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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과 파병

최악의 평화가 최선의 전쟁보다 낫다는 말이 있다. 타당한 말이다. 전쟁은 필연적으로 인명 살상과 사회-경제적 자산의 파괴를 불러온다. 2022년 2월 24일 시작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양측의 인명피해가 180만에 이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쟁으로 발생한 민간인 사상자도 5만 5천을 넘어섰고, 우크라이나 국외 난민도 590만을 넘어섰다고 한다.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이 교착상태에 접어든 시점에 느닷없이 시작된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은 아닌 밤중에 홍두깨 격이 아닐 수 없다. “자다가 남의 다리 긁는다”라거나 “자다가 봉창 두들기는 소리”라는 표현이 떠오르는 어처구니없는 전쟁이기 때문이다. 국외자인 우리도 그렇지만, 전쟁을 일으킨 당사자인 트럼프도 무엇을 위한 전쟁인지 알고나 있을까?! 현지 시각 3월 17일 이란 전쟁에 관한 유의미한 정보가 나왔다. 미국 국가대테러센터 수장인 조지프 켄트 국장이 트럼프에게 보내는 사직서 형식의 서한을 공개한 것이다. 그는 소셜미디어 엑스에 “이란은 미국에 대한 임박한 위협이 아니었다. 이번 전쟁은 이스라엘과 그 강력한 미국 내 로비 압력으로 시작됐다”고 전쟁 발발 원인을 명시적으로 적시(摘示)했다. 켄트 국장은 “이스라엘 고위 인사들과 일부 미국 언론이 허위 정보 캠페인으로 전쟁 여론을 조성하여 이란이 임박한 위협이라고 트럼프를 속였다. 미국 국민에게 아무 이익도 없고, 미군 희생을 정당화할 수 없는 전쟁에 다음 세대 파견을 지지할 수 없다. 대통령은 지금이라도 노선을 수정해 국가를 위한 새로운 길을 개척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켄트는 트럼프의 대표적인 충성파로 작년 7월 상원 인준을 받아 테러와 마약 정책을 총괄해온 인물이다. 또한 그는 미군 특수부대 (그린베레) 출신으로 11차례 전투 파병을 경험한 인물로 중앙정보부 준군사 조직에서 활동한 안보 전문가다. 이런 경력의 소유자가 트럼프의 이번 전쟁을 정면 반박함으로써 우리에게 이란 전쟁의 본질 가운데 하나를 명징하게 입증한 셈이다. 나는 무슨 이유든 간에 전쟁에 반대한다.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과 러시아 안보 위협이 아무리 중차대한 문제라 해도 푸틴의 전쟁 개시는 비난받아야 마땅하다. 같은 이치로 이란의 핵무기 개발을 명분으로 시작한 미국과 이스라엘의 무차별적이고 야만적인 이란 공습은 용납할 수 없는 악랄한 범죄행위다. 무슨 권리가 있길래 대낮에 어린 학생들을 학살할 수 있는가?! 이란의 강력한 저항과 이스라엘의 노골적인 폭력행사에 놀란 트럼프는 호르무즈 해협에 우리 대한민국 정부와 군대의 참여를 날마다 촉구하고 있다. 이 문제를 둘러싼 우리 국민의 견해도 양분돼 있다. 파병과 참전 절대 불가를 외치는 사람이 다수를 차지하지만, 미국과 이스라엘을 일방적으로 추종하는 일부 태극기 세력은 국익을 위한 대승적 결단을 주장한다. 우리 국익이 소중해서 반드시 참전해야 한다면, 그대들 먼저 자식들 손잡고 솔선수범하는 용기 있는 자세를 보여 주기 바란다. 나라와 민족을 위한 영웅적인 투쟁 대열 최전선에 호기롭게 참전하기를 바란다. 부디 남의 소중한 자식들 목숨일랑 그냥 놔두기를 간곡히 바란다. /김규종 경북대 명예교수

2026-03-22

BTS노믹스

2023년 미국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가 미국 전역을 돌면서 벌인 공연이 교통, 숙박, 음식 등의 소비 붐을 불러일으켜 지역경제를 부양한 현상을 두고 스위프트노믹스라고 불렀다. 그는 8개월 동안 미국과 전 세계를 돌아다니면서 벌인 공연으로 10억4000만 달러( 약 1조3000억원)의 공연 투어 매출을 올렸다. 투어 역사상 최고 매출이다. 그의 공연은 1회당 약 7만 명의 관중을 불러 모아 지역경제가 일시적으로 살아나는 효과를 냈다고 한다. 21일 방탄소년단 BTS의 컴백 월드투어 공연이 열린 서울 광화문 광장에는 4만여 명의 인파가 운집, 대혼잡을 빚었다. BTS 공연을 보기 위해 세계 곳곳에서 팬덤 아미들이 몰려와 광화문 일대 상가는 즐거운 비명을 질렀다는 소식이다. 블룸버그 통신은 BTS의 광화문 무료 공연만으로 서울에 1억7000만달러(약 2660억원) 규모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있을 것이란 보도를 했다. 블룸버그는 항공, 숙박, 음식, 굿즈 등 BTS 공연으로 인한 경제적 효과가 스위프트의 투어와 맞먹는 수익을 낼 것으로 전망한 것이다. BTS 공연의 문화적 영향력은 두말할 것도 없지만 경제적 효과 또한 전대미문의 기록이다, BTS노믹스란 말이 허장성세가 아니었다. BTS 멤버들이 착용하는 의류와 화장품, 즐겨먹는 음식까지 BTS 효과는 관련 상품의 수출을 폭증시킨 것이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은 BTS 활동으로 인한 직접적 경제효과를 연간 4조1400억원으로 추산한 바 있다. 공연 1회당 6만5000명 기준으로 최대 1조2000억원의 경제효과를 낸다고 밝혔다. 그룹 방탄소년단이 쏘아올린 기적의 노믹스가 아닐 수 없다. /우정구(논설위원)

2026-03-22

“현장을 이해하는 힘으로··· 최고의 품질 만들 것”

