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지역뉴스

BTS ‘No.29’에 울린 신라의 소리…경주 보문단지, ‘빛의 종’으로 답한다.

방탄소년단(BTS)의 정규 5집 수록곡 ‘No. 29’가 전 세계적인 반향을 일으키면서, 신라 천년의 유산인 성덕대왕신종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이 흐름은 경주 보문관광단지에 설치된 대형 예술작품 ‘환영(環影, Void Circle)’으로 이어지며 음악과 시각예술이 맞물린 새로운 관광 동선을 만들어내고 있다.   최근 공개된 ‘No. 29’는 국보 제29호 성덕대왕신종의 울림과 잔향에서 착안한 곡으로, 금속이 만들어내는 미세한 진동인 ‘맥놀이 현상’을 현대적인 사운드로 풀어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천년을 건너온 종소리가 K팝이라는 언어로 재해석되며 글로벌 팬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이와 맞물려 보문단지 육부촌 앞에 설치된 한원석 작가의 ‘환영’이 새로운 주목을 받고 있다. 작품은 2025개의 폐파이프를 엮어 높이 4.5m 규모의 종 형상을 구현했다. 산업 폐기물을 재료로 삼아 순환과 재생의 메시지를 담은 점에서 BTS 음악이 지향해온 가치와 맞닿아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특히 야간에는 조명이 더해지며 작품의 존재감이 극대화된다. 파이프 사이로 새어 나오는 빛이 거대한 종의 윤곽을 떠올리게 하면서, 보이지 않는 소리의 파장을 시각적으로 풀어낸다. 음악 속 ‘맥놀이’가 눈앞에서 흔들리는 듯한 장면이다.   관광 동선도 달라지고 있다. 국립경주박물관에서 성덕대왕신종 실물을 관람한 뒤, BTS의 ‘No. 29’를 들으며 보문단지로 이동해 ‘환영’을 감상하는 이른바 ‘성덕대왕신종 투어’가 새롭게 부상하고 있다. 전통 유산과 대중문화, 현대 예술을 잇는 체험형 콘텐츠다.   김남일 경북문화관광공사 사장은 “BTS의 글로벌 영향력과 지역 예술 콘텐츠가 결합해 경주의 야간 관광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며 “신라 문화유산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환영’을 제작한 한원석 작가는 건축가 안도 다다오의 제자로, 건축적 구조와 사회적 메시지를 결합한 설치 작업으로 주목받아왔다. 작품은 오전 7시 30분부터 오후 9시 30분까지 관람할 수 있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6-03-30

경주 황성공원 주요 동상, ‘묵은 때’ 벗고 새 단장…. 역사적 상징성 회복

경주시가 황성공원 내 노후화된 주요 동상들에 대한 대대적인 오염 제거와 외관 정비를 완료했다. 이번 정비 사업은 공원의 대표적 상징물인 동학 2대 교주 최시형 선생 동상을 비롯해 백마상, 해태상 등 노후 동상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시는 그간 장기간 방치되어 축적된 녹과 오염물질, 곰팡이 등을 말끔히 제거함으로써 동상의 원형을 최대한 회복하는 데 주력했다. 특히 최시형 선생 동상은 동학 사상을 계승하고 민중 계몽에 힘쓴 역사적 인물을 기리는 시설물로, 방문객이 많아 체계적인 관리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되어 왔다. 이에 시는 정비 과정에서 세밀한 수작업을 통해 금속 표면의 손상을 최소화하면서도 동상 고유의 질감과 색감을 복원해 역사적 상징성과 교육적 의미를 한층 높였다. 또한, 단순히 겉모습을 닦아내는 데 그치지 않고 장기적인 보존성을 확보하기 위한 첨단 기술도 적용됐다. 시는 무기질 세라믹 수지 기반의 전용 보호제를 도포해 자외선과 기후 변화에 대한 저항성을 높였으며, 향후 발생할 수 있는 재오염을 방지해 내구성을 크게 강화했다. 경주시는 이번 정비를 계기로 공원 내 주요 상징 시설물에 대한 관리 체계를 전면 재점검할 계획이다. 특히 연내 김유신 장군 동상에 대해서도 노후 부위 보강을 추진하는 등 단계적인 정비 사업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최혁준 경주시장 권한대행은 “공원은 시민의 소중한 휴식 공간이자 우리 도시의 역사와 문화를 고스란히 보여주는 상징적인 장소”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관리와 정비를 통해 시민들이 쾌적하게 이용할 수 있는 공원 환경을 조성하고 역사 자원을 체계적으로 보존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6-03-30

경주시, 2026년 국가유산 체험 프로그램 본격 운영… ‘스토리텔링·몰입형 콘텐츠’ 눈길

경주시가 국가 유산을 활용한 체험형 콘텐츠 운영을 본격화하며 관광객 맞이에 나선다. 경주시는 국가유산청이 지원하는 ‘2026년 국가유산 활용사업’을 오는 4월부터 순차적으로 추진한다. 이번 사업은 △역사의 비밀 오래된 미래 △회재가 보내온 500년 종갓집 독락당 초대장 △돌에 새긴 길, 마애불의 천년미소 등으로 구성되며, 지역 문화유산을 단순 관람에서 벗어나 체험 중심의 콘텐츠로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특히 올해 신규로 선정된 ‘역사의 비밀 오래된 미래’ 프로그램이 주목받고 있다. 포석정과 나정 일원의 우물에 담긴 역사적 의미를 스토리텔링으로 풀어낸 이 프로그램은, 참여자가 직접 현장을 탐방하며 이야기를 따라가는 ‘포석정 미스터리’를 통해 문화유산에 대한 이해와 몰입도를 극대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해당 프로그램은 4월부터 사전 예약제로 운영될 예정이다. 전통 생활 문화를 깊이 있게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회재가 보내온 500년 종갓집 독락당 초대장’은 회재 이언적 선생의 종가를 배경으로 선비문화, 전통 건축, 사랑방 문화, 전통 의례 등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또한, 골굴암 일원에서 열리는 ‘돌에 새긴 길, 마애불의 천년미소’는 통일신라 불교문화를 기반으로 선무도, 명상, 사찰음식 체험 등 수행 중심의 차별화된 콘텐츠를 선보인다. 이 밖에도 양동마을, 옥산서원, 월성-대릉원지구, 서악마을, 운곡서원 등 경주 전역에서 해설과 탐방, 체험이 결합된 다각적인 프로그램이 운영될 예정이다. 최혁준 경주시장 권한대행은 “다양한 국가유산 활용사업을 통해 시민과 관광객이 문화유산을 보다 쉽고 흥미롭게 접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며 “올해 신규 프로그램에도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일정에 따라 사전 예약 또는 현장 참여 방식으로 운영되며, 세부 사항은 각 운영기관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6-03-30

