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경북 농산물 통합마케팅, 유통 구조 전환 성과 이어가

경북도의 농산물 통합마케팅이 지난해 취급액 1조1353억 원을 기록하며 산지 유통 구조 전환의 성과를 거뒀다. 분산 출하 구조를 넘어 물량을 조직화한 전략이 시장 협상력 강화로 이어지고 있다. 27일 경북도에 따르면 도내 20개 시군이 참여한 통합마케팅 조직은 개별 농가 중심의 출하 방식에서 벗어나 산지 물량을 통합·조정하는 체계를 구축했다. 이 과정에서 대형 유통시장과의 거래 안정성이 높아졌고, 가격 형성에서도 산지의 영향력이 한층 확대됐다. 경북 과수 통합브랜드 ‘daily(데일리)’의 성장도 이러한 변화의 단면을 보여준다. 지난해 ‘daily’ 브랜드 매출은 전년 대비 22.4% 증가한 1170억 원으로, 브랜드 도입 이후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출하량 역시 31.6% 늘어나며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렸다. 이 같은 성과는 농산물을 따로 판매하던 기존 구조에서 벗어나 판매 창구를 하나로 묶은 통합마케팅 전략이 현장에 안착한 결과로 풀이된다. 도내 16개 통합마케팅 조직은 공동 출하·공동 판매를 통해 유통 단계를 단순화했고, 출하 조직의 납품 비율도 2024년 43.8%에서 2025년 46.5%로 상승했다. 스마트 농산물산지유통센터를 중심으로 한 유통 인프라 확충도 뒷받침됐다. 선별·포장 기준을 표준화하고 대량 공급 체계를 갖추면서 유통 과정의 비효율을 줄였고, 농가는 판로 부담을 덜고 생산에 집중할 수 있는 여건을 확보했다. 브랜드 운영에서도 전략적 조정이 이어졌다. ‘daily’는 품위 기준을 시장 여건에 맞게 조정하고 신품종을 도입하며 경쟁력을 높였다. 품목별로는 복숭아 매출이 전년 대비 75.8% 급증했고, 사과와 포도 등 주요 과수도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 청송·영천·상주·문경·경산 등 주요 주산지가 하나의 브랜드로 결집하면서 산지 간 경쟁을 완화한 점도 매출 확대의 배경으로 꼽힌다. 경북도는 이러한 흐름을 이어가기 위해 올해 유통 혁신을 확대한다. 통합마케팅 관련 사업비 98억 원을 포함해 스마트 APC 구축, 공동선별 지원 등 유통 전반 16개 사업에 총 860억 원을 투입해 산지 조직화와 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박찬국 경북도 농축산유통국장은 “통합마케팅과 ‘daily’ 브랜드 성과는 농업인과 유통 조직이 통합의 방향성에 공감하고 함께 만들어낸 결과”라며 “앞으로도 농업인이 안정적으로 제값을 받을 수 있도록 유통 구조 개선에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이도훈기자 ldh@kbmaeil.com

2026-01-27

박문정 포스텍 교수, 세계 최고 고분자 학술지 ‘수석편집장’ 선임

포스텍(POSTECH) 화학과 박문정 교수가 고분자 과학 분야의 세계 최고 권위지로 꼽히는 ‘매크로모듈스(Macromolecules)’의 수석편집장(Executive Editor)으로 선임됐다. 1968년 창간된 이 학술지에서 한국인 연구자가 수석편집장을 맡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국화학회(ACS)가 발행하는 ‘매크로모듈스’는 지난 반세기 동안 고분자 화학과 물리, 재료과학 전반의 연구 흐름을 이끌어온 핵심 저널이다. 박 교수의 임기는 오는 2월 1일부터 2036년까지 10년이다. 수석편집장은 편집위원장과 함께 투고 논문의 게재 여부를 최종 결정하고 학술지의 학문적 방향과 기준을 실질적으로 총괄하는 핵심 보직이다. 박 교수는 고분자 열역학의 패러다임을 바꾼 ‘이온성 고분자 상전이’ 연구를 통해 해당 분야를 선도해온 세계적 석학이다. 2016년부터 이 학술지의 부편집장으로 활동하며 국제적 신뢰를 쌓아왔다. 그의 학문적 위상은 이미 국제 무대에서 여러 차례 입증됐다. 2017년 한국인 최초로 미국물리학회(APS) ‘존 딜런 메달(John H. Dillon Medal)’을 수상했고 2021년 APS 석학회원(Fellow)으로 선임됐다. 2023년에는 미국 외 대학 연구자로는 처음으로 APS 고분자 물리화학 분과 회장에 선출되기도 했다. 국내에서는 최근 2025년 포스코 청암상 과학상을 수상하며 독보적인 성과를 인정받았다. 박 교수는 “전통 있는 학술지의 수석편집장을 맡게 돼 막중한 책임을 느낀다”며 “학술지의 엄격한 학문적 기준을 수호하고 글로벌 학계와의 건설적인 소통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2026-01-27

장내 유익균이 ‘백신 효능’ 키운다⋯포스텍, 면역 조절 물질 규명

우리 몸속 장내 미생물이 만들어내는 물질이 백신의 효능을 결정짓는 핵심 열쇠라는 사실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밝혀졌다. 포스텍(POSTECH) 생명과학과·융합대학원 임신혁 교수 연구팀은 장내 미생물의 대사산물인 ‘부티르산(butyrate)’이 점막 면역 체계를 활성화해 항체 생성을 획기적으로 높인다는 메커니즘을 규명했다고 27일 밝혔다. 일반적으로 감염병은 입이나 호흡기 같은 ‘점막’을 통해 침투한다. 이를 방어하기 위한 점막 백신이 차세대 기술로 꼽히지만, 점막 특유의 둔감한 반응 탓에 면역 효과를 끌어내기가 쉽지 않았다. 연구팀은 여기서 ‘면역 지휘관’이라 불리는 ‘T 여포 보조 세포(Tfh)’에 주목했다. Tfh 세포는 항체를 만드는 B세포를 도와 전체 면역 반응의 강도를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연구팀은 실험을 통해 특정 장내 미생물이 사라지면 Tfh 세포와 점막 항체(IgA)가 함께 감소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분석 결과, 이 과정을 조절하는 핵심 물질은 유익균이 분비하는 대사산물인 ‘부티르산’이었다. 부티르산이 면역세포 표면의 수용체(GPR43)를 자극해 항체 생성을 촉진하는 신호 전달 축을 형성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살모넬라균에 감염된 쥐에게 부티르산 전구체를 투여하자 점막 항체 생성이 눈에 띄게 늘어나며 감염 방어력이 크게 향상됐다. 장내 환경을 조절하는 것만으로도 백신의 효능을 극대화할 수 있음을 입증한 것이다. 임신혁 교수는 “이번 연구는 장내 미생물이 소화를 돕는 조연을 넘어 면역계의 핵심 기능을 직접 지휘한다는 사실을 밝혀낸 것”이라며 “앞으로 부티르산 등 대사산물을 활용한 차세대 점막 백신과 면역 치료제 개발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국제 학술지 ‘마이크로바이옴(Microbiome)’에 게재됐다.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2026-01-27

한동대·포스텍, ‘글로컬 교육 동맹’⋯담장 허물고 학생 교류 키운다

포항을 대표하는 두 명문 사학인 한동대학교와 포항공과대학교(이하 포스텍)가 ‘글로컬대학’ 사업의 성공을 위해 손을 잡았다. 양 대학은 교육 과정과 연구 인프라를 상호 개방하며 지역 혁신을 선도하는 ‘글로컬 협력 모델’ 구축에 본격 나선다. 한동대와 포스텍은 지난 16일 한동대 현동홀에서 ‘글로컬대학사업 협력을 위한 리더십 워크숍’을 열고 실질적인 교류 방안을 확정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날 워크숍에는 최도성 한동대 총장과 김성근 포스텍 총장을 비롯해 양교 보직자 3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협력의 핵심은 각기 다른 대학의 강점을 공유하는 ‘교차 교육’이다. 포스텍은 이차전지·수소·차세대원자력 등 첨단 기술 중심의 ‘딥테크 R&D 허브’ 역량을, 한동대는 전 세계 30개국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한 ‘HI(전인지능) 교육 모델’을 상호 제공하기로 했다. 구체적인 실천 방안으로는 △온·오프라인 교과목 상호 개방 △포스텍의 학부생연구프로그램(UGRP) 참여 기회 공유 △한동대의 글로벌 로테이션 프로그램(GRP) 상호 참여 등이 도출됐다. 특히 포스텍의 독자적인 연구 지원 시스템과 한동대의 해외 익스텐션 캠퍼스 인프라를 양교 학생들이 교차 이용할 수 있게 된 점이 주목할 만한 성과로 꼽힌다. 최도성 한동대 총장은 “양 대학의 강점이 결합하면 글로벌 수준의 교육 혁신이 가능하다”며 “지역을 넘어 세계에 기여하는 성장을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김성근 포스텍 총장은 “긴밀한 협력으로 글로컬 사업 성과를 극대화해 지역 혁신을 선도하겠다”고 화답했다. 양 대학은 이번 워크숍에서 도출된 협력안을 바탕으로 실무 협의를 지속해 지역 기반에서 세계로 확장하는 대학 간 연합의 표본을 만들어갈 계획이다.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2026-01-27