제품 품질의 핵심 ‘열간압연’ 업무 16년째 고온의 두꺼운 철 얇게 펴 강판으로 완성 설비 점검·기계운전 중심 공정 균형 책임 티타늄까지 압연, 섬세한 제어 기술 갖춰 - 자기소개와 현재 맡고 있는 업무를 설명해달라. 포항제철소 열연부 1열연공장 압연반에서 16년째 근무하고 있는 박두리 주임이다. 2011년 입사 이후 ‘열간압연’ 한 분야를 꾸준히 맡아왔다. 열간압연은 고온으로 가열한 철을 원하는 두께로 펼쳐 강판으로 만드는 공정으로, 제품 품질을 좌우하는 핵심 단계다. 현재 근무 중인 1열연공장은 포항제철소에서 유일하게 티타늄 압연을 수행하는 곳이다. 두꺼운 슬라브를 가열한 뒤 조압연과 마무리 압연을 거쳐 균일한 강판으로 만들어내는데, 이 과정은 마치 찰흙을 빚어 도자기를 빚어내는 작업과 비슷하다. 공정의 핵심은 온도와 압력, 속도 이 세 가지다. 이 세개의 변수 가운데 1%의 작은 오차만 발생해도 품질에 바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현장에서는 항상 섬세한 제어가 필요하다. 나는 현장에서 동료들과 같은 호흡을 맞추며 설비 점검과 운전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현장에 있는 기계를 다루는 일상적인 업무라는 것에서 벗어나 언제나 공정 전체의 균형을 맞추고 유지하는 것에 더 집중하고 있다. 설비 하나하나의 상태를 면밀하게 살피면서 최상의 제품 품질을 만들어내는 것이 내 역할이라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다. - 포스코에 입사한 특별한 계기가 있는지. 어릴 때부터 봐왔던 포항제철소의 모습은 내게 언제나 지역에 있는 하나의 철강 공장이라는 것보다는 그 위용에 감탄하며 늘 동경하는 대상이었다. 2011년 2월, 합격 통보를 받던 그 순간을 지금도 잊지 못한다. 마침 그날은 여동생의 고등학교 졸업식 날이었는데, 합격 소식을 전했을 때 부모님께서 누구보다 기뻐하시며 손을 꼭 잡아주셨다. 그때 지으셨던 부모님의 표정은 아직도 선명하게 머리에 남아있다. “자랑스럽다, 정말 수고했다”며 어깨를 두드리며 건네신 그 한마디가 지금까지도 내게는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기억임과 동시에 큰 힘이 되고 있다. 그날의 벅찼던 감정과 가족들의 미소는 지난 16년 동안 현장을 지켜올 수 있었던 가장 큰 원동력이다. - 동료들과 함께하는 현장 분위기는 어떤가?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 우리 압연반은 5명이 한 팀으로 움직인다. 최근 현장에서 가장 크게 느끼는 변화는 우리 반에서 수평적이고 자율적인 소통 문화가 자리 잡았다는 점이 아닐까 생각한다. 젊은 후배들이 중심이 되어 서로 믿고 맡기는 신뢰와 상대의 입장에서 다시한번 생각해보는 배려하는 분위기 속에서 의견을 자유롭게 나누는 모습이 자연스럽게 형성돼 있어 무척이나 든든하다. 나 또한 주임으로서 구성원들이 지니고 있는 개개인의 역량이 충분하게 잘 발휘될 수 있도록 현장에서의 적극적인 소통과 유연한 조직 문화를 이룰 수 있는 분위기 조성에 공을 들이고 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팀원 모두가 한마음으로 뭉쳐 ‘압연 공정 생산량 최고 기록’을 달성했을 때다. 최고의 숫자를 달성했다는 그 성과 자체보다는, 그것을 이루기까지의 과정 자체가 매우 값진 경험이었다고 생각한다. 강판 소재의 특성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를 바탕으로 서로의 관점에서 도출되는 의견을 나누고 공유하면서, 끊임없이 토론하며 공정의 효율을 하나하나 개선해 나갔던 그 치열했던 순간, 순간의 과정들이 특히 기억에 남는다. ‘우리는 함께 최고의 제품을 만든다’는 서로를 믿고 의지하는 공감대가 있었기에 실현할 수 있었던 성과였다고 생각한다. 지금도 현장에서 예상하지 못했던 어려운 상황이 닥쳐 주임으로서 어깨를 누르는 무거운 책임감이 느껴 질 때면, 늘 그때의 모두가 함께 하며 나눴던 순간의 경험들을 떠올리며 다시 중심을 잡고 있다. 그 기억은 지금도 어쩌면 앞으로도 나를 다시금 현장의 중심에 서게 하는 가장 든든한 버팀목이자 최고의 자산이 아닐까 싶다. - 입사 후 가장 도전적이었던 순간은? ‘QSS(Quick Smart Solution, 현장의 낭비를 줄이고 즉시 개선하는 활동) 개선 리더’로서 과제를 수행했던 때가 가장 기억에 남아있다. 당시 내가 주목한 부분은 설비 구동부에 윤활유를 공급하는 장치였다. 쉽게 말하자면, 요리할 때 프라이팬에 기름을 두르는 것과 비슷하다. 요리하는 팬의 표면에 재료가 눌어붙지 않게 하려면 적절한 양의 기름이 필요한데, 기존 설비는 이와 같은 기름이 필요 없는 상황에서도 쉼 없이 윤활유가 공급되고 있어 자원 낭비가 발생하는 문제가 있었다. 나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가열로에서부터 최종 제품을 만드는 권취 공정구역까지 현장 구석구석의 전 과정을 직접 점검하고 살폈다. 당시 각 공정을 맡아 책임지고 있는 선배들을 일일이 찾아가 현장에서 겪고 있는 어려움과 각 설비들이 지니고 있는 특성을 하나하나 파악했다. 그 끝에 찾아낸 해답이 ‘제어 시스템의 도입’이었다. 설비가 멈추는 시간에는 마치 가스레인지의 불을 잠시 끄듯, 펌프 전원을 자동으로 차단하는 제어 방식을 적용해 불필요한 윤활유 소비를 원천 차단했고 이로 인한 설비 운영 효율도 함께 개선하는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 이 경험은 기존의 고장난 설비를 고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공정 전체를 꿰뚫어 보고 전체를 염두에 두면서 현장 동료들의 전문적인 의견을 듣고 조율해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어낸 값을 매길수 없는 귀중한 경험이었다. 이 과정을 통해 깨달은 ‘소통’의 가치는 지금도 내가 동료들과 협업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밑거름이 되고 있다. - 주임으로서 느끼는 책임감과 특별히 고려하는 부분이 있다면? 모든 성과의 중심에는 결국 ‘사람’이 있다고 생각한다. 현장에서의 1년의 절반 이상은 선후배들과 함께 보낸다. 오랜 시간을 함께 부대끼며 일하는 만큼, 서로 믿고 의지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 주임인 내게 가장 중요하다. 내 역할은 관리자의 방향성을 현장에 전달하고, 반대로 현장의 고충이나 의견을 정리해 조업에 반영하는 것이다. 그래서 직원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각자의 역량을 현장 상황에 맞게 녹여내 각자가 지닌 장점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돕는 과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서로 배려하는 마음이 있어야 내가 맡고 있는 반, 1열연공장 전체가 ‘행복한 일터’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특히 후배들이 내 조언을 통해 현장을 더 넓게 이해하고, 업무에 자신감을 얻어 성장하는 모습을 볼 때 큰 보람을 느낀다. 동료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사람, 함께 일하기 든든한 선배로 기억되는 것이 나에게는 가장 큰 성취고 목표다. 앞으로도 1열연공장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현장에서 묵묵히 제 몫을 다하는 실무 전문가로서 자리매김하고 싶다. ‘한팀 5명’구성 ··· 수평적 자율 소통 문화 윤활유 낭비 개선·제어시스템 도입 활동 압연 공정 생산량 최고 기록 달성 등 성과 작은 개선부터 시작, ‘포스코 명장’되고파 - 현장 전문가로 성장하기 위해 어떤 노력들을 하고 있나? 노하우가 있다면? 현장 전문가로 성장하기 위해 꾸준히 공부하고 있다. ‘압연기능장’을 취득한 것 또한 그 과정 중 하나였다. 철강 공정의 이론적 체계를 다시 정립하고, 현장을 더 넓은 시야로 바라보기 위해 준비했다. 하지만 자격증 하나를 취득한다는 것 보다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점은 ‘실무와의 연결’이다. 자격증 공부로 익힌 이론에 선배들로부터 전수받은 현장 노하우를 더해 업무의 완성도를 높이고, 습득한 노하우를 후배들에게 현장 언어로 쉽게 전달하며 기술을 공유하는 데도 많은 시간과 공을 들이고 있다. 또 하나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개인적인 공부보다는 동료들과 설비를 두고 토론하는 시간이다. ‘한 명의 재능보다 협력과 화합이 더 큰 힘을 발휘한다’고 믿기 때문이다. 설비를 운영하며 발생하는 과제를 동료들과 머리를 맞대고 해결 방안을 찾는 과정이 우리 팀, 우리 제철소, 나아가 대한민국 철강산업의 기술적 역량을 키우는 자기계발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소통과 협업을 통해 현장에서 발생하는 문제들을 함께 해결해 나가는 것, 그리고 그 과정을 통해 팀의 성과를 높이는 역할을 하는 것이 내가 현장에서 전문가로 성장하기 위해 매일 하는 일들이다. - 앞으로의 목표와 그 목표를 향한 포부가 있다면? 내 목표는 분명하다. 내가 몸담은 열연공장에서 누구보다도 깊이 있는 기술을 쌓아, 언젠가 ‘포스코 명장’의 반열에 오르는 것이다. 현장에서 땀 흘리며 배운 게 하나 있다. 화려한 이론보다 중요한 건 결국 현장을 제대로 이해하는 것이 ‘힘’이라는 것이고, 그것을 결코 혼자 할 수는 없다는 사실이다. 곁에서 함께 하고 있는 동료들과 호흡을 맞추고, 현장이 돌아가는 본질을 하나하나 이론과 실무를 통합해 내 것으로 만들고 있다. 거창한 혁신도 중요하지만, 지금 당장 내 손을 거치고 있는 이 작업 과정의 작은 개선부터 놓치지 않으려 한다. 그런 미미하고 사소한 변화들이라고 하더라도 그것들이 하나씩 모이고 모인다면 결국 더 큰 혁신과 회사의 경쟁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묵묵히, 그러나 누구보다 단단하게 현장을 지키며 실력을 쌓아가고 싶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6-03-22

[경북산불 1년] 잿더미 위 청심환 한 갑⋯23㎡ 컨테이너에 갇힌 봄

지난해 3월, 경북 의성에서 시작해 안동, 청송, 영양, 영덕을 집어삼킨 초대형 산불은 한반도 관측 사상 전례 없는 상흔을 남겼다. 축구장 수만 개 면적의 산림이 잿더미가 됐고 수십 년간 일궈온 주민들의 삶의 터전은 단 며칠 만에 형체를 잃었다. 화마(火魔)가 떠난 지 1년, 정부는 피해 구제와 지역 재건을 내걸고 ‘산불특별법’을 제정했다. 하지만 본지 취재팀이 마주한 현장의 현실은 참담했다. 주민 10명 중 6명은 여전히 23㎡(7평) 남짓한 컨테이너에서 기약 없는 ‘시한부 일상’을 견디고 있었고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를 호소하는 이는 90%에 육박했다. 더 큰 문제는 주민들의 눈물을 닦아주겠다던 특별법의 이면이다. 정작 피해 이재민을 위한 실질적 생계 보상은 외면한 채 산림 규제를 완화해 골프장과 리조트를 짓는 ‘개발 특혜’ 조항들이 그 자리를 채웠다. 본지는 잿더미 위에 멈춰 선 주민들의 고통을 기록하고 개발 논리에 매몰된 특별법의 실체를 파헤친다. 나아가 진화 중심의 사후 처리를 넘어 ‘예방’과 ‘존엄한 회복’을 위한 국가 재난 대응 체계의 근본적인 패러다임 전환을 촉구하고자 한다. <글 싣는 순서> 1. “마음의 화상은 치료가 안 됩디다” 2. 재난 복구인가 개발 특례인가, 선(善)의 가면 3. 기후 괴물 앞에 처참히 무너진 ‘K-방재’ 4. 사라진 ‘송이’와 뺏겨버린 ‘안전’ 5. “개발에 매몰된 입법, 재난 대응의 본령은 없었다” ◇ 청심환으로 견디는 ‘23㎡의 삶’⋯2년 뒤엔 이마저 비워줘야 지난 16일 찾아간 의성군 단촌면 하화1리. 75세 김외선 씨의 하루는 낡은 청심환 갑을 챙기는 것으로 시작된다. 1년 전 산불로 가게와 살림집을 모두 잃은 그는 현재 마을회관 앞 공터, 24㎡(약 7평) 남짓한 컨테이너에서 두 번째 봄을 맞고 있다. 55년 세월을 일궈온 터전은 한순간에 잿더미가 됐고 남은 것은 시한부 일상의 고단함뿐이다. “컨테이너에서 지내고 있지만, 2년 뒤면 이마저도 비워줘야 해” 김 씨가 힘없이 내뱉은 말엔 막막함이 배어 있었다. 정부가 특별법을 만들었다지만 그에게는 먼 나라 이야기다. “작은 아파트 하나 겨우 얻을 지원금으로는 내 추억이 깃든 이 땅에 다시 집을 짓기엔 턱없이 역부족이야” 15년 넘게 부녀회장을 맡으며 마을을 누비던 여장부였던 그는 이제 사람 만나는 게 두려워 아침 산책이 일과의 전부다. 멀리서 들리는 헬리콥터 소리에도 가슴이 내려앉아 약에 의존한다는 그는 “마음의 화상은 치료가 안 된다. 겪어보지 않으면 아무도 모를 일”이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 “3300㎡ 탔는데 보상은 4000만 원뿐”⋯멈춰버린 산업 현장 18일 방문한 안동 남후농공단지의 재건 시계도 멈춰 있었다. 전소된 12개 공장 중 현재 가동 중인 곳은 5곳뿐이다. 김치공장주 김영일 씨(68)는 정부의 기계적인 보상 체계를 보며 가슴을 쳤다. “3300㎡(1000평)이 타도 최대 지원금은 4000여만 원이 끝입니다. 지금 미친 듯이 오른 건축비에 기곗값, 자재비를 이 돈으로 어떻게 감당합니까?” 금융 지원 역시 생색내기에 그쳤다. 1년 무이자 기간이 끝나자마자 벌이가 끊긴 기업들의 신용도는 추락했다. 김 씨는 “당장 소득이 없는데 1년 지원으로 그 큰돈을 어떻게 갚으라는 건지 모르겠다”며 “10년 정도 길게 보고 분할 상환할 수 있는 장기 대책이 절실하다”고 일갈했다. ◇ 5년 소득 공백인데 보상금은 ‘나무 1주당 10만 원’ 20일 마주한 영덕군 9900㎡(3000평) 사과 농장의 박현식 씨(71)는 불에 탄 나무를 모두 베어내고 텅 빈 과수원을 보며 고개를 떨궜다. 나무 1주당 10만 원의 보상금을 받았지만, 묘목을 다시 심고 수확하기까지 걸릴 5년 이상의 소득 공백을 메우기엔 턱도 없다. 수입이 끊겨 생계가 막막한 그에게 특별법은 아무런 희소식이 되지 못했다. 천년고찰 고운사 역시 사정은 다르지 않았다. 종무실장(53)은 “스님들 생활 공간조차 없다. 1차 복구 시점을 2030년으로 보고 있다”며 “문화재의 특수성을 고려한 조항도, 안전 인프라 구축을 위한 구체적인 예산도 특별법에서는 찾아볼 수 없다”고 덤덤히 전했다. ◇ 최저시급 산불 감시원의 한숨⋯주민 87% PTSD 의심 사투의 현장을 지켰던 이들의 헌신도 인색한 처우로 돌아왔다. 영양군 산불 감시원 김기현 씨(65)는 1년 전 그날 산에서 솟구치는 불덩이를 보고 주민 대피부터 시켰던 아찔한 기억을 회상했다. 지금도 단속과 초동 진화를 수행하지만, 현실은 가혹하다. “최저시급 받고 여기저기 다니면 기름값도 안 나와요. 특별법에 현장 인력에 대한 처우 개선 논의가 빠진 게 가장 아쉽습니다” 최근 발표된 실태조사에 따르면 산불 피해 주민의 87%가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 의심 수준을 보이고 있다. 10명 중 6명은 여전히 컨테이너를 전전하며 주택 전소 피해자의 42.1%는 재건축을 포기했다. 마을 뒤편 산등성이는 여전히 검게 그을려 있다. 봄바람은 다시 불어오지만, 잿더미 위 주민들에게 봄은 아직 도착하지 않았다.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2026-03-22

