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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통합, 속도보다 방향이다

행정통합이라는 태풍이 전국을 강타하고 있다. 정부가 대규모 재정 지원과 각종 특례를 약속하자, 지자체들이 경쟁적으로 속도를 내고 있다. 오는 6월 지방선거에서 통합단체장 선거를 염두에 둔 정치인들도 분주하게 움직인다. 대구·경북 역시 예외가 아니다. 무리하게 과속 페달을 밟는 듯 하다. 행정통합은 속도전이 되어서는 안된다. 충분한 검토와 사회적 숙의 과정 없이 추진되는 행정통합은 지역 경쟁력을 높이기는커녕, 새로운 갈등과 지역 간 양극화를 부추길 가능성이 크다. 행정통합은 단순히 광역단체의 외형을 키우는 문제가 아니다. 행정 권한의 재배분, 재정 구조의 변화, 지역 공공서비스의 재편 등 주민의 일상과 직결된 사안이다. 한 번 추진되면 되돌리기 어려운 결정인 만큼, 그 파급 효과는 장기적일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현재 논의는 ‘정부 지원을 받을 수 있을 때 서둘러야 한다’는 당위성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통합의 실질적 필요성과 효과에 대한 냉정한 검증이 충분히 이뤄지고 있는지 의문이다. 특히 경북 내 여론이 단일하지 않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경북의 여러 지역에서는 통합 이후 대구 중심의 행정 집중화, 경북 북부 지역의 소외, 재정 배분의 불균형, 지역 정체성 약화 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이러한 우려는 단순한 감정의 문제가 아니라, 통합 이후 현실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구조적 문제에 대한 경고를 내포한다. 공론화 과정이 충분하지 않은 상태에서 통합을 밀어붙인다면, 이는 지방자치에 대한 신뢰를 훼손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재정 지원과 특례 보장은 분명 매력적인 유인책이다. 그러나 이는 어디까지나 한시적일 수 밖에 없다. 통합 이후 재정 부담을 장기적으로 감당할 수 있는지, 행정 효율이 실제로 개선되는지에 대한 판단은 별개의 문제다. 준비되지 않은 통합은 불필요한 비용 증가, 행정 혼선, 조직 비대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기대했던 시너지가 나타나지 않을 경우, 그 책임과 부담은 고스란히 지역 주민에게 돌아간다. 가장 우려되는 점은 현재의 행정통합 논의가 오는 6월 3일 지방선거 일정에 맞춰 진행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지역의 백년대계를 좌우할 수 있는 중차대한 사안이 정치적 일정에 맞춰 졸속으로 진행될 위험에 놓여있는 것이다. 특히 대구·경북 행정통합의 경우 대구시장의 부재로 이철우 도지사의 입김이 강하게 작용하고 있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행정통합은 선거용 구호로 소비될 사안이 아니다. 지역의 미래를 바꾸는 중요한 결정이 정치적 계산에 좌우된다면, 정책의 지속 가능성은 담보되기 어렵다. 지금 필요한 것은 정치적 선언이 아니라 세밀한 설계다. 통합의 필요성, 단계별 추진 방안, 통합 이후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에 대한 대책까지 투명하게 논의되어야 한다. 충분한 정보 공개와 숙의 과정 없이 추진되는 통합은 명분을 얻기 어렵다. 발묘조장(拔苗助長). 급한 마음에 식물의 싹을 억지로 잡아당겨 말라죽게 한다는 의미로 성급함이 일을 그르치게 한다는 고사성어다. 이미 국회로 넘어간 대구·경북 행정통합 논의는 지금이라도 속도를 늦추고, 차분히 절차와 내용을 다시 점검해야 한다. 신중하지 못한 통합은 오히려 지역의 부담을 가중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주재원 한동대 교수

2026-02-12

기후위기 취약계층

'대프리카(대구+아프리카)’라는 별명이 익숙해진 대구의 여름은 이제 극심한 폭염을 넘어 기후재난의 위협에 직면했다. 최근 기록적 폭염부터 갑작스러운 호우, 한파까지 다양한 재난이 잦아지며 강해지고 있다. 하지만 문제는 이런 고통이 모두에게 평등하지 않다는 점이다. 기후위기로 인한 피해는 방어력과 회복력이 약한 계층에게 가장 먼저, 가장 깊숙이 파고든다. 지역 사회의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선 ‘기후위기 취약계층’의 현실을 정확히 진단하고 맞춤형 지원 대책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 그렇다면 누가 ‘기후위기 취약계층’일까? 기후에너지환경부와 한국환경연구원이 발간한 ‘기후위기 취약계층 실태조사 안내서’에 따르면, 이들은 크게 세 가지 특성으로 분류된다. 첫째, 사회·생물학적 특성으로, 신체적 조절 능력이 약한 65세 이상 어르신, 영유아, 장애인 등이 해당한다. 둘째, 경제적 특성으로, 냉난방 비용을 감당하기 어려운 기초생활수급자나 차상위계층이다. 셋째, 주거환경적 특성으로, 쪽방이나 고시원, 30년 이상 된 노후 주택, 그리고 침수 위험이 높은 반지하에 거주하는 분들이다. 특히 주목해야 할 개념은 ‘중점관리지역(Hot Spot)’이다. 이는 기후위험 노출도가 높으면서 동시에 취약계층이 밀집해 있고 주거 환경마저 열악한 세 가지 악조건이 겹치는 지역을 말한다. 분지 지형으로 열이 갇히기 쉬운 대구의 특성상, 성서산업단지 주변이나 구도심의 노후 주택가는 대표적인 핫스팟이 될 수 있다. 실제로 여름철 쪽방촌의 실내 온도가 40도를 넘나든다는 조사 결과는 우리 지역 취약계층이 겪는 생존의 위협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까? 국내·외 선진 사례에서 답을 찾을 수 있다. 서울시의 경우, 단순히 물품을 지원하는 것을 넘어 ‘안부 확인 콜 서비스’, ‘쿨루프(지붕 차열 도색) 시공’, ‘사물인터넷(IoT) 기반 돌봄’ 등 맞춤형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대구 역시 ‘쿨링포그’ 설치나 ‘안심하이소’ 앱 운영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이제는 한 걸음 더 나아가야 한다. 우선, 우리 지역 곳곳에 숨겨진 취약계층을 찾아내는 ‘정밀한 실태조사’가 선행되어야 한다. 앞서 언급한 안내서를 활용하여 대구·경북의 지역적 특성에 맞는 자체 조사를 기획해야 한다. 단순히 소득 수준으로만 대상을 한정하지 말고, 폭염에 노출된 야외 노동자나 환기조차 어려운 주거지에 사는 이들을 찾아내야 한다. 또한, 찾아낸 이들에게는 획일적인 지원이 아닌, 주거 환경 개선이나 심리 상담, 커뮤니티 기반의 돌봄 등 실질적인 적응 사업을 연결해야 한다. 특히 대구·경북 지역민의 특성을 고려할 때, 디지털 기기 활용이 어려운 어르신들을 위해 마을 방송이나 통·반장을 통한 정보 전달 체계를 강화하는 세심한 배려도 필수적이다. 기후위기 적응은 먼 미래의 이야기가 아니다. 당장 오늘 우리 이웃의 생명을 지키는 일이다. “가장 약한 고리가 끊어질 때 사슬 전체가 끊어진다”라는 말처럼 우리 사회 가장 취약한 곳을 튼튼히 하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의미의 지속가능발전이다. 올 겨울, 그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따뜻하고 안전한 대구·경북을 꿈꿔본다. /남광현 대구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2026-02-12