“방재사업 관리 구멍… ‘경주시 행정 무능’ 비난 거세져”

경주시가 추진하는 소나무재선충병 방재사업이 사실상 감독 부재 속에 방치되면서 ‘행정 무능’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개인 토지에 재선충 벌목 목재 수백 t이 장기간 쌓여 있었던 사실이 드러나자, 기본적인 관리·감독조차 작동하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문제가 된 곳은 경주시 천북면 화산리 산184번지 일대. 이곳에는 재선충 방재 과정에서 발생한 벌목 목재가 대량으로 적치돼 있었다. 그러나 해당 토지는 개인 소유로, 토지주 동의 없이 사용됐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사태는 단순 행정 착오를 넘어 ‘무단 점유’ 논란으로까지 번지고 있다. 재선충 방재사업은 감염목을 벌목한 뒤 즉시 파쇄하거나 소각 처리하는 것이 기본 원칙이다. 병해 확산을 막기 위한 최소한의 조치다. 그런데도 현장에는 수백 t에 달하는 목재가 장기간 방치돼 있었다. 방재사업의 기본 원칙조차 지켜지지 않은 셈이다. 주민들은 “이 정도 물량이면 며칠 사이에 쌓인 게 아니다”라며 “경주시가 몰랐다는 게 더 이상하다”고 지적했다. 사실상 행정의 눈과 손이 모두 닿지 않았다는 의미다. 일각에서는 “방재사업이 아니라 목재 야적장을 만든 것 아니냐?”는 비판까지 나온다. 논란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토지 소유자는 “사전 동의는 커녕 어떤 협의도 없었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이어 “건조물 침입에 해당할 수 있는 사안”이라며 “관련 업체에 대해 형사 고발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수백 t의 목재가 개인 땅에 쌓일 때까지 행정이 아무 역할도 하지 않았다면, 이는 명백한 재산권 침해이자 행정 방기라는 지적이다. 더 큰 문제는 책임 회피성 대응이다. 경주시 관계자는 “토지 사용 문제는 토지 소유자와 업체 간의 일”이라며 선을 그었다. 그러나 방재사업 전 과정이 지자체 관리 아래 이뤄지는 점을 감안하면, 이 같은 해명은 책임 떠넘기기에 불과하다는 비판이 나온다. 업체 관계자는 “직원이 동의를 받은 줄 알았다”며 사실상 관리 부실을 인정했다. 계약도 없이 개인 토지를 사용했다는 점에서 사업 관리 체계 전반에 허점이 드러난 셈이다. 환경단체는 사안의 심각성을 더욱더 강하게 지적한다. 환경단체 관계자는 “재선충 감염목은 제때 처리하지 않으면 해충이 부화해 피해가 확산될 수 있다”며 “특히 5월경은 부화 시기와 맞물리는 중요한 시점이다. 수백 t의 목재가 방치된 상황 자체가 방재 실패를 의미한다는 것이다”고 주장했다. 또 “결국 이번 사태는 단순한 현장 실수가 아니라 ‘관리·감독 부재’, ‘책임 회피’ , ‘방재 원칙 붕괴’가 동시에 드러난 ‘총체적 행정 실패’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주민들 사이에서는 “이 정도 상황이면 몰랐던 게 아니라 안 본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는 경주시 행정 전반에 대한 신뢰가 흔들리는 이유로 지적된다. 시민단체 관계자는 “경주시는 이제라도 즉각적인 목재 처리와 함께 경위 조사, 책임자 문책에 나서야 한다”면서 “그렇지 않다면 ‘행정 무능’이라는 비판은 일회성 논란에 그치지 않고, 지역 행정 전반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강하게 지적했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6-03-29

박병훈 경주시장 예비후보, 선거사무소 개소…“3H 비전으로 경주 미래 1천 년 연다”

박병훈 경주시장 예비후보가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열고 본격적인 선거 행보에 돌입했다. 박 예비후보는 지난 28일 오후 경주시 원화로 276에서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주최 측 추산 3000여 명의 시민이 참석해 높은 관심 속에 성황을 이뤘다. 개소식에는 여권 핵심 인사들의 축하 메시지도 이어졌다. 김문수 전 대통령 후보, 황우여 전 부총리, 김기현 전 국민의힘 대표 등 전·현직 정치인들이 영상과 축전을 통해 지지와 격려를 보냈다. 현장에서는 최병권 선대본부장과 김경오 경상북도 의정회 회장이 축사를 했으며, 김재원 경북도지사 예비후보도 직접 참석해 힘을 실었다. 박 예비후보는 인사말에서 “경주는 관광객 증가라는 외형적 성장에도 불구하고 청년 유출과 지역 상권 침체라는 구조적 위기에 직면해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이를 극복하기 위한 핵심 전략으로 ‘3H 비전’을 제시했다. ‘3H 비전’은 △조화(Harmony) △거점(Hub) △행복(Happiness)을 축으로 한다. 조화는 역사·자연·사람이 공존하는 균형 도시를 지향하며, 보존과 개발의 균형을 통한 포용 공동체 실현을 목표로 한다. 거점 전략은 SMR(소형모듈원자로), 인공지능(AI), 자율주행 등 미래 산업을 육성해 글로벌 인재가 모이는 혁신 성장 도시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문화체육관광부의 경주 이전을 추진해 문화산업 중심지로 도약시키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행복은 교통·주거·일자리 개선과 맞춤형 복지를 통해 시민이 체감하는 삶의 질 향상을 이루겠다는데 초점을 맞췄다. 박 예비후보는 “오늘은 단순한 사무소 개소가 아니라 경주의 관리 시대를 넘어 미래 1천 년을 설계하는 출발점”이라며 “조화로 안정되고, 거점으로 성장하며, 행복으로 완성되는 도시를 시민과 함께 반드시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6-03-29

주낙영 경주시장 예비후보 3선 도전을 위한 세 결집 본격화… “경주 미래, 지금이 골든타임”