국힘 공관위 대구시장 경선 본격 논의…이정현, 장동혁 ‘경선’ 요구 응답할까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22일 “시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공천이 이뤄지도록 역할을 다하겠다”며 대구시장 경선 기조를 재확인했다. ‘혁신’을 내세우고 있는 이정현 공천관리위원장에게 경선을 재차 요구한 것이다. 장 대표로부터 대구민심을 전해들은 이정현 공천관리위원장은 이날 대구시장 경선 방식에 대한 논의했고, 곧 결론이 날 것으로 보인다. 장 대표는 이날 대구를 찾아 대구시장 후보 공천 내정설 등에 대해 처음으로 사과했다. 그는 이날 오전 대구시당을 찾아 “공천과 관련한 모든 것은 당 대표인 제 책임”이라며 “공천 과정에서 여러 얘기가 나온 것에 대해 당대표로서 죄송스럽다. (대구시장) 공천과 관련한 잡음이 계속되면서 마음이 무겁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앞서 대구의 여러 의견을 잘 모아 시민이 납득할 수 있는 경선을 치르겠다고 말씀드린 바 있다. 그 과정에서 당대표로서 역할을 하겠다”며 “대구의원들을 만나 대구시민이 어떻게 생각하는지 민심을 충분히 청취하겠다. 그 민심이 (공천관리위원회에) 잘 반영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장 대표는 대구시장에 출마한 현역의원 등 대구 의원 12명 전원과 40분간 비공개 간담회를 가졌다. 장 대표는 “대구 의원들 얘기는 한마디로 ‘시민 공천을 해달라’는 취지”라며 “공관위원장과 소통해서 시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후보가 나올 수 있도록 당대표로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시민 공천’이라는 것은 후보 판단을 대구 시민들께 맡겨달라는 의미”이라며 “시민들이 대구를 가장 잘 이끌 수 있는 후보를 낼 수 있는 그런 경선 방식”이라고 했다. 장 대표는 지난 20일에도 “당 대표로서 모두가 납득할 수 있는 공정한 경선이 이뤄지도록 필요한 역할을 다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하지만 이 위원장은 지난 21일 장 대표의 ‘공정한 경선’ 요청을 사실상 거부하며 “저는 선택했다. 불편해도 가고, 시끄러워도 밀고 가겠다. 조용한 실패보다 시끄러운 혁신을 택하겠다”고 했었다. 이틀뒤인 22일, 장 대표는 재차 ‘경선 요구’를 하며 “이 위원장께 대구에서 있었던 일을 전달 드렸고, 시민이 직접 유능하고 경쟁력 있는 후보를 공천하는 ‘시민 공천’을 해달라고 말씀을 드렸다”고 했다. 이에 이 위원장이 장 대표의 요구에 응답할 지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이와 관련,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 부위원장인 정희용 사무총장은 “이 위원장께서 대구 경선 방식과 관련해 안건을 발제해 논의하고 있다”며 ”이날 오전 대구에서 열린 장 대표와 대구 지역 의원들 간의 간담회 내용을 공관위원들께 충분히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개인적으로는 최대한 많은 분이 경선에 참여하고, 대구 시민과 당원이 이들을 직접 선택하는 방식으로 결정됐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냈다”면서 대구시장 경선 방식에 대한 표결이 이뤄질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그는 “오늘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힘이 대구시장 후보를 경선을 통해 선출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장 대표와 대구 의원들은 인위적 컷오프를 최소화하고 경선을 통해 대구시장 후보를 선출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장 대표는 대구시장 출마자를 선언한 현역의원 5명과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이 경선하는 방식을 제안했다고 한다. 다만 가처분 신청 등이 난무할 것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이에 당 고위관계자를 통해 9명의 후보 가운데 1명을 컷오프 시키고 나머지 8명을 경선에 붙여 국민의힘 후보자를 선출하기로 하는 방안이 거론된 것으로 전해졌다. 구체적으로 8명을 4명씩 2개조로 나눠 예비경선을 치른 뒤 각조 1위를 한 2명 가운데 1명을 공천하는 방식이다. 이에 대해 장 대표는 “시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공정한 경선이 이뤄져야 한다는 것 이외에 대표로서 구체적인 경선 방식까지 언급할 건 아니다”고 말했고, 대구시당위원장인 이인선 의원도 “구체적인 경선 방식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고 밝혔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6-03-22

“성평등-기후정의-돌봄 허브 여성 주도 변화 이끌겠습니다”

"정의·평화·생명의 가치를 실천해 지역사회에 희망을 전하고, 소외계층과 함께 문제를 해결하는 여성 주도의 변화를 이끌겠습니다. 미래 세대를 위한 책임을 다하기 위해 기도하겠습니다.” 기독교 시민 여성운동 단체인 포항YWCA 제22대 회장으로 선출된 이화조(60) 전 포항대 겸임교수의 취임 포부다. 연일백합유치원 원장과 포항대 유아교육과 겸임교수로 재직하며 교육 현장과 사회운동의 접점을 모색해온 그는 임기 2년 동안 회원 확대와 소외계층 지원을 통한 현장 중심 활동을 펼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지난 21일 그를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2026년 포항YWCA의 핵심 방향은 무엇인가? △올해는 ‘성평등 기후정의운동’과 ‘돌봄 허브’ 구축에 주력할 계획이다. 기후위기 대응과 성평등 실현을 위한 지역 특화 사업을 확대하고, 다양한 가족 형태와 계층이 협력하는 돌봄 시스템을 마련한다. 특히 청년과 청소년이 지역사회 문제를 직접 해결할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어떤 사업을 준비 중인가? △국가적 과제인 저출생 해결을 위해 청년 세대가 직면한 결혼·출산 관련 고민을 해결하기 위한 월 1~2회 소통 모임을 운영할 계획이다. 소통 모임에서는 전문가 초청 강연, 그룹 토론, 지역 내 가족 친화적 정책 탐구 등을 통해 청년들이 실질적 해결책을 모색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으로는 다문화 배경 아동에게는 언어·문화 적응 지원, 지역아동센터 아동에게는 직업 탐색 프로그램, 저소득층 청소년에게는 장학금 연계 멘토링 등을 제공한다. 지역사회 참여 사업으로는 9월 ‘아나바다(아껴쓰고 나누어쓰고 바꾸어쓰고 다시쓰다)’ 바자회’를 개최해 자원 순환 문화를 확산하고, 11월에는 YWCA의 핵심 가치를 재정립하는 ‘결혼·출산 토크콘서트’를 개최한다. -회장으로서 가장 중점을 두는 가치는 무엇인가? △정의·평화·생명의 가치를 최우선을 삼는다. AI 기술이 발전해도 변하지 않는 것은 인간의 존엄성과 공동체 정신이다.디지털 격차로 어려움을 겪는 여성·어르신·청소년을 보호하기 위한 기술 포용 프로그램을 강화하겠다. 또한 체계적인 돌봄 시스템으로 지역사회 돌봄 공백을 메우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포항YWCA는 단순한 시민단체가 아니라, 사회적 약자와 함께하는 ‘행동하는 공동체’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이전 활동 경험이 YWCA 운영에 어떻게 반영될까? △교육자로서 쌓아온 경험은 ‘돌봄 시스템’ 설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예를 들어, 유치원에서 아이들과 부모를 연결하는 과정에서 배운 소통 방식을 지역사회 돌봄 프로그램에 적용할 수 있다. 또한 학문적 연구를 통해 습득한 정책 분석 역량을 활용해 실효성 있는 변화를 만들겠다. -포항YWCA를 소개해 달라. △1979년 창립된 포항YWCA는 성평등·환경·청소년 운동을 중심으로 지역사회 문제 해결에 기여해왔다. 주요 활동으로는 1985년 소비자상담실 개소, 1998년 가정폭력상담소와 여성인력개발센터 설립, 1999년 가정폭력피해여성 지원 쉼터 소망의집, 2025년 여성 외국인 근로자 상담센터 운영 등이 있다. 최근에는 기후위기 대응과 성평등 운동에 집중하며, 2025년 ‘생명의 바람, 세상을 살리는 여성’을 주제로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현재 여성인력개발센터, 가정폭력상담소, 다문화 지원 시설, 비문해 어르신 위한 무료 한글반, 노인일자리 사회활동 지원 사업 등을 운영하며 포용적 사회 구현을 목표로 활동 중이다. -시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포항YWCA는 회원과 함께 성장해온 시민운동 단체다. 더 많은 시민이 회원으로 참여해 차별 없는 안전한 사회, 정의롭고 평화로운 지역사회를 만드는 데 동참해 주시길 바란다. 글·사진/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6-03-22

김부겸 대구시장 출마 결단....민주당 “출마 여부 금주 결론”