나잇값 하기

병원에선 나이를 만으로 쓰라고 한다. 어린 나이에 이런 것은 짜증 나는 일이었다. 특히 머리가 나빠 수(數) 계산에 약한 터라 더욱 그랬다. 그래서 한참을 생각하고 대충 나이를 적는다. 지금 내 나이에서 한 살을 빼야 하는지 두 살을 빼야 하는지 잘 몰라서다. 옆 친구에게 물어봐도 잘 모르는 것 같다. 무조건 한 살 빼란다. 친하긴 하지만 머리 쓰는 쪽으로는 별로 믿음이 안 가는 친구라 똑똑한 반장에게 물어본다. 생일이 안 지났으면 두 살 빼고 지났으면 한 살 빼란다. 어렵다. 그래서 나도 친구 따라 무조건 한 살 빼는 것을 택했다. 복잡한 건 무조건 싫어하니깐. 남자라는 족속들은 족보 따먹기에 민감한 시절을 거친다. 특히 고등학교 때 유독 심하다. 중학교까지는 같이 다니다가 아파서 한 학년 쉬다가 들어와 밑에 학년이 되는 경우가 있다. 동네에선 같은 친구지만 학교에선 학년이다. 나이와는 관계없다. 무조건 학년이다. “빠른 몇 년생이다.” 같은 학년이지만 나이가 한 살 적은 경우가 있다. 1월부터 3월생들이다. 우린 이런 애들을 ‘빠른’이라는 수식어를 붙여 이야기한다. 이들은 나이는 같지만, 학년은 높아 밑에 후배들에게 나이를 한 살 속이기도 한다. 혹자는 돌아가신 애먼 할아버지 핑계를 댄다. 언제 죽을지 몰라 일 년 뒤에 신고했다고. 어떤 이들은 어른들이 애들 출생신고를 한꺼번에 모아서 가는 바람에 몇 년 늦었다고 하기도 한다. 실제 그런 일이 있기도 한 시절이라 그냥 넘어간다. 그놈의 나이가 뭐라고. 복(福) 많이 받으라는 인사 시즌이다. 신정 때 한번 하고 구정 때 또 한 번 해야 한다. 참으로 희한한 나라다. 그래서 어릴 적엔 신정 때 한 살 먹고 구정 때도 한 살 더 먹는 줄 알았다. 나중에야 음력이란 걸 알았고 생일이 왜 매년 달력과 다른지도 알게 되었다. 생일이 언제인지 물어보는 사람이 있으면 “음력”이란 말을 꼭 붙인다. 요즘도 업체에선 내 생일도 아닌데 축하 메시지를 보내와 당황스럽다. 음력 생일을 양력 생일 날짜에 맞춰 문자를 발송해서 생긴 일이리라. “붉은 말의 해” 뭐 때문에 ‘붉은’ 말이라고 하는지 모르겠다만, 그렇게 부른다. 누가 내게 붉은 부적 한 장을 들이민다. 올해 삼재(三災)란다. 불교에선 삼재란 말이 없다. 정통 명리학에도 삼재라는 말을 사용하지 않는단다. 그럼에도 삼재니 뭐니 하면서 사람들의 불안한 마음을 쥐어짜서 한푼 벌기를 마다하지 않는다. 이것도 부족해 들삼재, 눌삼재, 날삼재라고 세분화한다. 12개 띠 중에 9개 띠가 항상 삼재에 걸리게 만들어 놓고선, ‘삼재팔난’ 운운해 가면서 난리다. 양력에 나이를 먹든지 음력에 나이를 먹든지 먹었으면 나잇값이나 하고 살아야 할 텐데 사리 판단 제대로 못 하고 엉뚱한 행동하는 사람이 자꾸 보인다. 신년 되었다고 점집 찾아 토정비결이나 보고 다니면 젊은 애들에게 욕먹는다. 그리고 나이 들어 미신 찾으면 굉장히 추해진다. ‘만 나이’ 헤아리고 ‘학년’ 따지고 ‘빠른 나이’ 따지는 시절 다 지나가고 이젠 한 살이라도 줄여보려고 애쓴다. 더는 나이 계산할 나이가 아닌 모양이다. 나잇값을 해야 하는 나이다. /노병철 수필가

2026-02-12

더 어색해지는 ‘명절용 덕담’ 말고 좋아하는 영화 이야기로 자연스레 말문 여세요

명절에 친척이 모여 조카나 손자에게 덕담이라는 이름으로 여러 질문을 한다. SNS에 인기 있는 잔소리 메뉴판이 있어 살펴보니 재밌다. 공부는 하니? 라고 물으면 5만 원, 담배는 언제 끊냐는 15만 원, 취업은 했냐고 물으려면 35만 원, 결혼은 언제 하니 40만 원, 여자가 이래서야 되겠니? 라고 잔소리하려면 100만 원을 봉투에 넣어 줘야 한다니, 이번 설에는 잔소리는 줄이는 게 좋겠다. 왜 그런 불필요한 질문을 하느냐고 하니, 어색한 분위기를 풀어보려고 한다고 했다. 잔소리 말고 서로 좋아하는 영화 이야기로 말문을 터보는 게 어떨까? △'만약에 우리'(김도영 감독) 가장 초라했던 그때, 가장 눈부시던 우리, 영화의 시작은 비행기 안, 비즈니스석에 짐을 머리 위 선반에 올리려는 남자 주인공, 그 옆을 지나 이코노미석으로 가는 여주인공이 스친다. 흘깃 봐도 첫사랑은 눈에 들어오는 법이다. 자리에 앉은 둘은 서로 돌아보며 확인하고 웃는다. 영화를 본 사람들 후기가 손수건이 필요하다, 남편이나 남친과 보지 말아라, 첫사랑 생각나서 펑펑 울게 될 테니까 였다. 이상순의 라디오에 두 주인공이 나와서 영화 이야기를 하는데 여자 주인공 문가영의 선곡이 마음에 들어서('종로에서'/미유, 무슨 노래인가 했는데 첫 소절에서 아는 노래였다.) 영화를 보러 가야지하고 지인에게 전화하니 시간이 맞지 않았다. 할 수 없이 다들 만류하던 남편과 낮 2시에 영화관에 갔다. 낮이라 사람이 없겠지 했는데 연인들이 곳곳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개봉하고 벌써 200만이 넘었다니. 고향 가는 고속버스에 올라탄 은호(구교환)와 휴학 후 어디론가 떠날 결심을 한 정원(문가영), 나란히 앉게 된 두 사람은 뜻밖의 인연을 맺는다. 수줍어서 말도 못하는 은호에게는 든든한 아버지가 있다. 아버지의 권유로 정원은 함께 은호네 가게로 향한다. 정원은 돌아갈 집이 없는 여자, 서로의 꿈을 응원하며 의지하던 두 사람은 어느새 일상 깊숙이 스며들어 절친으로 지내다 연인으로 발전하는 데까지 오래 걸린다. 영화의 첫 장면은 둘이 인연이 끊겼다가 10년이 지난 후, 다시 마주한 순간 은호는 정원에게 오랫동안 묻어두었던 한마디를 꺼낸다. ‘만약에 우리’ 원작 제목은 ‘먼 훗날 우리’이며, 중국 영화로, 2018년 4월 28일 개봉했고 주연은 정백연과 주동우이다. 두 남녀가 베이징으로 가는 비행기에서 우연히 재회해 과거를 회상하는 이야기이다. 10년 전 춘절, 고향으로 가는 기차에서 처음 만나 친구가 되고, 한국판은 고속버스 귀경길 등 한국적 정서를 반영해 재해석했다. 한국 리메이크와의 차이는 한국판은 원작의 쓸쓸함보다 따뜻하고 몽글한 감성을 더했다는 평가다. △'귀여운 여인'(게리 마샬 감독) 동탁의 손녀, 김유정, 선운사, 라 트라비아타, 귀여운 여인, 다섯 개의 힌트에서 떠오르는 낱말은 무엇일까? 정답은 동백이다.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는 알렉산드르 뒤마 피스의 소설 ‘동백아가씨(La Dame aux Camlias)’를 원작으로 여주인공이 동백꽃을 가슴에 달고 다녀 ‘동백꽃 여인’으로 불린다. 오페라 제목 ‘라 트라비아타’는 ‘바른길을 벗어난 여자’라는 뜻으로 매춘부를 완곡하게 표현한 말이다. 일본에서는 ‘춘희(椿姬)’로 번역해서 우리나라에도 그렇게 알려졌다. 귀여운 여인은 대놓고 ‘라 트라비아타’ 스토리를 따라 했고, 심지어 영화 속에 리차드 기어가 줄리아 로버츠를 데리고 이 오페라를 보러 비행기를 타고 날아간다. ‘귀여운 여인’은 모든 걸 계획하는 남자 에드워드, 아무것도 계획하지 않고 즉흥적으로 하는 여자 비비안의 러브스토리다. 에드워드는 대단한 부자이다. 에드워드는 딴 여자 생겨 위자료 한 푼도 안 주고 엄마와 이혼해 버린 아버지가 미워서 아버지 회사를 사들여 조각 내 팔아버린다. 비비안은 빨강 머리 가발을 쓰고 일을 한다. 빨강 머리, 주근깨는 자주적이고 자기주장이 강한 여자를 나타낸다. 예수를 판 유다가 빨간 머리였다는 속설도 있다. 종교재판에서 빨간 머리는 마녀 화형당하기도 했다. 그와 다르게 금발은 성적 매력 신분을 상징(태양, 황금, 정숙)한다. 하지만 에드워드는 어릴 적부터 좋아한 게임이 벽돌쌓기였다. 무엇을 정성스럽게 쌓아 만드는 것이다. 하지만 친구로 나오는 변호사는 부루마블을 좋아한다고 했다. 우리나라 사람이 만들어 아직도 팔리는 스테디셀러 게임이다. 이 게임은 도시를 사고파는 게 특징이다. 이 영화는 셰익스피어 인용문이 나오고, 에드워드와 비비안이 풀밭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때 손에 든 책도 셰익스피어 책이다. 그들이 묵는 펜트하우스는 로미오와 줄리엣의 느낌이 난다. 비비안이 룸메이트 친구와 대화에서 에드워드와의 이런 관계로 잘 된 케이스가 있나 하고 할 때 신데렐라라고 대답한다. 영화의 마지막 장면은 에드워드가 왕자처럼 흰말이 아니라 하얀 리무진을 타고 우산을 검처럼 들고 비비안 공주를 구하러 온다. 해피엔딩으로 영화와 동화는 끝나지만 과연 신분의 격차가 심한 신데렐라와 비비안은 결혼 후 행복했을까? △​'페르시아어 수업'(바딤 피얼먼 감독) 실화를 바탕으로 쓰여진 단편소설 ‘언어의 발명’을 원작으로 하는 영화이다. 나치에 의해 홀로코스트가 자행되던 잔인한 시대적 배경, 죽음 직전에 샌드위치 반 조각과 바꾼 페르시아어 책 한 권이 주인공을 살린다. 죽음의 위기를 벗어나기 위해 페르시아인이라고 말하며 책을 내민 덕에 죽음은 면했으나 죽음보다 더 고통스러운 거짓말이 시작되었다. 페르시아어를 전혀 모르는 그가 매일 언어를 창조해야 하는 묵직한 짐이 억누른다. 하루 4개의 낱말을 가르치는 것에서 시작해 날이 쌓일수록 늘어난 언어를 기억해야 하고 또 새로 만들어내야 한다. 어느 날 그 중압감에 포기하고 도망치려 한다. 모든 것을 포기하려던 바로 그 순간 자신이 정리하던 수용자들의 장부를 보며 번득이는 아이디어가 떠오른다. 이름의 한 부분으로 새로운 말을 만들고 뜻은 이름 주인들의 특징을 연상하여 정했다. 성격이 급한 사람의 이름에는 ‘인내심’을, 모든 것을 포기한 자의 이름은 ‘희망’이라는 말로 번역하니 외우기도 쉽다. 많은 수용자의 수만큼 끊임없이 가짜 페르시아어가 만들어졌다. 아울러 유대인 질은 뼛속까지 페르시아인 레자로 바뀌어 간다. 의식이 없는 상태에서도 자신이 만든 페르시아어로 잠꼬대하는 장면은 사람이 살고자 하는 욕망이 무의식까지 지배하는구나 싶어 감동과 서글픔이 교차한다. 완전히 묻혀버렸을 유대인 희생자 2840명의 이름은 주인공의 입을 통해 하나하나 불리워진다. 조사하던 모든 사람의 시선이 주인공에게로 몰려온다. 영화는 끝이 난다. 영화 속 인형의 이름 비바는 이탈리아어로 만세라고 한다. 우리나라 3·1절이 생각난다. 만세 부르는 사람들을 향해 총을 쏘던 일본군의 광기가 독일군과 다르지 않다. 낱말 2840개면 대화가 가능하다는 것, 2840명의 사람이면 세상 하나가 만들어지는 것.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영화였다. /김순희 수필가