선린대 유학생 12명 전원 ‘바리스타’ 됐다⋯지역 정주 지원 성과

선린대학교가 외국인 유학생들의 지역 안착을 위해 마련한 실무 교육이 결실을 보았다. 선린대 국제교류교육센터는 지난 21일 실시된 ‘커피 바리스타 2급’ 자격증 시험에서 RISE(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 사업 프로그램에 참여한 외국인 유학생 12명 전원이 합격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호텔조리제빵바리스타과 입학 예정자들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유학생들이 전공 역량을 선제적으로 확보해 향후 지역 내 호텔 및 외식 산업 분야에 원활히 취업하고 나아가 지역사회에 안정적으로 정착(정주)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목적이다. 교육은 지난 5일부터 16일까지 총 10회에 걸쳐 진행됐다. 호텔조리제빵바리스타과 송용 교수의 지도 아래 커피의 역사와 문화 등 이론부터 에스프레소 추출, 우유 스티밍, 카푸치노 제조 등 실습 위주의 현장 맞춤형 커리큘럼으로 꾸려졌다. 최종 시험에서는 10분 안에 에스프레소와 카푸치노를 각각 2잔씩 제조하는 까다로운 과제를 수행하며 전문성을 인정받았다. 박정훈 국제교류교육센터장은 “유학생들의 성실한 노력 덕분에 전원 합격이라는 값진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며 “단순한 자격 취득을 넘어 유학생들이 포항 지역 산업 발전에 기여하고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취업 지원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선린대는 유학생들을 위해 취업·진로 상담은 물론 문화체험, 멘토링 활동 등 다각적인 지원 체계를 가동하며 지역 기반의 유학생 유치 및 정착 모델을 구축하고 있다.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2026-01-27

경북도, 자립 준비 청년 위한 단계별 자립 지원 본격 시행

경북도가 저출생 위기 대응의 한 축을 ‘자립 준비 청년의 지역 정착’에 두고, 보호 종료 이후 홀로 사회에 나서는 청년들을 위한 통합 지원 체계를 가동한다. 부모의 보호 없이 성인이 된 청년들이 지역을 떠나지 않고 생활 기반을 마련하도록 돕겠다는 구상이다. 경북도는 27일 자립 준비 청년의 자립을 돕기 위한 ‘경북형 자립 지원 패키지’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단순한 현금 지원이 아니라, 자립 설계부터 취업 연계까지 전담기관이 관리하는 방식이다. 지원 대상은 지난달 기준 351명이다. 지원은 보호 종료 이후 최대 5년간 이어진다. 자립 초기 가장 큰 부담으로 꼽히는 주거와 생계 문제를 완화하기 위해 자립정착금 1000만 원을 지급하고, 자립 수당은 월 50만 원씩 최대 5년간 지원한다. 여기에 주거비와 주거환경 개선비, 긴급 생계비 등도 상황에 따라 연계된다. 생활 적응을 돕기 위한 체험형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실제 주거환경과 유사한 공간에서 장보기와 요리, 생활 관리를 경험하는 자립 체험 캠프를 통해 홀로서기 준비 과정을 점검한다. 프로그램은 2~4박 단기형뿐 아니라 1~3개월 장기형으로도 운영돼, 자립 생활을 미리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사회적 고립을 막기 위한 연결망 구축도 병행된다. 퇴소 선배와 지역 전문가로 구성된 ‘희망드림멘토단’을 통해 자립 준비 청년들에게 상담과 조언을 제공하고, 지역 사회와의 관계 형성을 돕는다. 독서 활동, 요리 체험, 운전 연수, 건강관리 등 생활 밀착형 프로그램도 함께 추진되고 있다. 이 같은 지원은 사례 관리 방식으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자립 준비 청년과 보호 연장 아동을 대상으로 교육, 경제, 주거, 건강, 일자리, 법률 분야에서 모두 567건의 맞춤형 서비스가 제공됐다. 경북도는 자립 준비 청년이 단기간 보호 대상이 아닌, 지역의 미래 세대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지원의 방향을 잡고 있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부모의 부재가 곧바로 빈곤이나 차별로 이어져서는 안 된다”며 “자립 준비 청년들이 지역에서 당당한 사회 구성원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끝까지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이도훈기자 ldh@kbmaeil.com

2026-01-27

정장수 전 대구시 경제부시장, 중구청장 출마 선언

정장수 전 대구시 경제부시장이 오는 6월 지방선거에서 대구 중구청장 후보로 출마하겠다고 27일 밝혔다. 정 전 부시장은 이날 국민의힘 대구시당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중구는 역사문화와 정치행정, 실물경제의 중심지”라며 “대구시 경제부시장 재임 시절부터 중구 대부흥을 위한 여러 사업과 정책을 추진해 왔고, 대구시에서 시작한 일을 중구에서 마무리하겠다”고 출마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중구 발전 방향으로 △역사와 현재, 미래가 공존하는 역사문화도시 △걷는 즐거움이 있는 살고 싶은 도시 △세대공감 쇼핑클러스터 조성을 통한 경제도시 △찾아오기 쉬운 교통 중심 도시를 제시했다. 경상감영과 달성토성 복원, 김광석길 재정비, 동성로 르네상스 프로젝트와 서문시장 활성화, 대경선 태평로역 신설 및 KTX 대구역 정차 추진 등을 주요 과제로 내세웠다. 정 전 부시장은 “자치구 재정 여건상 중앙정부와 광역시와의 긴밀한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중앙정부와 대구시에 쌓아온 인적 네트워크와 행정 경험을 바탕으로 완전히 달라진 자치행정을 보여주겠다”고 밝혔다. 2004년 국회의원 보좌관으로 정계에 입문한 정 전 부시장은 경남도지사 비서실장, 자유한국당 경남도당 대변인, 대구시 정책혁신특보 등을 거쳐 대구시 경제부시장을 지냈다. 글·사진/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6-01-27