더불어민주당이 6·3 지방선거 대구시장 후보로 거론되는 김부겸 전 국무총리의 출마 여부가 이번 주 내로 판가름 날 것이라고 22일 전망했다. 국민의힘이 대구시장 공천을 둘러싸고 극심한 내홍을 겪는 가운데 김 전 총리의 최종 결단이 초읽기에 들어간 양상이다. 민주당 조승래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김 전 총리의 출마 결단 시기에 대해 “날짜를 특정할 순 없지만 가부간 결론을 낼 때가 됐다”며 “이번 주 내로는 정리를 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하고, 본인도 그렇게 생각하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조 사무총장은 “김 전 총리와 직간접적으로 다양한 채널을 통해 소통해 왔다”며 “(김 전 총리가) 대구 지역의 주요 현안이 무엇이고 해결을 위해 어떤 절차와 지원이 필요할 것인가에 대해 스스로 숙고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은 김 전 총리의 가부간 결단이 내려지는 대로 대구시장 추가 공모 절차에 착수할 계획이다. 조 사무총장은 “오는 24일과 27일에 공관위 회의가 소집돼 있어 (출마 여부에 대한 입장이 정해지면) 추가 공모 여부를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민주당은 대구 지역의 장기적인 경제침체를 언급하며 국민의힘을 향한 강도 높은 비판도 쏟아냈다. 조 사무총장은 “대구는 지역 내 총생산이나 총소득 모두 30년 가까이 최하위권”이라며 “국민의힘 기득권이라는 우물 안 개구리들로는 대구의 경제와 미래를 개척해 나가기 어렵다”고 직격했다. 최근 국민의힘 대구시장 공천 파열음을 겨냥해서는, “대구 공천과 관련한 국민의힘 내 잡음은 지역 현안 해결보다는 힘센 사람이 (누구를) 보내느냐, 어떤 낙하산을 선택할 거냐 하는 것”이라며 “대구 시민들이 보기에도 매우 실망스럽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대통령, 중앙 정부와 직접 소통하고 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며 김 전 총리가 TK신공항 및 공공기관 이전 등 지역 현안을 풀 적임자임을 강조했다. TK 정가에서도 김 전 총리의 출마 결단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선거일 60일 전(4월 초)에는 주소지를 출마 지역으로 옮겨야 하는 공직선거법상 요건을 고려하면 3월을 넘기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특히 최근 국민의힘 내부의 공천 갈등 심화로 공천 탈락자들의 무소속 출마 가능성까지 거론되면서 보수표 분산 여부가 김 전 총리의 출마 결심을 굳히는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6-03-22

농협 영양군지부·남영양농협, 영농폐기물 수거 ‘구슬땀’

농협 영양군지부와 남영양농협이 본격적인 영농철을 앞두고 농가주부모임과 함께 영농폐기물 수거에 나서며 깨끗한 농촌 만들기에 힘을 보탰다. 농협 영양군지부(지부장 오창주)와 남영양농협(조합장 박명술)은 최근 영양군 석보면과 청기면 일원에서 (사)농가주부모임 영양군연합회 회원들과 함께 영농폐기물 수거 및 농촌일손돕기 활동을 펼쳤다. 이날 현장에는 농가주부모임 회원과 농협 임직원 등 20여 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봄철 파종을 앞둔 농가를 찾아 고추대 제거 작업을 돕고 농경지 곳곳에 방치돼 있던 폐비닐과 폐농약병 등을 하나하나 주워 담으며 구슬땀을 흘렸다. 이날 수거된 영농폐기물은 약 2톤가량에 이른다. 특히 활동은 ‘영농後 환경愛’라는 슬로건 아래 진행돼, 단순한 정화활동을 넘어 환경보호와 산불 예방의 의미를 더했다. 수거된 폐기물은 분리배출을 통해 재활용 처리되며 일부는 보상금으로 환원돼 지역 내 봉사기금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영양지역에서는 연간 약 2500톤의 폐비닐이 발생하지만 이 가운데 약 500톤이 수거되지 못한 채 방치되거나 불법 소각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방치 폐기물은 미세먼지를 유발하고 2차 환경오염은 물론 산불 위험까지 높이는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에 농협 영양군지부와 지역 농협은 농가주부모임과 함께 매년 봄과 가을 ‘영농폐기물 집중 수거기간’을 운영하며 지속적인 환경정화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오창주 지부장은 “이번 활동은 일손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농가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동시에 환경보호와 산불 예방까지 실천할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었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박명술 남영양농협 조합장과 이희수 농가주부모임 영양군연합회장은 “영농 후 발생하는 폐비닐과 농약병은 방치되기 쉬운 만큼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며 “올바른 배출 방법 홍보와 환경보호 활동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한편 농가주부모임 영양군연합회는 지역 농협이 육성하는 여성농업인 단체로 장학기금 기부와 소외이웃 돕기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장유수기자 jang7775@kbmaeil.com

2026-03-22

박대기 포항시장 예비후보, 도시재생·교통·골목상권 공약 발표

6·3 지방선거 국민의힘 포항시장 후보자 공천을 위한 경선 후보 4명에 포함된 박대기 예비후보는 22일 도시재생, 교통망 구축, 전통시장·소상공인 지원 강화 공약을 발표했다. 박 예비후보는 구도심을 살리기 위한 ‘오감만족 포항’ 종합개발계획을 추진해 시민과 관광객이 함께 찾는 매력적인 도시 공간으로 재탄생시키겠다고 했다. 구도심에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스틸타워를 비롯하여 대중문화 콘서트장, LED에디션벽체, 상설 버스킹 공연장, 대규모 주차장 등을 조성하겠다는 구상이다. 죽도시장, 해파랑길, 영일대 해수욕장 일대 환경을 정비해 관광과 상권이 결합된 복합 공간으로 발전시키고, 농어촌 취약지역 생활여건 개조사업을 확대해 농어촌 주민들의 생활 환경을 개선하고 지역 간 격차를 줄이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박 예비후보는 포항을 동해안 교통·물류 거점 도시로 도약시키기 위한 교통 인프라 확충 계획도 제시했다. 영일만대교를 비롯한 영일만 횡단구간 고속도로 건설을 적극 추진해 포항 북부와 남부, 산업단지와 항만을 연결하는 교통망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또, 북극항로 시대에 대비한 영일만항 개발에도 적극 나서 포항을 동북아 해양물류 거점으로 육성하고, KTX 포항역 진출입 도로 확장과 주차장 환경 개선을 추진해 이용 편의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전통시장과 소상공인 지원 정책 강화도 강조했다. 포항사랑상품권 발행 규모를 확대해 지역 내 소비를 촉진하고 골목상권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전통시장 리모델링과 시설 현대화를 통해 전통시장을 문화관광형 시장으로 전환해 단순한 장터를 넘어 관광과 체험이 결합된 지역 명소로 발전시키겠다고 했다. 박 예비후보는 “포항이 다시 도약하기 위해서는 산업뿐 아니라 시민의 일상과 직결된 교통, 도시환경, 골목상권의 활력을 함께 살려야 한다”며 “구도심을 완전히 새로운 공간으로 개발하는 등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배준수기자 baepro@kbmaeil.com

2026-03-22

경북도지사 본경선 ‘이철우 vs 김재원’···승패 가를 최대 변수는 경북 현역들의 ‘차기 계산법’?

6·3 지방선거 국민의힘 경북도지사 후보 선출을 위한 본경선이 본격 개막했다. 3선 고지에 도전하는 현직 이철우 도지사와 예비경선을 1위로 통과한 김재원 최고위원 중 한 명이 국민의힘 경북도지사 후보로 최종 선출된다. 이번 경선은 표면적으로 ‘안정적 도정’과 ‘새로운 변화’의 대결 구도지만 경북지역 의원들의 선택 등이 판세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22일 정치권에 따르면, 다음 달 중순으로 연기된 국민의힘 경북지사 본경선은 당원 투표 50%와 일반 여론조사 50%를 합산해 치러진다. 승패의 핵심 척도가 될 ‘당심(당원 투표)’을 움직이는 실질적인 축은 지역구 당원협의회를 장악하고 있는 경북 국회의원들이다. 주목할 점은 현재 경북지역 현역 의원들이 품고 있는 ‘차기 도지사’를 향한 정치적 셈법이다. 이철우 지사는 지방자치단체장 연임 제한(최대 3선)에 따라 이번이 마지막 출마가 된다. 만약 이 지사가 3선에 성공할 경우, 4년 뒤 경북지사 선거는 현역 프리미엄이 사라진 완전한 ‘무주공산’ 상태로 치러지게 된다. 김석기(경주), 김정재(포항북), 송언석(김천), 이만희(영천·청도) 의원 등 차기 지사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의원들 입장에서는 이 지사가 3선 임기를 마치고 물러나는 시나리오가 다음 선거를 준비하기에 유리하다. 이번 경선에서 김재원 최고위원이 승리해 신임 지사가 되면 4년 뒤 선거에서 현직 지사와 당내 경선을 치러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되기 때문이다. 이러한 정치적 이해관계 속에서 당내 조직표를 쥐고 있는 현역 의원들의 선택이 ‘3선 후 퇴임’이 예정된 이철우 지사 측에 유리하게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앞서 차기 주자로 거론된 임이자 의원이나 당 공관위 실무 책임을 맡은 정희용 의원 등은 과거부터 이 지사와 가까운 관계로 알려져 있다. 4년 뒤를 대비하려는 정치적 셈법이 이러한 인적 네트워크와 맞물리면서 이 지사에게 힘을 싣는 흐름으로 이어질 여지가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예비경선에서 탈락한 최경환, 백승주, 이강덕 등 주요 인사들의 지지층 향방은 변수다. 김 최고위원은 강성 당원층과 친박계 네트워크, 중앙당 지도부로서의 인지도를 바탕으로 탈락 후보들의 표심을 흡수해 ‘반(反) 현역 전선’을 구축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본경선 일정이 4월 중순으로 연기되면서 선거운동 기간과 TV 토론 기회가 늘어난 점도 판세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애초 짧은 일정은 탄탄한 바닥 조직력을 갖춘 이 지사에게 유리할 것으로 평가됐으나 선거운동 기간이 늘어나고 TV 토론 기회가 확대되면서 김 최고위원이 바람을 일으킬 시간적 여유를 확보하게 됐다. 결국 이번 본경선은 ‘차기 셈법’을 매개로 결속을 다지는 현역 의원들의 영향력이 작용하는 가운데 이 지사와 이에 맞서 강성 당심을 기반으로 판을 흔들려는 김 최고위원의 진검승부로 압축된다. 특히 김 최고위원은 지난 2023년 전당대회에서 최고위원 득표율 1위를 기록하는 등 현역들의 오더와 무관하게 뭉치는 탄탄한 강성 권리당원 지지 기반을 이미 입증한 바 있다. 길어진 경선 기간 동안 바닥 민심과 당원층 결집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끌어내느냐가, 현역 의원들의 셈법이 만든 구조적 장벽을 넘어서 막판 판세를 가를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6-03-22

