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곡경북대학교병원이 100세 초고령 직장암 환자에게 로봇수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해 주목받고 있다.
16일 칠곡경북대병원에 따르면 대장항문외과 최규석 교수팀이 최근 경북 영천에 거주하는 만 100세 직장암 환자 A씨에게 로봇 저위전방절제술을 시행해 성공적으로 치료했다. 환자는 수술 후 특별한 합병증 없이 회복해 지난달 29일 건강한 모습으로 퇴원했다.
A씨는 최근 직장암 진단을 받았지만 100세라는 고령으로 인해 수술 여부를 두고 가족과 함께 오랜 고민을 이어왔다. 이후 의료진과 충분한 상담을 거쳐 수술을 결정했다.
수술 전날에는 예상치 못한 위기도 있었다. 장 정결제를 복용하던 중 빠른 맥박 증상이 나타난 것이다. 의료진은 즉시 치료와 집중 관찰에 나섰고, 다음 날 환자의 심장 리듬과 전신 상태가 안정되면서 예정대로 수술을 진행할 수 있었다.
최 교수팀은 환자의 신체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첨단 로봇 장비를 활용한 로봇 저위전방절제술을 시행했다. 로봇수술은 3차원 입체 영상과 정교한 로봇 팔을 이용하는 최소침습 수술로 절개 부위가 작고 출혈과 통증이 적어 회복이 빠른 것이 특징이다.
수술은 성공적으로 마무리됐으며, 초고령 환자에게서 우려되는 폐렴이나 장폐색, 회복 지연 등의 합병증도 발생하지 않았다. A씨는 수술 후 순조롭게 회복해 현재 일상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환자 가족은 “100세라는 나이 때문에 수술을 망설였지만 고령 암 환자 수술 경험이 풍부한 의료진을 믿고 결정했다”며 “수술 전날 갑작스러운 상황까지 발생해 걱정이 컸지만 건강하게 회복해 퇴원하게 돼 감사하다”고 전했다.
최규석 교수는 “수술 전 환자와 보호자들의 걱정이 컸지만 여러 의료진이 함께 힘을 모아 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다”며 “힘든 과정을 잘 견뎌주신 어르신과 가족들에게 감사드리며 의료진에게도 의미가 큰 치료 과정이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