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공모 선정, 2030년까지 상용화 기반 구축…반도체·AI·로봇 산업과 연계 기대
구미시가 미래 첨단산업의 핵심 소재로 주목받는 전자유리 산업 육성에 본격 나선다. 산업통상자원부 공모사업에 선정되며 국·도비 112억원을 확보한 데 이어 반도체와 인공지능(AI), 로봇, 모빌리티 산업을 뒷받침할 첨단 소재산업 기반 구축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구미시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한 ‘초정밀 나노기술 적용 전자유리 상용화 기반 구축사업’ 공모에 최종 선정됐다고 18일 밝혔다. 이에 따라 2026년부터 2030년까지 5년간 총사업비 143억원을 투입해 전자유리 산업 생태계 조성과 기업 지원 체계를 구축한다.
전자유리는 기존 유기 소재와 기판이 갖고 있는 열변형, 신호 손실, 정밀가공 한계를 보완할 수 있는 차세대 소재다. 특히 반도체 패키징용 유리기판과 초박형 디스플레이, 고주파 통신부품, 자율주행 센서 보호유리 등 첨단산업 전반에서 활용 가능성이 커 관련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이번 사업은 구미전자정보기술원을 주관기관으로 한국생산기술연구원,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이 공동 참여한다. 참여기관들은 기업 수요를 반영한 공용장비를 구축하고 설계·해석부터 가공·코팅, 시험·평가, 인증, 시제품 제작까지 전 주기에 걸친 기술 지원에 나설 예정이다.
특히 슈퍼컴퓨터 기반 설계 및 가상 검증 기술과 건식 가공·나노코팅 공정 고도화 기술을 접목해 지역 기업의 연구개발 역량을 높이고 상용화를 촉진한다. 글로벌 환경규제 대응과 시험·인증 지원도 함께 추진해 중소·중견기업의 시장 진출 기반을 강화할 계획이다.
구미시는 이번 사업이 지역 주력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첨단 소재·부품 산업의 새로운 성장축을 마련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반도체와 방산, 로봇, 전자·통신 산업과의 연계를 통해 산업 고도화를 촉진하고 핵심 소재·부품의 국산화와 공급망 안정화에도 기여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이번 국비 확보는 전자유리 분야에서 연구개발부터 시제품 제작, 사업화까지 이어지는 상용화 기반을 선점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라며 “첨단 소재·부품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지역 기업들의 신성장산업 진출을 적극 지원해 구미를 미래 첨단산업의 중심지로 육성하겠다”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반도체 패키징용 유리기판이 차세대 반도체 시장의 핵심 기술로 주목받고 있는 만큼, 이번 사업이 구미의 첨단소재 산업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소재 개발과 공정 기술, 시험·인증 체계를 한 지역에 집적함으로써 기업의 사업화 기간을 단축하고 기술 자립도를 높이는 효과도 기대된다.
/류승완 기자 ryusw@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