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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플루언서 불공정거래 집중 단속···SNS 추천주 ‘선행매매’ 칼 댄다

금융당국이 최근 주식시장 변동성을 틈탄 ‘핀플루언서’ 불공정거래에 대해 고강도 조사에 나선다. 개인투자자 증가와 SNS 기반 투자정보 확산 속에서 피해가 급증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23일부터 핀플루언서 관련 불공정거래에 대한 집중 점검 및 제보기간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 왜 지금 단속 강화하나··· “시장 변동성 커질수록 사기 늘어난다” 최근 중동 정세 불안 등으로 주식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투자심리를 자극한 허위정보 유포와 선행매매가 증가하고 있다. 실제 코스피·코스닥 시장에서는 사이드카가 여러 차례 발동되는 등 불안정성이 커진 상황이다. 특히 유튜브·텔레그램·오픈채팅방 등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핀플루언서(Finfluencer+Finance)’가 급증하면서, 이들의 영향력이 시장 가격 형성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구조가 형성됐다. 문제는 일부가 이를 악용해 ‘추천하고 매수 유입시킨후 차익 실현’ 구조의 불법 거래를 반복하고 있다는 점이다. □ 대표 수법 3가지··· “추천 전에 사고, 추천 후 팔고” 금융당국이 집중 점검 대상으로 지목한 행위는 크게 세 가지다. 첫째, 선행매매다. SNS나 증권방송에서 종목을 추천하기 전에 미리 매수한 뒤, 추천 이후 투자자 매수세가 몰리면 매도해 차익을 얻는 방식이다. 둘째, 허위정보·풍문 유포다. 전쟁, 정책, 신사업 등 민감한 이슈를 활용해 “급등 예정” 등의 메시지를 퍼뜨려 투자자 매수를 유도하는 방식이다. 셋째, 기업과의 공모형 주가조작이다. 경영진과 결탁해 신사업 추진 등 허위 정보를 흘려 주가를 끌어올리는 사례도 적발 대상이다. □ 실제 사례 보니··· “리딩방 추천 직전 몰래 매수” 실제 적발 사례를 보면 구조는 더 명확하다. 텔레그램 리딩방 운영자는 특정 종목을 추천하기 직전 대량 매수한 뒤, 추천 직후 몰린 매수세를 이용해 매도해 차익을 챙겼다. 증권방송 패널 역시 방송 추천 종목을 사전에 입수해 먼저 매수한 뒤, 방송 이후 일반 투자자가 진입하면 매도하는 방식으로 수익을 얻었다. 이처럼 ‘정보 선점 한다음 대중 유입을 유도하고 차익 실현하는’ 구조가 반복되는 것이 특징이다. □ 투자자도 처벌 대상 될 수 있다··· “단순 따라 매수도 위험” 투자자 입장에서도 주의가 필요하다. 금융당국은 핀플루언서의 불공정거래에 무심코 동참할 경우 시세조종 가담으로 형사처벌 대상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다음과 같은 경우 위험성이 높다. △추천자의 보유 여부·매도 계획이 공개되지 않은 경우 △근거 없는 ‘급등 확신’ 메시지가 반복되는 경우 △동일 종목이 SNS에서 동시에 확산되는 경우 등이다. 허위정보 유포나 부정거래는 자본시장법에 따라 1년 이상 징역 또는 부당이득의 최대 6배 벌금이 부과될 수 있다. □ ‘제보하면 최대 30% 포상’··· “개인 투자자 역할 커진다” 금융당국은 이번 단속과 함께 집중 제보기간을 운영하고 신고 활성화에 나선다. 불공정거래 신고 시 부당이득과 몰수금의 최대 30%까지 포상금이 지급되며 상한은 없다. 가담자도 신고 시 포상 대상이 된다. 당국은 유튜브, 텔레그램, 오픈채팅방 등 주요 정보 유통 채널을 집중 점검하고, 혐의 발견 시 즉시 조사에 착수할 방침이다. □ 개인투자자가 반드시 지켜야 할 3계명 첫째, “추천보다 공시 먼저 확인”해야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DART) 기반 정보 확인 필수다. 둘째, “수익률 과장 계정은 일단 의심”해야 한다. 투자이력·근거 없는 ‘고수익’ 강조는 대표적 사기 신호로 봐야한다. 셋째, “단기 급등 종목 추격매수 금물”이다. 이미 ‘선행매매 구조’가 끝난 뒤일 가능성이 높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2026-03-25

신용융자 ‘반대매매’ 급증··· 투자자 유의사항 8가지

최근 국내 증시의 급등락이 이어지면서 신용융자를 활용한 투자자의 ‘반대매매’ 위험이 빠르게 커지고 있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관련 분쟁 민원도 지속적으로 접수되는 등 개인투자자의 피해 우려가 확대되는 상황이다. 반대매매는 투자자가 증권사로부터 돈을 빌려 주식을 매수한 뒤, 일정 수준 이하로 담보비율이 떨어질 경우 증권사가 강제로 주식을 매도하는 제도다. 문제는 투자자가 이를 충분히 이해하지 못한 채 신용거래를 활용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금융당국은 실제 분쟁 사례를 분석해 투자자가 반드시 알아야 할 핵심 유의사항 8가지를 제시했다. □ 반대매매, “사전 통보 못 받았다”는 오해 많아 반대매매는 원칙적으로 투자자가 미리 지정한 방식(SMS·전화·이메일 등)으로 사전 안내된다. 다만 안내를 받지 못했다는 민원 중 상당수는 투자자가 고객센터 번호를 차단한 경우로 나타났다. 즉, ‘통보가 없었다’는 주장과 달리 실제로는 안내가 이뤄졌을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다. □ “조금 부족했는데 전량 매도?” 구조적 이유 투자자들이 가장 크게 혼란을 느끼는 부분은 반대매매 물량이다. 증권사는 전일 종가 대비 15~30% 할인된 가격을 기준으로 매도 수량을 계산한다. 이 때문에 담보 부족 금액이 크지 않더라도 보유 주식이 전량 매도되는 사례가 발생한다. 실제 사례에서는 담보 부족액의 15배에 달하는 규모가 매도된 경우도 확인됐다. 이것의 핵심은 ‘부족 금액’이 아니라 약관에 따른 계산식이라는 점이다. □ 담보비율, 장중이 아니라 “마감 기준” 투자자들이 자주 착각하는 또 다른 부분은 담보비율이다. 장중에는 주가가 계속 변하기 때문에 일시적으로 기준을 충족해도, 장 마감 시점에 기준을 밑돌면 반대매매가 실행된다. 즉, “장중에는 괜찮았는데 왜 팔렸나”라는 민원은 구조적으로 발생할 수밖에 없다. □ 반대매매는 ‘손실 원인’이 아니라 ‘결과’ 반대매매 이후 주가가 반등하는 경우 투자자는 손실 책임을 증권사에 돌리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금융당국은 반대매매는 이미 발생한 손실을 확정하는 절차에 가깝다고 설명한다. 즉, 손실의 본질은 주가 하락이며, 반대매매는 그 결과를 현실화한 단계라는 것이다. □ 종목 변경·해외주식 투자도 변수 투자자가 미리 요청하면 반대매매 대상 종목을 바꿀 수 있지만, 요청 시점과 약관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또한 국내주식을 팔고 해외주식을 매수할 경우 담보인정비율이 낮아져 오히려 반대매매 위험이 커질 수 있다. □ 미수금 방치하면 ‘신용도’ 타격 반대매매 후에도 부족 금액이 남으면 미수금이 발생한다. 이를 갚지 않으면 한국신용정보원에 연체정보가 등록돼 향후 신용거래에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 단순 투자 손실을 넘어 금융 신용 문제로 확산될 수 있다는 점에서 주의가 필요하다. □ 이자 구조도 증권사마다 달라 신용융자 이자도 투자자가 놓치기 쉬운 요소다. 일부 증권사는 전체 기간에 높은 금리를 소급 적용하는 방식(소급법)을 사용해, 기간별로 나눠 계산하는 방식보다 이자 부담이 커질 수 있다. 예를 들어 100만원을 30일 사용한 경우 △기간별 적용(체차법)시 약 5370원 △소급 적용(소급법)시 약 6575원으로 차이가 발생한다. □ 레버리지 투자는 결국 ‘구조 이해’가 수익 좌우 신용융자는 상승장에서 수익을 키우는 수단이지만, 하락장에서는 손실을 빠르게 확대시키는 양날의 검이다. 특히 △담보비율 △반대매매 산식 △이자 구조. 이 세 가지를 이해하지 못하면 예상보다 훨씬 큰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 금융당국은 “투자자는 신용거래 약관과 증권사별 조건을 사전에 충분히 확인해야 한다”며 “변동성이 큰 시장일수록 레버리지 투자는 신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2026-03-25