주낙영 경주시장 예비후보가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열고 3선 도전을 향한 본격 행보에 나섰다. 주 후보는 지난 28일 오후 경주 중앙시장 네거리에 마련된 선거사무소 ‘시민사랑캠프’ 개소식을 개최했다. 주최 측에 따르면 이날 행사에는 3000여 명의 시민과 지지자들이 몰려 중앙시장 일대가 인산인해를 이뤘다. 현장에는 여권 핵심 인사들의 지원 사격도 이어졌다. 주호영 국회 부의장과 이철우 경북지사 예비후보, 윤상현·박수영·김종양·김민전 의원 등이 영상 메시지를 통해 지지를 보냈다. 김기현 전 국민의힘 대표와 이만희·이인선 의원도 축전을 통해 힘을 실었다. 이들은 주 후보를 “경주 발전을 위한 가장 강력한 도구”라고 평가하며, 중앙과 지방을 아우르는 네트워크와 행정 경험을 강점으로 꼽았다. 특히 “일해본 사람이 역시 잘한다”, “국회와 호흡할 최적의 파트너” 등의 메시지가 이어지며 ‘검증된 리더십’이 강조됐다. 주 후보는 이날 “지금 경주는 실험이 아닌 완성의 시간”이라며 “그동안 쌓아온 성과를 경주 대도약으로 이어가야 할 중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APEC 정상회의 유치로 세계로 도약할 기반은 마련됐다”며 “이 기회를 지역 경제와 일자리 창출로 연결해야 한다”고 했다. 또 “경주는 지금 성과의 흐름을 이어갈지, 다시 멈춰 설지를 가르는 갈림길에 서 있다”며 “불확실한 교체가 아니라 검증된 실력으로 미래를 완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 후보는 선거사무소를 시민 소통 공간으로 운영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그는 “시민의 목소리를 가장 가까이에서 듣고 정책에 반영하는 열린 캠프를 만들겠다”며 “비난보다 실적, 정쟁보다 비전으로 평가받겠다”고 했다. 아울러 △SMR 국가산단 조성 △미래형 자동차 산업 생태계 구축 △신라왕경 복원 및 관광 경쟁력 강화 등을 핵심 과제로 제시하며 “시민과 함께 더 큰 경주를 완성하겠다”고 말했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6-03-29

빛으로 되살아난 신라… 경주 ‘라원’ 4월 3일 개장

경주를 대표하는 체험형 식물원 동궁원이 오는 4월 3일, 신라의 역사와 첨단 기술이 결합된 복합 문화정원 ‘라원’을 정식 개장한다. 경주시 경감로 233 일원에 조성된 ‘라원’은 총 6만8810㎡ 규모로, 신라의 역사와 자연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체험형 공간이다. 특히 신라 설화 속 ‘신라 8괴(八怪)’를 모티프로 한 야외 정원과 AI 기반 미디어아트가 결합된 실내 전시관을 통해 전통과 미래가 공존하는 몰입형 콘텐츠를 선보인다. 전시관 내부는 경주 월성의 곡선을 모티프로 설계해 공간에 입체감을 더했다. 세계적 명화를 AI로 재해석한 ‘빛의 갤러리’와 디지털 정원은 관람객에게 색다른 시각적 경험을 제공한다. 이와 함께 놀이카페, 시그니처 라운지, 블루밍 스튜디오 등 다양한 편의시설을 갖춰 가족 단위 방문객이 장시간 머무를 수 있는 체류형 관광지로 조성됐다. 야외 정원은 ‘신라 8괴’ 이야기를 공간 곳곳에 녹여낸 것이 특징이다. 관람객은 동선을 따라 이동하며 자연스럽게 이야기에 몰입할 수 있으며, 모바일 앱 ‘신라 8괴의 비밀’을 활용해 숨겨진 콘텐츠를 직접 탐색하는 체험도 가능하다. 운영 시간은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7시까지이며, 입장 마감은 오후 6시다. 매주 월요일과 1월 1일, 설날 및 추석 당일은 휴관한다. 입장료는 성인 1만6000원, 어린이 1만원이지만, 개장과 ‘POST APEC’ 유치 기념으로 4월 한 달 동안은 전 연령 7000원으로 할인 적용된다. 최혁준 경주시장 권한대행은 “라원은 신라 문화유산을 현대적 감각으로 풀어낸 새로운 정원 공간”이라며 “빛과 미디어, 자연이 어우러진 콘텐츠를 통해 경주의 또 다른 매력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6-03-29

경주시, ‘2027년 주민참여예산제’ 본격 운영… 60억 원 규모

경주시가 시민이 예산 편성 과정에 직접 참여해 지역에 필요한 사업을 제안하는 ‘2027년 주민참여예산제’ 운영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 이번 제도는 예산 운영의 투명성과 건전성을 높이고 시민 중심의 재정 운영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29일 경주시에 따르면 2027년 주민참여예산 대상 사업의 총 규모는 60억 원이다. 사업 유형별로는 공모형 10억 원, 현장소통형 5억 원, 읍면동 계획형 45억 원으로 나뉘어 운영된다. 이 중 공모형 사업은 건별 2억 원 이하로 제안할 수 있으나, 행사성 사업의 경우 건별 3000만 원 미만으로 제한된다. 사업 제안 공모 기간은 오는 4월 14일부터 6월 14일까지이다. 참여를 원하는 시민은 ‘주민e참여’ 홈페이지를 통해 직접 사업을 제안하거나, 시청 홈페이지에서 서식을 내려받아 작성한 뒤 이메일로 제출하면 된다. 접수된 사업은 7월 1일부터 8월 21일까지 실무부서의 검토와 분과위원회의 평가를 병행해 심의될 예정이다. 특히 평가의 객관성과 공정성을 높이기 위해 분과위원의 거주 지역이 아닌 다른 구역을 평가하는 ‘지역 분과 간 교차평가’ 방식을 도입한다. 또한, 읍면동 주민숙원사업의 경우 주민이 직접 우선순위를 결정하도록 하여 주민 의사를 적극 반영할 계획이다. 시는 안전사고 예방 관련 사업을 우선적으로 검토하며, 사회적 약자와 청년 관련 사업은 해당 관계자들의 참여를 적극 권장할 방침이다. 시는 앞서 2026년 예산에도 주민참여예산 164건, 총 48억 5600만 원을 반영하는 등 매년 신청 건수가 증가하는 추세라고 덧붙였다. 경주시 관계자는 “주민참여예산제는 시민의 아이디어를 지역 정책과 예산에 반영하는 핵심적인 참여형 제도”라며, “생활 속 불편을 해소하고 지역에 꼭 필요한 사업이 예산에 담길 수 있도록 시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전했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6-03-29

경주시, 아동수당 만 13세까지 단계적 확대…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 조성 박차

경주시가 저출생 위기 극복과 양육비 부담 완화를 위해 아동수당 지원 대상을 만 13세 미만까지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비수도권 추가 지원을 반영해 지급액을 인상한다. 이번 개편안의 핵심은 기존 만 8세 미만에게만 지급되던 아동수당을 2030년까지 만 13세 미만으로 매년 1세씩 순차적으로 확대하는 것이다. 경주시에 따르면 올해는 우선 만 9세 미만 아동까지 지원하며, △2027년 10세 미만 △2028년 11세 미만 △2029년 12세 미만 △2030년 13세 미만까지 대상을 전면 확대할 방침이다. 지급액 또한 기존 월 10만 원에서 월 10만 5000원으로 상향되었다. 이는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한 비수도권 추가 지원이 반영된 결과다. 특히 이번 정책 개편에 따른 확대분은 오는 4월부터 지급되나, 행정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2026년 1월분부터 소급 적용하여 지급할 예정이다. 만 8세 도달로 수당 지급이 한 차례 중단되었던 특정 시기(2017년 1월생~2018년 3월생) 아동들은 별도의 신청 절차 없이 직권으로 소급 지급을 받을 수 있어 시민들의 편의를 높였다. 경주시는 이번 조치로 약 1만 200여 명의 아동(2026년 2월 말 기준)이 혜택을 누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아동수당은 매월 25일 보호자 계좌로 입금된다. 최혁준 경주시장 권한대행은 “아동수당 확대는 단순한 금전적 지원을 넘어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를 만드는 핵심적인 기반 정책”이라며, “앞으로도 실질적인 양육 부담을 줄여 아이와 부모가 모두 행복한 환경을 조성하는 데 시정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6-03-29