영진전문대, COSS 우수 서포터즈 교육부 장관상 수상

대구 영진전문대학교 지능형로봇 혁신융합대학사업단은 AI융합기계계열 2학년에 재학 중인 정재백 학생이 ‘2025년 첨단분야 혁신융합대학(COSS) 우수 서포터즈’로 선정돼 교육부 장관상을 수상했다고 22일 밝혔다. 정재백 학생은 로봇 분야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바탕으로 2025년 입학과 동시에 ‘첨단분야 혁신융합대학(COSS) 지능형로봇 서포터즈’ 활동에 참여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그는 관련 분야에 대한 관심이 커지던 중 서포터즈 모집 공고를 접하고 지원하게 됐다고 밝혔다. 정 학생은 지난 1년간 서포터즈로 활동하며 로봇 관련 콘텐츠를 SNS 카드뉴스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적극적으로 홍보해 학생들의 관심을 이끌었다. 또한 ‘2025 대구학생로봇경진대회’ 진행요원으로 참여하는 등 각종 학과 행사 지원과 현장 운영을 맡으며 실무 경험을 쌓았다. 이와 함께 PB그라운드, CO WEEK ACADEMY, CO SHOW, 해외 로봇 전시회 등 다양한 대외 프로그램에도 참여해 폭넓은 현장 경험과 시야를 확보했다. 이 같은 활동은 역량 강화로 이어졌다. 정 학생은 “로봇 콘텐츠를 기획하고 홍보하는 과정에서 커뮤니케이션 능력과 기획력이 크게 향상됐고, 행사 운영을 통해 팀워크와 리더십, 현장 대응력도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었다”며 “특히 다양한 사람들과 협업하며 느낀 즐거움이 가장 큰 수확”이라고 말했다. 수상에 대해 그는 “교육부 장관상을 받게 돼 큰 영광”이라며 “지도해주신 교수님들과 전국 지능형로봇사업단 서포터즈 동료들의 도움이 있었기에 가능한 결과”라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로봇 분야에서 함께 성장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현재 2학년인 정 학생은 자동화 제조 설비 실무 역량 강화에 주력하고 있으며, 졸업 후에는 AI·기계·가공 기술을 융합한 첨단 제조 분야로 진출할 계획이다. 정재백 학생은 후배들에게 도전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COSS 서포터즈는 단순한 홍보 활동을 넘어 첨단기술을 직접 체험하고 다양한 사람들과 네트워킹할 수 있는 기회”라며 “새로운 경험에 적극적으로 도전한다면 큰 성장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6-03-22

정희용 “황종우 후보자, 포항 영일만항 북극항로 잠재력 인정···복수거점 육성 시사”

황종우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가 포항 영일만항의 북극항로 개발 잠재력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동해안 항만 연계 발전 전략인 이른바 ‘KOREA-멀티포트 전략’ 추진에 힘을 실었다. 국민의힘 정희용(고령·성주·칠곡) 의원은 22일 “황 후보자가 포항 영일만항을 포함해 복수거점항만 육성 의사를 밝힌 것으로 확인했다”고 전했다. 정 의원은 "황 후보자는 북극항로 시대에 대비해 주요 항만 배후산업군과 연계된 권역별 특화항만 육성 전략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며, 권역별 주요 항만의 상호 연계 및 기능 보완 등을 고려한 항만 발전 전략을 검토할 예정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가 향후 장관으로 취임한다면 지역별 특성과 주요 산업 등에 맞는 항만 발전 전략이 수립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살펴보겠다”고 약속했다. 포항 영일만항과 관련해선, “지리적 이점과 배후 산업의 연계성 측면에서 북극항로 개발을 위한 전략적 잠재력이 존재하며, 권역별 항만의 특성을 살린 기능 보완 및 연계 발전 전략을 통해 영일만항이 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적극 살피겠다”고 강조했다. 정 의원은 지난해 7월 해수부 장관 인사청문회 당시부터 “북극항로 시대에 대비해 포항 영일만항과 울산항·부산항 등을 연계 활용한 ‘KOREA-멀티포트 전략’을 통해 동해안 지역은 물론 대한민국의 미래 성장 동력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안해 왔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북극항로 거점항만 지정 및 육성을 골자로 하는 특별법안을 같은 달 대표발의하기도 했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6-03-22

이재혁 대구 동구청장 예비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지역 현안 비판

이재혁 대구 동구청장 예비후보가 지난 21일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열고 선거전에 들어갔다. 이 예비후보는 “이번 선거는 말 잘하는 사람을 뽑는 선거가 아니라, 실제로 바꿀 수 있는 사람을 선택하는 선거”라며 “동구를 멈춘 행정에서 움직이는 행정으로 반드시 바꾸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동구 주민들이 겪는 불편은 하루 이틀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왜 우리 동구만 유독 바뀌지 않는지, 왜 늘 같은 문제가 반복되는지 이제는 답을 내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이어 “팔공산은 국립공원이 됐지만 주민들은 오히려 불편을 체감하고 있고, 지역 상권은 살아나지 못하고 있다”며 “겉으로는 변화가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 삶은 달라진 것이 없다”고 지적했다. 금호강 문제에 대해서도 “비만 오면 또 걱정하는 상황이 반복된다”며 “막을 수 있는 문제를 반복한다는 것은 결국 관리와 실행의 실패”라고 비판했다. 이 예비후보는 특히 동구의 핵심 문제를 ‘실행 부족’이라고 규정했다. 그는 “K2 군공항 이전은 동구의 미래가 걸린 핵심 사업인데 주민 체감은 ‘사실상 멈춰 있다’는 수준”이라며 “행정이 바뀌면 주민의 삶은 분명히 바뀐다”고 강조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6-03-22

차수환 동구청장 예비후보, ‘청년·여성친화도시’ 조성 핵심 공약 발표

차수환 동구청장 예비후보가 청년과 여성 중심의 일자리 정책을 통해 ‘청년·여성친화도시’ 조성을 핵심 공약으로 제시했다. 차 예비후보는 22일 보도자료를 통해 “청년·여성친화도시 실현의 출발점은 양질의 일자리 창출”이라며 “동구가 그간 일자리 평가에서 우수한 성과를 이어왔지만, 청장 공백에 따른 리더십 부재로 도약의 기회를 충분히 살리지 못한 점은 아쉽다”고 밝혔다. 그는 타 지자체의 우수사례를 반영한 실효성 있는 정책을 중심으로 청년·여성 일자리 확대 방안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주요 공약으로는 △청년 자격증 응시료 지원사업 △취업취약계층 일자리 안전망 구축 △청년 도전 지원사업 △GMP 인허가 전문인력 양성 △K-의료산업 청년리더 지원 △청년·중년 페어링 프로젝트 △미래산업 인재양성 지원 △미디어·콘텐츠 전문인력 양성 △사회적기업 지원 확대 등이 포함됐다. 특히, 최근 확보된 대구·경북 디자인산업진흥원 관련 사업 예산을 언급하며, 지역 청년들이 문화콘텐츠 분야 전문인력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을 강화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차 예비후보는 청년 정책 방향에 대해 “단순한 현금이나 쿠폰 지급 방식의 지원보다는 배움과 실습의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지속가능한 정책”이라고 강조했다. 지역 내 자원봉사자와 사회적기업의 역할도 중요하게 평가했다. 그는 “동구에는 약 10만 명에 달하는 자원봉사자와 활발히 활동 중인 사회적기업이 있다”며 “이들은 지역의 중요한 자산이자 일자리 창출과 양극화 완화에 기여하는 핵심 요소”라고 말했다. 이어 “유럽 주요 국가에서도 사회적기업은 중요한 경제 축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지역 축제와 연계한 활성화 방안 및 세부 행정지원 정책도 구상 중이라고 밝혔다. 차 예비후보는 “청년 인구 유입을 확대하고 구민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해 동구를 역동적인 경제도시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주민과의 소통 강화를 위해 현재 3층에 위치한 구청장실을 1층으로 이전하는 행정 혁신 공약도 함께 제시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6-03-22

비리 의원이 탈당·출당하면, 정당은 책임 없나

국회의원을 칼럼으로 다루다 보면 소속 정당 때문에 당황할 때가 있다. 불과 며칠 전만 해도 특정 정당 소속이었는데, 갑자기 무소속이 돼있는 경우가 있다. 논란의 한가운데 있는 의원일 때가 많아, 칼럼 원고를 수정해야 하는 일이 생긴다. 현재 국회에는 무소속 의원이 6명이다. 이들은 모두 특정 정당 소속으로 당선됐다. 국민이 투표로 뽑을 때는 그 정당을 보고 표를 던졌다. 그런데 정당을 버렸거나 쫓겨났다. 물론 우원식 국회의장은 중립적인 임무 수행을 위해 관례에 따라 탈당했다. 김종민 의원(세종시 갑)도 이낙연 전 총리의 ‘새로운 미래’ 소속으로 유일하게 당선돼, 정치적 소신 차이로 4개월 만에 탈당했다. 최혁진 의원(비례대표)은 민주당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 비례대표 16번을 받아 낙선했지만 지난해 6월 승계했다. 기본소득당 몫으로 할당받은 자리라 민주당이 약속대로 제명했다. 무소속 의원은 자진 탈당하면 의원직을 잃고, 제명하면 유지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최 의원은 기본소득당으로 돌아가기를 거부하고, 무소속으로 남았다. 이 세 사람을 제외한 나머지 의원 세 명은 비리 의혹으로 민주당에서 탈당하거나 제명됐다. 이춘석 의원(전북 익산 갑)은 지난해 8월 국회 본회의장에서 보좌관 명의의 스마트폰으로 주식거래를 하다 언론에 포착됐다. 국회 사무총장 시절부터 주식을 차명 거래한 사실이 드러나 민주당이 제명했다. 강선우 의원(서울 강서구 갑)은 공천헌금을 받은 혐의를 받아 제명될 위기에 처하자 자진 탈당했다. 구속 동의안이 본회의에서 처리돼 구속 수사를 받고 있다. 김병기 의원(서울 동작구 갑)도 공천 대가를 받은 의혹과 가족 특혜 의혹으로 당 윤리심판원이 제명 처분을 하자, 의원총회 의결 전 자진 탈당했다. 비리가 드러나 한창 비난받을 때는 무소속으로 행세했다가, 슬그머니 당적을 회복하는 일이 반복된다. 코인 논란으로 민주당을 탈당했던 김남국 의원(비례대표)은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에 입당해 당선된 뒤 민주당으로 합당하면서 복귀했다. 송영길 전 의원, 김홍걸 전 의원도 비리 혐의를 무죄 확정받은뒤 복당했다. 형사적 무죄가 정치적 책임까지 덜어주지는 못한다. 그러나 아무 일도 없었던 듯, 억울한 척한다. 김태우 전 강서구청장은 유죄 확정판결까지 받았다. 그런데도 윤석열 전 대통령이 사면하고, 보궐선거에 출마시켰다. 임병헌 전 의원(대구 중·남구)은 곽상도 전 의원 사퇴로 치러진 보궐선거라 ‘책임 정치’ 차원에서 국민의힘이 무공천을 선언했다. 그런데 무소속으로 당선되자 당규를 무시하고 복당시켰다. 지난 20일에는 장경태 의원(서울 동대문을)이 민주당을 탈당했다. 경찰 수사심의위원회가 준강제추행 혐의로 장 의원을 기소 의견으로 송치해야 한다고 결론을 낸 데 따른 것이다. 민주당은 당 윤리심판원에 중징계를 요구하기로 했다. 그러나 사후 약방문이다. 장 의원은 페이스북에 “당에 누가 되지 않고자 탈당하겠다”라고 밝혔다. 고발장을 접수한 지 4개월 만이다. 당에서는 탈당계를 즉시 수리했다. 강준현 수석 대변인은 최고위원회 결과를 발표하면서 “당에서 비상 징계를 준비하고 있었으나, 탈당으로 비상 징계는 어려워졌다”라고 말했다. 비리로 비난 여론이 거세지면 탈당하고, 잊을만하면 조용히 복당한다. 민주당은 징계 절차 중 탈당한 사람은 원칙적으로 5년 이내에 복당할 수 없게 돼 있다. 하지만 당무위원회의가 의결하면 그 전이라도 가능하다. 또 탈당하면 공천 때 감점한다. 이것도 ‘당의 요구로 복당’했거나, ‘특별한 공로’가 인정되면 면제해 준다. 제명은 복당이 까다롭지만, 이것도 ‘정치적 판단’ 앞에서는 무색하다. 깨끗한 척하기 위한 구색일 뿐이다.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인요한 혁신위원장의 사면으로 복당했다. 당이 앞장서 징계하는 일이 없다. 혐의가 드러나고, 세간의 비난이 집중하면 소나기만 피한다. 장경태 의원의 표현처럼 ‘당에 누가 되지 않게’, 비난받을 때 당명을 감추고, 잊을만하면 복귀한다. 당이 책임을 지거나, 사과하지 않는다. 그러면서 깨끗한 당으로 행세하는 행태가 참으로 못마땅하다. ▲김진국 △1959년 11월 30일 경남 밀양 출생 △서울대학교 정치학 학사 △현)경북매일신문 고문 △중앙일보 대기자, 중앙일보 논설주간, 제15대 관훈클럽정신영기금 이사장,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부회장 역임