봉화상설시장 공영주차타워 준공…27일부터 무료 임시 개방

봉화군이 봉화상설시장 일대의 만성적인 주차 문제를 해결하고 방문객 편의를 대폭 개선하기 위해 추진한 공영주차타워 조성사업을 마무리하고, 오는 27일부터 임시 개방에 들어간다. 그동안 봉화상설시장은 지역 대표 전통시장으로서 주민은 물론 외지 관광객의 방문이 꾸준히 이어져 왔지만, 협소한 주차 공간으로 인해 이용객들이 불편을 겪는 사례가 반복돼 왔다. 이에 군은 시장 접근성을 높이고 지역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핵심 기반시설로 공영주차타워 건립을 추진해왔다. 이번에 준공된 주차타워는 봉화읍 396-6번지 일원 기존 공영주차장 부지에 조성됐으며, 2층 5단 규모로 총 135대의 차량을 수용할 수 있는 주차 공간을 갖추고 있다. 이를 통해 시장 방문객들은 이전보다 훨씬 수월하게 주차시설을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군은 이번 주차타워 운영이 전통시장 이용 환경 개선은 물론 방문객 증가로 이어져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운영은 2026년 3월 27일부터 시작되며, 정식 운영 전까지 별도의 안내가 있을 때까지 무료로 시범 운영된다. 봉화군 관계자는 “이번 공영주차타워 준공으로 시장을 찾는 군민과 방문객들의 주차 불편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전통시장 경쟁력 강화와 이용 편의 증진을 위한 다양한 인프라 확충에 지속적으로 힘쓰겠다”고 밝혔다. /박종화기자 pjh4500@kbmaeil.com

2026-03-25

카타르, 한국 등 4개국에 LNG 장기계약 ‘불가항력’ 선언…“우려가 현실로”

카타르 국영 에너지 기업인 카타르에너지(QE)가 24일 우리나라를 비롯해 중국, 이탈리아, 벨기에 등 4개국을 대상으로 일부 장기 LNG 공급계약에 대해 결국 ‘불가항력(force majeure)’을 선언했다. 불가항력 선언은 전쟁이나 천재지변 등 통제 불가능한 사태로 계약을 정상적으로 이행할 수 없을 때, 배상 등 법적 책임을 면하기 위해 해당 내용을 고지하는 것이다. 연합뉴스는 24일(현지시간) 리아노보스티 통신을 인용해 QE가 이날 이 같은 성명을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불가항력 선언은 카타르 라스라판 LNG 생산 허브가 지난 18~19일 이란의 공습으로 대규모 피해를 입은 데 따른 것이다. 이란은 미국과 이스라엘로부터 에너지시설을 폭격당하자 이에 대한 보복으로 카타르 LNG 생산 시설을 공격했다. 연합뉴스는 지난 19일에도 QE의 사드 알카비 최고경영자(CEO)가 로이터 통신과 인터뷰에서 당시 피격으로 회사의 LNG 수출 용량의 17%가 손상됐으며 이를 복구하려면 3∼5년 걸려 우리나라 등 4개국에 ‘불가항력’을 선언할 지도 모른다고 전한 바 있다. 그런데 우리 정부는 카타르에서의 수입이 되지 않아도 큰 우려가 없을 것이라고 했다. 산업부가 이미 이란 전쟁이 발발한 직후 정부 차원에서 카타르 LNG 물량이 전혀 들어오지 않아 ‘0’이 되는 상황을 가정하고 컨틴전시 플랜을 짜놨다는 것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올해 말까지 쓸 수 있는 물량은 충분히 확보해 놓은 상태“라고 전했다. 정부는 올해 연말로 카타르와 맺은 210만t 규모의 LNG 도입 장기계약이 종료될 예정이며 전체 LNG 수입에서 카타르산 비중도 현재 15% 수준에서 8% 수준으로 떨어져 부담이 줄어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정암기자 am4890@kbmaeil.com

2026-03-25

홍익표 정무수석 “부동산 안 잡히면 보유세도 당연히 검토 대상”

청와대가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유예 시한인 5월9일이 지나도 다주택자 매물이 나오지 않으면 그동안 고려 대상에서 제외했던 보유세 카드를 구상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홍익표 청와대 정무수석은 24일 CBS 라디오에 출연, “대통령께서 가지고 있는 생각이 현재로서는 보유세 인상은 아니다”라면서도 “5월 9일 (양도세) 중과 유예 조치가 끝나고 매물이 잠기거나 부동산 가격이 잡히지 않을 때는, 정부가 가진 모든 수단을 다 도마 위에 올려놓고 검토하겠다. 그중에는 당연히 보유세 문제도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그동안 부동산 시장 정상화를 강조하면서도 세금을 수단으로 동원하는 것은 최후의 일이라고 말해왔고, 청와대 참모들도 비슷한 발언을 해왔다. 하지만 의외로 양도세 중과유예 시한이 한 달 보름 앞으로 다가왔는데도 다주택자 보유분이 예상보다 시장에 풀릴 기미가 적자 결국 보유세 카드를 구상하는 것으로 보인다. 홍 수석은 이 대통령이 최근 다주택 공직자를 부동산 정책 설계에서 배제한 것과 관련해 “논란의 소지를 차단하기 위해 한 번 점검하고 확인해 보라는 얘기”라며 “유능함보다 공익적 마인드와 진실함을 더 중요시하고 있다고 보인다”고 설명했다. 홍 수석은 또 정부가 추진하는 25조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추경)안 편성이 ‘선거용‘이라는 야당의 비판에 “동의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홍 수석은 “선거 때문에 추경을 하지는 않는다. 직접적인 원인은 중동 전쟁“이라고 말했다. 그는 “에너지 수급 상황이 어려워졌고 당연히 석유가 미치는 물가가 다 영향을 받는다“며 “적극적 재정 정책을 활용하는 것이지 어떻게 선거용이라고 할 수 있겠나“라고 반문했다. 호르무즈 해협에 한국 호위함 등 병력을 파견하는 것과 관련해선 “심사숙고하고 그 과정에서 필요하다면 정치권에 초당적 지지와 의견을 구할 때가 반드시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6-03-24

경주상의 70년사 발간··· 지역경제 100년사 집대성

경주상공회의소가 지역 경제 100년의 흐름을 집대성한 ‘경주상공회의소 70년사’를 발간하고 출판기념회를 개최했다. 경주상공회의소는 24일 경주 힐튼호텔에서 ‘경주상공회의소 70년사’ 출판기념회를 열고 발간 성과를 공개했다. 이날 행사에는 지역 경제계와 정·관계, 학계 인사 등이 참석해 출간을 축하했다. 이번 70년사는 1954년 창립 이후 경주상공회의소의 활동사를 중심으로, 구한말 이후 약 100년간 경주 지역 경제와 산업 변천 과정을 종합적으로 정리한 기록물이다. 단순 기관 연혁을 넘어 지역 산업 구조 변화와 도시 성장, 주요 경제 정책 흐름까지 폭넓게 담았다. 특히 관광산업과 제조업이 결합된 경주 경제의 특성과 상생 발전 과정, 기업 성장 사례 등을 체계적으로 분석해 지역 산업사의 기초 자료로 활용될 전망이다. 급변하는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탄소중립 등 환경 변화 속에서 지역 기업들이 직면한 과제와 미래 방향도 함께 제시했다. 이번 발간 작업에는 지역 연구기관과 향토사 연구자들이 참여해 사료 발굴과 고증을 진행했으며, 관련 기록과 사진, 통계 등을 포함해 약 1000쪽 분량으로 편찬됐다. 기존 상공회의소 보관 자료에 더해 지역 경제 주체들의 경험과 성과를 함께 반영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 출판기념회에서는 발간위원회와 집필·편집·자문위원들에게 감사패가 전달됐다. 이상걸 회장은 “이번 70년사는 단순한 기록을 넘어 지역 상공인들의 경험과 성과를 집약한 자산”이라며 “경주가 지속 가능한 경제도시로 발전하는 과정에서 중요한 참고 자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경주상공회의소는 이번 발간물을 향후 지역 경제 연구와 정책 수립, 기업 활동 지원을 위한 기초 자료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6-03-24

류규하 대구 중구청장, 예비후보 등록⋯ 중구의 가치, 중단 없는 혁신으로 완성하겠다

류규하<사진> 대구 중구청장이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예비후보로 등록하며 본격적인 선거 행보에 나섰다. 류 구청장은 “지난 8년은 중구가 재도약의 기틀을 마련한 시간이었다”며 “행정은 젊음의 패기만이 아닌, 도시의 생리를 깊이 이해하는 풍부한 경험이 뒷받침돼야 한다. 검증된 실력을 바탕으로 중구의 가치를 다시 한번 증명해 보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민선 8기 재임 기간의 주요 성과로 ‘27년 만의 인구 10만 명 회복’과 동성로 관광특구 지정을 꼽으며, 인구 감소 추세를 반전시키고 중구를 쇼핑·문화·관광이 결합된 도심 중심지로 변화시켰다”며 “주거환경 개선, 도시재생 및 재개발·재건축 추진과 함께 청라국민체육센터, 반다비 체육센터 등 생활체육 인프라 확충을 통해 구민이 체감할 수 있는 생활밀착형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다”고 설명했다. 5대 핵심 공약으로 △스마트시티 구축 △생활복지 강화 △역사·문화·관광 경쟁력 강화 △청년 정주 여건 개선 △교육 서비스 향상 등을 제시했다. 이를 통해 안전하고 편리한 도시, 체감형 복지, 관광과 상권이 함께 성장하는 도시, 청년이 머무는 도시, 교육 만족도가 높은 중구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류규하 예비후보는 “행정은 단순히 자리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결과로 증명하는 것”이라며 “중구의 속사정을 가장 잘 아는 사람으로서 구민의 목소리에 더 귀 기울이고, 검증된 행정력을 바탕으로 스마트하고 활력 넘치는 중구의 미래를 완성하겠다”고 말했다. /황인무기자 him7942@kbmaeil.com

