지청장은 포항의 코스 환경에 대해 아낌없는 호평을 남겼다.

그는 “영일만 해안 도로와 해오름대교를 품은 이번 코스는 지역 정취를 느끼기에 더할 나위 없이 훌륭한 명품 구간”이라며 바다를 곁에 두고 달리는 즐거움이 완주의 원동력이 됐음을 강조했다.

다만 내년 대회를 위한 실무적인 제언도 잊지 않았다.

그는 “많은 시민이 모이는 행사인 만큼 출발 전 공식 행사를 효율적으로 운영한다면 참가자들이 최상의 컨디션으로 레이스를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을 덧붙였다.

자신의 한계를 넘어선 주 지청장은 “완주를 향해 함께 달린 시민들의 뜨거운 열정이 곧 포항의 에너지”라며 “내년에도 기회가 된다면 다시 이 길을 달리고 싶다”고 전했다.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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