2026-02-12

칠곡군, ‘왜관읍 행정문화복합플랫폼’ 준공

경북 칠곡군 왜관읍의 행정 중심이 새 옷으로 갈아입었다. 민원 업무를 보던 읍사무소 자리가 행정과 문화, 돌봄과 주거 기능을 함께 담은 복합공간으로 탈바꿈했다. 칠곡군(군수 김재욱)은 11일 왜관읍 행정문화복합플랫폼 준공식을 열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이 사업은 도시재생뉴딜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됐으며, 국비 100억 원을 포함해 총 282억 원이 투입됐다. 건물은 지하 1층~지상 4층, 연면적 7311㎡ 규모다. 지하 1층에는 스마트 주차장 62면이 조성돼 도심 주차난 해소에 힘을 보탰다. 1층에는 왜관읍 행정복지센터 민원실과 총무과, 로컬푸드 전시장이 들어섰고, 2층에는 개발과와 급식관리지원센터가 배치됐다. 3층은 다목적실과 다함께돌봄센터, 생활체육시설, 음악문화교실 등 주민 소통과 교육을 위한 공간으로 채워졌다. 4층에는 농촌중심지활성화사업으로 추진된 도농교류복합문화센터가 자리 잡았다. 건물 옆에는 주거 기능도 더해졌다. 경상북도개발공사가 50억 원을 들여 지하 1층~지상 7층, 연면적 1,573㎡ 규모의 통합공공임대주택을 건설했다. 30세대가 입주할 수 있는 규모로, 행정과 주거가 한 공간에서 연결되는 구조다. 행정 기능에 문화·복지·돌봄·주거를 결합한 이번 사업은 단순한 청사 신축을 넘어 도심 재생의 거점 마련이라는 의미를 갖는다. 주민들이 민원 처리뿐 아니라 여가와 교육, 돌봄 서비스를 한곳에서 이용할 수 있게 되면서 읍내 중심 공간의 역할도 확대될 전망이다. 김재욱 군수는 “행정문화복합플랫폼이 주민 편익을 최우선으로 하는 열린 시설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더 편리한 행정과 복지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박호평기자 php1111@kbmaeil.com

2026-02-12

경북교육청 2026학년도 ‘초등학생 중심 미래형 교육과정’ 추진

경북교육청이 2026학년도 초등교육과정 운영 방향을 담은 ‘초등학생 중심 미래형 교육과정 9대 과제’를 발표하며, 학생이 배움의 중심에 서는 학교 교육 혁신을 본격화한다. 12일 경북교육청 교과 중심에서 학생 중심으로 교육 패러다임을 전환해 미래 사회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을 기르는 것을 정책 목표로 세웠다. 핵심 정책은 △역량 함양 교육과정 운영 △학생 중심 교육과정 운영 △아우름 교육과정 운영 △학생 주도형 수업 정착 △학생 성장·지원 중심 평가 및 환류 강화 △AI·디지털 기반 교실 수업 혁신 △교육과정 운영 역량 강화 △교육과정 중심 학교 자율 경영 구현 △협력적 학습 생태계 구축 등 9대 과제를 설정했다. 이를 바탕으로 2026학년도 초등 교육과정 운영에서는 여섯 가지 주요 변화가 추진된다. 먼저 학생 선택과 참여 중심의 교육과정 구조로 전환한다. 학생 생성 교육과정, 프로젝트 학습, 질문 중심 수업을 통해 학생이 학습의 계획·실행·성찰 과정에 주도적으로 참여하도록 한다. 이어 경북형 공동교육과정인 ‘아우름 교육과정’을 확대 운영한다. 도·농 이음교실을 42교로 확대하고, 기존 원격화상수업은 ‘온라인 공동수업’으로 명칭을 변경해 쌍방향 협력 수업 중심으로 운영한다. 또한, 학생 성장 맞춤형 평가 체계를 강화한다. ‘경북학생성장지원평가’를 통해 과정 중심 평가를 정착시키고, 성취 기준별 성취 수준 안내로 학생의 성장을 체계적으로 지원한다. 여기에 AI·디지털 기반 교실 수업을 본격 확대한다. 인공지능 맞춤형 교수학습 플랫폼을 활용해 학생 수준에 맞는 수업과 프로젝트 학습을 운영하고, 디지털 기초 소양과 자기 주도적 학습 역량을 함께 기른다. 학교자율시간 운영도 확대·내실화한다. 학교자율시간을 초등 3~6학년으로 운영하되, 6학년은 필수 편성·운영하도록 해 학교가 학생과 지역 특성에 맞는 교육과정을 자율적으로 설계할 수 있도록 한다. 마지막으로 교원 교육과정 운영 역량과 현장 지원을 강화한다. 교육과정 문해력 연수, 책벗공방, 수업지기 심층 컨설팅을 확대하고, 두레교사제·복식학급 협력 강사·수업보듬이 운영을 통해 모든 학생의 학습 참여와 수업 안정성을 지원한다. 임종식 교육감은 “이번 9대 과제는 초등 교육과정 운영의 기준을 교과 중심에서 학생 중심으로 전환하는 정책”이라며 “학생이 스스로 배우고 성장하는 미래형 초등 교육과정이 학교 현장에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6-02-12