2026-03-24

국힘 공천 파열음에 ‘대구 이상기류’…김부겸 돌풍인가 찻잔 속 태풍인가

‘보수의 텃밭’인 대구 지방선거에서 이상 기류가 감지된다. 국민의힘은 급락한 정당 지지율과 대구시장 공천 파동으로 수렁에 빠져 있는 반면, 민주당은 대구시장 선거에 김부겸 전 국무총리를 등판시켜 ‘여당 프리미엄’ 바람을 일으키겠다는 기세다. 민주당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경북만 빼고 완승을 꿈꾸고 있다. 민주당 한 관계자는 24일 “김 전 총리가 2016년 총선에서 대구 수성갑에서 김문수 전 경기지사를 겪고 당선되는 이변을 만든 바 있다”며 “국민의힘에 대한 피로감에다 여당 프리미엄과 김 전 총리의 개인기까지 더해지면 민주당이 대구시장을 가져올 수 있다”고 말했다. ‘힘 있는 여당 후보론’를 앞세워 보수의 텃밭인 대구에서 승리하겠다는 구상이다. 실제 민주당은 TK에 대한 대대적인 공략을 준비 중이다. 민주당 박지원 의원은 김 전 총리가 당에 ‘대구를 위한 답을 가져오라’고 요구한 것에 대해 “험지 중의 험지인 대구에 나가는 후보를 빈손으로 보낼 수는 없는 것 아니냐”며 “당이 대구공항 이전 등 지역현안을 해결할 ‘선물 보따리’를 준비하는 것은 배려”라고 밝혔다. 보수의 안방역할을 해왔던 대구가 이처럼 정치적 위기에 놓인 것은 국민의힘 내분 탓이 크다. 국민의힘은 대구시장 공천 과정에서 ‘중진의원 컷오프’, ‘특정인사 낙점설’ 등으로 몸살을 앓았고, 이로인해 지역민들이 국민의힘을 외면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이는 여론조사 수치로도 입증되고 있다. 다양한 여론조사에서 김 전 총리가 대구시장 다자대결 구도에서 앞서고 있고, 국민의힘 후보와의 양자대결에서도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지난 6일 한국갤럽이 공개한 ‘지방선거 결과 기대 조사’에서 TK지역의 ‘여당 승리론’은 36%, ‘야당 승리론’은 38%로 나왔다. 특히 모름·무응답이 26%에 이르는 점은 대구가 더 이상 국민의힘 텃밭이 아닐 수 있다는 신호로 읽힌다. 민주당이 대구시장까지 넘보는 상황이 되자 국민의힘에서는 위기감이 확산되고 있다. 대구의원들은 “현장 민심은 더 심각하다. 후보들이 빨간 옷만 입고 나가도 ‘다들 정신 차려라’고 불호령이 떨어진다고 하더라”며 대구민심을 전했다. 국민의힘 한 의원은 “당이 김 전 총리의 중량감에 맞설 확실한 카드와 정책 보따리를 내놓지 못한다면 안방인 대구도 내줄 수 있다는 위기감이 팽배하다”고 우려했다. 특히 국민의힘 대구시장 경선 과정에 드러난 경쟁자들 간의 ‘갈등’도 패배 요인으로 꼽힌다. 지역 정치권 한 관계자는 “경선과정에서 특정 후보들 간의 갈등의 골이 깊어, 본선에 오른 후보들을 적극 지원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며 “갈등을 봉합하지 못한다면 민주당 대구시장이 탄생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반대로 지방선거가 다가오면 ‘미워도 다시 한번’이라는 보수정서가 부각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현재 침묵하는 보수세력이 결집하면 TK는 물론 영남권 전역에서 승리할 수 있다는 것이다. 김 전 총리의 대구시장 출마가 ‘찻잔 속 태풍’에 그칠 것이란 의견이 나오는 이유다. 이런 상황 속에서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들은 ‘김부겸 견제’에 나서기 시작했다. 추경호(대구 달성) 의원은 “수년 전 정계 은퇴를 선언하고 경기도 양평에서 전원생활을 즐기고 계시던 분을 대구시민 앞에 다시 세우겠다는 집권당의 행태를 시민들께서 어떻게 받아들이실지 두렵지도 않느냐”고 비판했고, 유영하(대구 달서갑) 의원도 “TK 신공항에 기부 대 양여가 아니라 국가 재정 투입하자고 할 때 한 번 귀도 기울여주지 않고 TK 통합에 어거지를 써서 안 해놓고 누가(김부겸) 오니 해준다? 굉장히 자존심 건드리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6-03-24

국민의힘 대구시장 예비경선 일정 본격화···‘2강 압축’ 향한 단기 승부 돌입

국민의힘 대구시장 공천을 두고 6명의 예비후보가 본격적인 경선 체제에 돌입했다. 예비경선 과정에서는 누가 더 존재감을 부각하느냐가 승부를 가를 핵심 변수로 떠오른다. 당 공천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대구시장 경선은 6명의 후보를 대상으로 토론회와 예비경선을 거쳐 본경선 진출자 2명을 가리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후 본경선을 통해 최종 후보가 확정된다. 후보들은 25일부터 다음 달 11일 사이 두 차례 열리는 토론회를 통해 정책과 비전을 검증받게 된다. 이어 4월 12일부터 14일까지 사흘간 선거운동을 거친 뒤, 15~16일 이틀간 투표가 실시된다. 본경선 진출자 2명은 17일 발표될 예정이다. 이번 경선은 4명의 현역 의원과 2명의 비현역 후보가 맞붙는 다자 구도로, 특히 예비경선 단계에서부터 ‘2강 압축’이 빠르게 이뤄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선거인단 투표 비중이 70%에 달하는 만큼 조직 기반이 탄탄한 후보들이 상대적으로 유리한 구조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방식은 당심 확보와 조직 동원력이 승부를 좌우하는 구조라는 점에서 현역 의원들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반면 인지도가 낮은 후보들에게는 토론회가 사실상 반전의 기회로 꼽힌다. 제한된 발언 시간 안에 정책 경쟁은 물론 후보 간 공방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커 짧은 순간의 메시지와 대응력이 판세를 가를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특히 대구 경제를 살릴 해법과 미래 산업 전략 등이 핵심 의제로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경선을 단순한 후보 선출 절차가 아니라 본선 경쟁력을 가늠하는 ‘1차 시험대’로 보고 있다. 예비경선 통과 여부뿐 아니라 그 과정에서 드러나는 확장성과 안정성이 향후 본선 구도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6-03-24

주호영, 컷오프 후 ‘기로’···탈당·무소속 출마 등 모든 가능성 열어둬

국민의힘 대구시장 경선에서 컷오프된 주호영 국회부의장의 향후 행보가 6·3 지방선거 보수 진영의 최대 뇌관으로 부상하고 있다. 주 부의장이 무소속 출마를 포함한 중대 결심을 예고한 가운데 당 일각에서는 한동훈 전 대표와의 무소속 ‘쌍끌이 출마’ 시나리오까지 거론되며 파장이 커지고 있다. 24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컷오프 직후 숙고에 돌입한 주 부의장은 이번 주말께 최종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측근들 사이에서는 탈당 및 무소속 출마를 만류하는 기류와 과감히 탈당해야 한다는 주장이 엇갈리는 가운데 주 부의장 측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둔 것으로 보인다. 주 부의장은 공관위의 컷오프 결정에 대해 “초등학교에서도 없을 막가파식 공천”, “정상이 아니다”라며 연일 반발하고 있다. 특히 장동혁 대표를 겨냥해 “장 대표가 이 위원장의 무도하고 비상식적인 결정을 바로잡지 못한다면 더 이상 국민의힘 대표 자리에 있을 자격이 없다”며 “당내에서 자구 절차를 밟겠다. 이 부당한 컷오프에 대해 사법적인 판단을 구하겠다”고 했다. 정치권의 시선은 주 부의장의 무소속 출마 여부에 쏠려 있다. 만약 주 부의장이 무소속으로 대구시장에 출마할 경우 그가 사퇴한 대구 수성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현재 무소속인 한동훈 전 대표가 출마하는 이른바 ‘주·한(주호영·한동훈) 연대설’까지 친한(친한동훈)계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모양새다. 친한계인 박정하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주·한 연대’에 대해 “한 전 대표 본인이 보수 재건을 위해 몸을 던져 당에 다시 돌아오겠다고 했기에 주 의원 선택에 따라 (대구 출마도) 모든 가능성을 다 열어놓고 검토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정성국 의원도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TK에서 상징성이 큰 두 분이 함께 뜻을 모으고 함께하는 세력들이 모인다면 대구 시민들이 판단하시지 않겠나”라고 내다봤다. 파열음이 커지자 당내 중진인 나경원 의원은 진화에 나섰다. 나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주호영 부의장께서는 대구시민의 성원으로 6선 의원이 된 분”이라며 “앞으로도 국회, 정치 현장에서 계속 의미 있는 역할을 해 주실 것이라고 믿는다. 특히 지금 당의 원로가 없는 상황에서 그 중심을 잡아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6-03-24