천년고도 경주, 보문단지 일대에 번지는 봄의 물결

천년고도 경주에 봄이 스며들고 있다. 따뜻한 햇살과 함께 보문관광단지 일대가 다음 달 초 벚꽃으로 물들며 장관을 이룰 전망이다. △ 보문호, 경주의 봄을 열다 보문호를 따라 이어진 산책로와 도로변에는 흐드러지게 핀 벚꽃이 분홍빛 물결을 이루며 관광객들의 발길을 붙잡는다. 봄의 절정을 알리는 이 풍경은 매년 전국에서 관광객을 불러 모으며 경주의 대표적인 봄 관광 명소로 자리 잡고 있다.   보문호 주변은 봄의 정취가 가장 먼저 살아나는 공간이다. 잔잔한 호수 위로 봄바람이 스치고, 벚꽃잎이 흩날리며 물결 위에 내려앉는다. 산책로에는 벚꽃을 감상하려는 관광객들과 시민들의 발걸음이 이어지며 봄의 활기가 넘친다. 가족과 연인, 친구들이 함께 걷는 모습은 보문단지의 풍경을 더욱 따뜻하게 만든다. △ 한 폭의 그림, 보문정 벚꽃 호수 동쪽에 자리한 보문정 일대는 보문단지에서 손꼽히는 벚꽃 명소다. 전통 정자와 만개한 벚꽃, 그리고 호수 풍경이 어우러져 마치 한 폭의 그림 같은 장면을 만들어낸다. 관광객들은 정자 주변에서 사진을 찍으며 봄의 순간을 기록하기 바쁘다.   벚꽃 시즌이 다가오면 보문단지는 하루 종일 관광객들로 붐빈다. 주말이면 관광버스와 승용차들이 줄지어 들어오고, 호수 주변 산책로는 사람들로 가득 찬다. 벚꽃 아래에서 기념사진을 찍기 위해 차례를 기다리는 모습도 흔히 볼 수 있는 풍경이다. △ 체류형 관광지로 확장되는 봄 보문단지는 경주 관광의 중심지이기도 하다. 호수를 중심으로 호텔과 휴양시설, 문화시설이 자리하고 있어 관광객들이 머물며 휴식을 즐기기에 좋은 환경을 갖추고 있다. 벚꽃이 만개하는 시기에는 숙박시설 예약이 빠르게 마감될 정도로 많은 관광객이 찾는다.   봄철이 되면 골프를 즐기기 위해 찾는 방문객들의 발길도 이어진다. 보문단지 인근 경주신라컨트리클럽과 보문골프클럽은 자연경관을 배경으로 라운딩을 즐길 수 있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골프 관광과 일반 관광이 맞물리며 지역 관광 분위기도 한층 활기를 띠고 있다.   △ 낮과 밤, 두 개의 보문   벚꽃이 피는 계절의 보문단지는 낮과 밤의 분위기가 또 다르다. 낮에는 화사한 벚꽃이 봄의 생기를 전하고, 해가 지면 호수 주변 조명이 켜지며 낭만적인 야경이 펼쳐진다. 호수에 비친 불빛과 벚꽃이 어우러진 풍경은 또 다른 경주의 매력을 보여준다.  △ 하이코 주변, 황룡원, 경주엑스포, 경주월드 등에서 여유롭게 즐기는 벚꽃 산책길 보문관광단지 내 경주화백컨벤션센터(HICO) 주변도 봄철 숨은 벚꽃 명소로 주목받고 있다. 대형 행사와 전시가 열리는 공간이지만, 봄이 되면 건물 주변 도로와 산책로를 따라 벚꽃이 이어지며 한층 부드러운 분위기를 만들어낸다. 특히 보문호 중심 구간에 비해 상대적으로 한적한 편이어서, 붐비는 인파를 피해 여유롭게 벚꽃을 즐기려는 방문객들에게 적합한 장소로 꼽힌다. 넓은 보행 공간과 정돈된 환경 덕분에 가족 단위 산책이나 가벼운 나들이 코스로도 활용도가 높다. 황룡원 주변 역시 빼놓을 수 없는 벚꽃 명소다. 고즈넉한 분위기 속에서 벚꽃을 감상할 수 있는 공간이다. 산책로를 따라 흐드러지게 핀 벚꽃은 도심 속에서도 한적한 봄 정취를 느끼게 한다.   경주엑스포대공원 내 벚꽃 풍경도 관광객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넓은 공원과 경주타워, 문화시설이 어우러지며 색다른 봄 풍경을 연출한다. 전시와 체험을 함께 즐길 수 있어 체류형 관광지로서의 매력을 더한다.   보문단지와 인접한 경주월드 일대도 봄이면 활기를 띤다. 놀이기구 사이로 피어난 벚꽃은 이색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며, 가족과 연인, 친구들이 함께 즐기기에 제격이다. △ 천년의 시간 위에 피어난 봄   신라 천년의 역사를 간직한 경주는 도시 곳곳에 문화유산이 자리한 역사 도시다. 이러한 시간의 층위 위에서 자연과 관광이 어우러진 보문단지는 경주의 또 다른 얼굴을 보여준다.   바람이 불 때마다 흩날리는 벚꽃잎은 봄이 남긴 작은 선물처럼 사람들의 기억 속에 오래 머문다. 보문호를 따라 번지는 이 풍경은 올해도 많은 이들에게 특별한 봄날의 장면으로 남을 전망이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6-03-28

