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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의 TK공천은 곧 당선’, 이제 옛말이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대구시장·경북도지사 후보 면접 심사를 끝내고 본격적인 공천 속도전에 나섰다. 공관위는 자체 여론조사와 면접 결과를 바탕으로 조만간 1차 컷오프를 한 뒤, 곧바로 본경선 체제에 들어간다. 지난 10일 열린 대구시장 후보면접에는 현역 국회의원 5명을 포함해 모두 9명이 참석했다. 현직시장 프리미엄이 없는 자리여서 후보 모두가 각자의 포부와 강점을 내세우며 자신감 있게 면접을 치렀다는 평가다. 11일 열린 경북도지사 후보 면접에는 이철우 지사를 포함해 모두 6명이 참여해 긴장감 넘치는 경쟁을 했다고 한다. 경북도지사 경선의 경우 공관위가 ‘현역 페널티’ 방침을 밝힌 바 있어 1차 컷오프 범위를 두고 갑론을박이 한창이다. 공관위는 현재 진행되고 있는 각 후보별 여론조사 지지율과 면접점수를 잣대로 해서 컷오프 명단을 추린다. 당 주변에서는 대구시장과 경북도지사 후보의 경우 컷오프 대상이 그리 많지 않을 것이라는 얘기나 나오고 있다. 대부분 중량감 있는 인물들이라 감점 요인이 많지 않기 때문이다. 컷오프가 끝나면 바로 본경선 국면에 들어간다. 국민의힘은 경북도지사 경선에 ‘한국시리즈 룰’을 적용하기로 했다. 5명의 후보가 예비경선을 진행한 뒤 승자가 현역인 이철우 지사와 최종 경선을 치르는 방식이다. ‘현역 프리미엄’을 최소화하겠다는 취지다. 국민의힘은 오는 26일부터 각 시·도별로 본 경선을 치른다. 과거 지방선거와는 달리 당 지도부의 영향력이 크게 약화된 이번 시·도지사 경선에서는 지역구 국회의원들의 입김이 강하게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당심(黨心)’을 현역 의원들이 장악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민의힘이 이번 선거에서 명심해야 할 부분은 TK지지율이 예전 같지 않다는 점이다. 특히 대구시장 선거에서는 누굴 공천하느냐에 따라, ‘정권 프리미엄’을 가진 여권 후보에게 압도당할 수 있다. 산적한 현안 해결에 대한 역량을 가진 후보를 공천하지 않으면 승리를 자신할 수 없는 분위기다.

2026-03-12

천만 관객 영화의 이면

영화 ‘왕과 사는 남자’가 천만 관객을 돌파했다. 연예계 마당발로 소문난 장항준 감독의 작품이라 그런지 500만 관객 돌파 시점부터 매일 같이 관련 뉴스가 쏟아져 나왔다. 유명인들의 SNS는 물론이고, 각종 유튜브 채널과 언론들이 한국 영화의 저력이라 치켜세운다. 영화업계는 극장가 회복의 신호탄이라 반기는 분위기다. 좋은 영화의 흥행 자체는 축하할 일이다. 그러나 천만 관객 이면에 드리운 그림자를 지나치기 어렵다. 과연 천만 관객이라는 지표는 한국 영화 산업의 희망을 담보하는가. 과거 천만 영화는 한국 영화 생태계 전체의 활력을 상징했다. 2003년 ‘실미도’를 시작으로 총 스물다섯 편의 작품이 천만고지를 넘으며 산업적 활력을 과시했다. 당시 관객들은 극장을 찾아야만 영화를 접할 수 있었고, 이는 제작·배급·상영이 균형을 이루는 선순환 구조로 이어졌다. 그러나 코로나 이후로 사정이 달라졌다. 이제 천만 관객 돌파는 영화 산업의 번영이라기보다 오히려 그 이면의 심각한 불균형을 드러내는 신호에 가깝다. 가장 심각한 문제는 스크린 독과점이다. 대형 상업영화가 개봉하면 멀티플렉스는 순식간에 상영관을 그 영화에 집중시킨다. 이는 관객의 자율적 선택이 반영된 결과라기보다, 애초에 선택지가 한쪽으로 기울어진 구조다. 한 작품이 전국 스크린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일이 반복되면, 다른 영화들이 설 자리를 잃는다. 관객들은 다양한 영화를 보고 싶어도 그럴 수 없는 상황이 벌어진다. 영화 산업은 몇몇 초대형 흥행작 중심으로 재편된다. 그렇게 영화의 다양성은 고사된다. 여기에 넷플릭스를 비롯한 글로벌 OTT 미디어 플랫폼의 급성장은 영화 산업의 제작과 소비 구조를 근본적으로 바꾸고 있다. 영화 제작자로서는 안정적 투자처이자 새로운 기회일 수 있다. 이러한 변화를 반기는 관객들도 많다. 많은 작품의 극장 상영 기간이 눈에 띄게 짧아졌다. 아예 극장을 거치지 않고 온라인에서만 개봉하는 작품들도 많다. 이러한 상황에서 극장은 관객 감소와 유지 비용 상승이라는 이중 압박을 피할 수 없게 되었다. 지방 중소 도시의 극장은 이미 존폐의 기로에 서 있다. 최근 몇 년 새 문을 닫은 극장도 적지 않다. 살아남은 곳도 운영 여건이 눈에 띄게 나빠졌다. 지난 연휴, ‘왕과 사는 남자’를 보러 간 지역 극장은 언론 보도와 달리 한산했다. 직원 2명이 검표와 청소, 팝콘을 판매하는 일까지 하고 있었다. 상영관 내부는 난방이 제대로 되지 않아 관객이 외투를 벗지 못한 채 영화를 봐야 했다. 한겨울에 외투를 입은 채 두세 시간을 버텨야 하는 극장, 수익 구조가 이미 한계에 다다랐다는 징후다. 한편에서는 또 하나의 천만 영화 달성을 한국 영화계의 성과인 양 자축하지만, 다른 한편에서는 영화 생태계의 기반인 지방의 극장들이 무너지고 있다. 몇 편의 흥행 영화만 살아남고, 중간 규모 영화는 사라지며, 지방 관객은 점점 더 열악한 환경으로 내몰리는 구조라면 그것은 지속 가능한 산업이라 할 수 없다. 영화 산업의 진정한 경쟁력은 다양한 영화가 공존하고 전국 어디서나 영화를 사랑하는 관객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작품들과 만날 수 있는 생태계에 있다. 천만 영화 이면에는 사람이 있다. /주재원 한동대 교수