불국사 주지 선거에 사찰 공금 5억 빼내 사용했다는 주장 나와 파문

경주 불국사가 주지 선거 과정에서 수억원 대의 금품을 살포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국내 대표적 사찰로, 경주와 포항, 영덕 등 경북 동해안 일대 조계종 사찰을 관할하는 11교구 본사라는 점에서 파문이 커지고 있다. 논란은 경주 소재 모 사찰 A주지 등 그 측근에 의해 제기됐다. A 주지 등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주변에 불국사 현 주지 종천 스님 측이 2024년 7월 2일 열린 주지 선거를 전후해 산하 말사 주지 등 투표권이 있는 관계자들에게 모두 3억6000여만 원의 현금을 전달했다고 폭로를 이어왔다. 사실상이라면 매표행위에 해당된다. 과정도 구체적으로 제시됐다. 주지 선거를 며칠 앞둔 6월 28일 불국사 주지 권한 대행이었던 현 주지가 총괄 관리하던 불국사의 발전위원회 기금에서 3억원, 문중기금 1억원, 국장모임 1억원 등 총 3개의 계좌에서 5억원에 달하는 돈을 인출한 후 살포했다는 것이다. 특히 현 불국사 주지가 당시 현금이 아니라 계좌에서 10만원권 수표로 인출된 사실을 인지하고 다음 날인 29일이 휴일임에도 농협 지점장에게 연락한 후 재무 스님을 시켜 1억5000여만원을 현금으로 교환하기도 했다고 주장한다. A 주지는 이 돈이 7월 1일까지 불국사 사무실 옆 모 커피숍 등에서 불국사 주지 선출 투표권을 가진 말사 주지 94명에게 지급됐다고 밝히고 구체적으로는 39명에게는 500만원씩 1억9500만원, 55명에게는 300만원씩 1억6500만원 등 모두 3억6000만원이 여비 명목으로 지출됐다고 했다. 또 이와는 별도로 선거 관련 대중공양비 5400만원이 나가는 등 당시 주지 선거에 총 4억2770만원이 불법 지출됐다며 세세한 자료까지 제시하고 있다. A 주지 측의 이 주장은 최근 대중들에게 알려지면서 증폭됐고, 조계종 총무원도 민원이 들어오자 불국사에 대해 감사를 포함해 진상조사를 연초 실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감사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A 주지 측은 조계종 총무원에 지난해 5월 탄원서를 접수했으나 종단 측이 현재까지 묵묵부답이었다며 제대로 된 감사가 이뤄졌는지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그러면서 시시비비를 가리기 위해선 확실한 조사가 필요한 만큼 조만간 사건 일체를 경찰에 수사를 의뢰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진다. 불교계에서는 이 논란이 나오자마자 이 이슈를 터트린 당사자로 주지 선거 당시 불국사의 핵심 자리에 있었던 경주 시내 모 사찰 A 주지를 지목했었다. 정보나 자료로 미뤄 그가 아니면 확보가 어려운 것이라는 것이다. 불국사 내부에서도 이 의견에는 궤를 같이한다. 제11교구 스님들에 따르면 종천 스님이 권한대행으로 재직하던 당시 A 주지는 불국사의 살림 등을 총괄하는 역할을 하던 상태였다. 당시 불국사 큰 어른인 회주는 종상 스님. 불교계에서 큰 영향력을 가진 거목이었던 종상 스님은 불국사 내에서 압도적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었다. 11교구 내에서는 말이 법이나 다름없던 종상 스님은 종천 스님을 차기 주지로 지지하며 내세웠고, 그 누구도 토를 달지 않았다. 그리고 종천 스님은 무난하게 주지직에 올랐다. 그러나 회주 종상 스님이 그해 11월 8일 갑작스럽게 입적하면서 사태가 복잡해졌다. 누가 불국사 주도권을 잡느냐는 선으로까지 비화됐다. 이 내홍에는 불국사 내 돌아가는 사정을 꿰차고 있었던 A 주지도 가세한다. 그는 종천 스님의 선거 당시 불법과 비리를 승부수로 띄웠다. 하지만 친위 쿠데타는 종상 스님 문중의 벽이 워낙 두텁다 보니 성공하기 어려웠다. 종상 스님 문중은 한발 더 나아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역공에 나섰고, 회의 끝에 A 주지를 제명했다. 사실상 문중 호적에서 완전히 배제된 A 주지는 더 이상 불국사 내부에 머물 수 없게 되자 외부 세력과 연계해 문제를 공론화하기 시작했다. 이는 점차 확대되며 현재의 사태에 이르렀고, 지역사회로까지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다른 사안도 아닌, 불국사 주지 선거에서 수억원의 돈이 살포됐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현재 난감해진 측은 주지 종천 스님이다. 아직 주지 임기가 2년 더 남아 있는 종천 스님 측은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이지만 이미 적잖은 생채기가 나버려서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진위 여부를 떠나 책임지고 물러나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는 분위기다. 내부에서 거론되는 해결방안은 세 갈래다. 첫째는 종천 스님이 불국사 주지 직을 사직하는 것이며, 둘째는 조계종 총무원의 감사 결과에 따른 처분, 셋째는 회주 법달 스님의 의견이다. 만약, 둘째와 셋째에서 별 문제 없는 판단이 나올 경우 종천 스님은 주지직 유지는 가능하다. 그러나 천년 고찰 불국사는 진실 공방을 둘러싸고 더 큰 회오리 속으로 빠질 가능성이 없지 않다. /황성호·윤희정기자

2026-01-27

“선 통합, 후 조율은 안 된다”…안동시의회 대구·경북 행정통합 반대 성명

대구·경북 행정통합 추진이 전담 조직(TF) 가동으로 본격화되는 가운데, 경북 북부권을 중심으로 반대 입장이 지방의회에서 공개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안동시의회가 행정통합 추진에 제동을 걸면서, 통합 논의를 둘러싼 지역 내 이견도 한층 분명해지는 모습이다. 안동시의회는 27일 오후 2시 시의회 본회의장에서 ‘경북·대구 행정통합 졸속 추진 반대 성명서’를 발표했다. 정부 지원을 명분으로 다시 불붙은 행정통합 논의가 충분한 공론화와 주민 동의 없이 속도전으로 추진되고 있다는 점을 문제 삼았다. 시의회는 이날 성명을 통해 “행정통합은 주민의 삶과 지역의 미래를 좌우하는 중대 사안임에도 불구하고, 현재 논의는 민주적 절차를 무시한 채 일방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번 통합이 경북 북부권의 존립 기반을 흔들고, 국가균형발전 원칙에도 정면으로 배치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안동시의회는 실질적인 대책 없이 통합이 추진될 경우 행정·재정 기능의 대구 집중이 심화돼 북부지역이 소멸 위험에 놓일 수 있다고 우려했다. 미완 상태에 머물러 있는 경북도청 신도시 역시 존립 근거를 잃을 수 있다는 점을 짚으며, 통합 논의에 앞서 도청 신도시 조기 완성과 북부권 국가산업단지 조성, 핵심 공공기관 이전 등 실질적인 선행 조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 통합특별시가 출범하더라도 청사 소재지를 현 경북도청으로 법률에 명확히 규정해야 하며, 중앙정부로부터 이양되는 권한과 재원이 기초자치단체에 실질적으로 배분돼야 한다고 요구했다. 임기응변식 특별법 제정이나 제도적 안전장치 없는 통합에는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도 밝혔다. 김경도 안동시의회 의장은 “선 통합, 후 조율이라는 방식에는 동의할 수 없다”며 “경북 북부지역 주민의 뜻을 대변하는 마지막 보루로서, 지역을 고사시키는 졸속 행정통합 추진에 대해 모든 수단을 동원해 끝까지 책임 있게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이도훈기자 ldh@kbmaeil.com

2026-01-27

김섭 변호사, 영천시장 출마 선언

김섭 변호사가 영천시장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김 변호사는 27일 영천시청 옆 광장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규정만을 따지는 관리자보다 혁신적 사고로 판단하고 책임지는 시정을 펼치기 위해 영천시장 선거에 출마한다"고 밝혔다. 김 변호사는 “최근 20년간 서울시장은 모두 행정관료 출신이 아닌 사업가와 변호사였다“며 “영천 역시 역동적 리더십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역 경제의 중추인 농업과 제조업 현장에는 고령화로 생산성이 감소되고, 상가에는 임대 현수막이 늘어나며, 젊은 사람들은 일자리를 찾아 영천을 떠나고 있다“며 현 상황을 진단했다. 김 변호사는 영천 미래 핵심 공약으로 국군사관대 및 국방의과대학유치를 제시하며 영천의 국방 인프라 전면 확충 의지를 밝혔다. 국군사관대는 “현 정부 공약으로 제시된 3군 사관학교 통합에 대해 민·관·군 합동 특별자문위원회가 국방부에 육·해·공군 사관학교를 통합하는 개혁안을 권고했다“며 “개별 사관학교의 인원을 합친 신규 생도들을 한 공간에서 교육해야 하기 때문에 영천의 3사관학교가 유력한 국방사관대 설치 장소로 꼽히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방의과대학 유치는"국방의과대학은 군 의료 인력 양성과 국방의료 체계 강화라는 국가적 목적을 수행하는 동시에, 지역 사회에는 의료 접근성 개선과 양질의 의료 서비스 확충을 통해 지역민들의 의료 숙원을 완화하는 데에 도 의미 있는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김 변호사는 영천의 반도체 벨트 참여, 사계절 스포츠 문화도시, AI 기반 세대통합정책 등 “국방·첨단산업, 체육·문화·실버, AI가 연결되는 도시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김섭 변호사는 “행정을 통제하는 시장이 아니라, 행정이 제대로 작동할 수 있도록 구조와 환경을 뒷받침하는 시장이 지금 영천에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조규남기자 nam8319@kbmaeil.com