구미시,국방반도체 자립 위해 12개 기관 연대협약 체결

구미시는 해외기술의존도가 높은 국방반도체 기술 문제 해법을 찾기 위해 국내 최고의 연구기관과 대학, 반도체·방산 핵심 기업과 함께 상호협력체계를 운영해나가기로 했다. 구미시는 무기 체계의 두뇌이자 신경망으로 불리는 국방반도체가 현재 99% 이상 해외에 의존하는 구조적 한계를 돌파하기 위해 12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경북도와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서울대학교 반도체공동연구소, 포항공과대학교, 나노융합기술원, DGIST차세대센서·반도체연구소, 국립금오공과대학교, 경운대학교 등 주요 연구·교육기관과 KEC, 한화시스템, LIG넥스원 등 반도체·방산 기업이 참여한 가운데 ‘국방반도체 자립화 및 생태계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산·학·연·관 12개 기관이 참여한 이번 협약은 기술 자립을 위한 공동 대응의 출발점이 될 전망이다. □ 연구에서 사업화까지 공동 협력 체계 구축 협약에 따라 참여 기관들은 국방반도체 연구개발 과제 발굴·기획부터 시험·실증, 사업화 지원, 전문인력 양성에 이르기까지 전 주기를 아우르는 역할을 분담하고, 각 단계가 단절되지 않도록 유기적인 협력 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연구 성과가 실제 사업화로 이어지는 실질적인 협력 구조를 마련할 계획이다. 이번 협약은 대통령실 주관으로 1분기 내 발표 예정인 ‘국방반도체 국산화 및 생태계 조성방안’과도 맞물려, 중앙정부 정책과 지역 산업 기반을 연결하는 실질적 플랫폼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방산클러스터 3대축 구미, 반도체와 방산의 결합 구미시는 비수도권에서 유일하게 ‘반도체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와 ‘방산혁신클러스터’를 동시에 보유한 도시다. 이 같은 기반을 토대로 국방반도체 생태계 조성을 위한 인프라도 단계적으로 구축해왔다. 시는 사업비 396억 원 규모의 ‘반도체 소재·부품 시험평가센터’와 167억 원 규모의 ‘첨단방위산업용 시스템반도체 실증기반’ 구축을 추진하며, 중소·중견기업의 기술개발부터 사업화까지 지원하는 체계를 마련하고 있다. 여기에 2026년부터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와 함께 75억 원 규모의 ‘국방 반도체 및 관련 분야 공동연구사업’을 본격화해 초격자 화합물반도체 센서 등 국산 기술 개발을 올해 상반기부터 시작할 계획이다. □ 국방반도체 자립화를 위한 컨소시엄 구성 구미시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공동 연구개발과 국책사업 컨소시엄 구성을 구체화해 가시적인 성과를 도출할 방침이다. 경북과 구미가 국방반도체 자립이라는 국가적 과제에 현장에서 답하는 지역으로 자리매김하고, 대한민국 국방산업의 공급망 지형을 재편하는 거점으로 도약하겠다는 구상이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국방반도체는 국가 안보와 직결된 전략 산업”이라며 “구미의 반도체·방산 인프라와 산·학·연 역량을 결집해 기술 자립 성과를 창출하고, 국방산업 경쟁력을 높이는 거점 도시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류승완기자 ryusw@kbmaeil.com

2026-02-12

경북도 2026년 농정시책 설명회 개최

경북도가 지난 11일 시·군 농정 부서장과 유관 기관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올해 경북 농정의 방향과 5대 중점 추진 전략을 공유하고, 공동영농 활성화 및 국비 공모사업 대응 전략 등 주요 현안을 논의하는 ‘2026년 농정시책 설명회’를 개최했다. 경북도는 올해 농정 목표를 ‘농업소득 두 배로, 농업대전환 확산 가속’으로 설정하고 △든든한 농업, 새로운 기회가 되는 농촌 △K-푸드 선도, 글로벌 농식품산업 구현 △농업생산시스템 혁신, 미래 신성장 동력 창출 △가축개량 및 스마트 기술로 미래 선진 축산 구현 △차단방역으로 건강한 가축, 안전한 축산물 공급 등 5대 전략을 추진한다. 특히 농식품부 국정과제로 채택된 경북형 공동영농의 도약을 위해 올해부터 ‘선 교육 후 지원’ 체계를 본격 도입, 마을·들녘 단위 공동체 중심으로 역량 강화 교육을 추진하고, 전문가 컨설팅을 병행해 작부체계 수립과 소득 배분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한 총사업비 70억 원을 투입해 공동영농에 필요한 시설과 장비를 지원한다. 또한, 스마트농업 육성지구 공모 대상지 발굴에도 속도를 내고, 생산·가공·유통 전 과정의 스마트화를 위해 시군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다. 시·군에서는 △농어민수당 운영비 지원 △농어촌진흥기금 특례보증 △여성농업인 건강검진 개선 △아열대 스마트팜 조성사업 건의 등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여기에 유관기관도 다양한 지원책을 소개했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경북지원은 농업경영체 등록과 공익직불사업 관리 방안을 안내했으며, 한국농어촌공사 경북지역본부는 청년농업인 육성을 위한 농지은행 사업을 공유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대구경북지역본부는 One-stop 수출지원 제도와 맞춤형 정책자금 확대를 소개하며 시군 홍보를 당부했다. 박찬국 농축산유통국장은 “그동안 경북 농업의 틀을 바꾸기 위해 농업대전환에 모든 행정 역량을 집중해 왔다”며 “앞으로 시군과의 소통과 협력을 더욱 강화해 정책 실행력을 높이고,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도록 농정 혁신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6-02-12

구미국방벤처센터, ‘경북국방벤처센터‘로 새출발

구미지역 중소·벤처기업을 중심으로 운영돼 온 구미국방벤처센터가 올해 들어 ‘경북국방벤처센터’로 확대 개편되며 경북 전역을 아우르는 방산기업 지원 거점으로 새 출발했다. 경북국방벤처센터는 2월 12일 현판식을 열고, 양금희경북경제부지사와 정성현 구미시 부시장을 비롯한 40여 명의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광역 단위 국방산업 지원체계 구축을 공식화했다. 구미국방벤처센터는 2014년 3월 개소 이후 11년간 구미 소재 중소·벤처기업 103곳과 협약을 체결하며 국방시장 진입과 방산 협력을 집중 지원해 왔다. 이를 통해 누적 국방 매출 1조 6천억 원, 일자리 1천 개 창출이라는 가시적인 성과를 거뒀다. 이날 행사에서는 경북국방벤처센터 현판식과 함께 2026년 도내 신규 협약기업 19곳과의 협약 체결이 이뤄졌다. 이어 올해 사업계획과 방산 육성 지원사업을 소개하고, 방위사업청의 방산기업 지원정책을 안내하는 등 도내 소재 기업들이 방산 분야에 진입하고 성장하는 데 필요한 정보를 공유했다. 아울러 협약기업을 대상으로 한 간담회도 마련돼 현장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지역 국방산업 경쟁력 강화와 중소기업 육성 방안에 대한 의견을 나누는 시간도 가졌다. 정성현 구미시 부시장은 “구미국방벤처센터는 그동안 지역 중소·벤처기업들의 방산 분야 진입에 많은 역할을 해왔다”며 앞으로도 경북국방벤처센터가 구미와 함께 도내 방산 생태계 활성화에 많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다. 구미시는 국방벤처센터 운영을 비롯해 국방 유·무인복합체계 방산혁신클러스터(2023년 4월) 조성, 반도체 특화단지(2023년 7월) 지정 등을 통해 K-방산 핵심 거점으로의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시는 경북국방벤처센터 확대 개편을 계기로 도내 방산 생태계 활성화와 기업 성장 지원에 더욱 속도를 낼 계획이다. /류승완기자 ryusw@kbmaeil.com

2026-02-12

안승대 전 울산시 행정부시장 “24시간 아동전문병원 운영”