2026-03-12

꽃샘 추위와 봄 사이

우리 속담에 “봄 추위에 장독 깨진다”는 말이 있다. 봄이 오면 금방 따뜻해질 것 같은 날씨인데, 꽃샘추위가 느닷없이 찾아와 장독이 얼어 깨진다는 말이다. 봄철에 찾아오는 늦추위가 매섭다는 뜻이다. 비슷한 속담으로 “꽃샘에 설늙은이 얼어 죽는다”는 말도 있다. 3월 중순이다. 하지만 아침저녁으로는 여전히 날씨가 차갑다. 겨울을 떠나보내는 마지막 추위인 꽃샘추위가 오락가락하기 때문이다. 꽃샘추위란 겨울철 내내 우리나라를 지배하던 시베리아 기단의 세력이 약화되면서 기온이 상승하던 중 일시적으로 나타나는 이상 저온현상을 일컫는 말이다. 보통 개나리, 벚꽃이 피기 직전에 나타난다. 이른 봄에 꽃이 피는 것을 시샘한다 하여 붙인 이름이다. 겨울이 지나가는 것에 대한 미련과 봄에 대한 열망을 짧게 그리고 정서적으로 잘 표현해 시인들에게 꽃샘추위는 매력적 소재다. 시인들은 봄에 대한 기다림, 혹은 겨울의 심술로, 때로는 겨울을 밀쳐내고 등장하는 봄의 생명력에 비유한다. 한 시인은 “봄은 그냥 오지 않는다”는 말로 고난 뒤에 찾아오는 봄의 소중함을 일깨우고, 또 다른 시인은 “봄으로 가는 마지막 시련···. 조금만 더 버티라”면서 봄을 애타게 기다리는 심정을 호소한다. “날씨가 오두방정을 떤다”, “빵떡 어멈의 심술 같다”는 말로 꽃샘추위의 변덕을 표현하기도 한다. 기상청은 9일간 일 평균 기온이 5도 이상 오르고 다시 떨어지지 않은 첫날을 봄의 시작으로 본다고 한다. 올해 꽃샘추위는 3월 말까지 반복적으로 등장할 것 같다는 소식이다. 꽃샘추위라 움츠릴 필요는 없다. 꽃샘추위와 봄은 지척지간에 있어 꽃샘이 곧 봄이다. /우정구(논설위원)

2026-03-12

‘수질오염총량관리제’가 열쇠

1991년 발생한 낙동강 페놀 오염 사고는 우리 지역사회에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겼다. 이 사건 이후 낙동강을 둘러싼 상·하류 지역 간의 취수원 갈등은 수십 년째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그러나 깨끗한 물을 마시고 싶어 하는 하류 주민과 지역 개발권을 보장받으려는 상류 주민 사이의 감정적 골을 메우기 위해 도입된 것이 바로 ‘수질오염총량관리제’다. 2000년대 초반, 오염물질 배출 농도만 규제하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하천이 수용할 수 있는 오염물의 ‘총량’을 관리하는 과학적 해법이 제시된 것이다. 현재 이 제도는 생물화학적 산소요구량(BOD)과 총인(T-P)을 중심으로 기술적·제도적 안착을 이뤄냈다. 하지만 기후 변화와 산업 구조의 변화로 인해 총유기탄소(TOC)나 미량유해물질에 대한 관리 필요성이 커짐에도 불구하고, 이를 제도권 안으로 완전히 끌어들이기까지는 여전히 갈 길이 멀다. ‘수질오염총량관리제’란 쉽게 말해 하천에 ‘오염물질 가계부’를 쓰는 것과 같다. 하천이 스스로 정화할 수 있는 한계치를 먼저 정하고, 그 범위 내에서만 오염물질 배출량을 할당하는 방식이다. 이 제도의 최대 강점은 ‘환경과 개발의 조화’를 과학적으로 가능하게 한다는 점이다. 오염물질을 줄인 만큼 지역 개발을 허용하므로, 상·하류가 감정싸움 대신 객관적인 수치로 소통하며, 안전한 취수원을 확보할 수 있는 기반이 된다. 그러나 약점도 명확하다. 관리 대상 물질이 확대될수록 고도의 모니터링 기술과 행정 인력이 뒷받침되어야 하며, 측정 장비 설치와 운영에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어야 한다. 단순한 산술적 계산을 넘어선 고도의 정책적 의지와 비용 부담이 수반되는 셈이다. 관련 해외 사례를 보면 시사점이 크다. 미국의 TMDL(Total Maximum Daily Load)은 7만 개 이상의 수체에 대해 엄격한 가이드라인을 적용하며 유역 기반의 통합 관리를 실현하고 있고, 일본은 도쿄만 등 폐쇄성 수역에서 총량 규제를 통해 가시적인 수질 개선 효과를 거두었다. 한편, 국내에서도 한강과 금강 유역에서 성공적인 정착 사례들이 나오고 있다. 대구·경북이 이 제도를 선도적으로 정착시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정확한 오염원 데이터 확보가 필요하다. 또한, 기존 물질에만 안주하지 말고 TOC나 미량유해물질에 대해서도 측정망을 확충하고 시범 사업을 운영하는 등 단계적인 확대 적용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이는 단순히 규제를 늘리는 것이 아니라, 우리 지역의 물 안보를 선제적으로 지키는 방어막을 치는 과정이다. 결국 ‘수질오염총량관리제’는 대구경북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핵심 열쇠다. 안정적인 취수원 확보와 상·하류 상생은 구호만으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오염물질 총량관리를 고도화하여 과학적 신뢰를 쌓을 때 비로소 갈등의 실마리가 풀릴 수 있다. 이제는 변화하는 환경에 맞춰 TOC와 미량유해물질까지 아우르는 포괄적인 ‘수질오염총량관리제’ 체계로 진화해야 할 시점이다. 우리가 선제적으로 이 도전에 응답한다면 낙동강은 갈등의 물줄기가 아닌 상생과 번영의 젖줄로 거듭날 것이다. 깨끗한 물을 지키는 과학의 힘이 우리 지역의 미래 경쟁력을 결정짓는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남광현 대구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2026-03-12

남자의 길을 없앴다

여자 얼굴이 반반하면 집구석 망친다고 어머니는 항상 말씀하셨다. 딸 하나 없이 아들만 삼 형제를 둔 엄마는 사내들이 돌아다니면서 어떤 사고나 치지 않을까 항상 노심초사한 것 같다. 싸움판에 끼어들어 주먹질하다가 잡혀갈까 싶어 우려하셨고 ‘야시 같은’ 여자에게 넘어가 제 앞길 못 갈까 봐 볼 때마다 매사 행동거지 조심하라는 말을 잊지 않으신다. 아마도 아들만 둔 엄마의 심정을 그대로 표현하셨으리라. 아버지가 그랬던 것처럼 삼 형제가 다 연애결혼을 했다. 피는 물보다 진하다는 말을 과학적 분석을 통해서만 아는 것이 아니다. 아버진 끝까지 가족의 안위를 위해 돈 벌기를 거부하셨고, 없는 집 자식이 결혼하기엔 연애보다 더 좋은 방법이 없었기에 궁여지책으로 선택한 것이다. 특히 돈 없는 집 장남이 결혼하기란 허우대만 멀쩡해서 되는 것은 아니기에 선택할 수 있는 운신의 폭이 좁았다는 말이 맞겠다. 집사람은 아직도 자기 얼굴이 반반해서 선택받았다고 알고 있는데 굳이 반박할 이유를 찾지 못한다. 나도 오래 살고 싶다. 어머니가 생각하는 당신 며느리들의 미적 기준인 ‘반반함’은 없었나 보다. 근근이 형제들이 밥은 굶지 않고 살고 있으니 말이다. 경국지색(傾國之色)의 뜻은 왕이 여자 치마폭에 빠져 나라가 망하는 것도 모를 정도의 헤매게 하는 뛰어나게 아름다운 여자를 이르는 말이다. 의자왕을 정신 못 차리게 한 가희, 숙종 때 장희빈, 연산군 때 장녹수가 그 대표적인 주자로 보면 되겠다. 중국에선 호수에 얼굴을 비추자, 물고기들이 헤엄치는 것을 잊어 가라앉았다는 서시, 하늘을 보는 순간 기러기가 날갯짓하지 못해 떨어졌다는 왕소군, 보름달도 부끄러워 구름 뒤로 숨는다는 초선, 꽃 중의 꽃 모란꽃도 스스로 고개를 숙인다는 양귀비를 내세운다. 중국 사람들 ‘뻥’이야 세상이 아는 이야기인지라 대충 감안 한다고 하더라도 그들의 문학적 형상화만큼은 인정할 만하다. 이런 반반한 여자는 집구석이 아니라 나라까지 ‘망조’들게 만든다는 전례를 강하게 전해준다. 살면서 반반한 얼굴만 보고 결혼해서 파탄이 난 경우를 많이 보았다. 그때 어머니가 왜 ‘반반한 여자’를 조심하라고 한 건지 이해가 어렴풋이 알게 되었다. 그전에는 아버지가 분명 사고 치신 전력이 있어 그 화가 자식들에게까지 이어지고 있다고 믿었다. 하지만 아버지는 청빈한 생활의 대표적 주자라 술집에 작부에게 갖다줄 돈이 없었고, 고질병인 잠꼬대로 인해 낮에 있었던 일을 고스란히 토해내는지라 여자로 인한 추문 하나 없이 아주 깔끔한 삶을 사셨다. 어머니가 아버지를 본받으라고 자랑스럽게 말씀하시는 이유이다. “남자는 풍류를 즐길 줄 알아야 돼.” 흔히 남자의 조건에서 주색잡기에 능해야 한다고 배웠던 ‘남자의 길’은 어디에서도 대놓고 이야기도 못 할 지경이 되어버렸다. 반반한 여자 찾다가 미투에 걸리거나 패가망신 한 자들만의 이야기가 아니라 전반적 추세가 이젠 ‘여존남비’의 세상이 도래한 것이다. 괜히 옛날이야기를 지금 떠벌리고 다니면 사람 꼴만 우습게 되는 세상인지라 난 큰 결심을 했다. 아들을 낳지 않겠노라고. 그래서 아들이 없다. 남자의 길을 없애버렸다. /노병철 수필가