2026-01-27

경북선관위 2월 3일부터 선거 관련 위법 행위 단속 강화

경북선거관리위원회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선거운동 제한·금지 규정이 적용되는 다음 달 3일부터 위법 행위 예방과 단속을 강화한다. 경북선관위는 27일 공직선거법에 따라 후보자 간 선거운동 기회의 균등을 보장하고 선거의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선거일 전 120일부터 선거일까지 일정 행위를 제한하거나 금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기간에는 선거에 영향을 미칠 목적으로 간판·현수막 등 광고물을 설치·게시하거나 표찰 등 표시물을 착용·배부하는 행위, 후보자를 상징하는 인형·마스코트 등 상징물을 제작·판매하는 행위가 금지된다. 또 정당이나 후보자를 지지·추천 또는 반대하는 내용이 담긴 광고물과 인사장, 벽보, 사진, 문서·도화, 인쇄물, 녹음·녹화물 등을 배부·첩부·상영·게시하는 행위도 제한 대상이다. 이에 따라 입후보예정자의 성명이나 사진이 포함된 거리 현수막 등 각종 시설물은 다음 달 2일까지 자진 철거해야 한다.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딥페이크 영상에 대한 규제도 적용된다. 선거일 전 90일의 전날인 3월 4일까지는 선거운동을 목적으로 실제와 구분하기 어려운 가상의 음향·이미지·영상을 제작·편집·유포·상영·게시할 경우 ‘인공지능 기술 등을 이용해 만든 정보’라는 사실을 해당 영상 등에 표시해야 한다. 이를 표시하지 않으면 1000만 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될 수 있으며, 허위 사실이 포함된 딥페이크 영상은 허위사실공표죄에 해당할 수 있다. 선거일 전 90일이 되는 3월 5일부터는 표시 여부와 관계없이 딥페이크 영상 등을 선거운동에 이용하는 행위 자체가 전면 금지된다. 경북선관위는 공무원과 정치적 중립 의무가 있는 자의 선거 관여를 막기 위해 국가기관과 지방자치단체, 교육청, 공공기관에 관련 법규와 주요 위반 사례를 안내하고 ‘공무원의 선거관여행위 금지 안내 책자’를 배부해 교육 자료로 활용하도록 했다. 지방선거가 임박한 만큼 공무원의 선거 관여 행위를 중점 점검하고, 위법 행위가 확인될 경우 디지털포렌식과 디지털인증서비스(DAS) 등 과학적 조사 기법을 활용해 엄정 조치할 방침이다. 선거법 관련 문의나 위법 행위 신고는 전국 어디서나 국번 없이 1390번으로 하면 된다. /이도훈기자 ldh@kbmaeil.com

2026-01-27

지역 활력의 촉매, ‘경북형 특화 야간경관’ 추진

경북연구원 정성훈 박사가 27일 발표한 ‘CEO Briefing’ 제748호에서 ‘지역활력의 촉매, 경북형 특화 야간경관’이라는 주제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정 박사는 이번 보고서는 야간경관 조성이 도시 미관 개선을 넘어 지역경제와 주민 삶의 질을 동시에 끌어올릴 수 있는 핵심 전략임을 강조했다. 최근 세계 주요 도시들은 야간시간대 조망 명소 발굴과 체계적인 조명 환경 조성을 통해 관광객 유치와 도시 이미지 제고에 나서고 있다. 중국 하얼빈의 ‘빙등제’, 호주 시드니의 ‘비비드 축제’는 대표적 성공 사례로 꼽힌다. 국내에서도 서울시의 ‘야간경관 10대 명소 선정’과 서산시 ‘해미읍성 야간경관 사업’ 등이 지역 활력 제고 사례로 평가된다. 경북이 특화형 야간경관 사업을 추진할 경우 관광·건설·서비스업 등 연관 산업의 지역내총생산(GRDP) 증가, 지역 브랜드 가치 상승, 주민 문화생활 개선, 야간 안전성 강화 등 다양한 효과가 기대된다. 특히 침체된 관광업과 건설업, 서비스업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촉매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경북연구원은 지속가능성과 사업 타당성을 확보한 실증사업 발굴을 전제로, 중장기 로드맵을 제시했다. 1단계(2026~2030)는 사업 기반 구축 및 실증사업 착수, 2단계(2031~2035)는 사업 확산과 고도화, 3단계(2036~2040)는 지역 브랜드화 및 경쟁력 강화 단계로 설정했다. 경북 22개 시·군은 인구 규모와 산업 구조가 달라 획일적 접근이 아닌 맞춤형 전략이 필요하다. 대도시권 위성·거점(경산·칠곡)은 안전·편의·활력형, 제조·공단(구미·김천·영천)은 산업친화형, 역사·문화·관광(경주·안동·영주·문경)은 스토리텔링형, 산업·항만(포항)은 상징·경관형, 농림·저밀도·고령화(상주·의성·청송 등)는 안전·보전 중심, 해안·어항·섬(영덕·울진·울릉)은 감성·관광형 전략이 적합하다는 분석이다. 정성훈 박사는 “경북형 야간경관은 단순한 빛의 연출을 넘어 지역경제와 주민 삶을 동시에 밝히는 촉매제가 될 것”이라며 “지속가능한 추진 전략과 지역 맞춤형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6-01-27

상주엔 2500원짜리 ‘기막힌 해장국’이 있었다

기자 일을 시작한 게 20세기 말이다. 돌아보면 제법 먼 과거다. AI 같은 건 물론 없었고, 포털사이트 검색도 초기 단계였으니. 나이 지긋한 선배들은 사무실 책상 위에 재떨이를 놓고 피어오르는 담배 연기 속에서 기사를 썼다. ‘비흡연자 보호’가 일상화된 지금이라면 어림없는 일이다. 기억에 따르면 그때는 신문사와 방송사 할 것 없이 기자들 상당수가 모주꾼의 풍모였다. 음주는 주야를 가리지 않았다. 아직은 햇살이 환한 점심시간. 언론사 인근 허름한 한식당이나 중국집에선 돼지고기 숭덩숭덩 썰어 넣은 김치찌개나 칼칼한 짬뽕국물을 가운데 놓고 술잔을 돌리는 기자들을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었다. 그런 주석(酒席)에서 낮술을 배웠다. 혈통적으로 주당이었으니 자리가 나쁘지 않았다. 아니 외려 즐거웠다. 본래 낮술은 백일몽을 부르는 것 아닌가. “정오를 조금 넘겨 시작한 술자리가 다음날 새벽까지 이어지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는 석간시대(夕刊時代) 시니어 기자의 회고에는 낭만이 서려 있었고, 후배들은 눈을 크게 뜨곤 했다. 그런 1990년대 말을 허술했지만 정다웠다고 말하면 과장이 되려나? 어쨌건. 비단 기자가 아니라도 마찬가지다. 술과 해장국은 떼놓을 수 없는 법. 낮술이 밤술로 이어져 숙취가 사나운 들개처럼 몰려오는 명정(酩酊)의 아침이면 쓰린 속을 풀어줄 따끈한 해장국이 간절한 법이다. 서울에서 살 때는 광화문의 유명짜한 북엇국 식당과 종로구 인사동 생태찌개집을 자주 다녔다. 명불허득(名不虛得)이라 해도 좋을 밥집들. 문제는 해장하러 가서 또 다시 술을 시작한다는 것이었지만…. 30대 때 전라북도 전주로 출장 가서 맛본 콩나물국과 따끈한 모주도 전날의 술독을 깨끗하게 풀어주는 힘이 있었다. 제주도에선 동료들과 걸쭉한 고사리육개장으로 위와 간을 달래기도 했다. 팔도에 술꾼이 있으니, 전라-경상, 경기-강원, 충청-제주 어느 곳이나 해장국 없는 지역과 도시는 없다. 술 좋아하는 이들에겐 다행스런 일이라고 해야 할 터. 6~7년 전이다. 경상북도 상주로 취재를 갔다. 일을 마친 뒤 낙동강변에서 흘러가는 강물을 보며 젊은 날을 떠올렸고, 섬세해진 감정이 과음을 불렀다. 주종(酒種)을 묻지 않고 꽤나 마신 날이었다. 이튿날 여관에서 눈을 뜨니 이제 막 해가 떠오르는 새벽. 칼로 긁어내는 듯한 위통을 참으며 거리로 나왔다. ‘뭘 먹긴 먹어야하는데 문을 연 식당이 있으려나?’ 남들에겐 들리지 않게 혼잣말을 하며 서성이는데, 예전에 얼핏 “상주엔 끝내주는 우거지해장국 식당이 있고, 거긴 아침 일찍 영업을 시작한다”란 말을 들었던 게 떠올랐다. 부랴부랴 인터넷 검색을 통해 옥호(屋號)와 위치를 찾아냈다. 택시에 올라 목적지를 알리는 말이 끝나기도 전에 기사가 “나도 잘 아는 곳”이라며 시장통으로 차를 몰았다. 정말이지 조그맣고 소박한 밥집이었다. 그런데, 놀라워라. 1936년부터 영업을 했단다. 업력이 1세기에 육박한다는 이야기 아닌가. 일제강점기였던 1936년은 선친이 태어나기도 전이니 ‘까마득한 옛날’이라 불러야 할까? 깜짝 놀라게 한 건 또 있었다. 우거지해장국 한 그릇이 2500원. 당시 한국 어디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헐한 밥값이었다. 그럼에도 해장국 속 잘 삶아낸 채소는 보드랍고 매끈했으며, 어떤 된장을 사용했는지 맑은 국물에선 더없이 구수한 향이 올라왔다. 일금 1000원의 막걸리까지 한 잔 주문해 달게 먹고 마셨다. 속이 시원하게 풀린 것은 불문가지(不問可知). 며칠 전 다시 한 번 그곳 상주 우거지해장국집을 검색했다. 지금은 가격이 3000원으로 올랐단다. 그 가격도 놀랍기는 마찬가지였다. ‘살다보면 돈을 더 내고 싶은 식당도 있다’더니…. 상주는 볼거리와 먹을거리가 적지 않은 고장이다. 그럼에도 기자의 기억 속에 가장 오래도록 선명하게 남을 ‘상주의 명물’은 시장통 우거지해장국이 분명하다. 그곳이 100년 세월에도 변함없는 가게로 남아주길 기대한다. /홍성식기자 hss@kbmaeil.com