6월 3일 치러지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포항시장 출마예정자인 안승대 전 울산시 행정부시장은 12일 24시간 아동전문병원 운영 등 여성·육아 분야 공약을 발표했다. 안승대 전 부시장은 “지역소멸 위기를 극복하려면 부모가 안심하고 일하고 아이가 안전하게 자랄 수 있는 도시가 돼야 한다”며 “포항을 아이 키우기 가장 편한 도시, 여성의 삶이 존중받는 도시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안 전 부시장은 포항의 합계출산율 0.85명, 아동 정서위기 고위험군 47% 증가 등 돌봄 수요가 급증한 현실을 지적하고, 전 생애 통합형 돌봄 플랫폼이 시급하다고 진단했다. 이를 위해 포스텍·한국로봇융합연구원과 연계한 ‘포항형 차세대 돌봄 모델로 ’AI로봇 돌봄 플랫폼’을 구축하고, 언어(외국어)·인지(수학) 튜터 로봇과 정신건강 돌봄 로봇 등을 단계적으로 도입해 교육·건강·안전이 결합된 미래형 돌봄 체계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의료 분야에서는 24시간 아동전문병원 운영을 핵심 과제로 내세웠다. 안 전 부시장은 “야간에 아이가 아프면 갈 곳이 부족한 것이 현실”이라며 24시간 아동전문병원 운영, 도심권 달빛어린이병원 추가 지정, 야간·휴일 진료 인력 지원 확대를 약속했다. ‘돌봄 공백 0일 도시 포항’을 목표로 24시간 시립어린이집을 운영하고, 원스톱 아이돌봄 플랫폼을 구축해 흩어진 돌봄 서비스를 통합하겠다고 밝혔다. AI 기반 안전 감지와 긴급돌봄 확대를 통해 언제든 연결되는 돌봄망을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도시의 지속 가능성은 젊은 여성 인구에 달려 있다”고 한 안 전 부시장은 AI데이터·제조 로봇 등 제조업과 신산업 분야에서 여성 진입을 확대하고, 영상 디지털·사회서비스 분야 일자리 기회를 넓히겠다고 약속했다. 여성 맞춤형 직업훈련, 일자리박람회, 창업 인큐베이팅 등도 적극 추진해 경력단절을 예방하고, 여성안심순찰대 확대, CPTED 사업, 디지털 성범죄 특화상담소 운영과 피해자 법률·의료 지원을 통해 실질적인 보호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설명했다. 안 전 부시장은 “포항의 미래는 아이의 웃음과 엄마의 안심 속에서 완성된다”며 “아이 키우기 좋고 여성이 존중받는 포항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배준수기자 baepro@kbmaeil.com

2026-02-12

경북교육청 ‘2026년 도제도약지구 사업’ 최종 선정

경북교육청이 고용노동부가 주관하는 ‘2026년 고교 일학습병행(산학일체형 도제학교) 도제도약지구’ 사업에 최종 선정됐다. 12일 경북교육청에 따르면 ‘도제도약지구’ 사업은 기존의 개별 학교 단위 도제교육을 넘어, 교육청·지자체·관계기관 등이 협력 거버넌스를 구축해 지역 산업에 맞는 인재를 양성하고, 학생들이 지역에 정착하며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중장기 프로젝트이다. 경북교육청이 주도하는 도제도약지구에는 △경북기계금속고 △경북과학기술고 △경주정보고 △경주여자정보고 등 4개 학교가 참여한다. 학교가 위치하고 있는 경산·김천·구미 지역은 스마트 제조 산업을 중심으로, 경주 지역은 관광(MICE) 산업 중심으로 교육과정 혁신과 산학 협력 체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경북교육청은 이를 통해 지역 산업 수요에 부합하는 맞춤형 직업교육과 후학습․정주 지원 체계를 고도화할 방침이다. 특히, 직업계고 입학→도제훈련→지역 우수기업 취업→대학 연계 후학습→지역 정착으로 이어지는 성장 경로를 밟을 수 있으며, 기업은 안정적으로 우수한 기술 인재를 확보할 수 있다. 임종식 교육감은 “이번 사업을 통해 지역 기업은 우수한 젊은 기술 인재를 안정적으로 확보할 것”이라며 “배우고 일하며 지역에 사는 것이 자부심이 되는 경북형 직업교육 혁신모델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6-02-12

청송군, 의료·요양·돌봄 통합돌봄사업 설명회 개최…협력체계 구축

청송군은 지난 11일 청송읍행정문화센터에서 ‘청송군 의료요양 통합돌봄사업 제공기관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번 설명회는 지역 내 주요 요양기관과 돌봄서비스 제공기관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통합돌봄 정책의 추진 방향과 제공기관의 역할을 공유하고, 향후 협력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설명회에서는 의료·요양·돌봄 통합서비스 정책 개요를 비롯해 통합돌봄 지원 대상자 발굴 및 연계 절차, 제공기관의 참여 방식과 역할, 기관 간 협업 및 정보 공유 체계 등에 대한 안내가 이뤄졌다. 또한 실제 현장에서 적용 가능한 사례 중심의 설명을 통해 제공기관들의 이해도를 높이고, 향후 사업 추진 과정에서의 실질적인 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특히 참석자들은 지역 내 의료·요양·돌봄 서비스가 개별적으로 운영되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대상자 중심의 통합 지원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데 공감하며 적극적인 협력 의지를 보였다. 청송군 관계자는 “이번 설명회는 의료·요양·돌봄 서비스 제공기관이 통합돌봄의 방향성을 공유하고 실질적인 협력 기반을 다지는 첫걸음”이라며 “앞으로도 민관이 긴밀히 소통해 군민 모두가 체감할 수 있는 촘촘한 돌봄 안전망을 구축하고 주민 삶의 질 향상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김종철기자 kjc2476@kbmaeil.com

2026-02-12

청송군, 설 명절 종합대책 가동…136명 투입 비상대응체계 구축

청송군은 다가오는 설 명절을 맞아 고향을 찾는 귀성객과 군민들이 안전하고 편안한 연휴를 보낼 수 있도록 ‘설 명절 종합대책’을 마련하고 본격적인 대응에 나섰다. 군은 오는 14일부터 18일까지 설 연휴 기간 동안 분야별 11개 반, 총 136명의 인력을 투입해 각종 비상·응급 상황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는 종합상황관리 체계를 구축했다. 이번 대책은 안전하고 든든한 명절, 모두가 누리는 행복한 명절, 편안하고 안락한 명절, 풍요롭고 넉넉한 명절 등 4대 추진 방향과 11대 중점 과제를 중심으로 추진된다. 먼저 군은 ‘8282 민원처리 기동반’을 운영해 군민 불편 사항을 신속히 해소하고, 귀성객과 관광객 증가에 대비해 특별교통대책 상황실을 운영하는 등 교통 혼잡 예방에 적극 나선다. 또한 응급환자 발생 시 신속 대응 체계를 유지하고, 관내 병·의원 및 약국, 응급의료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군민 건강 보호에도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산불 발생 가능성에 대비한 비상근무체계도 가동된다. 군은 연휴 기간 동안 산불 감시 인력과 장비를 강화하고 산림 인접 지역 순찰을 확대하는 등 산불 예방에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아울러 기상 이변에 대비한 사전 점검과 비상 대응 계획을 마련하고, 노후 및 취약시설 안전점검을 실시해 군민들이 안전하게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특히 성수품 수급 상황을 점검하고 가격 안정을 위한 물가 점검반을 운영하는 등 설 연휴 물가 안정 대책도 적극 추진한다. 이와 함께 임시조립주택 상황반을 운영해 명절 기간 이재민 임시주거시설 내 전기·수도·난방 등 긴급 하자 발생 시 즉각 조치함으로써 생활 불편을 최소화할 예정이다. 청송군 관계자는 “군민과 귀성객 모두가 불편함 없이 안전하고 풍성한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전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며 “재난·사고 예방은 물론 물가 안정과 생활 불편 해소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종철기자 kjc2476@kbmaeil.com

2026-02-12

청송군, 설 앞두고 ‘우리동네 새단장’…깨끗한 고향 만들기 총력

청송군은 다가오는 설 명절을 맞아 지난 11일부터 15일까지를 ‘우리동네 새단장’ 집중 추진 기간으로 지정하고 본격적인 환경 정비 활동에 나섰다. 이번 활동은 지난해 행정안전부 주관 ‘대한민국 새단장’ 평가에서 전국 최우수 지자체로 선정된 성과를 바탕으로 추진됐다. 군은 이번 정비를 통해 ‘산소카페 청송군’의 브랜드 가치를 주민들의 일상 속으로 확산시킨다는 방침이다. ‘우리동네 새단장’의 첫 일정으로 오는 12일에는 군청 공직자 300여 명이 참여해 청송읍 용전천 일대와 주요 도로변을 대대적으로 정비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설 명절을 맞아 고향을 찾는 귀성객들에게 깨끗하고 쾌적한 고향 이미지를 심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이번 집중 기간에는 기관 주도의 행사에 그치지 않고 민관 협력을 통한 참여 분위기 조성에 중점을 뒀다. 각 읍·면에서 진행되는 ‘설 명절 전통시장 장보기 행사’와 연계해 상인회와 주민단체가 직접 장터와 골목상권을 청소하며 ‘내 가게 앞, 내 마을은 내가 가꾼다’는 자발적인 참여 문화를 확산시킬 계획이다. 올해 청송군이 추진하는 ‘우리동네 새단장’의 핵심 키워드는 ‘주민주도’와 ‘즐거운 참여’다. 군은 마을별 청소 도구와 활동비를 지원하고, 연말 평가를 통해 우수 참여 단체에는 실질적인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등 지속적인 동참을 유도할 방침이다. 청송군 관계자는 “주민 스스로 내 고장을 가꾸는 작은 노력들이 모여 ‘산소카페 청송군’이라는 브랜드에 걸맞은 품격 있는 환경이 완성되고 있다”며 “올해도 청송을 찾는 모든 분이 맑은 기운을 가득 담아갈 수 있도록 군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청송군은 이번 설맞이 집중 기간을 시작으로 청송백자축제, 청송사과축제, 하계 휴가철 등 시기별 테마에 맞춘 ‘우리동네 새단장’ 활동을 연중 상시 운영할 계획이다. /김종철기자 kjc2476@kbmaeil.com