2026-03-12

모포줄다리기 유래담에 담긴 의미

바닷가의 조그마한 마을인 포항시 남구 장기면 모포 2리(칠전 마을)에서는 오래 전부터 매년 추석에 이른바 ‘모포줄’로 명명된 줄로 줄다리기를 한다. 모포 줄다리기의 유래에 관해서는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다. 옛날 장기현감의 꿈에 뇌성산에서 한 장군이 용마를 타고 내려와서 장군정에서 우물을 마시고 하는 말이 “이곳은 만인이 밟아 주면 마을이 번창하고 태평하며 재앙이 없을 것이다.”하고 사라졌다. 이 일이 있은 후로 땅을 밟아 주기 위해서 줄다리기를 시작했고, 현몽한 날이 추석 다음 날인 8월 16일(음)이기에 매년 이 때가 되면 줄다리기를 하게 되었다 한다. 이 줄다리기의 유래담에는 모포리에서 줄다리기를 시작한 동기가 잘 설명돼 있는데, 그 내용을 분석해 보면 몇 가지 의미를 발견할 수 있다. 첫째, 줄다리기의 시작은 마을을 편안하게 하고, 번창시키겠다는, 즉 고을 수령이 민심 수습의 차원에서 기획했음을 짐작할 수 있다. 모포는 태풍이나 해일 등 자연재해에 매우 취약한 해안 마을이다. 유래담의 내용을 미루어 보아 아마 어느 해 극심한 자연재해를 입었고, 큰 어려움에 직면한 모포를 비롯한 장기 고을 백성들의 민심 수습의 필요를 느낀 현감이 자신의 현몽을 내세워 줄다리기를 제의하면서 시작되었을 것으로 본다. 둘째, 현몽의 주인공이 현감이라는 점은 모포줄다리리가 처음부터 이 마을에 한정되지 않고 장기 고을 전체의 축제로 시작했음을 단적으로 말해 준다. 실제로 모포 줄다리기는 모포리 마을 주민뿐만 아니라 장기면민, 북쪽의 구룡포읍, 남쪽의 월성군 주민들도 참여하는 대규모 축제였다. 셋째, 장군과 용마(龍馬)의 관계이다. 장군(장수)과 용마는 아기장수 전설에 많이 등장하는 모티프로 아기장수가 나면 장수를 태워 다닐 용마가 반드시 등장하게 돼 있다. 용마는 용의 머리에 말의 몸을 하고 있다는 전설상의 동물로 장차 장수가 타고 다닐 신성한 말이다. 그러나 보통 아기장수 전설에서는 보통 아기장수가 죽게 되고, 용마도 어디로 사라진다는 슬픈 내용을 담고 있다. 포항시 신광면 냉수리 마주마을 전설에 등장하는 아기장수는 태어나자마자 선반 위에 올라가기도 하고, 벽을 타는가 하면, 겨드랑이에 날개가 돋아 있었다고 한다. 이에 놀란 어머니가 친지들과 의논하니, 이는 분명 아기장군이며, 민가에서 장군이 나면 역모죄를 뒤집어쓸 염려가 있다며 싹이 자라기 전에 달라야 한다고 했다. 어머니와 가족들은 할 수 없이 아기가 잠든 사이 배 위에 콩 두 섬을 올려 눌러 죽이게 된다. 그러자 마을 뒷산에서 용마가 사흘간 울다가 날아갔다. 갓난아기가 선반 위에 오르거나 날개가 달려 있다는 것은 시간적, 공간적 제약을 뛰어넘을 수 있는 비범한 능력을 지녔음을 의미한다. 그러나 이런 비범한 능력을 가진 아기장수가 태어나지만 그 비범함 때문에 뒷감당을 두려워한 민중들은 아기장수를 결국 죽이게 되고, 주인 잃은 용마가 울면서 그곳을 떠난다는 비극적인 내용으로 마무리된다. 그러나 모포줄다리기의 유래담에서는 아기장수의 출생담은 생략된 채 성인이 된 장수가 용마를 타고 산 아래로 내려와 현감에게 땅을 밟아 주라는 계시를 한다는 점에서 흥미롭다. 이 설화가 여느 아기장수 이야기에서처럼 장수의 죽음과 용마의 이거(移居)라는 비극적 결말이 아닌 현감의 꿈을 통해 고을의 번영과 태평을 기원하는 형태로 전개된 것은, 이 모포 줄다리기를 장기현감이 기획하면서 설화도 윤색됐을 가능성을 짐작하게 한다. 이 유래담에서 뇌성산 장군은 이 마을 공동체 신앙의 신격(神格)으로 이해된다. 마을을 지켜 주는 뒷산인 뇌성산에서 내려왔고, 마을의 번영과 안녕을 위한 처방까지 해 주었기 때문이다. 장군이 산 아래로 내려와서는 장군정의 물을 마시는데, 장군정은 오래전부터 동제 때 제수용으로 사용되어 온 신성한 물로 신격만이 마실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그러하다. 후에 장군의 계시에 의해 줄다리기를 하게 되고, 줄다리기를 위해 만든 줄이 영구 보존되면서 마을제당의 신체(神體)로 인식되어 매년 동제 때, 그리고 줄을 꺼내는 줄제 때 제사의 대상으로 존재한다. 따라서 뇌성산 장군은 칠전마을의 골매기로 줄로 형상화되어 있는 셈이다. 넷째, 땅을 밟는다는 말의 민속적 의미이다. 땅을 밟아 주면 좋다는 의미에서 시작된 세시풍속의 대표적인 예는 지신밟기다. 지신은 집터와 가정을 지켜주는 신을 말하며, 지신을 밟는다는 것은 집 안 곳곳에 좌정하고 있는 지신이 함부로 발동하지 못하게 하는 동시에 풍물과 축원 등으로 지신을 위한다는 뜻을 담고 있다. 지신밟기는 고사소리와 풍물놀이를 통하여 지신을 진정시킴으로써 마을과 가정의 평안을 빌며 마을과 각 가정을 축제적 공간이 되게 한다는 데 목적을 둔다. 땅을 밟는 세시풍속으로 대부분의 마을에서 행하고 있는 지신밟기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 마을에서 굳이 줄다리기를 하게 된 것은 줄다리기에는 마을 풍물패에 의한 지신밟기를 비롯한 다양한 놀이가 포함되고, 많은 인원이 동원되는 점에서 땅을 밟을 수 있는 보다 효과적인 수단으로 인식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박창원 동해안민속문화연구소장

