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분 27초의 기록으로 3년 연속 우승
“3년 연속 우승을 하게 돼 너무 기쁩니다. 내년에도 더 강한 경쟁자들과 함께 뛰고 싶습니다”
‘2026 제10회 포항 철강마라톤’ 여자 5㎞ 부문에서 19분 27초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목에 건 박교빈 씨(24) 가 이같이 소감을 전했다.
이날 수많은 참가자 사이에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한 박 씨는 이번 우승으로 3연패를 달성하며 다시 한번 정상의 자리를 지켜냈다.
그는 “마라톤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실력이 좋은 참가자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며 “그래서 오히려 처음 우승했을 때보다 지금 우승의 기쁨이 더 크게 느껴진다”고 밝게 웃었다.
이번 레이스에서 가장 힘들었던 요인을 묻자 박 씨는 “작년에는 비 때문에 힘들었는데 올해는 더위에 바람까지 강하게 불어 역풍 때문에 특히 어려움을 겪었다”고 돌아봤다.
특히 해오름대교는 이번 대회의 최대 난관으로 꼽혔다.
그는 “평소에는 평지 위주로 훈련해 체력 안배에 자신이 있었는데 오늘은 생각보다 힘이 많이 빠졌다”며 “첫 번째 해오름대교를 지날 때는 돌아오는 길에 이 오르막을 또 넘어야 한다는 생각에 아찔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가장 힘들었던 구간이 결국 우승을 결정지었다.
박 씨는 “마지막 오르막 정상에 도착했을 때는 우승을 놓칠 수도 있겠다고 생각할 정도로 힘들었다”며 “그런데 그 시점부터 다른 참가자들과 격차가 점점 벌어지는 것을 느끼면서 끝까지 버틸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결과적으로 이 구간에서 경쟁자들과 차이를 만들 수 있었기 때문에 지금은 오히려 고맙게 느껴진다”고 덧붙였다.
꾸준히 좋은 성적을 내는 배경에는 성실한 훈련과 집념이 있었다.
매일 11km씩 달리는 것이 일상이라는 그는 “달리기는 특별한 훈련이 아니라 생활의 일부”라고 설명했다. 이어 “마라톤은 결국 집념의 운동”이라며 “포기하지 않는 악바리 근성만큼은 자신 있다”고 전했다.
내년 대회 참가 여부를 묻자 박 씨는 주저 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오르막 훈련을 강화해 마지막까지 자세가 흐트러지지 않은 상태로 멋지게 결승선을 통과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정혜진기자 jhj12@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