2026-02-12

경주시, ‘2026 시민 생활 정책 안내서’ 발간

경주시는 시민들이 주요 제도와 시책을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2026년 알아두면 도움되는 제도와 시책’ 소책자와 설 연휴 생활 정보를 담은 홍보 리플릿을 제작해 배부한다. 이번 홍보물은 경제·복지·주거·교통 등 시민 생활과 밀접한 정책을 분야별로 정리한 것이 특징이다. 설 연휴를 앞두고 비상 의료기관 운영 현황, 쓰레기 수거 일정, 공영주차장 무료 개방, 문화·관광 정보 등도 함께 수록했다. 소책자에는 △경제·산업 △보건·복지 △문화·관광 △농림·축산·수산 △교통·환경 △주거·금융·세정 등 6개 분야별 핵심 시책이 담겼다. 주요 내용으로는 소상공인 특례보증 및 이차보전 지원, 중소기업 운전자금 지원, 탄소소재 부품 기업 지원, 전략작물 직불제 확대, 수소·전기차 보급 사업 등이 포함됐다. 복지·문화 분야에서는 문화누리카드 지원 확대, 청년문화예술패스 지원, 난임부부 시술비 지원 확대, 저소득층 기저귀·조제분유 지원, 국민기초생활보장제도 지원 기준 확대, 결식아동 급식 지원 단가 인상 등이 수록됐다. 또 저소득층 친환경 보일러 지원, 주택 지붕 슬레이트 철거 지원, 세컨드홈 취득 시 세제 혜택, 20대 결혼 축하 혼수비용 지원, 다자녀 가정 주거 지원 등 생활 밀착형 정책도 포함됐다. 설 연휴 홍보 리플릿에는 연휴 기간 운영 의료기관 정보와 공영주차장 무료 개방, 명절 기간 쓰레기 수거 일정이 실렸다. 주요 관광지와 문화행사 안내, 농·축산물 할인 행사 정보도 함께 제공한다. 경주시는 해당 홍보물을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와 유관기관, 주요 관광지 등에 비치하고, 시청 누리집에도 게시할 예정이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시민들이 각종 제도와 혜택을 보다 쉽게 확인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안내서를 제작했다”며 “설 연휴 생활 정보 리플릿이 시민과 귀성객 모두에게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6-02-12

한국문화테마파크서 ‘산성마을의 설날’…닷새간 전통 설맞이 한마당

설 연휴를 맞아 안동 한국문화테마파크가 전통 세시풍속과 놀이를 한자리에서 즐길 수 있는 설맞이 행사를 열어 명절 분위기를 현장에서 체험할 기회를 마련한다. 안동시와 한국정신문화재단은 오는 14일부터 18일까지 5일간 한국문화테마파크에서 설 특별행사 ‘산성마을의 설날’을 운영한다. 명절을 맞아 가족 단위 방문객이 전통문화를 체험하며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공연과 전시, 체험 프로그램을 함께 구성했다. 행사 기간 동안 테마파크 일대에서는 ‘우리의 세시-설날’을 주제로 한 전시와 함께 전통 민속놀이 체험, 먹거리, 현장 참여형 이벤트가 이어진다. 방문객들은 설 차례와 세시풍속의 의미를 살펴보고, 윷놀이 등 놀이문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다. 메인 프로그램은 17일과 18일 이틀간 종루광장에서 집중 운영된다. 이 기간 공연과 함께 떡메치기, 가래떡 썰기, 소원지 쓰기, 연 만들기, 전통 민속놀이 체험이 진행된다. 어린이 관람객을 위한 엄마 까투리 인형 탈 이벤트와 현장 이벤트도 마련해 참여 요소를 더했다. 상설 체험도 설 연휴 기간 정상 운영한다. 활쏘기와 한복 체험을 비롯해 조선 의병을 소재로 한 디지털 스포츠 콘텐츠 ‘놀팍’, 기념품숍도 이용할 수 있다. 안동시 관계자는 “설을 맞아 시민과 관광객이 전통문화를 체험하며 명절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도록 준비했다”며 “계절과 주제에 맞는 프로그램을 계속 발굴해 체험 기회를 넓혀가겠다”고 말했다. /이도훈기자 ldh@kbmaeil.com

2026-02-12

87년 전통 황남빵, 경주시장학회에 장학금 1000만 원 기탁

경주를 대표하는 향토기업 황남빵이 지역 인재 육성을 위한 장학사업에 동참했다. 황남빵(이사 최진환)은 11일 미래 경주를 이끌 인재 육성과 지역 교육 발전을 위해 (재)경주시장학회에 장학금 1000만 원을 기탁했다. 1939년 황남동에서 출발해 87년 전통을 이어온 황남빵은 경상북도 향토뿌리기업으로, 경주지역 팥 생산 농가와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지역 농산물 소비 확대와 상생 경영을 실천해 오고 있다. 황남빵은 특히 지난 2일 폐막한 경주시 ‘희망2026 나눔캠페인’에서도 1000만 원을 기탁하는 등 지역사회 나눔 활동에 꾸준히 참여하고 있다. 최진환 황남빵 이사는 “추운 겨울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학업에 매진하는 학생들에게 작은 힘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재)경주시장학회 이사장인 주낙영 경주시장은 “어려운 경기 여건 속에서도 지속적으로 나눔을 실천해 준 황남빵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기탁된 장학금은 가정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소중히 전달해 경주의 미래를 밝히는 밑거름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지역 정가에서는 황남빵의 연이은 기부 활동이 향토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지역 상생 모델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하고 있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6-02-12

국립경국대, 교원임용 131명 합격…개교 이래 최다 기록

국립경국대학교가 2026학년도 교원 임용시험에서 131명의 합격자를 배출하며 역대 최다 기록을 새로 썼다. 12일 경국대에 따르면 이번 합격자는 사범대학 118명, 교육대학원 5명, 교직과정 8명으로 집계됐다. 사범대학 합격자 118명의 학과별 현황을 보면 국어교육과 15명, 윤리교육과 15명, 영어교육과 4명, 교육공학과 2명, 수학교육과 10명, 컴퓨터교육과 29명, 전자공학교육과 22명, 기계교육과 21명이다. 교육대학원에서는 기계교육전공 2명, 영양교육전공 2명, 윤리교육전공 1명이 합격했고, 교직과정에서는 가정 1명, 미술학전공 1명, 영양(식품영양학과) 6명이 합격자 명단에 올랐다. 합격자 수는 2024학년도 75명, 2025학년도 117명에 이어 해마다 증가했다. 최근 3년간 상승 흐름이 이어진 셈이다. 특히 국어교육과는 전년도 5명에서 올해 15명으로 늘어 증가 폭이 두드러졌다. 대학 측은 지역 교육현장과 연계한 실습과 맞춤형 지도, 임용시험 대비 프로그램 운영 등이 성과로 이어졌다고 보고 있다. 사범대학을 중심으로 교과별 학습 지원과 모의 수업, 현장 실습 연계 등을 강화해 온 점도 합격자 증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국립경국대 사범대학은 경북교육청과 도내 교육지원청, 중·고등학교와 협력해 지역 수요를 반영한 교원 양성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있다. 예비 교원의 수업 설계와 생활지도, 학급 운영 역량을 높이는 현장 중심 교육에도 힘을 쏟고 있다. 김병순 사범대학장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학생들의 꾸준한 노력과 교수진의 지도가 더해져 의미 있는 결과로 이어졌다”며 “체계적인 교육과 현장 연계를 통해 미래 교육을 이끌 교사 양성에 계속 힘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이도훈기자 ldh@kbmaeil.com