울릉도 출신 유튜버 ‘갈간남’, 고향 알리는 홍보대사 됐다

동해의 보석이라 불리는 울릉도·독도의 매력을 전 세계에 알릴 홍보 전령사로 현지 출신 유튜버가 낙점됐다. 울릉군은 유튜브 채널 ‘갈때까지 간 남자’를 운영해 주목받고 있는 1인 방송 진행자 엄정운(활동명 갈간남)씨를 울릉군 홍보대사로 공식 위촉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위촉은 천혜의 자연을 품은 울릉도·독도를 젊은 층에 더 친숙하게 알리고, 지역 브랜드를 강화하려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엄 씨는 울릉도 출신으로, 전국 각지의 다양한 직업군을 소개하고 체험하는 등 생동감 넘치는 콘텐츠를 선보여 현재 33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다. 특유의 친근한 이미지와 꾸밈없는 영상으로 대중적인 인지도를 쌓아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홍보대사로 위촉된 엄 씨는 앞으로 울릉도와 독도의 자연경관은 물론, 숨겨진 관광 콘텐츠를 직접 영상으로 제작해 대외 홍보에 나설 계획이다. 군은 엄 씨의 온라인 영향력을 활용해 디지털 콘텐츠와 오프라인 행사·공연을 결합한 다각적인 홍보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엄 씨는 “고향인 울릉도의 압도적인 자연경관과 독창적인 매력을 전국에 알릴 기회를 얻게 되어 매우 뜻깊다”라며 “직접 보고 느낀 울릉도의 진짜 매력을 영상에 담아 많은 이들이 찾고 싶어 하는 여행지로 만들겠다”라고 소회를 밝혔다. 남한권 군수는 “대중성과 지역 출신이라는 장점을 두루 갖춘 홍보대사와 함께 관광 가치를 한층 높일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울릉도와 독도의 특유 매력을 적극적으로 알려 지역 경제 활성화에 힘쓰겠다”라고 말했다. /황진영 기자 h0109518@kbmaeil.com

2026-03-28

[단독] 6·3 지선 앞두고 울릉 나 선거구 ‘금품 살포’ 의혹... 선관위 조사 착수

6·3 지방선거를 불과 2개월여 앞두고 울릉군 기초의원 나 선거구(서·북면)에서 ‘금품 살포’ 의혹이 터져 나와 선거관리 당국이 긴급 현지 조사에 착수했다. 27일 본보 취재를 종합하면 경북도선거관리위원회는 최근 울릉군 나 선거구 유권자들에게 특정 후보 측 인사들이 과일 상자를 돌리고 식사를 대접했다는 구체적인 제보를 접수하고 본격적인 사실관계 파악에 나섰다. 경북 선관위는 지난 25일 조사 인력을 울릉도 현지에 급파해 지난 설 연휴 기간을 기점으로 특정 후보 지지자들이 가동돼 유권자들에게 물품을 전달했다는 의혹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역 정가에서는 설 연휴 당시 “모 후보 측에서 과일 상자가 돌았다.”, “일부 주민들이 특정 장소에서 식사 대접을 받았다”라는 소문이 파다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익명의 신고를 접수한 선관위가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해 즉각적인 현지 조사에 나선 모양새다. 선관위는 ‘물품 전달의 실제 여부’, ‘배부 대상자 명단’, ‘음식 제공 비용의 출처 및 부담 주체’ 등을 자세히 조사 중이다. 공직선거법은 후보자나 그 관계자가 선거구민에게 금품이나 음식물을 제공하는 기부행위를 엄격히 금지하고 있다. 만약 이번 의혹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6월 지방선거를 앞둔 지역 정가에 상당한 파장이 예상된다.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지방선거 때마다 금품 수수 뜬소문이 반복되곤 했지만, 이번에는 선관위가 직접 섬에 들어와 대대적인 조사를 벌이고 있어 분위기가 예사롭지 않다”라며 “조사 결과에 따라 선거 구도가 완전히 뒤흔들릴 수 있다”라고 귀띔했다. 익명을 요구한 선관위 관계자는 “현재 조사가 진행 중인 사안이라 구체적인 혐의나 조사 대상에 관해서는 확인해주기 어렵다”라면서도 “조사 결과 위법 사항이 확인되면 법과 원칙에 따라 엄중히 조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황진영 기자 h0109518@kbmaeil.com

2026-03-27

울릉도 영농 일손 부족 현장에 올해도 언제든지 뛰어가겠다…영농 지원단 발대식

본격적인 영농철을 맞아 울릉 풍년농사 기원 영농지원 발대식이 26일 도동항 일원에서 개최됐다. 농협 울릉군지부와 울릉농협, 농가주부모임 울릉군연합회가 주최한 발대식에는 회원 30여 명이 참석, 올 한 해도 최선을 울릉농민들을 돕기로 했다. 회원들은 이날 ‘ ‘농부의 마음으로 설명하고 하늘의 마음으로 전한다’는 농심천심(農心天心) 미래 교육'도 받고 영농지원에 나서는 의지를 다졌다. 이들은 2026년 동안 인력 부족이라는 이중고를 겪고 있는 울릉 도서 지역 농업인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농업이 지닌 공익적 가치를 함께 공유할 방침이다. 류기원 농협 울릉군지부장은 인사말을 통해 “발대식에서 모아진 마음을 바탕으로 앞으로 농심천심 운동을 활발히 전개해 건강한 농촌 공동체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정종학 울릉농협 조합장 역시 “일손 부족으로 씨름하는 농가를 위해 각종 지원을 아끼지 않고 울릉 농산물의 판로 개척에 힘쓰겠다”라고 강조하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영농 발대식 현장에는 ‘울릉 으뜸! 생 부지깽이 김밥 시식회’ 행사가 열려 울릉 향토 음식을 맛보려는 발길이 이어졌다. 농가주부모임과 새마을부녀회가 협력해 마련한 이번 시식회는 제철을 맞은 울릉도 나물의 우수성을 알리는 차원에서 준비됐다. 부녀회원들은 현장에서 직접 생 부지갱이 나물을 넣어 김밥을 말아 주민과 관광객들에게 나누며 울릉 고유의 맛을 전했다. 박명숙 울릉군 새마을부녀회장은 “맑은 날씨 속에 정성껏 준비한 음식을 나눌 수 있어 행복했다”라며 “오늘의 이 따뜻한 온기가 울릉도 곳곳에 전해져 우리 농산물을 향한 사랑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라고 활짝 웃었다. 한편, 이날 현장에는 시식회와 함께 인터넷 쇼핑 라이브 방송도 함께 진행돼 청정 울릉도 나물의 매력을 전국 소비자들에게 실시간으로 전파하기도 했다. /황진영 기자 h0109518@kbmaeil.com