우성진 대구 동구청장 예비후보 “금호강 경제벨트로 동구 미래 키운다”

우성진 대구 동구청장 예비후보가 24일 공항 후적지 개발과 연계한 ‘금호강 경제벨트’ 구상을 발표했다. 우 예비후보는 “동구를 중심으로 북구와 달성군을 아우르는 금호강 경제벨트를 조성해 첨단산업과 신도시, 문화·힐링 공간이 결합된 새로운 성장 축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는 “공항 이전 이후 금호강이 대구의 중심축으로 자리 잡게 될 것”이라며 “한강이 서울의 성장을 이끈 것처럼 금호강이 대구 발전을 견인하는 시대를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 예비후보는 금호강 일대를 따라 안심습지에서 동촌유원지, 달성군 강정보까지 연결하는 친환경 강변 트램 도입도 제안했다. 이 노선은 금호워터폴리스역과 이시아폴리스역 등 도시철도 4호선과 연계해 환승 체계를 구축하고, 하중도와 동촌유원지 등 주요 수변 관광지 접근성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또 공항 후적지에는 대형 관광시설을 유치하고, 금호강 일대에는 수상 공연장과 캠핑장, 생활체육 공간 등을 조성해 시민 여가와 관광 수요를 동시에 충족시키겠다는 계획도 제시했다. 우 예비후보는 “해외 주요 도시 사례를 참고해 대구도 경쟁력 있는 수변 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6-03-24

김규학 대구 북구청장 예비후보, ‘북구 대혁신’ 청사진 발표⋯“청년 중심 창업 경제도시 만들 것”

김규학<사진> 대구 북구청장 예비후보는 24일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청년 창업 활성화와 AI 기반 신산업 유치를 중심으로 한 ‘북구 대전환’ 계획을 공개했다. 김 예비후보는 “청년이 떠나는 도시에서 머무는 도시로 전환해야 한다”며 창업 인큐베이터 확대와 멘토링 강화, 대학과 산업을 연계한 실무형 교육 체계 구축 등을 제시했다. 후적지 개발과 관련해서는 “경북도청 이전 부지에 도심융합특구와 캠퍼스타운을 결합한 개발 계획을 추진하고, 50사단 부지에는 산업·교육·연구 기능이 결합된 캠퍼스형 산업단지를 조성하겠다”며 “이를 대구신공항과 연계해 교통·숙박·문화 기능이 결합된 거점으로 육성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그는 교통과 수변 개발 분야에서는 “도시철도 4호선(엑스코선)을 경북대와 엑스코를 거쳐 연경지구까지 연결하겠다”며 “금호강 하중도를 중심으로 국가정원 및 수상레저 공간을 조성하는 ‘금호워터프런트’ 사업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김 예비후보는 “현장 중심의 행정 운영과 규제 개선을 통해 주민 체감도를 높이겠다”며 “기업과 시민이 함께 성장하는 북구를 만드는 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6-03-24

“수명 다한 풍력, 연장 위에 연장”…사망사고 부른 영덕의 ‘예고된 멈춤’

경북 영덕 풍력 발전단지가 잇단 사고 끝에 멈춰 섰다. 정비 작업 중 노동자 3명이 숨진 참사를 계기로 지방자치단체가 전면 철거를 공식 건의하겠다고 나서면서, 단지는 사실상 ‘퇴출 수순’에 들어갔다. 노후 설비를 행정적으로 연장해온 구조와 안전관리 공백이 겹쳐 빚어진 ‘예고된 사고’였다는 지적이 나온다. 24일 영덕군과 관계자들의 설명을 종합하면, 풍력단지에는 총 24기의 발전기가 설치돼 있다. 이 가운데 사유지 설비 3기는 이미 철거됐고, 나머지 7기도 상반기 내 철거가 추진될 가능성이 크다. 군유지에 설치된 14기 중에서는 최근 사고 여파로 2기가 가동 불능 상태에 놓였고, 나머지 12기도 모두 멈춰 선 상태다. 연이은 사고는 구조적 한계를 드러냈다. 지난 2월 2일에는 풍속 초속 12.4m 수준의 비교적 평상 조건에서 약 80m 높이의 풍력발전기 기둥이 꺾이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어 23일 정비 중이던 설비에서 화재가 나 노동자 3명이 숨졌다. 특히 화재가 보수 공사 착수 첫날 발생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현장 안전관리 부실 논란이 커지고 있다. 사고가 난 설비는 가동 21년째로, 통상 수명을 넘긴 상태였다. 그럼에도 별다른 제도적 제어 없이 운영이 이어져 왔다. 국내에는 풍력발전기 수명 연장에 대한 명확한 기준이나 안전 규정이 사실상 없는 실정이다. 행정 판단도 도마에 올랐다. 군유지 대부 기간은 2022년 11월 만료됐지만, 리파워링(설비 교체) 사업을 이유로 연장됐다. 이 과정에서 안전성 검증보다 사업 지속이 우선된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된다. 구조적 모순 역시 뚜렷하다. 전체 24기 중 14기는 군유지, 10기는 사유지에 설치돼 있는데, 리파워링은 사유지 중심으로 추진되는 반면 군유지 설비는 연장 조치에 기대 가동을 이어왔다. ‘“노후 설비는 남기고 신규 설비만 도입하는 기형적 운영’ 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배경이다. 영덕군은 사실상 재가동 불가 방침을 굳힌 상태다. 군 관계자는 “가동 여부는 정부와 한국전기안전공사 판단에 달려 있다”면서도 “군 차원에서는 더 이상 재가동을 전제로 판단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광열 영덕군수도 “설치 20년이 지난 노후 설비로 안전을 담보하기 어렵다”며 “중앙정부에 전면 철거를 건의하겠다”고 밝혔다. 내부적으로는 대부 기간을 연장해 철거 시간을 확보하고 발전기를 순차적으로 해체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인허가 절차를 거쳐 월 2기씩 철거할 경우 1년 내 정리가 가능하다는 관측도 나온다. 잇따른 사고로 주민 불안이 커지면서, 풍력단지는 이제 ‘운영’이 아닌 ‘정리’의 문제로 전환되고 있다. 탄소중립과 재생에너지 확대라는 정책 기조 속에서 노후 설비의 퇴로와 현장 노동자의 안전을 어떻게 담보할 것인지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이 제기된다. ‘친환경’이라는 이름 아래 방치된 위험이 계속된다면, 영덕의 비극은 다른 지역에서도 반복될 수 있다는 경고가 커지고 있다. /박윤식기자 newsyd@kbmaeil.com

2026-03-24

포항시장 경선, 합종연횡·연대 시작···‘컷오프’ 공원식, 박용선 지지 선언

6·3 지방선거 국민의힘 포항시장 후보자 공천을 위한 경선 후보 4명이 지난 19일 추려진 이후 첫 연대가 이뤄졌다. 31일부터 진행되는 본경선(선거인당 50%, 여론조사 50%)을 앞두고 4명의 후보는 컷오프된 예비후보들이 가진 조직과 표심 잡기에 더 열을 올릴 전망이다. 그동안 여론조사에서 선두권을 달리고도 공천 심사에서 탈락한 공원식 예비후보는 24일 포항제철공고 후배인 박용선 예비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공 예비후보는 “포항시가 마주한 시대적 과제를 어떻게 풀어낼 것인지 깊이 고민한 끝에 이런 결정을 하게 됐고, 그 역할을 가장 잘 해낼 인물이 바로 박용선 예비후보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지역을 알고 현장에서 발로 뛸 수 있는 추진력 있는 리더십이 필요한 상황에서 박용선 예비후보가 갈등을 통합으로 바꾸고 시민의 힘을 하나로 모아 포항의 새로운 도약을 이끌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용선 예비후보는 “통합의 동반자이자 포항에서 함께 활동한 깊은 연대 의식이 있는 공 예비후보의 결단에 깊이 감사드리고, 끝까지 함께하지 못한 다른 후보들도 폭넓게 모시고 힘을 합쳐 나가고 싶다”면서 “경선 과정부터 통합과 확장의 정치를 실천해 시민이 바라는 새로운 포항, 다시 도약하는 포항을 반드시 만들어가겠다”고 각오를 말했다. 지난 10일 고교 선배인 김순견 예비후보로부터 지지 승낙을 받은 박 예비후보는 지역민의 두터운 신망을 얻은 공 예비후보를 품으면서 외연을 더 확장했다. ‘용광로’라는 캠프 이름값을 발휘하고 있는 셈이다. 서울에서 고교와 대학·대학원을 졸업하고 미국에서 유학까지 한 탓에 동문이라는 연결고리가 없는 문충운 예비후보는 “탈락한 예비후보들과 인간적으로 유대관계가 좋고, 나를 비토하지 않고 무난하게 생각하는 편”이라면서 “다들 내가 포항시장 후보로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하고 있어서 지지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포항제철고 출신의 박대기 예비후보는 탈락한 예비후보들과의 나이 차이 등으로 당장 지지를 이끌어 내기는 쉽지 않다. 그는 “젊고 참신한 ‘철의 아들’ 박대기가 위기를 넘어가는 데 최선의 후보라는 점을 설득하는 데 매진하겠다”고 했다. 안승대 예비후보는 “포항 발전의 비전을 당원과 시민들께 제대로 알리면서 뚜벅뚜벅 걷겠다”라면서 “다른 예비후보들도 최대한 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한편, 컷오프 이후 재심을 청구한 박승호 예비후보는 재심 결과에 따라 무소속 출마 등 행보를 결정할 예정이고, 삭발과 단식에 이어 공천 배제 결정 효력정지 가처분을 신청한 박승호 예비후보의 포항고 후배인 김병욱 예비후보는 재심이 기각되면 당과 전면적으로 싸우겠다고 밝힌 상태여서 무소속 출마 가능성도 있다. /배준수기자 baepro@kbmaeil.com