2026-02-12

박병훈 국민의힘 중앙위원회 상임감사, 경주시장 출마 선언

박병훈 국민의힘 중앙위원회 상임감사가 12일 경주 도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주시장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박 상임감사는 출마의 변에서 “지금 경주는 밤이 되면 빠르게 조용해지는 도시가 됐다”며 “경주는 선택의 기로에 서 있다. 도시의 방향을 다시 잡아야 할 때”라고 말했다. 그는 첫 번째 공약으로 문화체육관광부의 경주 이전을 제시했다. 박 상임감사는 “경주는 문화정책의 모든 문제가 한 도시 안에 존재하는 곳으로, 세계를 받아들이고 세계로 나아갈 수 있는 도시”라며 “문화체육관광부를 반드시 경주로 유치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문체부 이전을 단순한 선거 구호로 제시하는 것이 아니라 국가 정책으로 중앙정부와 정면으로 협의해 기능 이전부터 현실화하겠다”며 강한 추진 의지를 드러냈다. 두 번째 공약으로는 ‘일상 인구 중심의 경제 회복’을 내세웠다. 그는 “경주의 경제가 어려운 이유는 관광객은 많지만 꾸준히 머무는 사람이 적기 때문”이라며 “관광객이 아닌 일상 인구로 지역 경제를 살리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성동시장과 중앙상가 등 생활 상권을 활성화하고, 경주를 ‘일하는 도시’의 중심으로 만들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세 번째로는 시민과의 소통 강화를 약속했다. 박 상임감사는 고대 그리스 민주정치의 출발점인 아고라 광장을 예로 들며 “정치는 엘리트의 기술이 아니라 시민과 함께하는 용기”라며 “지시하는 시장이 아니라 질문을 받고 설명하는 ‘아고라 광장의 소통 시장’이 되겠다”고 말했다. 그는 경주에서 태어나 초·중·고·대학교까지 모두 경주에서 마쳤으며, 경북도의회 재선 의원을 지낸 지역 정치인이다. 지역 정가에서는 박 상임감사가 ‘문화도시 전략’과 ‘일상 인구 중심 경제’라는 차별화된 공약을 전면에 내세우면서 경주시장 선거 구도가 본격적인 정책 경쟁 국면으로 접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6-02-12

이창화 , 전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 상임감사 경주시장 출마 선언

이창화 전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 상임감사가 12일 경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주시장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 전 감사는 “중앙정부에서 30년간 공직생활을 했지만, 내가 태어나고 자란 경주를 한시도 잊은 적이 없다”며 “신라 천년 수도로서 문화적 저력과 경제적 잠재력을 지닌 경주의 위상에 걸맞은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출마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경주의 상황을 ‘정체 국면’으로 진단했다. 이 전 감사는 “청년 인구는 줄고 산업은 활력을 잃고 있다”며 “현실에 안주하는 관리형 시정으로는 위기를 넘기기 어렵다. 이제는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들어내는 돌파형 시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경주 발전을 위한 시정 최우선 과제로 ‘세계도시 경주’를 제시했다. 이를 위해 △머물고 싶은 세계도시 조성 △APEC 이후를 대비한 국제도시 전략 수립 △일자리 창출을 통한 청년 유입 △역사와 현대가 조화를 이루는 도시재생 △아이 키우기 좋고 노후가 편안한 정주 도시 △농어촌을 성장 주체로 전환 △친환경 미래도시 구축 △광역 교통망 확충 △시민과 출향 경주인이 함께하는 시정 운영 등을 핵심 과제로 내걸었다. 특히 국제도시 전략과 관련해 “APEC 개최 이후를 대비해 경주를 동북아 문화·관광·교류의 거점 도시로 육성하겠다”며 “단기 행사 중심이 아닌 중장기 도시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경주 안강 출신인 이 전 감사는 대륜고와 서울대를 졸업하고 국가정보원에서 근무하며 청와대와 국무총리실 등 국가 핵심 기관에서 정책·예산·조직·인사 업무를 담당했다. 중앙정부 요직을 두루 거친 행정 전문가라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그는 “중앙정부와의 협력 경험과 정책 기획 역량을 바탕으로 경주의 국제 경쟁력을 높이겠다”며 “경주가 다시 도약하는 전환점을 시민과 함께 만들겠다”고 말했다. 지역 정가에서는 중앙 관료 출신 인사의 본격적인 출마 선언으로 경주시장 선거 구도가 더욱 복잡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기존 정치권 인사들과의 경쟁 구도 속에서 ‘행정 전문가’ 이미지를 얼마나 유권자에게 설득력 있게 전달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6-02-12

의성소방서, 복지시설 위문부터 전통시장 화재 예방까지 ‘현장 밀착 안전 행보’

의성소방서는 설 명절을 앞둔 11일 안계면에 위치한 참사랑 효마을 요양원을 방문해 위문품을 전달하고 화재 예방 안전 점검을 실시했다. 이날 위문 활동에는 이충원 경북도의원을 비롯해 박영애 소방행정자문위원, 서영교·강성원 소방안전협의회원, 김수영·강은주 의용소방대 연합회장이 함께 참여해 나눔의 의미를 더했다. 참석자들은 어르신들에게 위문품을 전달하는 한편, 소방시설 유지관리 상태와 피난 동선 확보 여부를 꼼꼼히 점검하며 명절 기간 화재 안전사고 예방에 힘썼다. 위문 활동 이후에는 안계전통시장을 찾아 ‘전통시장 장보기’ 행사와 함께 화재 예방 캠페인을 전개했다. 소방대원들은 시장 상인과 이용객을 대상으로 전기·가스 안전 사용 수칙을 안내하고, 점포 내 소화기 비치 여부와 관리 상태를 직접 확인하며 자율 안전관리 참여를 당부했다. 특히 설 명절을 앞두고 화재 위험 요소가 증가하는 만큼, 생활 속 작은 실천이 대형 사고를 막는 중요한 예방책임을 강조했다. 김명준 서장은 “작은 정성이지만 어르신들께서 따뜻한 설 명절을 보내시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나눔과 안전이 함께하는 현장 중심 활동을 통해 군민 모두가 평안한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병길기자 bglee311@kbmaeil.com

2026-02-12

최태림 경북도의원, 의성군수 출마 선언

최태림 경북도의회 의원이 12일 ‘2026년 지방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최 의원은 출마 선언문을 통해 “군민의 생활 속에서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만드는 군정을 추진하겠다”며 “현장 중심 행정으로 지역의 실질적인 발전을 이루겠다”고 밝혔다. 그는 의성에서 농업에 종사하며 지역사회와 함께해 온 경력과 도의회 의정 활동을 소개하며 “지역 현안을 직접 챙기며 해결책을 모색해 왔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동안 추진돼 온 신공항 건설과 바이오산업 육성 정책과 관련해 “지역 발전을 위한 중요한 사업들인 만큼 주민 생활과 연계된 실질적 성과로 이어지도록 보완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최 의원은 주요 정책 방향으로 △농업 경영 부담 완화 및 소농 맞춤형 지원 확대 △신공항 개발 과정에서 주민 참여형 협의 구조 마련 △고령층 돌봄 및 의료 접근성 강화 △소상공인과 농공단지 활성화 △지역 기반 산업과 연계한 일자리 창출 △체류형 관광자원 개발 △현장 중심 행정 운영 등을 제시했다. 농업 분야에서는 농자재 지원 확대와 재해 대응 체계 강화를 통해 농가 소득 안정을 도모하겠다고 밝혔다. 신공항 개발과 관련해서는 주민 의견이 반영되는 협의 구조를 마련하고, 지역 환원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했다. 복지 분야에서는 돌봄 서비스 확대와 의료 접근성 개선을 통해 고령화 사회에 대응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는 농공단지 환경 개선과 소상공인 지원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또한 신산업 육성과 연계한 지역 인재 채용 확대와 관광 인프라 확충을 통해 인구 유입과 지역 활력 회복을 도모하겠다는 계획도 제시했다. 최 의원은 “군민의 의견을 직접 듣고 정책에 반영하는 현장 중심 행정을 실천하겠다”며 “지역 여건에 맞는 균형 있는 발전 전략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병길기자 bglee311@kbmaeil.com