2026-03-12

대구 중소기업 TV홈쇼핑 입점 지원⋯중기중앙회 MD 상담회 개최

중소기업중앙회 대구지역본부가 지역 중소기업의 판로 확대를 위해 TV홈쇼핑 입점 지원에 나섰다. 중소기업중앙회 대구지역본부는 12일 대구무역회관에서 우수 중소기업 제품의 TV홈쇼핑 입점을 지원하기 위한 ‘TV홈쇼핑 MD 상담회 및 선정위원회’를 개최했다. 이번 사업은 우수한 상품을 보유하고도 판로 개척에 어려움을 겪는 지역 중소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선정 기업에는 대구시와 홈&쇼핑이 TV홈쇼핑 입점비 3000만 원을 지원하며, 1회 50분 동안 방송을 통해 제품을 홍보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된다. 올해 사업에는 대구지역 중소기업 24개사가 신청했으며, 서류심사를 통과한 8개 기업을 대상으로 이날 상담회가 진행됐다. 행사에서는 홈&쇼핑 MD와 기업 간 1대1 상담을 통해 제품 특성과 마케팅 전략, 방송 적합성 등에 대한 컨설팅이 이뤄졌다. 이후 열린 선정위원회에서는 상품 경쟁력과 소비자 구매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최종 지원 대상 기업 2개사를 선정했다. 중소기업계는 이번 지원 사업이 지역 중소기업의 판로 확대와 브랜드 인지도 제고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TV홈쇼핑 방송을 통해 제품을 전국 소비자에게 알릴 수 있어 초기 시장 진입 장벽을 낮출 수 있다는 평가다. 정인과 중소기업중앙회 대구지역본부장은 “이 사업은 ‘일사천리 사업’으로 불리며 전국 곳곳의 우수 상품을 발굴해 TV홈쇼핑을 통해 알리는 프로그램”이라며 “대구지역 중소기업들이 홈쇼핑 방송을 비롯한 다양한 판로 확대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대구시와 함께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6-03-12

대구상의 미래전략위, 서울대 윤병동 교수 초청 ‘AI 공장’ 혁신 논의

대구상공회의소 미래전략위원회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제조혁신 방향을 모색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위원회는 12일 대구상의 회의실에서 미래전략위원과 차세대리더스포럼 회원 등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윤병동 서울대 교수(㈜원프레딕트 대표)를 초청해 강연과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윤 교수는 ‘AI 네이티브 팩토리(AI Native Factory)’를 주제로 강연을 진행하며 제조업의 미래 혁신 방향을 제시했다. AI 네이티브 팩토리는 설비와 공정 전반을 데이터 기반 AI 자율 판단과 의사결정 체계로 운영하는 차세대 공장 개념이다. 단순 자동화를 넘어 AI가 핵심 운영 체계로 작동하는 제조 시스템을 의미한다. 윤 교수는 생산과 품질, 유지보수, 안전, 에너지 관리 등 제조 현장의 주요 영역에서 업무 특화 파운데이션 모델을 활용하면 실시간 판단과 공정 최적화가 가능해 공장 운영의 효율성과 유연성을 크게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반복적 업무는 AI가 담당하고 사람은 전략적 의사결정과 창의적 활동에 집중하는 환경이 마련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산업 현장에서 AI는 현재 기존 시스템과 결합하는 형태로 단계적으로 도입되고 있어 제조업 전반의 전면적인 AI 전환이 이뤄지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강연 이후 이어진 간담회에서는 지역 기업 대표들이 자사 공정에 AI를 적용하는 방안 등을 놓고 질의를 이어갔다. 이중호 미래전략위원장은 “제조업 환경이 빠르게 변화하는 상황에서 단순 자동화를 넘어 AI가 스스로 판단하는 공장 체계로의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지역 기업들이 인공지능 전환(AX)을 통해 생산성과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논의와 지원이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6-03-12

대구 중구, ‘중구 온(ON) 함께 돌봄’ 통합돌봄 지역특화사업 수행기관 업무 협약 체결

대구 중구는 ‘중구 ON(ON), 함께 돌봄’ 통합돌봄 지역특화사업의 안정적 추진을 위해 지역 내 7곳 기관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돌봄이 필요한 주민이 살던 곳에서 건강한 삶을 유지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기관별 돌봄서비스를 유기적으로 연계해 대상자 중심의 통합지원 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협약식에는 류규하 중구청장을 비롯해 의료기관 3곳(으뜸병원, 우리들병원, 남산병원), 방문운동 수행기관 위드의원, 재가노인돌봄센터 2곳(어르신마을, 삼덕 재가노인돌봄센터), 중구지역자활센터 등 7곳의 기관 대표가 참석했다. 협약에 따라 각 기관은 △통합 돌봄 대상자 발굴 및 의뢰 △기관 간 서비스 연계 및 정보 공유 △통합지원회의 참여 △위기 상황 공동 대응△통합 돌봄 관련 교육·홍보 등에 상호 협력하며, 중구청은 사업 총괄 및 연계·지원 역할을 담당한다. 류규하 중구청장은 “이번 협약은 공공과 민간이 하나의 돌봄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출발점이다”며 “중구형 통합 돌봄이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협력하며 촘촘한 돌봄 체계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황인무기자 him7942@kbmaeil.co

2026-03-12

대구 초등학교 1학년 학급당 23명⋯학급 규모 줄인다

대구시교육청이 2026학년도부터 초등학교 학급당 학생 수를 줄여 운영한다. 학교생활을 처음 시작하는 1학년 학급 규모를 낮춰 학생 적응과 맞춤형 교육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다. 시교육청은 2026학년도 초등학교 학급편성 기준을 1학년 23명, 2~6학년 26명으로 적용한다고 12일 밝혔다. 특히 1학년은 기존 2~6학년 기준보다 3명을 줄여 운영한다. 학교생활 초기 단계에서 교사와 학생 간 상호작용을 높이고 기초학습 지도와 생활지도를 보다 세밀하게 하기 위한 조치다. 실제 2026학년도 초등학교 학급 편성 결과 1학년 학급당 평균 학생 수는 19.2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20.8명보다 1.6명 줄어든 수치다. 2~6학년 평균도 22.1명으로 전년 대비 0.4명 감소했다. 과밀학급도 크게 줄었다. 2025학년도 193개였던 과밀학급은 2026학년도 116개로 감소해 약 39.9% 개선됐다. 시교육청은 통합교육 대상 학생이 있는 학교나 이주배경 학생 비율이 높은 학교에도 탄력적인 기준을 적용한다. 통합학교는 학급당 학생 수를 20명 이하로 운영하고, 이주배경 학생이 많은 학교는 학교 의견을 반영해 학급 규모를 조정할 수 있도록 했다. 시교육청은 학령인구 감소와 교원 정원 변화에 대응해 학급 규모 축소 정책을 단계적으로 추진해 왔다. 학급편성 기준은 2024년 27명, 2025년 26.5명에서 올해 1학년 23명, 2~6학년 26명으로 조정됐다. 강은희 교육감은 “학교에 처음 입학하는 학생들이 안정적인 환경에서 학교생활을 시작할 수 있도록 학급 규모를 줄였다”며 “앞으로도 학생 중심 교육환경 조성을 위해 학급 규모 개선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6-03-12