2026-03-24

이진숙 “보선 출마, 당 요청 시 검토”···대구시장 공천 배제 재심 요구

국민의힘 대구시장 공천에서 배제(컷오프)된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이 24일 공천관리위원회에 재심을 청구하며 예비후보 자격 회복을 강력히 촉구했다.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 가능성에 대해서는 당의 요청이 있을 경우 검토하겠다며 여지를 남겼다. 이 전 위원장은 이날 서울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장동혁 대표를 향해 “공관위 결정을 반려해 달라”며 “경선 기회만 주어진다면 대구시민과 당원 선택을 받을 자신이 있다”고 호소했다. 그는 이정현 공관위원장을 향해서는 “저를 잠시 공천 배제한 것이 대구 시민과 당원이 얼마나 이진숙을 지지하는지 확인하는 과정이라 여기고 공천 배제 결정을 취소해 주실 것을 정중히, 강력하게 요구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공관위에 재심 청구서를 제출한 사실을 밝히며 “지금까지 진행돼 온 경과를 보면 소위 ‘내정설’이 허무맹랑한 소문이라는 것을 아실 것”이라고 했다. 다만 대구시장 무소속 출마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지금 드리는 말씀이 별 큰 의미는 없을 것”이라며 즉답을 피했다. 향후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 가능성에 대해서는 “(당의) 요청을 받는다면 그 순간부터 생각해 보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대구시장 말고는 단 한 번도 다른 생각을 한 적이 없다”며 “제가 그런(보궐선거) 말을 하지 않았기에 자신 있게 확실하게 말씀드릴 수 있다”고 선을 그었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6-03-24

김부겸, 30일 대구시장 출마 선언할 듯

대구시장 선거 판세를 뒤흔들 변수로 꼽히는 김부겸<사진> 전 국무총리가 오는 30일 출마 선언을 할 가능성이 커졌다. 24일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 등에 따르면, 김 전 총리는 최근 대구 수성구 신매동 모친 자택으로 주소지를 옮긴 것으로 알려졌다. 측근들은 서구 두류네거리 인근 달구벌대로 일대에 선거사무소도 마련했다고 전했다. 정치권에서는 이를 두고 “출마를 전제로 한 준비가 사실상 끝난 상태”라는 해석이 나왔다. 김 전 총리는 오는 30일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정청래 대표와 회동한 직후 그 자리에서 대구시장 출마 선언식을 가질 예정이다. 대구에서 할 출마 선언 장소를 두고는 당 안팎에서 ‘상징성’을 고려한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 민주당 대구시당 관계자는 “김 전 총리는 과시적 행보보다 민심을 중시하는 스타일”이라며 “대규모 군중이 모이는 야외보다 시당에서 차분하게 출마를 선언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반면 다른 관계자는 “서문시장은 대구 민심의 상징”이라며 “서민 경제를 강조하려면 이곳에서 출마 선언을 하는 것이 가장 정치적 메시지가 분명해진다”고 했다. 정책 메시지에 따라 장소가 달라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행정통합을 강조하면 군위군, 군 공항 이전을 내세우면 동구 K2 인근, 대법원 대구 이전을 부각할 경우 수성구 법원 일대 등이 거론된다. 출마 선언 장소 자체가 핵심 공약을 압축적으로 드러내는 상징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에서 김 전 총리에게 어느 수준의 ‘선물보따리’를 제공할지도 초미의 관심사다. 대구경북신공항 건설 국비지원, 국가 로봇 테스트필드 유치, 모빌리티 클러스터 구축, 반도체 파운드리 유치, 첨단의료복합단지 조성 등 지역 숙원 사업이 거론되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기업은행 이전 등 상징성 있는 공공기관 이전 카드가 포함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박지원 민주당 의원은 이날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험지 중 험지인 대구시장 선거에 나가는 후보에게 당이 총력 지원하는 것은 당연하다”며 “빈손으로 나가라고 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김 전 총리가 당 지도부에 지역 현안 해결 방안을 요구한 데 대해 “정부를 상대로 직접 요구할 경우 선거법 문제가 될 수 있어 당 차원의 역할을 주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6-03-24

승용차 5부제 오늘 0시부터…공공부문 의무화, 민간은 자율 참여

중동 전쟁 장기화로 원유에 대한 자원안보 위기경보가 ‘관심’에서 ‘주의’로 한 단계 격상된 가운데, 정부가 수요 절감 대책으로 ‘승용차 5부제’(요일제)를 25일 0시부터 시행에 들어갔다. 대구시·경북도를 비롯한 지방자치단체와 공공기관 등 공공부문은 의무적으로 시행하도록 하고, 민간은 자율 참여를 권고하는 방식이다. 공공기관에 대한 차량 운행 제한 조치는 2011년 이후 15년 만이다. 차량 5부제는 번호판 끝자리를 기준으로 요일별 운행을 제한하는 제도다. 주말을 제외한 월~금요일 닷새간 차량 번호 끝자리 숫자 10개를 2개씩 묶어 특정 요일에 해당 차량의 운행을 제한하는 방식이다.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은 24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에너지 절약 등 대응 계획을 보고하고 "정부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국민의 적극적 동참을 호소했다. 공공기관·대기업 등에는 한시적 출퇴근 시간 조정도 독려해 교통 수요를 최대한 분산할 예정이다. 석유류 사용량이 많은 상위 50개 업체에는 에너지 절감 계획을 수립하도록 요청하고, 에너지 절감 목표 달성 시 에너지절약시설융자사업 우선 지원 등 혜택을 제공할 방침이다. 기후부는 △강도 높은 석유류 절감 및 에너지절약 조치 시행 △액화천연가스(LNG) 소비 최소화를 위한 전원 믹스 조정 △재생에너지 및 에너지저장장치 신속 보급 등의 에너지 수급 대응 계획을 추진한다. 이번 대책은 액화천연가스(LNG) 소비 최소화를 위한 전원 믹스 조정, 석유류 절감, 재생에너지 및 에너지저장장치(ESS) 확대 등을 핵심으로 한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6-03-24

“면세유 ↑·조업 불가”···구룡포·호미곶 어민 140명, 26일 상경 집회

포항 구룡포·호미곶 어민들이 면세유 가격 상승에 따른 부담을 호소하며 상경 집회에 나선다. 140여 명의 어민은 26일 오전 6시 30분 구룡포 어판장에서 모여 서울로 이동하며, 전국 어민회 총연맹이 주최하는 집회에 참석한다. 구룡포 지역은 별도 주최가 아닌 참여 형태다. 포항수협은 현재까지는 참여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구룡포에서는 홍게·자망협회 등이 중심이 돼 참여를 주도하는 분위기다. 현재 어업용 면세유는 200ℓ 드럼당 약 17만 원 수준이며, 어민들은 20만 원을 넘으면 조업이 어려워진다고 보고 있다. 정성윤 구룡포 근해채낚기선주협회장은 “35t급 배의 경우 한 번 출항할 때 200ℓ 드럼 50~55개를 쓴다”며 “지금 기준으로는 한 번 나갈 때 기름값이 약 900만 원 정도 들지만, 경유 가격이 드럼당 34만 원까지 오르면 1700만 원 안팎으로 뛴다”고 말했다. 이어 “한 번 조업해 2000만~3000만 원 정도를 벌어와도 기름값이 이렇게 오르면 남는 구조가 안 된다”며 “어획량 감소와 가격 하락까지 겹친 상황이라 사실상 삼중고”라고 호소했다. 정 회장은 특히 “보통 선원 9명이 탑승하고, 인당 보험료만 월 18만 원 수준이어서 운행하지 않아도 비용은 그대로 나간다”라면서 “이대로면 4월부터는 조업 자체가 불가능하다. 기름값이 감당이 안 되는 수준이라 배를 묶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강조했다. 전국어민회총연맹은 입장문에서 “2026년 4월 1일 기준 면세유 가격이 경유 200ℓ 드럼당 34만 원, 휘발유 24만 원 수준으로 책정되면 조업을 포기할 수밖에 없다”며 “어업용 면세유 가격 안정 대책과 유류비 연동형 직접 지원 제도 도입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황종우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는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어선용 면세유를 최고가격제에 포함해 추가경정예산안(추경)에 반영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또, 유가연동보조금과 사후정산 방식 지원도 검토하겠다고 언급했다. /김보규기자 kbogyu84@kbmaeil.com