2026-02-12

대구미술관 2026년 첫 전시로 ‘신소장품 보고전’ 개최

대구미술관이 올해 첫 전시로 오는 8월 9일까지 6전시실에서 ‘신소장품 보고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지난 한 해 동안 수집한 21명의 작가들 작품 71점 중에서 엄선한 28점을 선보이며, 미술관의 수집 성과를 시민들과 나누고 공공미술관으로서의 역할을 강화하려는 목적을 담고 있다. ‘신소장품 보고전’은 미술관의 수집 주제를 기반으로 △대구근대미술 △1980년대 대구 신형상미술 △대구·경북지역 현대미술 및 해외작가 등 세 개의 섹션으로 구성돼 있다. 각 섹션은 해당 시기와 경향을 대표하는 주요 작품을 중심으로 전시가 이뤄진다. ‘대구근대미술’ 섹션에서는 서동진, 최근배, 박명조 등 대구의 대표적인 근대미술 작가들의 작품들이 소개된다. 서동진의 ‘공장풍경’은 근대적 산업 풍경을 담았으며, 박명조의 ‘주택가 풍경’은 과감하고 독특한 구도로 눈길을 끈다. 또한, 최근배의 ‘그네 타는 여인’은 일본화와 전통 수묵화의 조화를 통해 우리 미감을 탐구한다. ‘1980년대 대구 신형상미술’ 섹션에서는 1980년대 대구미술의 형상성에 대한 논의를 새롭게 조명한다. 김일환, 박용진, 송광익, 이국봉 등의 작품들이 이를 대표하며, 송광익의 ‘무제’, 박용진의 현실주의적 판화 연작, 이국봉의 일상의 풍경을 독자적인 형상 언어로 풀어낸‘달동네 86-Ⅰ’, 사실적인 기법으로 덧문을 묘사해 사회 현실을 은유적으로 표현한 김일환의 ‘묵Ⅱ’ 등이 함께 전시된다. 또한, 2024~2025년 대구미술관의 주요 전시에서 소개된 작품들도 다시 선보인다. 권오봉의 ‘무제’, 이기칠의 ‘거주’, 와엘 샤키의 ‘Love Story’, 션 스컬리의 ‘The 50’ 등이 전시된다. 대구·경북 지역의 작가인 곽훈의 ‘할라잇’과 권세진의 ‘바다를 구성하는 225개의 드로잉’도 함께 소개된다. 한편, 이번 전시에는 다수의 수증 작품도 포함돼 있다. 대구미술관은 2025년에 강운섭의 작품 12점과 정치환의 작품 21점을 비롯해 곽훈, 백락종, 서동균, 송광익, 이국봉, 이기칠, 션 스컬리의 작품들을 수증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6-02-12

이삼걸, 안동시장 출마 선언 “소멸 위기 막을 골든타임 4년 살려야”

이삼걸 전 행정안전부 차관이 오는 6·3 전국동시지방선거 안동시장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이 전 차관은 12일 안동 신시장에서 안동시장 출마를 공식화하며 지역 소멸 위기 대응과 대형 투자 유치를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그는 인구 감소와 청년 유출, 산업 침체를 거론하며 “앞으로 4년이 안동의 미래를 좌우할 골든타임”이라고 말했다. 그는 과거 선거 낙선 이후 안동을 떠났던 경위와 배우자의 암 투병으로 지역을 자주 찾지 못했던 사정을 언급하며 시민들에게 사과의 뜻을 밝혔다. 이 전 차관은 “시민 한 분 한 분께 직접 인사드리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못해 송구하다”며 “이제는 말이 아닌 성과로 보답하겠다”고 했다. 이 전 차관은 우선 추진할 핵심 공약으로 다섯 가지를 제시했다. 36사단 부지와 관련해서는 국방 관련 연구기관 등 국립기관을 유치해 일자리와 인구 유입의 전환점을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그는 “수십 년간 진척이 없던 현안을 반드시 풀어내겠다”고 강조했다. 경북 북부권 의료 기반 확충을 위한 경국대학교 의과대학 신설 추진 의지도 밝혔다. 이 전 차관은 관계 기관과 협의를 이어왔다며 선언에 그치지 않고 가시적 성과로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산불 피해 지역에는 대형 리조트와 산업시설을 포함한 초대형 프로젝트를 유치하겠다는 계획도 제시했다. 지역 출신 기업인 풍산그룹과 투자 협의를 진행 중이며 조기 착공을 통해 지역 회복 속도를 높이겠다는 설명이다. 안동댐 주변 규제 완화와 태양광 발전 사업도 공약에 포함됐다. 시민이 주주로 참여해 배당을 받는 구조로 소득과 연결하겠다는 구상이다. 도청 신도시와 구도심, 신역사, 의성군위공항을 잇는 철도·도로망 확충 구상도 밝혔다. 도청 소재지 기능을 강화하고 교통 접근성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이 전 차관은 안동의 낮은 재정 자립도를 언급하며 지자체 재정이 아닌 국가와 대기업이 직접 투자·운영하는 방식의 사업을 중심으로 일자리와 인구를 늘리겠다고 말했다. 이삼걸 전 행정안전부 차관은 “안동의 100년 먹거리를 준비해야 할 시기”라며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글·사진/이도훈기자 ldh@kbmaeil.com

2026-02-12

경운대 항공정비학부, 한국기계항공기술학회 동계학술대회 최우수상·우수상

경운대 항공정비학부 학생연구팀이 12일 ‘2025년 한국기계항공기술학회(KSMAT) 동계학술대회’에서 항공 분야 최우수상과 우수상을 동시 수상했다. 이번 수상은 경운대 라이즈(RISE) 총괄사업단의 핵심 과제인 ‘K-U시티 인재 양성 및 혁신기술개발’ 사업의 지원 아래 추진된 동축반전 모빌리티 개발 과정에서 도출된 연구 성과를 학술적으로 확장·발표한 결과다. 학생들은 비교과 프로그램인 ‘지상주행 및 비행이 가능한 1인용 동축반전 모빌리티 개발’에 참여하며 동력·진동·구조 안전성 등 핵심 기술 요소를 심층 분석했고, 이 과정에서 축적한 실험·시뮬레이션 데이터를 논문으로 발전시켰다. 여기에 더해 한국자동차공학회 주관 ‘대학생 자작 자동차대회’ 참가 경험을 접목해 연구의 완성도를 높였다. 최우수상은 임우진(3학년) 학생이 ‘항공용 하이브리드 엔진 개발을 위한 소음 특성 연구’로 수상했다. 왕복엔진과 모터·배터리 시스템의 동력 특성을 분석해 효율적 결합 방안을 제시했다. 우수상은 이강주·김찬영(3학년), 신재민(2학년) 팀의 ‘동축반전 헬리콥터 로터 진동 분석’과 원동해·최호성(3학년) 팀의 ‘마이크로 헬리콥터 동체 구조 안전성 평가’ 연구가 각각 수상했다. 캡스톤 디자인 부문 우수상은 고태림(3학년), 이슬희(1학년), 황성오(1학년) 팀이 ‘동축반전 프로펠러 기반 ATV 제작’으로 차지했다. 지도교수를 맡은 김재필 항공정비학부 교수는 “학생들이 실제 모빌리티를 설계·제작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문제를 연구로 확장한 점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며 “앞으로도 실무와 연구가 선순환되는 교육을 통해 미래 항공정비 전문인력을 양성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경운대학교 RISE 총괄사업단은 이번 성과를 계기로 미래 항공 정비 교육·연구 체계를 강화하고 지역 항공산업 수요에 부합하는 맞춤형 인재 양성을 지속할 계획이다. /류승완기자 ryusw@kbmaeil.com

2026-02-12

성주군, ‘의료·돌봄 통합지원’ 본사업 준비 박차

성주군(군수 이병환)은 3월 27일부터 본격 시행되는 ‘의료·요양 등 지역사회 통합돌봄 지원에 관한 법률’에 발맞춰, 어르신들이 살던 곳에서 건강한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의료·돌봄 통합지원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군은 지난 1년간 시범사업을 운영하며 돌봄 사각지대를 적극 발굴하고, 지역 자원을 연계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시범사업 기간 동안 총 21건의 돌봄 필요 사례를 찾아냈고, 대상자 욕구에 맞춰 방문의료·방문건강관리·돌봄서비스 등 5개 분야에서 총 42건의 서비스를 연계하는 성과를 거뒀다. 성주군은 이러한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본사업의 안정적 정착을 위해 서비스 체계 구축에 행정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사업 시행 전에는 읍·면 담당자 간담회를 열어 현장 의견을 수렴하고, 군민들이 사업 내용을 이해할 수 있도록 홍보 활동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주요 추진 과제로는 △일상생활 지원 서비스를 제공할 제공기관 모집 △퇴원 환자의 원활한 지역사회 복귀를 위한 관내 병원과의 업무협약 △안전한 생활을 돕는 주거환경 개선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을 위한 재택의료센터 운영 등을 제시했다. 특히 병원과 지역사회를 잇는 ‘퇴원환자 연계사업’은 퇴원 이후 돌봄 공백으로 인한 재입원 사례를 줄이는 핵심 장치로 기대된다. 성주군 관계자는 “지역 의료기관과 돌봄 제공기관 간 협력을 더욱 강화해 군민이 체감할 수 있는 의료·돌봄 통합지원체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전병휴기자 kr5835@kbmaeil.com

2026-02-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