달성군, 1104억 보육 투자⋯‘달성형 보육’으로 저출생 대응

대구 달성군이 대규모 보육 예산을 바탕으로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 조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달성군은 올해 총 1104억 원의 보육 예산을 투입해 영아 돌봄 강화와 24시간 보육 확대, 원어민 교육 지원 등을 포함한 ‘달성형 보육 정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저출생 문제에 대응하고 부모들이 안심하고 아이를 키울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한 전략이다. 가장 눈길을 끄는 사업은 대구 최초로 시행되는 ‘0세 반 교사 대 아동 비율 완화’ 정책이다. 군은 15억3000만 원을 투입해 기존 1대3이던 보육 비율을 1대2로 낮춰 보다 세밀한 영아 돌봄 환경을 마련했다. 어린이집 운영비 일부를 군비로 지원해 경영 부담을 줄이고 교사의 업무 부담도 완화할 계획이다. 보육 환경 개선도 함께 추진된다. 군은 민간·가정어린이집 10곳을 선정해 총 1억 원의 시설 개선비를 지원한다. 노후 시설 개선을 통해 공·사립 간 보육 환경 격차를 줄이고 아이들이 보다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조치다. 맞벌이 가정을 위한 ‘365일 24시간 어린이집’도 성과를 내고 있다. 시행 3년 만에 이용 건수는 371건에서 2414건으로 6.5배 증가했다. 권역별로 4곳의 어린이집이 야간과 긴급 돌봄을 맡으며 지역 돌봄 공백을 보완하고 있다. 보육 현장의 인력 문제 개선도 병행한다. 달성군은 민간·가정어린이집 조리사 인건비 지원을 기존 월 25만 원에서 35만 원으로 확대해 처우 개선에 나섰다. 교육 지원도 강화된다. 달성군은 2023년 전국 최초로 도입한 어린이집 영어교사 전담 배치 사업을 지속 확대하고, 올해부터 원어민 영어 수업을 주 1회 필수 프로그램으로 운영한다. 관내 어린이집 유아 3173명이 대상이다. 외국인 아동 보육 지원도 이어진다. 달성군은 2022년부터 외국인 아동 보육료 지원을 시행해 지금까지 670여 명에게 약 23억 원을 지급했다. 오는 4월부터는 3~5세 외국인 아동에게 월 5만 원의 누리과정 보육료도 추가 지원할 예정이다. 최재훈 달성군수는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한 다양한 보육 정책을 통해 부모와 아이 모두가 행복한 환경을 만들겠다”며 “아이 키우는 것이 축복이 되는 달성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최상진기자 csj9662@kbmaeil.com

2026-03-12

대구과학관 직원 44명 AI자격 취득⋯스마트 과학관 시동

인공지능(AI) 기술이 과학관 운영 전반의 혁신 도구로 자리 잡는 가운데 국립대구과학관이 직원들의 AI 전문성을 강화하며 ‘스마트 과학관’으로의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국립대구과학관은 이난희 관장을 포함한 직원 44명이 ‘인공지능(AI) 활용지도사 1급’ 자격증을 취득했다고 지난 12일 밝혔다. 이번 자격 취득은 단순한 교육 이수를 넘어 과학관 운영과 전시·교육 콘텐츠에 인공지능 기술을 적극 접목하기 위한 조직 차원의 역량 강화 노력의 일환이다. 교육은 지난 1월 2일부터 2월 9일까지 약 한 달간 진행됐으며, 생성형 인공지능을 활용한 콘텐츠 제작과 업무 적용 방법 등 실무 중심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특히 이난희 관장이 직접 교육에 참여해 자격증을 취득하며 기관의 디지털 전환 의지를 보여줬다. 과학관은 이번 교육을 통해 확보한 AI 역량을 전시·교육 콘텐츠 개발과 행정·홍보 업무에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생성형 AI를 활용한 체험형 콘텐츠를 확대하고, 행정 업무 자동화 등을 통해 업무 효율성을 높이며 관람객 서비스의 질도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또 직원들의 전문성 강화를 위해 자격증 취득에 필요한 교육비를 전액 지원하며 조직 전체의 디지털 역량을 높이는 데 힘을 보탰다. 이난희 관장은 “직원들이 AI 활용 역량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만큼 전시·교육·행정 전반에서 더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며 “관람객이 체감하는 스마트 과학문화 서비스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최상진기자 csj9662@kbmaeil.com

2026-03-12

대구TP, 스포츠산업 창업도약기업 14개사 모집

대구테크노파크(대구TP)가 스포츠산업 분야 유망 창업기업의 성장 지원에 나선다. 대구TP는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민체육진흥공단이 추진하는 ‘2026년 스포츠산업 창업도약 지원사업’에 참여할 창업기업을 오는 24일까지 모집한다고 12일 밝혔다. 이 사업은 스포츠산업 분야 창업 3년 이상 7년 미만 기업이 시장 경쟁력을 확보하고 성장 단계로 도약할 수 있도록 사업화 자금과 창업 보육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다만 다른 창업지원사업을 수료한 이력이 있는 창업 3년 미만 기업도 일정 요건을 충족하면 신청할 수 있다. 대구TP는 이번 모집을 통해 총 14개 기업을 선발한다. 선정 기업에는 최소 3500만 원에서 최대 6500만 원까지, 기업당 평균 약 5000만 원 규모의 사업화 지원금이 지급된다. 지원 기간은 오는 4월부터 12월까지 약 9개월이다. 선정 기업에는 사업화 자금과 함께 창업 교육, 전문가 멘토링, 투자 연계 등 창업기업 성장 단계에 맞춘 보육 프로그램이 제공된다. 특히 사업모델 고도화와 시장 검증, 투자 유치 역량 강화를 중심으로 체계적인 지원이 이뤄질 예정이다. 대구TP는 GPU 인프라와 블록체인 플랫폼을 활용해 인공지능(AI)·데이터 기반 스포츠테크 창업 교육과 실습을 진행하고, 센터 인프라를 활용한 실증 지원과 글로벌 전시회 참가 연계 등을 통해 국내외 시장 진출도 지원할 계획이다. 강대익 대구TP AX산업본부장은 “스포츠산업 창업기업이 이른바 ‘데스밸리’를 극복하고 시장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기술 기반 창업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며 “AI와 블록체인 등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스포츠테크 기업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6-03-12