2026-03-27

이동협 경주시의회 의장, 日 우사시 ‘외국인 명예시민’ 첫 선정

이동협 경주시의회 의장이 일본 오이타현 우사시로부터 ‘국제친선 특별 명예시민’으로 선정됐다.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첫 사례로, 양 도시 간 오랜 교류의 결실이라는 평가다. 경주시의회에 따르면 이동협 의장은 지난 19일 우사시 초청으로 현지를 방문해 명예시민증을 받았다. 이번 초청은 우사시가 새롭게 제정한 ‘국제친선 특별 명예시민 조례’에 근거해, 양 도시 우호 증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이뤄졌다. 특히 우사시가 외국인을 명예시민으로 선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경주시와의 신뢰와 협력 관계가 그만큼 공고함을 보여주는 상징적 사례로 의미를 더한다. 이 의장은 2박 3일 일정 동안 우사시장과 우사시의회 의장을 예방하고, 양 도시 교류 성과를 점검하는 한편 향후 협력 확대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아울러 우사시와 벳푸시 간 관광교류협정 현장을 시찰하며 관광자원을 연계해 ‘체류형 관광’으로 발전시킨 성공 사례를 벤치마킹했다. 이는 경주시 관광정책에도 접목 가능한 모델로 평가된다. 이동협 의장은 “이번 명예시민 선정은 개인이 아닌 경주시민 모두의 영광”이라며 “앞으로도 양 도시가 다양한 분야에서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가교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주시와 우사시는 1992년 우호도시 체결 이후 30여 년간 교류를 이어왔으며, 2023년 자매도시 협정을 체결해 협력 관계를 한층 강화했다. 특히 경주시의회는 2024년 우사시의회와 의회 간 교류협력 협정을 체결하며 지방의회 차원의 국제교류 모델을 선도하고 있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6-03-26

경주시, 청년 월세 최대 480만원 지원…30일부터 신청 접수

경주시가 청년들의 주거비 부담을 덜기 위해 월세를 지원한다.경주시는 오는 30일부터 5월 29일까지 ‘2026년 청년월세 지원사업’ 신청을 받는다. 지원 대상은 만 19세부터 34세 이하 무주택 청년으로, 부모와 별도로 거주하면서 전입신고를 완료한 경우다. 선정된 청년에게는 실제 납부하는 임차료 범위 내에서 월 최대 20만 원씩 지원된다. 지원 기간은 최대 24개월로, 총 480만 원까지 받을 수 있다. 생애 1회만 지원된다. 소득과 재산 기준도 충족해야 한다. 청년독립가구는 기준 중위소득 60% 이하이면서 재산 1억2200만 원 이하여야 한다. 부모를 포함한 원가구는 기준 중위소득 100% 이하, 재산 4억7000만 원 이하 기준이 적용된다. 다만 만 30세 이상이거나 혼인·이혼, 미혼부·모 등으로 독립 생계를 유지하는 경우에는 원가구의 소득·재산을 심사에서 제외한다. 신청은 복지로 홈페이지를 통한 온라인 접수 또는 주소지 행정복지센터 방문으로 가능하다. 시는 신청 마감 후 소득·재산 조사를 거쳐 9월께 최종 대상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선정자는 5월분 월세부터 소급 적용해 지원받는다. 최혁준 경주시장 권한대행은 “신청하지 않으면 혜택을 받을 수 없는 사업인 만큼 대상 청년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중요하다”며 “청년들이 지역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자세한 내용은 복지로 자가 진단 서비스와 경주시청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6-03-26

경주시, 청년·신혼부부·다자녀 ‘주거 사다리’ 구축…정착 유도

경주시가 청년과 신혼부부, 다자녀 가정의 주거 안정을 위해 단계별 지원 정책을 내놓았다. 경주시는 25일 저출생 대응의 일환으로 ‘이동–정착–안정’으로 이어지는 주거 지원 패키지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지역 유입부터 장기 정착까지 이어지는 구조를 만들겠다는 취지다. 우선 ‘이동’ 단계에서는 다자녀 가정의 이사비를 지원한다. 2024년 이후 출생 자녀를 포함해 2자녀 이상 가구가 경주로 전입하면 최대 40만 원을 받을 수 있다. ‘정착’ 단계에서는 청년층을 위한 주거 인프라를 확대한다. 감포읍 대본리에 조성된 ‘감포유스빌’은 청년들에게 공유주거 공간을 제공해 지역 적응을 돕는다. 또 무주택 청년(19~39세)과 신혼부부를 대상으로 19가구 규모 임대주택 ‘황오유스빌’을 운영한다. ‘안정’ 단계에서는 다자녀 가정의 내 집 마련 부담을 덜어준다. 경주에 주소를 둔 3자녀 이상 1주택 가구를 대상으로 주택 구입 대출이자를 지원한다. 경주시는 이번 정책을 통해 주거 안정이 결혼과 출산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기대하고 있다. 윤철용 경주시 시민복지국장은 “주거 문제는 정착의 핵심 요건”이라며 “청년과 가정이 머무르고 싶은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6-03-26

경주시시설관리공단, ‘치매극복선도단체’ 지정… 치매 친화 환경 조성 박차

경주시시설관리공단이 초고령화 사회에 대응해 치매 예방과 지역 안전망 구축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공단은 지난 25일 경주시치매안심센터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치매극복선도단체’로 지정돼 현판식을 가졌다. 이번 협약은 파크골프장 등 공단 주요 체육시설 이용객 다수가 고령층이라는 점을 반영해, 어르신들이 더욱 안전하고 건강하게 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한 것이다. 공단은 이를 ESG 경영 실천의 일환으로 추진했다. 지정을 위해 공단 전 직원은 ‘치매 파트너’ 교육을 이수하며 치매에 대한 이해와 대응 역량을 갖췄다. 앞서 지난 2월에는 경주파크골프장에서 ‘찾아가는 치매 조기검진 및 인식개선 캠페인’을 시범 운영해 이용객들로부터 호응을 얻었다. 공단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경주 파크골프장을 ‘치매 친화적 체육시설’로 시범 운영한다. 시설 내 안내데스크와 게시판에는 치매 예방 홍보물을 비치하고, 배회나 실종이 의심되는 어르신 발견 시 즉각 보호 후 치매안심센터와 경찰로 연계하는 대응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김진태 공단 이사장은 “치매는 개인이나 가족의 문제가 아닌 지역사회가 함께 해결해야 할 과제”라며 “파크골프장을 시작으로 공단 전 시설에 치매 친화적 환경을 확대해 지방공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6-03-26

경주시, 생성형 AI로 국비 확보 ‘정조준’…실무 교육 강화

경주시가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중앙부처 공모사업 대응 역량을 끌어올리고 국비 확보에 속도를 낸다. 경주시는 25일 황오 커뮤니티센터에서 국·도비 사업 담당 직원 60여 명을 대상으로 ‘2026년 공직자 핵심역량 강화 교육’을 실시했다. 공모사업 확대 등 변화하는 재정 환경에 선제 대응하기 위한 조치다. 교육은 실무 중심으로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2026년도 정부 예산안과 중앙부처 정책 방향을 공유하고, 생성형 AI를 활용한 사업계획서 작성 실습과 지역 자원 연계 아이디어 도출 등에 참여했다. 특히 중앙부처 예산 편성 구조와 공모사업 추진 흐름을 분석하고 이를 지역 현안과 연결해 국비 확보 전략을 수립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경주시는 지난해 71건의 공모사업에 선정돼 총사업비 2153억원(국비 999억 원)을 확보했다. 이를 바탕으로 재정 규모 2조 원 시대에 진입했다. 시는 이번 교육을 계기로 직원들의 실무 역량을 강화하고 대형 국책사업 유치 기반을 넓힌다는 계획이다. 최혁준 경주시장 권한대행은 “공모사업 중심의 재정 구조 속에서 전략적 대응이 중요하다”며 “교육을 통해 시정 현안 해결과 재정 확충을 동시에 이루겠다”고 말했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6-03-26