2026-03-24

영덕 풍력기 사고, 정밀진단 후 원인 꼭 밝혀야

23일 경북 영덕풍력발전단지 내 발전기에서 불이나 작업 중이던 근로자 3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풍력단지는 지난달에도 풍력발전기 1기가 쓰러져 하마터면 큰 사고로 이어질 뻔한 곳이어서 풍력발전기 안전관리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사망한 근로자 3명은 이날 오전 현장에서 풍력발전기 정비작업을 벌이고 있다가 블레이드 부분에서 화재가 나면서 변을 당했다. 소방당국은 “정확한 발화 원인을 조사 중”이라고 밝히고 있고 영덕풍력 관계자도 “작업 중 스파크가 생긴 것인지 전기합선으로 인한 것인지 알 수 없다”고만 한다. 문제는 영덕풍력발전기의 사고가 불과 한 달여 만에 또다시 발생했다는 사실이다. 영덕풍력발전단지는 우리나라 최초 산지풍력으로 조성된 곳이다. 2005년 영덕읍 창포리에 24기를 건설해 지금까지 운영해오고 있다. 보통 풍력기의 설계수명을 20년으로 보나 풍력기 운영사인 유니슨은 지난해 영덕군에 연장허가를 신청, 3년 연장 승인을 받았다. 이번 사고와 관련 전문가들은 단순한 기계 결함을 넘어 설비의 노후화, 기상조건 그리고 관리체계의 미흡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한다. 20년 사용한 풍력발전기라면 날개를 지탱하는 베어링이나 내부 기어박스의 피로도가 누적됐을 가능성이 크고, 풍력기가 해안가에 위치한 특성상 염분이 포함된 해풍에 장시간 노출돼 금속구조물의 부식이 가속화됐을 가능성도 예상되는 문제라는 것이다. 또 수십m 높이의 타워나 블레이드 내부의 미세균열 등은 일반적인 점검으로 발견하기가 어려운 구조적인 문제도 사고를 일으킬 원인으로 분석을 한다. 특히 사고가 난 풍력단지는 불과 10개월 전 전문기관의 안전진단에서 풍력단지 내 발전기 모두가 이상없음 판정을 받았다는 사실은 풍력발전기의 관리체계에 허점이 있다는 뜻으로 해석이 된다. 풍력발전기 노후화 문제는 이젠 전국적 현상으로 짚어야 할 문제로 다가오고 있다. 사고 원인에 대한 철저한 점검과 조사가 선행돼야 제의 3사고도 막고 피해도 예방할 수 있는 것이다.

2026-03-24

국힘 공천파동은 TK를 ‘텃밭’으로 보기 때문

국민의힘의 대구·경북(TK) 지방선거 공천갈등이 확산하고 있다. 공천심사에서 컷오프된 유력후보 중에는 무소속 출마를 고민하는 사람도 있어 국민의힘 본선 판세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대구시장 경선에서 배제된 주호영(대구 수성갑) 의원은 공천 원점 재검토를 요구하면서 탈당 및 무소속 출마 여부를 고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만약 주 의원이 무소속 출마를 결심하면 대구시장 본선 판세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 민주당에서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출마할 경우 국민의힘 후보가 누가 되든 승리를 장담하기 어렵다. 주 의원과 같이 컷오프된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도 23일 공관위에 재심요구서를 접수했다. 이 전 위원장은 당에 공천 심사 기준 및 평가 결과 공개, 재심사 진행, 공개 면접 등을 요구했다. 국민의힘은 포항시장 공천 과정에서도 홍역을 앓고 있다. 여론조사에서 1·2위를 달리던 김병욱 전 국회의원과 박승호 전 포항시장을 컷오프했기 때문이다. 김 전 의원은 “공정한 경선이 이뤄질 때까지 단식투쟁을 하겠다”고 했고, 박 전 시장은 “특정 후보를 밀기 위한 짜여진 공천 심사”라며 음모론을 제기했다. 장동혁 대표는 이러한 공천파동과 관련, “공관위의 결정을 존중한다”고 했다. 사실상 이정현 공관위원장 손을 들어준 것이다. 당 지도부와 공관위의 충돌을 피하겠다는 생각이다. 이처럼 공천파열음이 계속되자 TK지역 국민의힘 지지율도 바닥권이다. 지난 20일 공개된 한국갤럽 여론조사(전화면접)에서 국민의힘 TK 지지율은 28%에 그쳤다. 지난해 8월 장 대표 취임 이후 최저치다. 반면 민주당의 TK 지지율은 29%였다. 오차범위내이긴 하지만 지방선거를 코앞에 두고 TK지역에서 민주당 지지율이 국민의힘을 앞선 것은 지극히 이례적이다.(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 공관위가 TK지역에서 민심을 무시한 공천을 하기 때문에 생기는 ‘지지율 쇼크’다. 아직도 국민의힘 지도부가 TK지역에는 막대기만 꽂아도 당선된다는 한심한 생각을 하고 있는 탓이다.

2026-03-24

‘김부겸 카드’, 대구 보수정서 흔들 수 있을까

민주당이 6·3지방선거 대구시장 후보로 김부겸 전 국무총리를 낙점할 것 같다. 국민의힘이 당내 계파 갈등과 공천 잡음으로 극도의 혼란을 겪는 와중에 ‘보수텃밭’까지 넘보며 지방권력 싹쓸이를 하겠다는 생각을 여과없이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최근 민주당이 김 전 총리를 차출하는 과정을 지켜보면서 지난 2005년 치러진 10·26 대구 동구을 재선거가 데자뷔처럼 떠오른다. 한나라당 박창달 의원의 의원직 상실로 치러진 동구을 10·26 재선거에는 여당인 열린우리당에선 이강철 청와대 시민사회수석이 공천됐고, 야당인 한나라당에서는 10명이 넘는 공천 신청자가 있었지만 유승민 당 대표비서실장이 전략공천됐다. 비례대표로 국회에 첫 입성한 유 의원은 당시 박근혜 대표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아 공천됐다. 유 의원은 민정당과 민자당 의원을 지낸 대구의 거물 정치인인 유수호씨의 아들이다. 대구에서 오랫동안 정치활동을 해온 이강철 수석은 2003년 당선된 노무현 대통령이 “나의 오랜 동지이자 친구”로 소개할 정도로 노 전 대통령의 최측근이었다. 그는 노 전 대통령이 대선후보 시절 대구에 있는 집까지 팔아 선거캠프를 지원할 정도로 헌신적이었다. 자연히 재선거에서는 ‘여당 프리미엄’이 주 이슈가 됐다. 대표적인 사례가 대구 지하철 3호선 건설이다. 선거열기가 한창 뜨거워질 때 이강철 후보는 당시 조해녕 대구시장을 만나 지하철 3호선 건설 설계비가 국비에 반영됐다는 사실을 알렸다. 물론 언론에서도 이 기사가 대서특필됐다. 하지만 ‘여당 프리미엄’은 ‘박근혜 정서’를 이기지 못했다. 선거결과는 유 의원이 52%를 득표하며 승리했다. 이번 대구시장 선거에서 김 전 총리가 등판할 경우 대구시민들은 ‘보수정서’와 ‘여당 프리미엄’ 중 어느 쪽을 선택할지 주목된다. 이미 민주당에선 김 전 총리 차출 과정에서 ‘여당 프리미엄’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정청래 대표는 23일 김해 봉하마을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김 전 총리가 대구시장이 되면 낙후된 대구의 발전을 이끌어 낼 강력한 리더가 될 것"이라고 했다. 앞서 조승래 당 사무총장도 GRDP 최하위권인 대구 경제를 거론하며 “공항·공공기관 이전과 같은 현안 해결을 위해 대통령, 중앙정부와 직접 소통할 수 있는 김 전 총리가 필요하다”고 했다. 당 지도부가 적극 나서서 대구현안 해결을 위해서는 ‘김부겸 카드’가 꼭 필요하다는 것을 유권자에게 주지시키고 있는 것이다. 국민의힘 대구 국회의원들도 최근 김 전 총리를 당선시키기 위해 민주당이 내놓을 ‘선거용 보따리’를 잔뜩 경계하고 있다. 지난 17일에는 대구의원 전원 명의로 “민주당이 TK통합법안을 김 전 총리의 선거공약용으로 남겨놓기 위해 처리를 지연시켜 왔다”는 성명을 발표하기도 했다. 최근 발표되는 TK지역 정당지지율을 보면 국민의힘과 민주당 지지율이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일 정도로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대구의 산적한 현안을 해결할 수 있는 힘 있는 여당 후보가 등판하게 되면, 대구시장 선거판세가 요동칠 수 있는 정치환경이 이미 조성돼 있는 것이다. /심충택 정치에디터 겸 논설위원

2026-03-24

부산시장의 삭발

정치인의 삭발은 정치적 현안에 대한 본인의 강력한 의지와 결기를 드러내는 특별한 수단이다. 우리 정치사에서 정치인이 삭발로 자신의 의지를 관철하고자 시도한 것은 1987년 박찬종 전 통일민주당 의원이 처음인 것으로 전해진다. 박 전 의원은 그해 12월 첫 직선제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김영삼, 김대중 후보의 단일화를 요구하며 삭발을 했다. 2019년 영국 BBC 방송은 “한국 정치인은 왜 삭발하는가” 라는 제목의 한국 정치인의 삭발 문화를 조명한 적이 있다. 당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삭발 소식을 전하면서 BBC 방송은 “한국에서 삭발은 유교적 가르침에 기반한 것”으로 해석하고 “이는 전통적 시위 수단”이라 말했다. 삭발 시위는 한국말고도 외국서도 그 사례를 찾아볼 수 있다. 2015년 홍콩의 민주화운동 지도자들은 홍콩 최고지도자인 행정관의 직선제를 요구하며 단체 삭발을 했다. 중국 정부가 이를 거부했지만 시위 강도는 더 거세졌다. 2018년 미국에서도 한 여고생이 총기 규제를 요구하며 삭발 시위를 벌인 일이 있다. 정치적 의도를 가진 삭발은 당사자가 누구든 자신의 의지를 관철하기 위한 결심의 표현이다. 특히 우리나라서는 야당 정치인이 현 정권에 대한 반대 의지를 나타낼 때 잘 사용한다. 박형준 부산시장이 부산 글로벌 허브도시 특별법 처리를 요구하며 국회 본관 앞에서 삭발을 했다. 지방선거를 겨냥해 야당 단체장이 삭발투쟁이라는 마지막 승부수를 던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박 시장은 “같은 지역발전법인데 전북은 되고 부산은 왜 안되는지”를 여당에게 물었다” 야당 단체장의 삭발 투쟁, 지방선거전이 격화되고 있다는 뜻이다. /우정구(논설위원)