2026-03-22

‘컷오프 재심 청구’ 박승호 “민심 배제한 결정, 재검증해야”···‘아내와 피눈물’ 김병욱, 재심 청구·가처분 신청

6·3 지방선거 국민의힘 포항시장 후보자 공천을 위한 경선 후보 4명에 포함되지 못한 박승호 예비후보는 22일 긴급기자회견을 열어 “구속영장 신청 사실까지 보도된 검찰 기소의견 재송치 피의자 신분임에도 공관위 면접 과정에서 ‘경찰 수사 중’이라는 명백한 허위사실로 답변한 박용선 예비후보를 경선에 포함한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의 결정은 ‘고무줄 잣대’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면서 “지금 필요한 것은 재검증과 재심사”라고 촉구했다. 박 예비후보는 “19차례의 여론조사 중 15차례 1위를 기록한 나를 배제하고, 중대한 검증이 필요한 후보를 경선에 포함한 것은 민심을 거스른 공천”이라며 “공천 심의 과정의 속기록과 영상을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공천 심사 결과가 사전에 유출된 데다 괴문자까지 확산하면서 공천 과정의 공정성과 보안이 심각하게 훼손됐다”라며 “사법리스크 검증 문제, 민심 배제 논란, 사전유출 의혹과 괴문자까지 겹친 이번 공천은 포항시민과 당원이 이해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사법리스크를 가진 후보가 본선 과정에서 기소되거나 추가 수사 이슈에 휘말리면 국민의힘은 후보도 잃고 선거도 잃는 최악의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라면서 “포항 전체 선거를 민주당의 공격 프레임에 내주는 가장 어리석은 공천 참사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재심 청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탈당 후 무소속 출마나 다른 후보와 연대 가능성에 관한 질문에는 “지금 언급하기에는 이르다”면서도 “무엇이 포항에 더 보탬이 될지 생각해가면서 결정하겠다”고 설명했다. 김병욱 예비후보도 페이스북에 올린 ‘아내와 함께 피눈물을 흘리는 30년 친구 포항에서’라는 제목의 게시글을 통해 재심 청부와 공관위 결정의 효력을 정지시켜 달라는 가처분 신청 사실을 알렸다. 친구인 정희용 공관위 부위원장에게 이번 포항시장 경선 관련 결정에 대한 질문을 던진 김 예비후보는 “인천 집 팔고 포항 내려와 애 셋 키우며 국회의원 떨어진 신랑 포항시장 한번 만들어보겠다고 매일 봉사하며 설거지하느라 손가락이 다 붓고 찢어진 아내만 생각하면 눈물이 멈추질 않는다”고 호소했다. 김 예비후보는 “사법리스크 피의자를 포항시장으로 낙점하려는 짜고 치는 고스톱 경선”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사법리스크 피의자가 포항시장이 되면 시정보다 재판에 더 매달릴 텐데, 포항과 시민이 입을 막대한 피해는 누가 보상하느냐”라면서 “지지율 1·2·3위를 깡그리 배제한 것은 ‘미친 컷오프’”라고 비판했다. 그는 “국민의힘, 포항시민을 차별하며 배신하지 마세요. 정희용 사무총장님 30년 친구를 역차별하며 버리지마세요”라는 말도 남겼다. 정희용 부위원장은 답글을 통해 “당헌·당규에 따라 국민의힘 당원들과 국민 여러분의 여론이 반영될 수 있는 경선방식으로 후보자가 결정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국민 여러분과 후보자들께서 최대한 동의할 수 있는 방법으로 공천 절차가 이뤄지도록 공관위 부위원장으로서 역할을 충실히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배준수기자 baepro@kbmaeil.com

2026-03-22

경북도 중동 사태 대응 ‘비상경제대응 정책패키지’ 마련

경북도가 중동 사태 장기화에 따른 지역경제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비상경제대응 정책패키지’를 마련했다. 경북도는 지난 20일 양금희 경제부지사 주재로 제3차 비상경제대응 회의를 열고, 에너지 가격 안정화·지역기업 경영 정상화·민생경제 충격 최소화 등 3대 정책목표를 최종 점검했다. 특히 이번 회의는 지난 9일과 13일 열린 1·2차 회의에 이어 진행된 것으로, 경북도는 전쟁 장기화에 따른 에너지 가격 불안정, 기업 경영 악화, 민생경제 고충 심화에 대비해 신속한 정책 집행 방안을 논의했다. 먼저 에너지분야로는 농·어업용 면세유 한시지원, 석유제품 매점매석 신고센터 운영, 유통질서 합동 점검 등을 통해 공급 안정화에 나섰다. 또한 취약계층 에너지 바우처 증액을 정부에 건의하고, 도서지역 연안여객선 유가 연동 보조금 지원을 추진한다. 지역기업 경영 정상화 분야에서는 중동 수출기업의 물류비·보험료 지원 한도를 기존보다 1.5배 확대하고, 긴급경영안정자금을 통해 업체당 최대 5억 원을 지원한다. 소상공인에게도 최대 5000만 원의 버팀금융자금을 제공하며, 기업 맞춤형 컨설팅을 위한 비상데스크를 운영한다. 민생 문야는 상수도·하수도·쓰레기봉투 요금 인상 최소화, 시내버스·택시·도시가스 요금 동결 등 공공요금 안정화 방안을 추진한다. 또한 전통시장·대형마트 물가 점검을 강화하고, 농가·어업인에 대한 긴급 지원도 검토 중이다. 양금희 경제부지사는 “도민들이 몰라서 지원받지 못하는 일이 없도록 홍보를 강화해야 한다”며 “촘촘하게 마련된 대책들이 체감도를 높여 적기에 필요한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6-03-22

경북도, 유통 취약농가 판로 확대 성과…6년 새 매출 2배 늘어

급변하는 유통 환경 속에서 판로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소농·고령농·여성농을 돕기 위한 경북도의 판로확대 사업이 공동체 중심 유통 모델로 성과를 내고 있다. 경북도는 22일 ‘농식품 유통취약농가 판로확대 지원사업’이 현장에서 실질적인 유통 안전망 역할을 하며 참여 농가 확대와 매출 증가 등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변화하는 유통 환경에 대응하기 어려운 소농과 고령농, 여성농 등을 마을 단위 공동체로 조직해 시장 경쟁력을 높이도록 돕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특히 개별 농가가 수행하기 어려운 상품화와 택배 물류, 온라인 마케팅 등을 공동체가 통합 관리하도록 지원해 유통 구조 효율화와 규모화를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 사업 성과도 뚜렷하다. 2020년 20개 공동체, 매출 28억 원으로 시작된 사업은 지난해 기준 47개 공동체, 매출 54억 원 규모로 성장했다. 참여 공동체와 매출 모두 6년 만에 2배 가까이 늘어난 셈이다. 예천군 개포면 ‘두레마을’은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서울에서 귀농한 관리자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38개 농가가 참여하는 공동체를 구성해 온라인 쇼핑몰 ‘사이소’ 상품 페이지 운영과 고객 소통, 정산 지원 등을 체계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콩과 복숭아 등 지역 농산물 판매로 최근 4년간 누적 6억 5000만 원의 매출을 올리며 농가 소득 증대에 기여하고 있다. 경북도는 공동체 기반 유통 체계를 더욱 촘촘히 구축해 유통 사각지대를 줄이고 농가 규모 기준 완화와 기존 사업 확대, 신규 사업 발굴 등을 통해 정책 지원을 강화할 방침이다. 또한 올해까지 도비 사업으로 추진해 온 이 사업을 내년부터는 시군비 매칭 방식으로 전환해 2030년까지 공동체 100개소 육성과 매출 100억 원 달성을 목표로 경북형 마을 공동체 유통 모델을 확산할 계획이다. 박찬국 경북도 농축산유통국장은 “농민들이 정성껏 생산한 농산물이 유통 한계로 제값을 받지 못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며 “현장 중심 정책을 지속 확대해 농가가 판로 걱정 없이 생산에 전념할 수 있는 안정적인 유통 생태계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이도훈기자 ldh@kbmaeil.com