박병훈 경주시장 예비후보 “공정한 선거로 경주 변화 이끌 것”

경주시장 선거에 출마한 박병훈 예비후보가 26일 기자회견을 열고 공정한 선거를 강조하며 상대 진영의 흑색선전에 대해 강경 대응 방침을 밝혔다. 박 후보는 “근거 없는 소문과 비방이 반복되고 있다”며 “허위사실 유포가 계속될 경우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특정 정치인의 지지설과 관련해서도 “사실과 다르다”고 일축했다. 그는 또 다른 예비후보 측이 현직 시의회 의장을 선거 조직에 참여시킨 데 대해 “행정과 의회는 견제와 균형이 원칙”이라며 “이를 훼손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박 후보는 이번 선거를 “경주의 미래를 가를 중요한 분기점”으로 규정하며 변화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시민 다수가 새로운 리더십을 요구하고 있다”라고도 했다. 이날 박 후보는 ‘3H 비전(Harmony·Hub·Happiness)’을 공개했다. 자연과 역사, 세대 간 조화를 이루는 도시, 첨단산업과 관광이 결합된 성장 거점, 시민 삶의 질을 높이는 행복 도시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핵심 공약으로는 관광객 1000만 명 유치와 글로벌 관광벨트 구축, 소상공인 지원 확대, 청년 일자리 1만 개 창출 등을 제시했다. 박 후보는 “비방이 아닌 정책으로 경쟁해야 한다”며 “공정한 선거를 통해 경주의 새로운 미래를 열겠다”고 말했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6-03-26

이창화 경주시장 예비후보 “왕진버스 365일 가동”…고령층 의료 공약

이창화 경주시장 예비후보가 초고령 사회에 대응하기 위한 이동형 의료 공약을 제시했다. 이 후보는 26일 “경주 전역을 순회하는 ‘희망 왕진버스’를 365일 상설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경주지역 65세 이상 인구는 7만여 명으로 전체의 28.9%에 달한다. 그는 “현재 시행 중인 ‘찾아가는 행복병원’ 사업에 대해 외부 의료기관 위탁 방식으로 운영돼 연간 10회 내외에 그치는 등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계절과 장비 제약으로 운영 기간이 제한되는 점도 문제로 꼽았다. 이 후보는 “자체 버스 2대와 전담 의료 인력을 확보해 독립적인 운영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연중 상시 순회 진료가 가능하도록 하겠다”는 구상이다. 이어 “재원은 시 예산과 함께 ‘농촌 왕진버스’ 등 국비 사업과 지방소멸대응기금을 활용해 마련하겠다”고 했다. 또 “보건지소와 연계한 이동형 진료체계를 도입하고, 대학병원과의 원격 협진 시스템을 구축해 마을에서도 전문의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고령층이 의료 접근성 때문에 치료를 미루는 일이 없어야 한다”며 “경주시가 책임지는 의료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6-03-26

주낙영 경주시장 예비후보 “지분적립형 주택 도입”…청년·신혼 주거 공약

주낙영 경주시장 예비후보가 청년과 신혼부부의 주거 안정을 위한 ‘지분적립형 분양주택’ 공급을 공약으로 내놨다. 주 후보는 “높은 초기 자금 부담으로 내 집 마련이 어려운 구조를 개선해야 한다”며 “적은 비용으로도 주택 소유를 시작할 수 있는 주거 사다리를 복원하겠다”고 밝혔다. 지분적립형 분양주택은 분양가 전액을 한 번에 부담하는 대신 일부 지분만 먼저 취득한 뒤 20~30년에 걸쳐 지분을 늘려 최종적으로 주택을 완전히 소유하는 방식이다. 초기 부담은 낮추고 장기적으로 자산 형성을 유도하는 것이 핵심이다. 주 후보는 서민 금융 지원 방안도 함께 제시했다. △서민 금융지원 전담 창구 개설 △정책금융 알선 △긴급 생계자금 대출 및 이자 부담 경감 등이 포함됐다. 그는 “시민들이 필요한 금융 지원을 제때 받을 수 있도록 체계를 정비하겠다”고 말했다. 어르신 교통 복지 확대 공약도 내놨다. 무료 택시 지원금을 연 16만 원에서 20만 원으로 늘리고, 1회 이용 한도도 1만2000원에서 1만6000원으로 상향하겠다는 계획이다. 주 후보는 “민생은 일상에서 체감되는 변화가 중요하다”며 “청년에게는 내 집 마련 기회를, 서민에게는 금융 부담 완화를, 어르신에게는 이동 편의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6-03-26

매월 3만 원의 기적, 울릉도 복지 사각지대 지키는 ‘함께모아 행복금고’

봄기운이 완연한 울릉도에 소외된 이웃을 향한 따뜻한 ‘나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척박한 섬 지형과 고립된 환경 탓에 복지 사각지대에 놓이기 쉬운 취약계층을 위해 지역 소상공인들이 직접 ‘든든한 이웃’이 되기로 뜻을 모아 훈훈함을 더하고 있다. 울릉군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지난 24일 울릉한마음회관에서 열린 ‘울릉군 소상공인연합회 창립 발대식’ 현장을 찾아, 지역 경제의 주역인 소상공인들을 대상으로 ‘착한 가게’ 가입 및 나눔 문화 동참을 위한 집중 홍보 활동을 펼쳤다. 이번 캠페인의 백미는 ‘함께모아 행복금고(울릉군)’ 사업이다. 이는 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협약을 통해 운영되는 연합 모금 사업으로, 지역 주민들의 소중한 성금을 모아 울릉도 내 어려운 이웃의 긴급 구호비나 주거 환경 개선, 맞춤형 복지 사업에 전액 사용한다. 특히 이날 협의체는 매월 3만 원 이상의 정기 기부를 약속하는 ‘착한 가게’ 가입을 적극 독려했다. 현장에서는 생업에 바쁜 소상공인들이 한자리에 모인 기회를 빌려 나눔의 가치를 공유하고 즉석 가입 상담을 진행하는 등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김민정 울릉군 소상공인연합회장은 “소상공인들 역시 경영에 어려움이 많지만, 연합회 출범과 동시에 지역사회를 위한 사회공헌 활동에 첫발을 내딛게 되어 감회가 남다르다”라며 “더 많은 회원사가 동참해 지역 전체에 온기가 퍼질 수 있도록 힘쓰겠다”라고 말했다. 협의체 관계자 역시 “지역 경제의 뿌리인 소상공인들이 한마음으로 뭉쳐 어려운 이웃의 울타리가 되기로 한 점이 매우 뜻 깊고 감사하다”라고 전했다. 협의체는 앞으로 기부에 참여한 업소에 ‘착한 가게 현판’을 전달하고, SNS 등을 통해 이들의 선행을 널리 알릴 계획이다. 이를 통해 나눔을 실천하는 ‘따뜻한 섬 울릉도’의 이미지를 구축하고 관광객들에게도 긍정적인 인상을 심어주겠다는 방침이다. 울릉군은 이번 활동을 기점으로 단순한 일회성 기부를 넘어 복지 사각지대를 상시 발굴하고 지원하는 ‘지역 맞춤형 복지 선순환 구조’를 더욱 공고히 할 계획이다. 거친 파도를 넘어 섬마을 구석구석으로 퍼져 나가는 소상공인들의 작은 정성이, 울릉도의 내일을 밝히는 따뜻한 희망의 메시지가 되고 있다. /황진영 기자 h0109518@kbmaeil.com