2026-03-24

새로운 도약의 갈림길에 선 철강산업

2025년 글로벌 철강산업은 긴 조정 국면을 이어왔다. 미국발 관세 정책, 중국 부동산 경기 침체, 글로벌 제조업 둔화 등 복합적인 요인이 철강 수요를 전방위로 압박했다. 철강산업이 중심인 포항철강산업단지 역시 이러한 흐름을 피해 가지 못했다. 생산 실적은 13조80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6.2% 감소했고, 수출도 31억3000만 달러로 5.7% 줄었다. 고용 인원까지 줄어들면서 전반적인 하락세를 보인 한해였다. 그러나 주요 기관들은 2025년을 철강 경기의 저점으로 보고 있으며, 2026년부터는 점진적 회복 국면에 진입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다만 무엇보다 가장 큰 변수는 중국이다. 중국은 세계 철강 생산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지만 부동산 경기 침체로 철강 수요가 감소하고 있다. 중국이 과잉 생산되는 철강을 수출로 밀어냐면서 글로벌 시장은 부담이 지속되고 있다.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시장에서 가격 경쟁이 한층 심화되는 근저에는 중국 철강의 수출 확대가 자리한다는 것은 다 알려진 사실이다. 여기에 미국의 관세 정책 불확실성과 중동 지역 갈등에 따른 유가 변동성도 철강 산업의 위험 요인 변수로 남아 있다. 국내적으로는 노란봉투법과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이 기업 활동을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국내 철강대기업들은 이러한 환경 파고를 넘기 위해 양적 성장보다 질적 경쟁력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포스코는 기존 고로 중심의 생산 체계를 넘어 수소환원제철 기술 개발과 전기로 확대 전략을 추진하며 자동차 강판과 전기차 소재 등 고부가 제품 중심으로 사업 구조 재편에 나서고 있다. 현대제철 역시 자동차 강판 중심의 고급 강종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전기로 투자 확대와 탄소 저감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문제는 중소 철강기업들이다. 포항철강산업단지만 보더라도 대부분 여전히 어려운 경영 환경에 직면해 있다. 올해 산업단지의 생산 전망은 글로벌 철강 경기 부진과 통상 압박, 중국발 공급 과잉 등 여러 불확실성 속에서도 전년 대비 약 5% 증가한 14조5812억 원 수준으로 계획돼 있다. 각 기업들은 연초부터 고삐를 바짝 되고 있다. 하지만, 기대한 수출이 글로벌 교역 둔화와 환율 변동성, 미국 관세 정책 등의 영향으로 제대로 될지 의문이다. 현재 전망으로는 전년도 수준인 31억3875만 달러 정도만 달성해도 성공일 듯 하다. 여기에 포항철강단지 중소기업 제품의 주요 수요처인 국내 건설 경기가 아직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는 것도 발목을 잡고 있다. 더 안타까운 것은 장기간 이어진 철강 경기 침체로 투자 여력이 제한된 상황에서 전기요금 등 에너지 비용 상승까지 겹쳐 기업들의 경쟁력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는 점이다. 결국 철강산업의 회복을 위해서는 정부의 정책적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철강산업을 국가 전략 산업으로 인식하고 변화된 시장 환경에 맞는 대응이 필요하다. 건설 수요 회복을 위한 지원과 철강 수입 증가에 대응하는 비관세 장벽 강화, 그리고 전기요금 등 에너지 비용 부담 완화를 위한 정책적 지원이 절실하다. 2026년은 철강산업이 단순한 경기 반등을 넘어 구조 전환의 분기점이 되는 해가 될 가능성이 높다. 기술 경쟁력과 친환경 전환, 그리고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의 산업 구조 재편이 철강산업의 미래를 좌우할 것이다. 우리 철강 산업은 지금, 새로운 도약의 갈림길에 서 있다. /전익현 포항철강산업단지관리공단 이사장

2026-03-24

“다 같이 죽자” 잠든 아내 흉기 공격 한 남편⋯법원, 집행유예 선고

사업 부도 위기 속 극심한 불안감에 잠자던 아내를 흉기로 찌른 남성에게 법원이 집행유예를 선고했다. 대구지방법원 제11형사부(부장판사 이영철)는 살인미수 혐의로 기소된 A씨에게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했다고 24일 밝혔다. 재판부는 2년간 보호관찰과 함께 범행에 사용된 부엌칼 몰수도 명령했다. A씨는 지난해 11월 13일 오전 6시 29분쯤 대구 수성구 자택에서 잠을 자고 있던 아내 B씨(44)의 쇄골과 가슴, 목 등을 수차례 찌른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식자재 마트 자금 관리를 맡아오다 사업이 부도 위기에 몰리자 “채권자들이 가족을 해칠 수 있다”는 불안에 사로잡혀 “이렇게 하지 않으면 다 같이 죽는다”는 생각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피해자는 격렬히 저항해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재판부는 “살인은 인간의 생명을 침해하는 중대한 범죄로 미수에 그쳤더라도 죄책이 매우 무겁고, 피해자가 입은 신체적·정신적 피해도 상당하다”고 지적했다. 다만 “피고인이 피해자와 합의해 처벌을 원하지 않는 점, 부양해야 할 자녀가 있는 점, 음주운전 벌금형 외에 전과가 없는 점을 고려했다”며 “범행이 피해자에 대한 원망이 아니라 경제적 파탄 위기에서 비롯된 비정상적인 정신 상태에서 이뤄진 점도 참작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6-03-24

혁신은 필하모니 오케스트라

기업 혁신을 이야기할 때, 잭웰치, 일론 머스크 등 ‘천재 한 사람’이나 ‘스타 플레이어’를 떠올린다. 현실은 그렇게 단순하지 않다. 혁신은 200명의 단원이 함께 연주하는 오케스트라에 가깝다. 수많은 악기가 정확한 타이밍과 호흡으로 어우러질 때 비로소 하나의 음악이 완성된다. 그 음악은 한 사람의 작은 실수에도 쉽게 무너질 수 있다. 기업 역시 다르지 않다. 아무리 뛰어난 전략을 세우고, 몇몇 핵심 인재가 탁월한 성과를 낸다고 하더라도, 조직의 한 부분에서 엇박자가 나기 시작하면 전체 혁신은 금세 균열을 보인다. 연주자 직원과 지휘자 리더, 악보인 표준에 따라 합주·협업으로 하나 된 조화가 성과를 만든다. 생산 현장의 작은 품질 문제, 중간관리자의 소극적인 태도, 지원 부서의 비협조적 대응. 이 모든 것은 개별적으로 보면 사소해 보일지 몰라도, 전체 관점에서는 혁신을 무너뜨리는 결정적 변수로 작용한다. 특히 제조업에서는 이러한 현상이 더욱 분명하게 드러난다. 하나의 공정에서 발생한 불량이 다음 공정으로 전이되고, 결품, 납기 지연과 원가 상승으로 이어진다. 문제의 본질은 특정 개인의 역량 부족이 아니다. 전체 시스템이 하나의 리듬으로 움직이지 못한 데 있다. 즉, 혁신의 실패는 ‘누가 못했는가’가 아니라 ‘왜 함께 맞추지 못했는가’에서 출발해야 한다. 오케스트라가 아름다운 이유는 모든 단원이 같은 악보를 보고, 같은 지휘를 따르기 때문이다. 각자의 소리는 다르지만 방향은 하나다. 기업 혁신도 마찬가지다. 방향과 비전, 전략, 목표, 운영제도, 평가 체계가 서로 어긋나지 않고 정렬되면, 조직 전체가 하나의 흐름으로 움직일 수 있다. 그렇지 않으면 각 부서는 열심히 일하면서도 서로 다른 음악을 연주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리더의 역할은 결정적이다. 지휘자가 템포를 놓치거나 균형을 잡지 못하면, 아무리 뛰어난 연주자라도 제 실력을 발휘할 수 없다. 기업에서도 리더는 방향을 제시하는 것을 넘어, 조직의 리듬을 맞추고 불협화음을 조율하는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혁신은 사람과 시스템, 실행이 조화를 이루는 상태이기 때문이다. 한 기업에서보면, 혁신 실행의 구성 축이 한쪽 쏠림 현상이 되면, 엇박자로 성과는 지지부진하게 되고, 또 다른 문제가 발생한다. 예를 들면, 안전관리와 설비관리가 균형 있게 진행되지 못하고 안전에 치우치면 사고의 본질적 문제인 설비의 불안정으로 더 큰 사고가 이어질 수 있다. 운전과 정비의 역할과 협업이 잘 되면 생산, 품질, 안전까지 성과를 만들 수 있다. 각자의 소리는 다르지만 음정과 박자 길이만큼 연주하면 하나의 하모니를 이루는 법이다. 결국 혁신은 독주가 아니다. 그것은 수많은 구성원이 함께 만들어내는 정교한 합주다. 그 합주의 완성도는 가장 뛰어난 한 사람이 아니라, 가장 약한 한 부분에서 결정된다. 기업이 진정한 혁신을 이루고자 한다면, 이제는 ‘누가 더 잘할 것인가’를 묻기보다 ‘어떻게 함께 맞출 것인가’를 고민해야 할 때다. /정상철 미래혁신경영연구소 대표·경영학 박사

2026-03-24

공황장애는 ‘연예인병’인가요?