대구시, 중동 위기 대응 ‘비상경제 TF’ 가동⋯수출기업 지원·민생 안정 대책 추진

대구시가 중동 지역 정세 불안에 따른 지역 경제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중동상황 관련 비상경제대응 TF’를 가동하고 기업 지원과 민생 안정 대책을 추진한다. 대구시에 따르면 지난 10일 열린 1차 동향 점검회의에서 지역의 대(對)중동 수출 비중은 약 2~3% 수준으로 파악됐으나, 중동에 수출하는 기업은 258개사이며 이 가운데 수출 비중이 50% 이상인 기업은 48개사로 나타났다. 특히 차도르 생산에 사용되는 폴리에스터 직물 관련 수출기업 비중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대구시는 이들 48개사를 위기 기업으로 분류해 중점 관리하고, 수출 피해 기업에 대한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우선 중동 지역 7개국(UAE·사우디아라비아·이라크·카타르·쿠웨이트·이란·바레인) 수출 비중이 높은 기업을 대상으로 수출 물류비와 수출 보험료를 지원한다. 호르무즈 해협 우회 등으로 물류 부담이 늘어난 기업에는 기업당 최대 400만 원의 물류비와 700만 원 한도의 수출보험료를 지원할 예정이다. 또 해외 결제 지연이나 휴업 등으로 자금난을 겪는 기업을 위해 긴급경영안정자금도 편성할 계획이다. 향후 무역사절단 파견이나 해외 전시회 참가 시 해당 기업에 가점을 부여하거나 우선 선정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고유가로 어려움을 겪는 운송업계 지원도 병행한다. 대구시는 도로 화물 운송업과 건설장비 운영업체 등을 대상으로 총 500억 원 규모의 특별보증을 시행하고, 기업당 최대 2억 원까지 보증을 지원한다. 이와 함께 보증료율 감면과 이차보전도 연계할 방침이다. 또 유류 가격 상승에 따른 시민 부담을 줄이기 위해 오는 27일까지 지역 내 주유소를 대상으로 특별 지도·점검을 실시한다. 위반 사항이 확인될 경우 과태료 부과나 영업정지 등 행정조치가 내려진다. 경제 충격이 근로자 생계 문제로 이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임금체불 예방 점검반을 운영한다. 대구시와 구·군, 산업단지, 노사단체 등이 참여해 임금체불 취약 사업장을 대상으로 융자 지원과 생계비 대부 등 지원제도를 안내하고 예방 활동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소비 위축을 막기 위해 3월 중 ‘소비진작 특별대책’도 추진한다. 대구로 앱을 활용한 페이백 이벤트와 관광객 대상 ‘대구로페이’ 지급, SNS 인증 챌린지, 동성로·두류젊코 상권 활성화 행사, 공공기관과 골목상권을 연계한 ‘골목데이’ 등 다양한 소비 촉진 사업이 상반기에 집중 추진될 예정이다.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은 “중동 지역 위기로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지역 기업과 서민경제에 미칠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모든 행정 역량을 집중하겠다”며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추가 대책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6-03-12

신천 물놀이장, 봄 맞아 책·영화·체험 프로그램 운영

대구시가 신천 물놀이장을 봄철 문화공간으로 조성해 오는 14일부터 5월 10일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신천 물놀이장은 매년 계절별 특화 프로그램을 통해 시민들에게 휴식과 문화 향유 기회를 제공해 왔으며, 올해 봄에는 기존 인기 프로그램을 정례화하고 참여형 프로그램을 확대해 더욱 풍성한 콘텐츠를 선보일 계획이다. 가족풀 공간에는 ‘신천 문화마당’을 마련해 시민들이 편안하게 휴식을 즐길 수 있도록 1인용 소파와 파라솔을 배치한 ‘북 쉼터’와 놀이 블록, 풋살 골대, 농구 골대를 갖춘 ‘참여광장’을 운영한다. 북 쉼터에는 새마을문고 남부지회에서 대여한 도서 500여 권을 포함해 총 700여 권의 도서를 비치해 시민들이 자유롭게 책을 읽을 수 있도록 했다. 또 시민들이 소장한 책을 교환하거나 읽지 않는 책을 기증할 수 있는 ‘책 나눔 한마당’을 상시 운영해 책을 매개로 세대 간 소통과 교류의 장을 마련한다. 어린이 대상 프로그램도 확대된다. 지난해 15일간 운영된 어린이 견학 프로그램은 올해 25일로 늘려 어린이집과 유치원 단체 방문을 확대한다. 현장에서는 자원봉사자가 참여하는 구연동화 프로그램이 진행되며 어린이들의 창의성을 담은 시·사생대회 작품 전시도 함께 선보인다. 유수풀에는 대형 벌룬 포토존을 설치해 시민들에게 특별한 추억을 제공하고, 파도풀에는 비석치기, 윷놀이, 투호, 딱지치기 등을 즐길 수 있는 ‘신천 추억놀이터’를 조성해 상시 개방한다. 이와 함께 ‘신천 수변 시네마’도 봄부터 운영된다. 오는 4월 4일부터 5월 9일까지 매주 토요일 오후 7시 30분 대형 스크린과 음향 시설을 갖춘 야외 영화관을 운영해 ‘엘리멘탈’을 시작으로 ‘어바웃 타임’, ‘비긴 어게인’, ‘탑건: 매버릭’, ‘써니’, ‘겨울왕국’ 등 총 6편의 영화를 상영할 예정이다. 장재옥 대구시 맑은물하이웨이추진단장은 “신천 물놀이장이 계절마다 새로운 문화공간으로 변신해 시민들에게 휴식과 즐거움을 제공하고 있다”며 “책 교환과 기증, 전통놀이 체험 등 참여형 프로그램을 확대해 시민들이 더 다양한 문화 경험을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6-03-12

권근상 “달서 대개조”⋯4대 메가공약 발표

권근상<사진> 대구 달서구청장 예비후보(국민의힘)가 달서구 도시 구조와 산업 기반을 바꾸는 ‘달서대개조’ 구상을 제시했다. 권 예비후보는 12일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달서대개조 D-TURN 프로젝트’ 4대 메가공약을 발표했다. 권 후보는 “정체된 달서구의 도시 경쟁력을 회복하고 산업·문화·환경이 조화를 이루는 미래도시로 전환하겠다”며 “임기 내 구민이 체감할 수 있는 가시적 성과를 내는 데 초점을 맞추겠다”고 말했다. 권 후보가 제시한 주요 공약은 △금호강에서 대구수목원을 잇는 생태관광 공간 ‘달서 오동나무 숲’ 조성 △월광수변공원 일대 대형 미디어아트 시설 ‘스피어플래닛 달서’ 구축 △두류공원 일대 녹지축 확대를 위한 ‘두류 센트럴파크 대개조’ △성서산업단지를 K-방산·로봇 산업 중심지로 전환하는 ‘성서 미래 부품 파운드리 구축’ 등이다. ‘달서 오동나무 숲’ 사업은 금호강과 대구수목원을 연결하는 생태 관광 공간을 조성하는 계획이다. 권 후보는 3년 내 숲 조성을 마무리하고 이후 ‘달서 보랏빛 축제’를 개최해 지역 대표 관광 브랜드로 육성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월광수변공원 일대에는 약 150억 원 규모의 미디어아트 시설을 조성해 새로운 관광 랜드마크를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취임 후 2년 내 완공을 목표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두류공원 일대에는 녹지 공간을 확대하고 이월드와 공원을 연결하는 공중보행로(스카이워크)를 조성해 도심 속 대형 휴식 공간을 만들겠다고 했다. 또 노후화된 성서산업단지를 방위산업과 첨단 로봇 산업 중심지로 전환하기 위해 투자 유치 전담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관련 기업 유치에 나설 계획이다. 권 후보는 “선거 때마다 장기 공약이 많지만 구민들이 임기 안에 직접 변화를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을 추진하겠다”며 “중앙 행정 경험을 바탕으로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겠다”고 말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6-03-12