2026-03-26

울릉 섬 새봄 단장 나선 민·관 합동 정비…자원봉사단체 플로킹도

본격적인 관광 성수기를 앞두고 울릉군 민·관 합동 환경정화 활동이 펼쳐졌다. 새봄 청정 섬 단장을 위해서다. 25일 지역 곳곳에서 실시된 이 활동은 공무원 전원과 지역 자원봉사자들이 참가한 가운데 해안가 및 시가지 일원에서 진행됐다. 특히 이날 군 공무원들은 시가지와 주요 하천, 일주 도로변에 방치된 쓰레기 수거는 물론 관광객 발길이 닿는 곳곳을 살피면서 보완하거나 시정해야 할 사안들을 집중 점검했다. 민간 차원의 자발적인 동참도 빛났다. 울릉군 자원봉사센터 소속 삼봉 봉사회, MCS 봉사단과 개인 자원봉사자들은 북면 죽암 해안변 일대에서 조깅하면서 쓰레기를 줍는 ‘플로킹(Plogging)’ 캠페인을 진행하며 울릉 섬 청결에 팔을 걷어붙였다. 봉사자들은 이날 해류를 타고 떠 밀려 온 플라스틱, 스티로폼, 고철, 폐밧줄 등을 대량 수거했다. 김숙희 울릉군 자원봉사센터장은 “바쁜 일상 중에도 내 고장을 아끼는 마음으로 구슬땀을 흘려주신 자원봉사자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라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협력해 해양 쓰레기 문제에 적극 대응하고, 천혜의 자연을 간직한 울릉도를 지키는 데 자원봉사센터가 앞장서겠다”라고 전했다. 김종식 울릉군 총무과장도 “이번 활동은 단순한 환경 정비를 넘어 울릉도의 자연 가치를 보전하기 위한 실천적 의미를 담고 있다”라며 “사계절 내내 깨끗한 환경을 유지할 수 있도록 정화 활동을 지속해 추진하겠다”라고 밝혔다. /황진영 기자 h0109518@kbmaeil.com

2026-03-26

[이 사람] “울릉도의 눈·바다·옥수수가 교과서죠”... 섬 교육의 ‘퍼스트 무버’ 석훈 교감

울릉도 저동항이 내려다보이는 저동초등학교. 이곳의 교육 현장은 여느 육지 학교와는 사뭇 다르다. 여름이면 봉래폭포의 차가운 암반 용출수를 끌어와 학교 운동장에 수영장을 만들고, 겨울이면 눈 덮인 학교 계단이 천연 눈썰매장으로 변신한다. 고립된 섬의 환경을 ‘결핍’이 아닌 ‘특권’으로 바꾼 주인공은 이 학교 석훈(51) 교감이다. 석 교감은 교육계에서 손꼽히는 ‘기획 전문가’이자 ‘국악 교육의 권위자’다. 2002년 대구교대를 졸업한 뒤 20여 년간 포항 등지에서 교사로 재직하며 국악 영재학급 운영, 교육부 교육과정 심의위원 등을 역임했다. 지난 2023년 고향과도 같은 울릉도로 부임한 그는 섬 아이들에게 ‘울릉도다운 교육’을 선물하기 위해 신발 끈을 조여 맸다. 그가 부임 후 가장 먼저 공을 들인 것은 ‘HIM(Health·Interaction·Marine)’ 교육과정이다. 울릉도의 지리적 특성을 살려 해양 환경 생태 교육과 미래 소통 교육을 결합했다. 특히 한국해양소년단과 협력해 수중 드론과 로봇을 활용한 생태 교육을 도입하고, 울산의 사회적 기업과 손잡고 해양 보호 상품을 공동 개발하는 등 학교 담장을 넘나드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석 교감의 교육 철학은 ‘지역 상생’이라는 따뜻한 뿌리 위에 서 있다. “학교는 마을의 심장이 되어야 한다”라는 그의 신념대로, 저동초는 지역 업체와 협업한 ‘따자캠스(다이빙·자전거·캠핑·스키)’ 프로그램을 통해 아이들에게 섬 생활의 즐거움을 일깨워준다. 특히 여름철 교내 수영장을 지역민에게 개방하고 족욕 시설을 제공하는 등 학교 문턱을 낮춰 마을 전체가 함께하는 돌봄 체계를 구축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러한 진심 어린 노력은 값진 결실로 이어졌다. 저동초는 지난해 ‘아름다운 학교’ 전국 대상을 수상하며 ESG 교육의 실천 모델로 우뚝 섰고, 올해는 유네스코 학교 네트워크(ASPnet) 회원교로 지정되는 쾌거를 이뤘다. 최근에는 KBS 울릉방송국과 함께 ‘학생 기자단’을 출범시켜, 섬 아이들이 직접 주인공이 돼 울릉도의 가치를 세계에 알리는 통로까지 마련했다. 무엇보다 ‘독도 옥수수’ 박사로 알려진 김순권 박사와 협력해 학교 텃밭에서 울릉도 고유 품종을 재배하며 평화와 생명의 소중함을 가르치는 대목은 교육계에 신선한 울림을 주고 있다. 석 교감은 “울릉도는 고립된 섬이 아니라, 세계와 연결된 가장 풍요로운 생태 교육의 보고(寶庫)”라고 말한다. 그는 이어 “아이들이 자신이 태어난 땅을 자랑스럽게 여기고, 이곳에서의 경험을 자양분 삼아 당당한 세계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든든한 징검다리 역할을 멈추지 않겠다”라며 환한 미소를 지었다. /황진영 기자 h0109518@kbmaeil.com

2026-03-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