2026-01-27

해장국, 몸이 아닌 ‘마음’을 풀어주는 음식

당연한 이야기지만 술을 마시면 취한다. 정도가 차이가 있을 뿐이지 음주 후 취하지 않는 인간은 없다. 그렇다면 술을 마신 후 취기가 오르는 이유는 뭘까? 과학적으로 설명하면 체내로 들어간 알코올이 피의 흐름을 따라 뇌에 도달하고 이것이 중추신경계에 영향을 주기 때문. 술을 자주, 즐겨 마시는 이들은 말한다. “무더운 여름엔 조금만 마셔도 빨리 취한다” “비행기에서 공짜로 준다고 술이 과하면 낮은 기압과 부족한 산소 탓에 몽롱해지기 쉽다” “따뜻한 곳에서 마시다가 차가운 바깥으로 나오면 머리가 띵하다” 등등. 모두 틀린 이야기는 아니다. 취하지 않으려면 술을 마시지 않는 게 가장 좋은 방법임을 대부분은 알고 있다. 그걸 알면서도 적지 않은 사람들이 술을 피해가지 못한다. 음주가 주는 위로와 위안, 심리적 안정감을 포기할 수 없었던 게 인류의 역사다. 무모한 술꾼이라 할지라도 건강을 걱정하지 않는 건 아니다. 숙취로 인해 두통과 속쓰림에 시달리는 이들은 그래서 해장국을 찾는다. 해장국의 시작은 술의 시작과 궤를 같이하지 않았을까? 해장국의 종류는 술 종류 이상으로 많다. 집과 식당 할 것 없이 오늘도 주방에선 육류와 채소, 해물 등 수십 가지 식재료로 해장국이 만들어진다. 당장 떠오르는 것만 해도 소고기, 닭고기, 돼지의 뼈, 콩나물, 북어, 복어, 황태, 다슬기, 오징어, 냉이와 대파, 매생이, 시래기, 심지어 소의 피까지…. 해장국으로 요리되는 재료는 열거가 힘들 정도로 다종다양하다. 그런데, 재밌는 사실 한 가지. 어떤 해장국도 그 자체로는 숙취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없다고 한다. 수분과 전해질이 보충되는 정도의 효과만 있다고. 그러니, 해장국은 ‘몸이 아닌 마음을 위로하는 음식’이라고 불러야 할까? /홍성식기자 hss@kbmaeil.com

2026-01-27

문경경찰서, ‘노쇼 사기’ 막은 새마을금고 직원에 감사장

문경경찰서가 기지 있는 대응으로 노쇼 사기 피해를 막아낸 새마을금고 직원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규봉 문경경찰서장은 27일, 전화금융사기 범죄를 사전에 예방한 문경제일새마을금고 문경지점 직원 A씨에게 감사장을 수여했다. A씨는 지난 12일, 650만 원을 송금하려는 고객을 응대하던 중 송금 사유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고객의 기존 업종과 무관한 물품 구매 대금이라는 점을 수상히 여겼다. 이에 최근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 ‘물품 대리 구매 사기’, 일명 노쇼 사기 피해 가능성을 직감했다. A씨는 즉시 송금을 지연시키는 한편 112에 신고해 경찰과 공조했고, 그 결과 고객은 사기 피해를 입지 않고 소중한 재산을 지킬 수 있었다. 노쇼 사기는 범인이 공무원이나 단체 관계자 등을 사칭해 식당 등에 대량 주문을 한 뒤, 실제로는 해당 업장에서 취급하지 않는 물품을 특정 업체를 통해 대신 구매해 달라고 요청하는 수법이다. 이후 음식 값과 물품 대금을 함께 결제하겠다고 속여 피해자가 먼저 대리 구매를 하도록 유도한 뒤 연락을 끊고 잠적한다. 최근에는 식당뿐 아니라 의료용품 판매점, 공장 등 업종과 규모를 가리지 않고 발생하고 있어 모든 자영업자가 범죄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경찰 관계자는 “우리 지역에서도 자영업자를 노린 노쇼 사기가 실제로 발생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특정 업종에 국한되지 않고 확산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업장에서 취급하지 않는 물품을 대신 구매해 달라는 요청이 있을 경우 범죄를 의심해야 하고, 일부라도 예약금을 받거나 해당 기관의 공식 전화번호로 직접 확인하는 등 신중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고성환기자 hihero2025@kbmaeil.com

2026-01-27

대구시향, 교사 직무연수로 학교 오케스트라 역량 강화

대구시립교향악단(이하 대구시향)이 대구콘서트하우스 5층 대연습실에서 초·중·고 학생 오케스트라 지도교사 34명을 대상으로 ‘학생 오케스트라 지도교사 직무연수’를 운영한다. 이번 연수는 학교급별 수준과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프로그램으로 구성되며, 중·고등 교사를 위한 심화과정과 초등 교사를 위한 입문과정으로 나눠 진행된다. 중·고등 교사 대상 심화과정은 1월 26일부터 28일까지 3일간 진행된다. 학교 현장에서 오케스트라와 악기 교육을 담당하는 교사들이 전문적인 지휘법과 합주 지도 역량을 체계적으로 익힐 수 있도록 돕는 공공 문화 기여 프로그램이다. 이번 연수에는 대구시향 음악감독 겸 상임지휘자 백진현과 부지휘자 박혜산이 강사로 참여하며, 시향 단원들이 합주 교육과 지휘 실습 전반에 함께한다. 연수는 이론 중심 강의에서 벗어나 실습 위주로 진행된다. 슈베르트, 모차르트, 베토벤, 드보르자크 등의 주요 교향곡 레퍼토리를 활용해 곡의 구조를 분석하고, 지휘 동작과 악기군 간 균형을 조율하는 합주 지도 방법을 집중적으로 다룬다. 이를 통해 참가 교사들은 학생 오케스트라를 보다 체계적이고 완성도 높은 음악교육 과정으로 운영할 수 있는 실질적인 역량을 갖추게 된다. 연수 마지막 날에는 참가 교사들이 직접 대구시향을 지휘하는 시간이 마련된다. 전문 연주자들과의 실제 합주 경험을 통해 교사들은 교실 수업만으로는 체감하기 어려운 오케스트라 사운드와 지휘의 상호작용을 깊이 이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백진현 상임지휘자는 “학생 오케스트라는 개인의 재능을 넘어 협력과 소통의 가치를 음악으로 배우는 중요한 교육 현장”이라며 “전문 예술단체가 가진 경험과 인적 자산을 교사들과 나누는 것은 공공 오케스트라의 중요한 역할”이라고 말했다. 중·고등 심화과정에 이어 2월 19일과 20일에는 초등학교 지도교사를 위한 입문 과정이 같은 장소에서 진행된다. 해당 과정은 현악 중심 프로그램으로 구성되며, 모차르트, 엘가, 그리그 등의 작품을 통해 기초 합주 지도와 수업 운영 방법에 초점을 맞춘다. 대구시향은 이번 직무연수를 계기로 학교 오케스트라 교육과의 연계를 더욱 강화하고, 전문 예술 인력이 참여하는 공공형 음악교육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6-01-27