홍성주, “신청사 랜드마크화·두류공원 국가공원 추진”

홍성주<사진> 대구 달서구청장 예비후보(국민의힘)가 대구시 신청사 일대를 중심으로 한 도시 혁신 구상을 내놓으며 두 번째 공약을 발표했다. 대구시 경제부시장과 달서구 부구청장을 지낸 홍 예비후보는 12일 ‘구민행복 7대 프로젝트’ 가운데 두 번째 과제로 ‘랜드마크 신청사 및 정원형 국가공원 조성’ 계획을 제시했다. 홍 예비후보는 대구시 신청사 건립을 단순한 공공기관 이전이 아닌 달서구의 도시 위상을 높이는 계기로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청사를 행정 기능 중심의 폐쇄적 공간이 아닌 문화와 쇼핑, 시민 활동이 결합된 열린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해 지역 상권과 연계한 새로운 도심 거점으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두류공원 활용 방안도 함께 제시했다. 그는 신청사 일대의 두류공원을 ‘정원형 국가공원’으로 조성해 시민 휴식과 관광 기능을 갖춘 복합 녹지 공간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또 신청사 인근에 국제비즈니스타운을 조성해 국제기구 유치와 미래 산업 기업 유입을 추진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이를 통해 달서구를 글로벌 비즈니스와 첨단 산업이 결합된 새로운 성장 거점으로 육성하겠다는 구상이다. 홍 예비후보는 “신청사 시대를 달서구 발전의 전환점으로 만들겠다”며 “행정 경험과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신청사 일대를 지역 경제와 도시 경쟁력을 높이는 공간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이어 “다음 공약에서는 와룡산과 청룡산을 잇는 녹지 축을 중심으로 한 도시 환경 개선 구상을 제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6-03-12

정해용, “동대구 역세권 경제 거점으로 육성”

정해용<사진> 대구 동구청장 예비후보(전 대구시 경제부시장)가 동대구 역세권을 청년 창업과 지역 상권 중심지로 육성하겠다는 공약을 내놓았다. 정 예비후보는 12일 ‘동대구 역세권 새로고침 프로젝트’를 발표하고 동대구역 일대를 동구 경제의 핵심 거점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정 후보는 동대구역이 하루 수만 명이 오가는 대구 최대 교통 거점이지만 방문객들이 지역에 머물지 않고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이에 유동인구를 지역 경제 활성화로 연결하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공약의 주요 내용은 △청년창업 스타트업 허브 조성 등 동대구권 경제 거점 육성 △효신로 젊은이 거리 조성 등 골목상권 활성화 △도시철도 4호선 개통에 대비한 동대구역~옛 MBC 구간 보행 환경 개선 등이다. 정 후보는 동대구 벤처밸리를 중심으로 창업 공간을 확충해 전국 청년 창업가를 유치하고, 효신로 일대는 청년 문화와 상권이 결합된 거리로 조성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또 도시철도 4호선 건설에 맞춰 동대구역에서 옛 MBC 네거리까지 보행로와 도로 환경을 개선해 보행 편의성과 상권 접근성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정 예비후보는 “동대구역 발전이 동구 전반의 경제 활성화로 이어져야 한다”며 “경제부시장 경험을 바탕으로 동대구 역세권을 청년과 경제가 모이는 동구의 핵심 거점으로 만들겠다”고 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6-03-12

대구 공동주택 ‘비시공 용역’도 지역업체 참여 길 열린다

대구지역 공동주택 건설사업에서 분양광고와 설계, 금융(PF) 등 비시공 분야까지 지역업체 참여를 확대하는 제도적 기반이 마련됐다. 대구시의회 건설교통위원회는 12일 이동욱 시의원이 대표 발의한 ‘대구시 지역건설산업 활성화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원안 가결했다. 개정안의 핵심은 시공 중심으로 운영돼 온 지역 건설산업 보호 정책 범위를 비시공 부대용역 분야까지 확대하는 것이다. 분양광고와 분양대행, 설계, 금융(PF), 회계, 법률 자문 등 공동주택 사업 과정에서 수행되는 전문 용역에 지역업체 참여 근거를 조례에 명문화했다. 적용 대상도 재개발·재건축 등 민간 정비사업뿐 아니라 공공 시행 공동주택 사업까지 확대됐다. 사업 유형이나 시행 주체와 관계없이 대구에서 추진되는 공동주택 건설사업 전반에 동일한 기준을 적용해 지역업체 참여 확대 기반을 마련했다. 그동안 대구시는 전문건설업체 하도급 참여 비율 70% 이상을 권장하는 등 시공 분야 중심의 지역건설산업 활성화 정책을 추진해 왔다. 하지만 분양 광고와 금융 주선, 회계·법률 자문 등 핵심 부대용역에는 별도 참여 기준이 없어 수도권 업체 중심 계약 구조가 이어진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이동욱 의원은 “공동주택 건설사업은 다양한 전문 분야가 함께 만드는 산업”이라며 “사업의 부가가치가 지역 기업과 인력으로 다시 환류되는 구조를 만들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6-03-12

동해남부 앞바다 ‘강풍·고파도’ 비상⋯포항해경, 연안 사고 ‘주의보’ 발령

경북 남부 앞바다에 강한 바람과 높은 물결이 예고됨에 따라 포항해양경찰서가 연안 해역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선제적 대응에 나섰다. 포항해양경찰서는 오는 13일 0시를 기해 포항·경주 연안 해역에 연안 사고 위험예보 ‘주의보’를 발령한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주의보는 기상 특보가 해제될 때까지 유지될 예정이다. ‘연안 사고 위험예보’는 기상 악화나 위험 구역 내 사고 발생 우려가 높을 때 그 위험성을 국민에게 미리 알리는 제도다. 기상청 예보에 따르면, 13일 새벽부터 동해 남부 전 해상에는 초속 7~16m(25\sim58km/h)의 강한 바람이 불고 1.0~3.5m의 높은 물결이 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포항해경은 기상 특보 발효 전 조업 중인 어선과 항행 선박을 대상으로 안전 해역 이동 및 조기 입항을 유도하는 등 밀착 관리에 들어갔다. 특히 사고 발생 위험이 높은 항·포구와 갯바위, 방파제 등 위험 구역을 중심으로 연안 순찰 활동을 대폭 강화한다. 또 지자체 등 관계 기관과 협력해 위험 지역 출입 자제 홍보 활동도 병행할 방침이다. 이근안 포항해양경찰서장은 “강풍을 동반한 풍랑주의보 발효 기간에는 방파제나 갯바위 출입을 자제하고 연안 활동 시에는 반드시 구명조끼를 착용해야 한다”며 “기상 정보를 수시로 확인하고 안전 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2026-03-12