2026-03-22

경북도-포항시-옴니코트, 첨단 소재 제조시설 투자 MOU 체결

경북도가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 포항시와 함께 ㈜옴니코트와 포항융합기술산업지구 내 제조시설 건립을 위한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기업 요청에 따라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됐다. ㈜옴니코트는 2026년부터 2029년까지 총 140억 원을 투자해 건식 디지털 프린팅 기술을 적용한 컬러강판 제조공장을 신설하고, 24명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다. 옴니코트는 2022년 설립된 소재 분야 기술기업으로, 세계 최초로 토너와 정전기를 활용한 건식 디지털 프린팅 기술을 개발해 금속 표면에 고품질 컬러 이미지를 구현하는 차세대 제조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는 기존 잉크젯 및 그라비아 방식의 생산성과 품질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혁신 기술로 평가받으며, 건축 내외장재와 가전 소재 등 다양한 산업 분야로의 확장이 가능하다. 경북도는 이번 투자를 통해 포항 철강·소재 산업과 첨단 프린팅 기술이 융합된 신소재 산업 생태계 구축이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포항융합기술산업지구를 중심으로 연구개발–생산–사업화가 연계된 혁신 클러스터 조성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남억 경북도 공항투자본부장은 “첨단 소재 기술을 보유한 유망기업이 경북에 투자를 결정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포항을 중심으로 철강·소재 산업의 혁신을 가속화하고 미래 신산업 경쟁력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순홍 ㈜옴니코트 대표이사는 “포항의 우수한 산업 인프라와 연구개발 환경을 바탕으로 세계적인 수준의 건식 디지털 프린팅 기반 컬러강판 제조기술을 상용화하고, 다양한 산업군을 확대하여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기업이 되겠다”고 밝혔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6-03-22

경북도 포항서 ‘민생경제 현장 간담회’ 개최

경북도가 지난 20일 포항지역발전협의회 대회의실에서 ‘민생경제 현장 간담회(포항의 날)’를 열고 지역 소상공인과 상인들의 목소리를 청취하며 상생 발전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간담회는 구미, 상주에 이어 세 번째로 열린 ‘경상북도 민생경제 현장 지원단’의 순회 간담회로 최근 중동 정세 불안으로 인한 유가 상승, 수출 물류 애로, 고환율 등 국내 경제 여건 악화에 따른 지역 상권의 어려움을 함께 고민하고 해결책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다. 이날 행사에는 포항중앙상가 상인회, 소상공인연합회, 각종 협회, 기업경영인, 공공기관 관계자 등이 참석해 오랜 침체를 겪고 있는 지역 상권의 애로사항을 집중 논의했다. 특히, 경북도의 ‘2026 민생경제 특별대책’과 경제진흥원 등 유관기관의 지원 사업이 소개됐으며, 케이시아이(KCI) 김규식 대표가 청년창업 성공사례인 ‘인공지능 라이브커머스’ 사업화를 발표해 지역 상권 활성화 방안을 공유했다. 이어진 토론에서는 △포항 밤바다 경제권 활성화를 위한 야간 관광 콘텐츠 확대 △쓰레기 종량제 봉투 사업권의 지역 물류센터 이관 △이미용업소 시설 교체 지원 △소상공인 대상 AI 활용 교육 △중앙상가 환경정비 및 문화행사 공간 조성 등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다. 경북도는 이날 건의된 사항 중 단기 추진이 가능한 과제는 즉시 해결하고, 중장기 과제는 지속적으로 관리해 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민생 회복에 행정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특히 포항 중앙상가 우체국 사거리에 ‘K-경상 구급차(앰뷸런스)’ 현장상담소를 설치해 금융, 보증, 창업, 세무 등 전문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했다. 양금희 경북도 경제부지사는 “중동 상황으로 인한 고유가와 수출 애로 등으로 지역 민생경제가 한파를 맞은 듯 어렵다”며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청취해 소상공인들이 체감할 수 있는 실천적 행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6-03-22

경북경찰청, 드론 공중순찰 도입…범죄예방 활동 입체화

경북경찰청 기동순찰대가 드론을 활용한 공중순찰 체계를 도입하고 범죄예방 활동을 입체적으로 강화한다. 경북경찰청은 지난 20일 구미 규림드론교육원과 ‘드론을 활용한 범죄예방 공중순찰 협력체계 구축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기동순찰대장 정문용 경정과 황선도 규림드론교육원 원장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은 광역성과 기동성을 갖춘 기동순찰대의 예방 활동 범위를 지상 중심에서 공중까지 확대해 보다 촘촘한 순찰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추진됐다. 민간 드론 전문 교육기관과 협력해 지역사회 중심의 치안 활동을 활성화하는 데에도 목적이 있다. 기동순찰대는 드론 공중순찰을 ‘POL-EYE’라는 이름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이는 ‘police’와 ‘eye’를 결합한 명칭으로, 하늘에서 시민의 안전을 지켜보는 경찰의 눈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두 기관은 앞으로 드론 공중순찰 운영 협력과 운용 기술 및 교육 교류를 비롯해 범죄예방 활동, 실종자 수색 지원, 공동체 치안 활동 추진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이어갈 방침이다. 정문용 기동순찰대장은 “드론 공중순찰은 기존 지상 중심 순찰의 한계를 보완하는 새로운 치안 활동 모델”이라며 “민관 협력을 통해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예방 치안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도훈기자 ldh@kbmaeil.com

2026-03-22

이철우 경북도지사 예비후보, 청소년·청년 중심 선대위 출범

경북도지사 3선 도전에 나선 이철우 예비후보가 지난 21일 미래세대를 전면에 내세운 파격적인 선거대책위원회 인선을 발표했다. 가장 눈길을 끄는 인선은 17세 청소년 박규목(구미제일고 3학년, 구미시 청소년참여위원장)을 청소년 선대위원장으로 발탁한 것이다. 박 위원장은 경북청소년참여위원, 대한민국 청소년특별회의위원을 역임하며 청소년 정책 참여 경험을 쌓아왔다. 또한, 이 예비후보는 지역 청년단체와 학생회 출신 인사들로 구성된 청년 공동선대위원장단 5명을 위촉했다. 신기성 전 포항시청년연합회장, 신희철 전 상주청년회의소 회장, 심윤태 대구한의대 총학생회장, 심성만 구미시 청년정책위원회 위원장, 정흥국 전 경상북도4-H연합회장이 그 주인공이다. 상임선대위원장은 김성조 전 국회의원이 맡는다. 김 위원장은 구미 지역구에서 3선 의원을 지냈으며 국회 기획재정위원장, 한국체육대학교 총장, 경상북도 문화관광공사 사장 등을 역임한 바 있다. 대변인단에는 박규탁 경북도의원(수석대변인)과 정채연 영남이공대 교수(대변인)가 합류했다. 선거사무소는 ‘이철우 카페’, 캠프는 ‘Team 이철우’로 명명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개방형 캠프로 운영할 계획이다. 이 예비후보는 “서울이나 경기로 떠나는 ‘유목민’ 시대가 아니라, 태어난 곳에서 정착해 행복하게 살아가는 ‘정주민’ 시대를 열겠다”며 “미래세대가 직접 지역의 미래를 설계하도록 하는 것이 이번 선대위 구성의 의미”라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의힘 경선에서 승리해 경북의 힘을 모으고, 분야별 선대위원장 등 주요 인선을 확대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6-03-22

(방종현 시민기자의 유머산책) 수성못에서 ‘팔경’을 찾다

중국에는 ‘소상팔경(瀟湘八景)’이 있고, 우리나라엔 ‘관동팔경(關東八景)’이 있다. 예부터 이름 좀 깨나 날린다는 동네는 너도나도 ‘팔경’을 내세웠다. 중국 동정호의 비경을 그린 ‘소상팔경도’가 고려 시대에 수입된 이후, 우리 선비들도 가만히 있을 수 없었던 모양이다. “아니, 남의 나라 물가만 예쁘냐? 우리 집 앞마당도 끝내준다!” 하며 붓을 들기 시작한 것이 팔경 문화의 시작이다. 송강 정철 선생은 강원도에서 ‘관동별곡’을 읊으며 총석정, 경포대 등 여덟 곳을 찍어 ‘관동팔경’이라 이름 붙였다. 그 시절 사대부들에게 팔경은 단순한 명승지가 아니었다. “나 이 정도 경치 보며 노는 사람이야”라는 일종의 ‘플렉스(Flex)’였고, 정자 하나 지어놓고 시 한 수 읊는 시회(詩會)는 요즘으로 치면 힙스터들의 루프탑 파티나 다름없었다. 전주, 삼척, 안동, 남해, 군산···. 전국 방방곡곡이 ‘팔경 경쟁’에 뛰어들며 지역의 자부심을 세웠다. 우리 대구도 빠질 수 없다. 서거정 선생은 일찌감치 ‘대구 10경’을 선정했다. 그중 제2경이 ‘입암조어(笠巖釣魚)’, 즉 건들바위 앞에서 낚시하는 즐거움이다. 지금이야 건들바위 앞이 매연 가득한 도로지만, 옛날엔 신천 물줄기가 굽이쳐 들어와 커다란 웅덩이를 이뤘다니, 거기서 낚싯대 드리우고 세월을 낚던 서거정 선생의 뒷모습이 자못 부럽기까지 하다. 제10경인 ‘침산낙조(砧山落照)’는 또 어떤가. 오봉산에 붉게 지는 해를 보며 감성에 젖었을 선조들의 모습은 요즘 인스타그램 ‘노을 맛집’ 인증샷을 찍는 청춘들과 본질적으로 다르지 않다. 자, 그런데 명색이 대구의 랜드마크인 ‘수성못’이 이 팔경 레이스에서 소외되어서야 되겠는가? 한국관광공사가 ‘야간관광 100선’으로 공인한 이곳을 위해, 필자가 직접 팔을 걷어붙였다. 이름하여 ‘수성 팔경’이다. 시인 묵객들이 산천을 유람하며 이름을 붙이던 그 호기를 담아, 필자가 새로 짠 ‘사언율시(四言律詩)’ 버전의 수성못 탐방기를 소개한다. 제1경 지중고도(池中孤島):둥지 섬에 학이 무리 지어 춤춘다. 고고한 학의 자태를 보노라면 “너희가 진정한 수성못의 주인이다” 싶어 고개가 숙여진다. 제2경 구압선유(龜鴨船遊):거북이 배와 오리배가 물 위를 유유히 노닌다. 연인들이 땀을 뻘뻘 흘리며 페달을 밟는 모습은 가히 수성못의 백미다. 사랑은 역시 ‘노동’인 법이다. 제3경 화류춘앵(花柳春櫻):봄날 벚꽃 구경에 인산인해다. 꽃보다 사람이 많지만, 그 속에서 ‘건달꽃(벚꽃)’의 화사함을 즐기는 것이 봄의 도리다. 제4경 야경분수(夜景噴水):달빛 아래 뿜어지는 분수는 휘황찬란하다. 밤공기를 가르는 물줄기에 근심도 씻겨 내려간다. 제5경 연리지목(連理枝木):두 몸이 하나 된 부부 나무. 솔로들에겐 눈꼴시려울 수 있으나, 사랑의 오묘함을 증명하는 자연의 신비다. 제6경 난간시건(欄干施鍵):선남선녀의 자물통 맹세. “우리 사랑 영원히!”라고 걸어둔 자물쇠들이 난간의 무게를 위협한다. 부디 그 열쇠, 못 속에 던지진 마시라. 수질 오염된다. 제7경 상화시비(尙火詩碑):“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를 읊조리던 이상화 시인의 우국충정. 못가를 걷다 잠시 숙연해지는 포인트다. 제8경 왕양노수(王楊老樹):이 모든 풍경을 묵묵히 지켜봐 온 왕버들 노거수. 수성못의 산증인이자 가장 어른스러운 풍경이다. 시민기자가 선정한 이 ‘수성못 팔경’이 널리 알려져, 수성못을 찾는 이들에게 소소한 재미가 되길 바란다. 혹시 아는가? 훗날 어느 시인이 이 팔경을 따라 걷다가 “방종현이 참으로 장난스럽지만 예리하게 잘 뽑았구나!” 하며 막걸리 한 사발 들이켤지. 수성못이 단순히 걷는 곳을 넘어, 이야기가 흐르는 ‘진정한 명소’가 되기를 염원해 본다. /방종현 시민기자