대구오페라하우스, 2026년 첫 공연으로 푸치니 오페라 ‘라 보엠’ 선보여

대구오페라하우스가 2026년 첫 공연으로 광주시립오페라단 제작의 푸치니 오페라 ‘라 보엠’을 오는 30일 오후 7시 30분과 31일 오후 3시,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공연한다. 이번 공연은 대구와 광주의 문화예술 교류를 상징하는 ‘달빛동맹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지난해 12월 광주예술의전당 공연 당시 전석 매진을 기록한 작품으로, 대구에서 앵콜 공연으로 다시 무대에 오른다. 푸치니의 3대 오페라 중 하나로 꼽히는 ‘라 보엠’은 프랑스 작가 앙리 뮈르제의 소설 보헤미안의 생활 정경을 원작으로, 루이지 일리카와 주세페 자코사가 각색한 작품이다. 1830년대 파리를 배경으로 가난하지만 예술과 사랑, 자유를 꿈꾸는 젊은 예술가들의 삶과 애절한 사랑 이야기를 4막으로 풀어낸다. ‘내 이름은 미미(Mi chiamano Mimi)’, ‘그대의 찬 손(Che gelida manina)’, ‘오 아름다운 아가씨(O soave fanciulla)’ 등 작품을 대표하는 아리아들이 극 전반에 등장해 오페라 특유의 낭만과 서정을 전한다. 사실적인 무대 연출로 재현된 19세기 파리의 풍경 또한 관객의 몰입도를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공연은 광주시립오페라단 제작으로, 지휘는 마르첼로 모타델리, 연출은 표현진이 맡았다. 미미 역에는 소프라노 홍주영과 김희정, 로돌포 역에는 테너 김요한과 강동명이 출연한다. 마르첼로 역에는 바리톤 공병우와 서진호, 무제타 역에는 소프라노 윤현정과 김영은, 콜리네 역에는 베이스 박기옥과 최승필이 무대에 오른다. 디오오케스트라와 광주시립합창단, 광주CBS소년소녀합창단, 극단 까치놀이도 함께 참여한다. 정갑균 대구오페라하우스 관장은 “대구오페라하우스의 2026년 첫 공연을 달빛동맹 프로젝트로 선보이게 돼 뜻깊다”며 “추운 1월의 끝자락에 푸치니의 ‘라 보엠’을 통해 시민들이 따뜻한 시간을 보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공연은 신년을 맞아 특별 할인 혜택도 제공된다. 공연 당일 현장 예매자에 한해 R·S·A·B석을 30% 할인된 가격으로 관람할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대구오페라하우스 누리집(daeguoperahouse.org)과 NOL티켓 누리집(tickets.interpark.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6-01-27

한국 탁구 세대교체 선봉에 선 '레전드의 자녀' 오준성·유예린

한국 남녀 탁구의 차세대 에이스 재목으로 꼽히는 오준성(20·한국거래소)과 유예린(18·포스코인터내셔널)은 '탁구 전설'의 자녀로 유명하다. 오준성은 2005년 상하이 세계선수권 단식 동메달리스트이자 2012년 런던 올림픽 단체전 은메달리스트인 오상은(49) 남자대표팀 감독의 아들이다. 또 유예린은 1988년 서울올림픽 단식 금메달리스트인 '탁구 영웅' 유남규(58) 한국거래소 감독의 딸이다. 오준성과 유예린은 국제 무대에서도 기량을 검증받은 실력파다. 오준성은 2024년 10월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에서 열린 아시아선수권에서 단식 동메달을 수확했다. 유예린도 2023년 동아시아청소년선수권 단식 은메달에 이어 2024년 국제탁구연맹(ITTF) 세계청소년선수권 19세 이하(U-19) 여자 단체전에선 한국의 사상 첫 우승에 앞장섰다. 세계랭킹 22위인 오준성과 73위인 유예린은 국내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제79회 종합선수권에서도 차세대 간판임을 자신의 실력으로 입증했다. 오준성은 26일 종합선수권 남자 단식 결승에서 박규현(미래에셋증권)에게 3-2 역전승을 거두고, 역대 최연소(17세)로 우승했던 제77회 대회 이후 2년여 만에 정상을 탈환했다. 이번 대회에 나선 한국의 남자 간판 장우진(세아)과 대표팀 주축인 안재현(한국거래소)이 각각 16강과 32강에서 탈락하는 부진을 겪은 가운데 얻은 성과라서 의미가 컸다. 오준성과 장우진, 안재현은 세계랭킹 50위 안에 들어 최종 선발전에 참가하지 않고도 대한체육회 인정 국가대표(10명)에 자동 선발된 상황이다. 오준성은 '조연'으로 참가했던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과는 달리 올해 런던 세계선수권과 9월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선 대표팀 주축으로 활약할 전망이다. 선수 점검 차원에서 종합선수권 내내 경기장을 찾은 오상은 감독은 "대표팀 선수들이 이번 대회에서 부상과 컨디션 난조로 성적이 좋지 않아 걱정했는데, 준성이가 우승해 그나마 다행"이라면서 "3월 초부터 본격적으로 세계선수권을 준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18세의 유예린도 '폭풍 성장'한 모습을 보여줘 주위를 놀라게 했다. 유예린은 26일 대한항공과 종합선수권 여자 단체전 결승에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세 번째 주자로 나서 28세의 베테랑 최효주를 게임 점수 3-0(11-4 13-11 11-8)으로 완파하는 '테이블 반란'을 일으켰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이 매치 점수 2-3으로 져 아깝게 우승을 놓쳤지만, 유예린의 활약은 빛이 바래지 않았다. 특히 유예린은 첫 게임에서 최효주를 압도하며 11-4로 완승했고, 2게임 듀스 대결도 밀리지 않고 13-11로 따내는 등 완벽한 승리를 만들어냈다. 유예린은 19세 이하(U-19) 선수 중 세계랭킹 100위 안에 들어 신유빈, 박가현(이상 대한항공), 주천희(삼성생명), 김나영(포스코인터내셔널)과 함께 국가대표로 자동 선발됐다. 유남규 감독은 "백핸드가 좋은 예린이가 최효주 선수와 경기에선 포핸드 연결력도 좋았고 전혀 주눅 들지 않았다"면서 "강한 승부 근성과 접전 상황에서 당황하지 않고 과감한 공격을 하는 걸 보면 내 피를 물려받은 건 확실한 것 같다"며 칭찬했다. 종합선수권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며 대표팀 세대교체를 예고한 오준성과 유예린이 세계선수권과 아시안게임에서도 한국 대표팀의 주축으로 자신의 가치를 입증할지 주목된다.

2026-01-27

경북동해안 금융기관 여신 1443억 늘어···기업·주담대 동반 증가

경북동해안지역 금융기관 여신이 11월 한 달간 1443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신도 같은 기간 1807억원 늘며 금융자금 흐름이 확대됐다. 한국은행 포항본부가 27일 발표한 ‘2025년 11월 중 경북동해안지역 금융기관 여·수신 동향’에 따르면, 11월 말 기준 경북동해안지역(포항·경주·영덕·울진·울릉) 금융기관 여신 잔액은 34조7600억 원으로 전월 대비 1443억원 증가했다. 금융기관별로는 예금은행 여신이 1068억원 늘었고, 비은행금융기관 여신도 376억 원 증가했다. 예금은행의 경우 기업대출이 620억원 늘며 증가세를 이끌었다. 이 가운데 중소기업 대출이 550억원, 대기업 대출이 70억원 각각 증가했다. 가계대출도 주택담보대출 증가(+485억원)를 중심으로 473억원 늘었다. 비은행금융기관 여신은 상호금융(+313억원)과 새마을금고(+103억원)를 중심으로 증가했다. 수신도 증가 흐름을 보였다. 11월 중 경북동해안지역 금융기관 수신은 전월 대비 1807억원 증가했다. 예금은행 수신이 3555억원 늘어난 반면, 비은행금융기관 수신은 1747억원 감소했다. 예금은행 수신 증가는 정기예금을 중심으로 한 저축성예금이 3102억원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요구불예금도 보통예금을 중심으로 373억원 증가했다. 반면 비은행금융기관 수신은 은행신탁을 중심으로 감소했다. 상호금융과 새마을금고에서도 수신이 줄어 전체 수신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한은 포항본부 이동건 조사역은 “11월 중 경북동해안지역은 기업대출과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여신 증가세가 이어졌으며, 수신은 은행권 정기예금 유입이 두드러졌다”고 설명했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2026-01-27