최근 공황장애 환자가 급증하며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통계상 환자 수는 4년간 40% 이상 증가해 2021년 20만 명에 달했으며, 특정 직업군을 넘어 청소년부터 중장년층까지 다양한 연령대에서 발생하고 있다. 이에 동국대 사공정규 교수의 공황장애 원인부터 치료법, 일상 전략을 체계적으로 다룬 5회 연재 칼럼을 게재한다. 증상 완화가 아닌 일상 회복에 초점을 맞춰, 환자와 가족에게는 위로와 실용 정보를, 일반 독자에게는 마음 건강을 지키는 법을 전달할 예정이다. /편집자 주 2010년 즈음부터 여러 유명 연예인이 공황장애 경험을 공개하면서 이 질환은 비로소 대중에게 널리 알려지기 시작했다. 그 영향으로 공황장애는 한동안 특정 직업과 연결된 병처럼 인식되기도 했다. 그러나 결론은 분명하다. 공황장애는 일부 사람의 병이 아니다. 우리 누구에게나 나타날 수 있는 질환이다. 10여 년 전 진료실에서 있었던 일이다. 치료 후 많이 좋아진 한 중년 여성이 딸에게 말했다. “엄마가 공황장애 치료를 받았어.” 딸은 놀란 얼굴로 되물었다. “엄마가 무슨 연예인이야?” 그 시절 공황장애를 바라보던 사회의 시선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이다. 공황장애는 나약함의 증거가 아니다. 오히려 오랫동안 긴장과 스트레스를 견뎌온 몸이 보내는 신호에 가깝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교감신경이 활성화된다. 몸은 긴장하고 심장은 빨라진다. 이 반응 자체는 지극히 정상이다. 다만 그 활성화가 과도하게 치솟는 순간, 공황발작이 나타난다. 이때 사람들은 심장이 터질 것 같고 숨이 막히며 “이러다 죽는 것 아닐까” 하는 공포를 경험한다. 그러나 그 감각은 실제 위험을 의미하지 않는다. 몸의 경보 시스템이 과하게 울린 상태일 뿐이다. 잠시 과열된 반응이 만들어낸 신호다. 생각보다 많은 사람이 이 경험을 한다. 공황장애의 평생 유병률은 약 3%로 보고된다. 100명 중 3명이다. 우리나라 인구를 기준으로 보면 약 150만 명이 일생에 한 번은 공황장애를 경험한다는 뜻이다. 결코 드문 질환이 아니다. 흥미로운 점도 있다. 공황장애를 공개적으로 이야기한 연예인은 남성이 많았지만 실제 환자는 여성에게 더 흔하다. 일반적으로 여성 환자가 남성보다 약 두 배 많다. 평균 발병 연령은 약 25세이며, 치료받는 환자의 상당수는 30~50대에 집중되어 있다. 삶의 책임이 가장 무거운 시기와 겹친다. 이러한 맥락에서 자신의 경험을 말하는 일은 큰 의미가 있다. 누군가의 고백은 또 다른 사람에게 “나만 그런 것이 아니구나”라는 안도와 용기를 준다. 실제로 연예인들의 공개적인 경험은 정신질환에 대한 사회적 낙인을 줄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이와 함께 공황장애에 대한 인식도 점차 변화하고 있다. 치료에 대한 수용도가 높아지면서 실제 치료 환자도 빠르게 증가했다. 2010년 약 5만 명에서 2023년 약 24만 명으로 늘어났다. 그러나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한 채 혼자 버티고 있다. 당뇨나 고혈압이 그렇듯 공황장애 역시 누구에게나 나타날 수 있는 질환이며, 전문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숨겨야 할 병도 아니고 부끄러워할 이유도 없다. 치료를 시작하면 충분히 회복할 수 있다. 치료를 경험한 환자들은 공통된 변화를 이야기한다. 처음에는 “왜 나에게 이런 일이 생겼을까”라고 묻는다. 그러나 치료가 진행되면 질문이 달라진다. “왜 이제야 이해했을까.” 그리고 이렇게 말한다. “다시 일상으로 돌아왔습니다.” 공황장애는 삶을 멈추게 하지 않는다. 이해되지 않았을 때만 삶을 멈추게 한다. 편견이 사라지는 순간, 회복은 이미 시작되고 삶은 다시 움직이기 시작한다. …………………… 사공정규 33년 차 공황·불안 전문의이자 ‘힐링닥터’로 알려진 그는 증상 호전을 넘어 삶의 근본적 회복을 위한 치료에 주력한다. 동국대 의대에서 30여 년간 교수로 재직하며 진료·연구·교육에 힘썼고, 미국 하버드 의과대학 메사추세츠 종합병원(MGH)에서 방문교수와 임상연구원으로 활동했다.

2026-03-24

영양경찰서, 외국인 계절근로자 대상 ‘범죄예방교실’ 운영

영양경찰서가 올해 처음으로 영양군에 입국한 외국인 계절근로자 232명을 대상으로 지난 23일부터 26일까지 4일간 ‘범죄예방교실’을 운영하며 범죄 예방과 안전의식 제고에 나섰다. 이번 교육은 본격적인 농번기를 맞아 외국인 계절근로자 유입이 증가함에 따라 영양군청 귀농정책팀과 협업해 마련됐으며 언어와 문화 차이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각종 범죄 피해를 사전에 차단하고 근로자들이 지역사회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돕는 데 목적이 있다. 교육은 실생활과 밀접한 내용 중심으로 진행됐다. △112 신고 방법 △통역 상담 서비스 이용 방법 △보이스피싱 등 금융사기 예방 요령 △국내 체류 중 무심코 저지르기 쉬운 범죄 유형 등을 알기 쉽게 안내했다. 특히 음주운전, 무면허 운전, 폭행 등 국내 법질서를 위반할 수 있는 주요 사례를 구체적으로 설명해 경각심을 높이는 등 교육 전 과정에 동시 통역을 지원해 언어장벽을 최소화하고 참여자들의 이해도를 높였다. 이는 최근 여러 지자체에서 외국인 대상 범죄예방 교육 시 통역 지원과 사례 중심 교육을 강화하는 추세와도 맞닿아 있다. 실제 타 지역에서도 외국인 근로자를 대상으로 한 범죄예방 프로그램이 정착 지원과 범죄 감소에 긍정적인 효과를 거두고 있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이준영 영양경찰서장은 이번 교육을 직접 챙기며 현장 중심의 예방 활동을 강조했다. 이 서장은 “외국인 계절근로자들이 낯선 환경에서도 불안함 없이 일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지역 치안의 출발점”이라며 “단순한 안내를 넘어 실제 상황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교육이 되도록 구성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외국인 대상 범죄예방 교육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모두가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영양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영양경찰서는 향후에도 외국인 근로자를 대상으로 한 맞춤형 예방 활동과 홍보를 지속 추진하며 지역사회 안전망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장유수기자 jang7775@kbmaeil.com

2026-03-24

농협 영천시지부, 여성 리더 양성 위한 '농심천심 미래교육'

농협 영천시지부가 지역 여성 리더 양성과 농협가치 확산을 위한 의미 있는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농협 영천시지부는 24일 영천농협 여성대학 수강생들을 대상으로 ‘농심천심(農心天心) 미래교육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교육은 ‘농심천심 미래교육봉사단’ 활동의 일환으로 농업의 공익적 가치와 지속가능한 미래 농촌의 방향성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이상용 지부장이 강사로 나서 최근 더욱 교묘해지고 있는 보이스피싱 및 스미싱의 주요 피해 사례를 공유하고, 누구나 손쉽게 실천할 수 있는 예방 수칙과 더불어 안전한 스마트폰 금융 이용 방법을 상세히 안내했다. 또한 농업 환경 변화와 미래 농업 트렌드, 지역 사회에서의 여성 리더십 강화 방안 등에 대한 교육도 함께 진행돼 수강생들의 호응을 얻었다. 이상용 지부장은 “여성대학 수강생들이 지역 농업과 농촌을 이끄는 핵심 인재로 성장하길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교육과 지원을 통해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교육에 앞서 농협영천시지부와 영천농협 임직원은 여성대학 수강생과 함께 농업의 공익적 가치 확산과 쌀소비촉진을 위한 아침밥 먹기 캠페인을 실시했다.. /조규남기자 nam8319@kbmaeil.com

2026-03-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