2026-03-22

수필사랑문학회, ‘600회 토론’금자탑 세웠다

척박한 문학의 토양 위에서 오직 ‘글쓰기’라는 일념 하나로 뭉친 이들이 600번째 뜨거운 담론의 장을 펼쳤다. 지역 수필 문학의 산실로 자리매김한 수필사랑 문학회가 그 주인공이다. 수필사랑문학회(회장 정근식)는 지난 19일 대구 남구 소재 매일가든에서 회원 4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 600회 토론 기념식’을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단순한 기념식을 넘어 지난 2001년 창립 이후 사반세기 가까운 시간 동안 이어온 문학적 열정을 되새기고 새로운 도약을 다짐하는 자리였다. 기념식의 하이라이트는 오랜 시간 회원들의 창작 눈높이를 끌어올려 준 신현식 지도교수에 대한 감사의 순서였다. 회원들은 정성껏 준비한 꽃다발을 전달하며, 문학적 스승에 대한 깊은 존경과 신뢰를 표했다. 신 교수는 그간 회원들의 작품 하나하나를 세밀하게 살피며 문학적 완성도를 높이는 데 헌신해 왔다. 오후 4시부터 7시까지 세 시간 동안 이어진 본 행사에서는 기념식의 열기가 고스란히 토론회로 이어졌다. 이날 토론대 위에는 무철 양재완 수필가의 ‘직업 아닌 직업’을 포함해 총 14편의 신작 수필이 올랐다. 참석자들은 한 달간의 고뇌가 서린 작품들을 놓고 문장 하나, 단어 하나에 담긴 함의를 분석하며 날 선 비평과 따뜻한 격려를 주고 받았다. 작품의 구성과 주제 의식은 물론 현대 수필이 나아가야 할 방향성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가 장내를 가득 채웠다. 수필사랑문학회의 발자취는 곧 지역 수필사의 기록이기도 하다. 2001년 7월 첫발을 뗐을 당시, 홍억선 한국수필문학관 관장의 지도로 기틀을 잡았으며 2017년부터는 신현식 수필가가 그 맥을 이어 창작 지도의 전문성을 강화해 왔다. 그간의 성적표는 눈부시다. 600회에 이르는 토론 과정을 거쳐 간 작품은 약 4800여 편. 이를 수필집으로 환산하면 무려 110권에 달하는 방대한 분량이다. 동인지 ‘수필사랑’ 역시 37호까지 발간하며 꾸준한 기록 정신을 보여주었다. 이러한 내공은 대외적인 성과로도 증명됐다. 매일신문 신춘문예 등 주요 일간지 공모전에서 다수의 당선자를 배출했음은 물론 권위있는 ‘평사리 토지문학상’에서만 2025년 기준 총 8명의 수상자를 배출하며 전국적인 위상을 공고히 했다. 현재 문학회는 매월 3·4주차 목요일마다 거르지 않고 정기 토론회를 운영 중이다. 특히 등단반과 심화연구반을 이원화해 예비 작가에게는 체계적인 기초를, 기성 작가에게는 치열한 자기 갱신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수필 산책’과 정기적인 문학기행을 통해 현장에서 글감을 발굴하는 등 살아있는 문학 활동을 지향한다. 정근식 회장은 발언을 통해 “600회라는 숫자는 결코 한두 사람의 힘으로 이룰 수 없는 기적 같은 기록이다. 매 순간 마감의 고통을 이겨내고 토론장에 발걸음을 해준 회원들의 숭고한 열정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앞으로도 수필사랑문학회가 지역 문학의 든든한 버팀목이자, 수필가들의 영원한 고향이 될 수 있도록 정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문학이라는 공통분모로 맺어진 이들의 끈끈한 유대감은 기념식 이후 이어진 교류의 시간에서도 빛을 발했다. 글쓰기가 고독한 자기와의 싸움이라면, 토론은 그 외로움을 함께 나누는 치유의 과정임을 증명한 뜻깊은 하루였다. 600번의 만남이 쌓아 올린 이들의 문학적 금자탑이 앞으로 또 어떤 향기로운 수필의 꽃을 피워낼지 지역 문단의 기대가 모이고 있다. /방종현 시민기자

2026-03-22

(이사람) 고향 찾아 안경점 연 정지현 사장

대구 경제가 어렵다. 대로변에서 조금만 떨어져도 빈 점포가 즐비하고 인기 없는 빌딩은 경매로 넘어가는 곳도 종종 눈에 띈다. 지난주엔 시내를 벗어나 청도를 가보았다. 시골이어서 그런지 주말인데도 시내가 무척 조용하다. 왕래하는 사람도 거의 보이지 않았다. 역시 대구와 같이 여기도 경제가 무척 어렵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행히 대구 시내처럼 빈 점포는 보이지 않았다. 상인들의 말에 의하면, 대부분 건물이 자기 소유라 점포세를 주지 않아 그나마 현상 유지는 된다고 한다. 옛날 이곳 역전 삼거리는 대구 반월당보다 땅값이 더 높았을 정도였다. 마침 점포 외부가 유난히 예쁜 장식을 해놓은 안경점이 눈 안에 들어왔다. 안으로 들어가 보니 더욱 밝고 예쁘게 꾸며 놓았다. ‘작지만 알찬 가게’라는 게 이 가게의 자랑이다. 마침 손님이 없어 혼자 점포를 지키고 있는 젊은 여사장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안경학과 정규 학사과정을 나온, 올해로 20년째 안경사 경력을 갖춘 베테랑 안경나라 정지현(41) 사장이다. 정 사장은 대구 시내에서 안경점을 개업하여 일하던 중 농사짓는 부모님 건강 때문에 고향으로 온 게 벌써 7년째라 한다. 정 사장은 고향에 내려와 보니 연로하신 어르신들이 많고 형편이 어려워 안경을 제 때에 바꾸지 못하는 분들이 많아 마음이 아팠다고 한다. 모두가 내 부모 같아 봉사하는 마음으로 최대한 저렴한 가격으로 제공한다고 말했다. 효성이 지극하고 노인들을 대하는 자세가 아름다워 마음이 흐뭇했다. 영업은 대구에 비하면 좀 저조하다고 했다. 그러나 “당장의 수입보다 내 고향 어른들께 양질의 안경을 직접 제공하여 봉사하는 마음으로 일하다 보니 나날이 즐겁고 행복하다”고 했다. 한참 동안 이야기를 나누다 나도 안경 알을 갈기로 마음먹었다. 평소 즐겨 다니던 단골 가게보다 훨씬 싼 가격이라 놀랐다. 정 사장은 “일부 지역주민이 청도에 있는 안경점을 믿지 못하고 대구로 나갈 때가 제일 섭섭하다”고 말했다. 저렴한 가격과 양질의 서비스를 해줘도 대구로 가면 더 나을 거란 오해를 한다는 것이다. 그런데도 아이러니하게 대구의 상당수 고객이 입소문을 타고 거꾸로 청도로 오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일부는 일가친척까지 대동해 올 때는 자신의 진실을 알아주는 것 같아 정말 감사하다고 했다. 그는 고향 사람들의 눈 건강을 책임지고 지키기 위해 묵묵히 저렴한 가격과 양질의 서비스로 꾸준히 봉사해 나가겠다고 했다. /최종식 시민기자

2026-03-22

주민과 함께 여는 새로운 행정의 장

대구 수성의 중심, 만촌2동이 새로운 도약의 문을 열었다. 지난 20일 오후 대구 수성구 만촌2동 행정복지센터 신청사 개소식이 많은 주민과 내빈 등의 축하 속에 성대히 개최됐다. 이날 개소식은 전통의 흥과 공동체의 기원을 담은 고산농악단의 지신밟기를 시작으로 인칸토 솔리스트 앙상블의 품격 있는 공연과 내빈 소개, 테이프 커팅 순으로 진행됐다. 이번에 준공된 만촌2동 행정복지센터는 작년 12월 건립됐으며, 총사업비 102억 원을 투입된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 건물이다. 연 면적 약 914평, 부지면적 약 322평에 달하는 이 건물은 기존 동 행정복지센터보다 약 3배 넓은 복합 주민시설이다. 1층은 민원실, 2층은 행정사무실, 3층은 주민자치센터 프로그램. 4층은 예비군 동대와 다목적 강당·주민 행사 공간으로 구성돼 있다. 이날 오후 4시부터는 청사 관람에 이어 김대권 구청장이 참여하는 ‘행복 수성 공감토크’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최진태 구의원과 조경구 시의원, 김중근 위원, 박영환 주민 자치위원장 등 지역 인사들이 함께해 주민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청취했다. 이날 행사에서 주민들은 생활 속 불편과 지역 현안에 대해 솔직한 의견을 털어놓았고, 구청장 등은 주민들의 의견을 듣고 해결책을 함께 모색하는 공동의 시간을 가졌다. 특히 한해동 수성구 노인지회장은 교통 접근성이 떨어지고 시설이 낙후된 노인지회 건물의 현실을 언급하며 노인들의 편의를 위한 개선을 건의했다. 또 다른 주민은 기존 행정복지센터 건물이 비어있는 상황과 관련해 향후 활용 방안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를 제안하기도 했다. 이는 단순한 행정시설의 개소를 넘어 지역의 미래를 함께 고민하는 공동체적 대화의 장이 되었음을 보여준다. 정은경 만촌2동장은 “앞으로 행정복지센터가 주민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삶의 질을 높이는 행정 서비스와 지역 공동체의 중심 역할을 충실히 해내겠다”고 밝혔다. 새롭게 문을 연 만촌2동 행정복지센터는 단순한 공공청사가 아니라, 주민이 주인으로 참여하고 소통하며 미래의 행복한 수성을 함께 만들어가는 희망의 공간이다. 행정이 사람 속으로, 주민이 중심으로 다가서는 변화의 현장이 이제 만촌2동에서 시작되고 있다. /김윤숙 시민기자

2026-03-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