청송군, 군민과 대화의 날 운영

청송군은 병오년 새해를 맞아 ‘군민과 대화의 날’을 지정해 직접 현장에서 주민들의 의견을 듣는다. 윤경희 청송군수와 실과소원장들이 함께 참석하는 군민과의 만남은 관내 8개 읍면을 순회하면서 경로당과 마을 회관도 직접 누비면서 소통 행보에 나선다. 2026년 군정목표인 ‘희망 가득, 함께 일어서는 청송’ 실현을 위해 실시하는 군민과 대화의 날은 27일부터 오는 30일까지 4일간 각 읍면별 지정 회의실에서 열린다. 27일 현동면과 안덕면을 시작으로 28일 부남면·주왕산면, 29일 현서면·청송읍, 30일 파천면·진보면 순으로 진행된다. 군민과의 대회에는 각 읍·면별로 지역을 대표하는 주민들을 초청해 2026년 군정 운영 방향을 설명하고 지역 현안과 건의 사항을 청취한다. 27일 오전 남청송농협 대회실에 마련된 현동면 대화의 날에는 윤경희 청송군수를 비롯해 군의원, 10개리 이장, 지역주민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올해 군정 주요 업무계획과 군정 운영 방향 등에 대한 영상물을 시청한 후 현동면 마을 이장들은 각자 마을의 애로사항과 마을 현안에 필요한 사업들을 건의하고 윤경희 군수와 질의 응답시간을 가졌다. 한 마을 이장은 “마을 현안 사업과 애로사항들을 충분히 질의하고 건의했다”며 “건의사항을 통해 군민과 소통함으로써 좀 더 안정적인 마을이 될 수 있도록 군정의 협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현동면의 경우 지난해 24건의 건의사항 중 9건은 완료됐고 8건이 현재 추진중에 있으며 6건은 추진예정과 장기추진으로 각각 분류돼 시행되고 있다. 한편 청송군은 지난해 군민과의 대화를 통해 총 220건의 건의 사항을 접수했는데 78건은 완료됐고 69건은 추진 중이며 16건은 추진예정, 36건은 장기적 추진으로서 부서별 검토와 추진 상황 점검을 통해 단계적으로 처리해 오고 있다. 청송군은 군민과의 대화의 날을 통해 단순한 의견 수렴을 넘어 접수된 사항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관리하고 그 결과를 군민들에게 공유하는 방식으로 군정의 책임성을 높여 나가고 있다. 군은 이번 방문에서도 군정 주요 사업과 추진계획을 공유하는 한편, 자유로운 질의응답을 통해 주민 의견을 가감 없이 듣는 시간을 마련한다. 특히 각 읍·면 경로당을 방문해 어르신들의 생활 불편 사항을 직접 확인하는 등 현장 중심의 소통도 함께 이어 나간다는 것. 청송군 관계자는 “군민의 목소리를 군정의 출발점으로 삼고 제안된 사항은 면밀히 검토해 정책에 반영해 나가겠다”며 “앞으로도 군민과의 직접적인 소통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종철기자 kjc2476@kbmaeil.com

2026-01-27

인삼·전복·고래연구소도 있는데···과메기연구소 설립 촉구 ‘주목’

포항 남구 구룡포 출향인들로 구성된 인터넷 커뮤니티인 ‘구룡포사랑모임’이 과메기 연구소 설립을 촉구하고 나서 주목된다. 풍기인삼연구소, 남해 전복연구소, 울산 고래연구소 등을 통해 지역 특산물과 자원을 연구소 중심으로 육성한 것과 대조적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실제 과메기 생산·유통·품질을 종합적으로 관리하는 전담 공공 연구기관은 없다. 구룡포과메기문화관이 홍보와 일부 품질 관리 기능을 수행하고 있지만, 제조 공정 표준화나 연구개발 등을 전담하는 전문 조직도 전무한 상황이다. 구룡포사랑모임은 ‘기록을 넘어, 연구와 산업으로 구룡포 과메기 연구소 설립’이라는 제목의 호소문을 통해 포항시와 지역 정치권에 연구소 설립을 촉구했다. 과메기 생산량과 판매 금액이 장기간 감소하는 상황에서 축제와 홍보 중심의 기존 정책만으로는 산업 기반을 유지하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27일 포항시에 따르면, 2013~2014년 5770t에 달했던 연간 과메기 생산량은 2023~2024년 1580t으로 줄어 약 72.6% 감소했다. 같은 기간 판매 금액 역시 750억 원에서 570억 원으로 약 24% 하락했다. 현재 구룡포 지역에는 과메기 생산 업체 158곳이 등록돼 있으나 대부분 소규모 개인 사업체로 제품 표준화나 공정 개선을 위한 기술지원 체계는 마련돼 있지 않다. 구룡포사랑모임은 건의서에서 과메기를 “단순한 겨울철 별미가 아닌 동해의 계절 풍경과 공동체의 삶, 전통 건조 방식이 결합된 복합 문화자산”으로 규정했다. 그러나 기후 변화로 인한 어획량 감소, 생산 인력 고령화, 소비 트렌드 변화 등 구조적 위기가 누적되고 있음에도 이를 전담해 연구·산업화할 기관은 없다는 점을 문제로 지적했다. 과메기 연구소가 설립되면 발효·숙성 공정을 과학적으로 분석해 품질 편차를 줄이고, 비린내 저감 기술과 제품 다변화를 통해 소비층 확대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과메기 제조 기술과 구술 기록, 생활사 등 관련 자료를 체계적으로 정리·보존해 문화적 가치를 정립하고, 브랜드·패키징 표준화와 가공·유통 고도화, 관광자원 연계와 청년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는 지역 산업 협력 거점으로 기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조이태 사무총장은 “과메기 산업은 오랫동안 홍보와 판매에만 의존해 왔고, 품질과 기술을 체계적으로 연구할 기반은 없었다”며 “기후 변화와 소비 환경 변화에 대응하려면 이제는 연구와 산업 전략을 갖춘 공공 인프라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보규기자 kbogyu84@kbmaeil.com

2026-01-27

동해해경, 독도 인근 해상서 ‘무허가 AIS’ 사용 어선 적발

독도 인근 해상에서 중국산 무허가 선박자동식별장치(AIS)를 불법으로 사용해 온 어선이 해경의 촘촘한 경비망에 덜미를 잡혔다. 동해해양경찰서는 지난 25일 독도 북동방 약 244km 해상에서 전파법을 위반해 무허가 AIS를 운용한 서귀포 선적 어선 A 호(61t·근해 연승)를 적발했다고 27일 밝혔다. 독도 인근 해역을 경비 중이던 해경 경비함정은 A 호의 항적에서 수상한 무허가 신호를 포착하고 정밀 검문검색을 실시했다. 해경은 A 호가 보유한 총 38개의 AIS 중 20개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인증을 받지 않은 중국산 미인증 장비인 것을 확인했다. AIS는 선박의 위치와 속도, 항로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해 해상 교통 안전을 지키고 사고 발생 시 구조의 핵심 역할을 하는 필수 무선 통신 장비다. 현행 전파법상 모든 AIS 장비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사전 허가를 받은 제품만 사용할 수 있다. 이를 어기고 미인증 장비를 판매하거나 제조, 운용할 때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 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할 수 있다. 김환경 동해해양경찰서장은 “해상 교통 안전을 저해하고 전파 질서를 어지럽히는 무허가 AIS 사용 사례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현장 단속을 강화할 방침”이라며 “어업인들의 안전과 직결되는 만큼 반드시 공식 인증된 장비를 사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황진영 기자 h0109518@kbmaeil.com

2026-01-27

대구시, 설계 단계서 공사비 379억 절감

대구시가 건설공사 설계 단계에서 설계경제성검토(VE)를 통해 2025년 한 해 동안 총 379억 원의 공사비를 절감했다. 대구시는 도시철도 4호선(엑스코선) 1·2공구 건설공사 등 총 17건의 건설공사를 대상으로 설계VE를 실시한 결과, 총공사비 1조 7319억 원 가운데 약 2.2%에 해당하는 예산을 절감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성과는 분야별 전문위원들이 제안한 238건의 개선안을 설계에 반영한 결과로, 불필요한 공사비를 줄이는 동시에 공공시설물의 성능과 시민 편의성을 높였다는 평가다. 설계경제성검토(VE)는 설계 완료 이전 단계에서 기능별·대안별 비교 분석을 통해 경제성과 현장 적용성을 검토하는 제도로, 공사비 절감과 품질 향상을 동시에 도모할 수 있는 건설관리 기법이다. 대구시는 지난해 설계VE 추진 성과를 정리한 ‘2026 설계경제성검토(VE) 사례집’을 발간해 시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했다. 사례집에는 신천처리구역 우·오수 분류화 사업에서 흙막이 공법을 개선한 사례와 대구대공원아파트 건립사업의 발파공법 개선, 도시철도 4호선 공사에서 철근 정착길이를 최적화한 사례 등 실제 현장에서 효과를 거둔 설계 개선 사례가 수록됐다. 대구시는 이번 사례집을 통해 향후 유사 사업 추진 시 설계 완성도와 사업 효율성을 한층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는 2012년 설계VE 제도 도입 이후 현재까지 총 223건의 사업을 대상으로 누적 4526억 원의 예산을 절감했다. 총 대상 사업비는 9조 4240억 원에 이른다. 홍성주 대구시 경제부시장은 “설계 단계에서 낭비 요인을 줄이고 공공시설물의 성능을 높이는 데 설계VE가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우수사례를 적극 공유하고 지역 설계 역량 강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6-01-27

구미시, 디지털 행정혁신 거점 ‘스마트 워크센터’ 개소

구미시는 27일 업무혁신의 새로운 거점이 될 ‘구미시 스마트 워크센터’ 개소식을 열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스마트 워크센터는 구미시청 열린나래 카페 옆에 위치하며, 면적은 38㎡ 규모다. 평일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까지 운영된다. 급변하는 근무 환경에 대응하고 업무 공간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조성됐다. 센터에는 스마트 TV와 업무용 전산장비, 행정시스템을 비롯해 스마트 필름과 AI 기반 냉난방 시스템 등 첨단 인프라가 구축돼 이용자들에게 안정적이고 업무 환경을 제공한다. 센터 개소로 사업소와 읍·면·동 등 원거리 외청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의 업무 불편도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본청 방문 시 스마트 워크센터를 활용해 즉시 업무를 처리할 수 있어 이동에 따른 행정 공백을 최소화하고 업무 연속성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시공간 제약을 줄인 유연한 근무 환경은 일하는 방식 전반의 변화를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개소식에는 김장호 구미시장과 곽병주 구미시공무원노조위원장을 비롯한 직원들이 참석해 스마트 워크센터 출범을 축하했다. 참석자들은 디지털 기반 업무 환경을 직접 시연하며 향후 행정 효율성과 근무 방식 변화에 의견을 나눴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스마트 워크센터는 구미시가 지향하는 행정 혁신의 상징적 공간”이라며 “센터가 현장에서 실질적으로 활용돼 시정 경쟁력을 높이는 데 기여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류승완기자 ryusw@kbmaeil.com

2026-01-27

공원식 전 경북도 정무부지사, ‘원도심 아트 앤 테크노 로드’ 조성 공약 발표

6월 3일 치러지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포항시장 출마예정자인 공원식 전 경북도 정무부지사는 27일 포항 중앙상가를 살리기 위한 ‘원도심 아트 앤 테크노 로드’ 조성 공약을 발표했다. 공 전 부지사는 “원도심 중심의 중앙상가를 단순히 정비하거나 외형을 바꾸는 사업이 아니라 포항테크노파크 재단의 창업회사 입주 공간 부족 현상을 중앙상가 공실을 이용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 전 부지사는 현재 중앙상가에는 공실이 많고, 문화 정책· 산업 정책· 청년 정책이 각각 따로 추진되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또, 청년들은 공간과 기회를 찾지 못해 떠나고, 포항테크노파크 재단은 막대한 예산이 드는 건물을 신축해야 하는 어려움이 발생하고 있다고도 했다. 그는 “이제는 이미 존재하는 공간과 기관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힘차게 작동하는 모델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행을 위해 연구·학습·창작이 실제로 이뤄지는 공간을 만들겠다고 했다. 단순한 전시 공간이 아니라, 배우고, 연구하고, 실험하는 공간이라고 했다. 포항테크노파크 재단을 중심으로 연구·기술·실증 기능의 일부를 중앙상가 안으로 확장해 청년들이 도심에서 배우고 머물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계획도 밝혔다. 또, 산업과 일자리는 결과로 바로 연결하는 구조로 연구와 창작 활동이 콘텐츠, 프로젝트, 창업, 일자리로 이어지는 구조를 만들고, 청년을 단순한 소비자가 아니라 생산자이자 참여자로 만들겠다는 전략도 발표했다. 공 전 부지사는 “연구·학습·기술 실증이 이뤄지는 중앙상가 테크노 구간과 중앙상가 상권이 다시 살아나는 구간을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해 원도심 전체에 생동감이 넘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공 전 부지사는 “포항시에 새로운 조직이나 기관을 만들지 않고, 이미 존재하는 기관들의 역할을 재정렬해 협력하는 방식으로 추진하겠다”라면서 “이미 있는 공간, 기존의 기관, 포항의 청년 창업자를 하나의 방향으로 연결하자는 원도심 중앙상가 재생 전략”이라고 했다. /배준수기자 baepro@kbmaeil.com

2026-01-27

대구치맥페스티벌, 문화관광축제 3회 연속 선정

대구치맥페스티벌이 문화체육관광부가 주관하는 ‘2026-2027 문화관광축제’에 선정됐다. ‘2020-2023’, ‘2024-2025’ 선정에 이어 세 번째 문화관광축제에 이름을 올린 대구치맥페스티벌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여름 축제로서의 위상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이번 선정으로 대구치맥페스티벌은 향후 2년간 국비 8000만 원을 지원받게 되며, 국내외 홍보 마케팅 강화, 관광상품 개발, 콘텐츠 경쟁력 제고 등 다양한 분야의 지원을 받는다. 특히 대구 유일의 문화관광축제로서 지역 관광산업 활성화에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2026-2027 문화관광축제’는 2024~2025년 문화관광축제 및 예비축제를 대상으로 전문가·소비자 평가와 지역주민 의견 수렴 결과를 종합해 선정됐다. 이 과정에서 축제 운영의 안정성, 바가지요금 등 부정적 이슈 발생 여부, 관광객 수용 태세 등이 주요 평가 기준으로 작용했으며, 문화체육관광부는 전국에서 총 25개 축제를 최종 선정했다. 대구시는 이번 성과를 발판으로 문화체육관광부가 주관하는 ‘2026-2028 글로벌 축제’ 공모사업에도 참여해 대구치맥페스티벌을 세계인이 찾는 글로벌 K-푸드 축제로 육성할 계획이다. 대구치맥페스티벌은 대구의 무더운 여름과 어울리는 맥주, 지역의 우수한 닭고기 산업 인프라를 바탕으로 2013년 첫 개최 이후 ‘치킨’이라는 세계적인 K-푸드 콘텐츠를 중심으로 성장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대구 대표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박기환 대구시 경제국장은 “대구 유일의 문화관광축제인 대구치맥페스티벌이 이번 선정을 계기로 브랜드 가치를 한층 더 높일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더욱 다양하고 완성도 높은 프로그램을 통해 국내외 관광객에게 차별화된 축제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6-01-27

iM금융그룹, ‘경영 목표 달성·금융소비자보호 실천 결의대회’ 개최

iM금융그룹이 지난 26일 서울 중구 iM금융센터에서 전 계열사 최고경영자(CEO)와 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2026 경영 실적 달성 및 금융소비자보호 실천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결의대회는 불확실한 대내외 경제 환경 속에서도 2026년 경영 목표 달성에 대한 의지를 다지는 한편, 성과의 기반이 되는 고객 신뢰 확보를 위해 금융소비자 중심의 경영체계를 확립하고 금융소비자보호 실천 의지를 대내외에 천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각 계열사 CEO들은 2026년 경영 목표 달성을 위한 전략 방향을 공유하고, 시장 경쟁력 강화를 통한 수익성 제고 방안과 내실 경영을 위한 전략적 비용 절감 및 효율화 전략을 발표하며 안정적인 성장 실현을 다짐했다. iM금융그룹은 이번 행사를 통해 단순한 실적 추구를 넘어 금융소비자보호를 그룹의 핵심 아젠다로 격상시켰다. 박은숙 그룹 CCO(금융소비자보호총괄책임자) 상무는 “재무적 성과는 강력한 금융소비자보호와 이를 통한 고객 신뢰가 전제될 때 지속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iM금융그룹은 금융소비자보호를 규제 준수 차원을 넘어 지속 가능한 성장의 핵심 원칙으로 설정하고, 새롭게 제정한 ‘금융소비자보호 헌장’을 선포했다. 최근 신설한 그룹 소비자보호 전담 조직을 중심으로 그룹 차원의 일관된 거버넌스를 구축하고, 고객 중심 경영을 전 계열사로 확산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상품 기획부터 판매, 사후 관리에 이르는 전 과정에 소비자 보호 요소를 엄격히 반영하는 관리 체계를 정비하고, 계열사 전반에 대한 모니터링 및 관리 체계를 고도화할 방침이다. 황병우 iM금융그룹 회장은 “금융소비자보호는 금융회사의 신뢰를 지탱하는 뿌리이자 성과를 만들어내는 핵심 기준”이라며 “소비자 보호를 구호에 그치지 않고 실천으로 증명해 고객 권익 보호와 책임 경영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6-01-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