포스코청암재단, 한국유학장학생 19명 선발

포스코청암재단이 해외 우수 인재의 국내 대학원 유학을 지원하는 장학사업을 통해 글로벌 인재 육성에 나섰다. 포스코청암재단(이사장 장인화)은 12일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제22회 한국유학장학 증서수여식 및 졸업 환송식’을 열고 신규 선발 장학생들에게 장학증서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포스코청암재단은 올해 포스코한국유학장학생 19명을 새롭게 선발했다. 포스코한국유학장학은 2005년부터 해외 우수 인재가 국내 대학원에서 석·박사 과정을 이수할 수 있도록 학비와 생활비를 지원하는 글로벌 장학 프로그램이다. 지난 22년 동안 이 사업을 통해 총 562명의 장학생이 한국에서 학업과 연구를 이어왔으며, 누적 지원금은 약 230억 원에 이른다. 특히 올해부터는 선발 대상 국가를 기존 아시아 중심에서 전 세계로 확대했다. 독일·미국·영국 등 유럽과 미주 지역을 비롯해 브라질 등 중남미, 말레이시아·베트남·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국가 등 27개국에서 장학생이 선발됐다. 선발된 장학생들은 서울대·고려대·연세대·포스텍·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학대학원·KDI국제정책대학원 등 국내 주요 대학원에서 생명과학, 공학, 행정학, 한국학 등 다양한 분야를 연구할 예정이다. 이번 행사는 신규 장학생의 출발을 축하하는 동시에 학업을 마친 장학생들의 졸업을 기념하기 위해 마련됐다. 졸업 장학생 가운데 일부는 박사학위를 취득한 뒤 해외 대학과 연구기관에서 박사후 연구(Post-doc)를 이어갈 계획이며, 일부는 논문 마무리를 위해 추가 연구를 진행한다. 포스코청암재단은 앞으로도 장학생들이 안정적인 환경에서 학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지원을 이어가는 한편, 장학사업을 통해 형성된 글로벌 인재 네트워크를 확대하기 위한 교류 프로그램도 운영할 방침이다. 한편 포스코 창업이념인 창의존중·인재중시·봉사정신을 확산하기 위해 제정된 ‘포스코청암상’은 올해 제20회 수상자를 선정했으며, 시상식은 오는 4월 22일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열릴 예정이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2026-03-12

“대한독립만세!” 107년 전 청하장터 함성 다시 울려 퍼졌다

107년 전 포항시 청하장터에서 울려 퍼졌던 뜨거운 독립의 함성이 2026년 봄, 다시 한번 재현됐다. 포항시 북구 청하면은 12일 주민과 출향 인사, 청하중학교 학생 등 7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17회 청하면민의 날 및 청하장터 3·12 만세운동 재현행사’를 성황리에 거행했다. 삼국시대 고구려 ‘아해현’이라 불린 유서 깊은 고장인 청하면은 1919년 3월 12일, 장날을 기해 애국지사 23인(청하 9인, 송라 14인)이 주도한 격렬한 독립만세운동이 일어났던 호국의 현장이다. 청하면은 선열들의 숭고한 자주독립 정신을 기리고 면민의 자긍심을 높이기 위해 매년 3월 12일을 ‘청하면민의 날’로 제정해 기념하고 있다. 이날 행사는 이종구 독립의사 유가족 대표를 비롯해 이창우 북구청장, 김경식 청하향교 전교, 이영대 대한노인회 청하분회장 등 주요 내빈이 참석한 가운데 엄숙하고도 활기찬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행사는 △3·12 만세운동 애국지사 위령제를 시작으로 △만세운동 재연 퍼레이드 △면민의 날 기념식 △민속놀이 및 화합 한마당 순으로 이어졌다. 특히 청하중학교 학생들이 함께한 재연 퍼레이드에서는 태극기를 흔들며 거리를 누비는 장관이 연출되어 보는 이들에게 뭉클한 감동을 선사했다. 행사를 주최한 김동준 청하면이장협의회장은 “23인 선열들의 서슬 퍼런 애국정신이 여전히 우리 곁에 살아있음을 느낀다”며 “오늘 행사가 후손들에게는 자부심을, 면민들에게는 끈끈한 결속을 다지는 계기가 되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창우 북구청장은 축사를 통해 “107년 전 청하장터에 울려 퍼진 함성은 청하의 뿌리 깊은 자긍심이자 역사적 자산”이라며 “이 소중한 정신적 유산을 밑거름 삼아 주민들의 역량을 하나로 모으고 희망찬 청하의 미래를 열어가는 디딤돌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2026-03-12

프랑스·홍콩·한국 3개국 안무가들의 작품을 한자리에서 만난다

대구시립무용단(예술감독 최문석)이 프랑스, 홍콩의 유명 안무가들과 협업해 선보이는 2026년 첫 기획공연 ‘스테이지 모빌리티 커넥션(Stage Mobility Connection)’이 오는 27일 오후 7시 30분, 28일 오후 5시 대구문화예술회관 비슬홀에서 개최된다. 이번 공연은 세 국가의 안무가와 대구시립무용단이 공동으로 창작한 트리플 빌 형식(세 가지 작품이 연속으로 펼쳐지는 구성)으로, ‘이동(Mobility)’과 ‘연결(Connection)’을 주제로 한 실험적인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대구시립무용단 최문석 예술감독이 선보이는 ‘어른 아이’는 고도성장 이후 사회적 압박에 시달리는 청년 세대의 내면을 신체 언어로 풀어낸 작품이다. 취업난과 결혼, 주거 문제 등으로 정체성이 흔들리는 이들의 모습을 ‘책임 유예’라는 개념으로 접근하며, 외형적 성장과 현실 도피의 모순을 역동적인 움직임으로 표현한다. 박정은, 김혜림, 사미 시밀레 등이 출연해 현대인의 고뇌를 공감각적으로 전달할 예정이다. 프랑스 출신의 그레구아 말댕은 리옹 국립고등음악무용원 졸업 후 장 폴 고티에의 패션쇼 등에서 활약한 독특한 이력의 안무가다. 그의 신작 ‘원 나이트 인 대구’는 일상 속 노래방을 무대로 삼아 현실과 환상의 경계를 흔든다. 무용수들은 음악과 소리에 몸을 맡기며 신체적 변형을 통해 ‘익숙한 것의 낯섦’을 탐구한다. 김인회, 강주경 등 9명의 무용수가 참여해 단절과 대비, 과잉의 감각을 강렬한 이미지로 구현한다. 특히 올해는 한-프랑스 수교 140주년을 맞아 양국 문화 교류의 상징적 의미를 더한다. 홍콩의 젊은 안무가 케이티 야우 카헤이는 촉감, 호흡 등 신체의 미세한 감각을 시적 언어로 승화시킨 ‘로스트 인 바디 트랜슬레이션’을 선보인다. 이 작품은 의식과 신체 간의 관계를 동양적 사유방식으로 접근하며, 박종수, 김동석, 김홍영, 여연경 등 출연진이 일상의 사소한 순간들을 춤으로 재해석한다. 야우는 홍콩 아츠 디벨롭먼트 어워즈 젊은 예술가상과 홍콩 댄스 어워즈 신진 안무가상을 수상했다. 최문석 예술감독은 “서로 다른 문화적 배경을 지닌 안무가들과의 협업을 통해 대구 무용이 지닌 움직임의 가능성을 넓히고 새로운 창작 교류의 기반을 만들어가고자 한다”며 “이번 무대에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6-03-12

김재원 경북도지사 예비후보, 안동·봉화 전통시장 방문⋯ 민생 현장 행보

김재원 경상북도지사 예비후보가 안동과 봉화를 잇따라 방문하며 민생 경제 현장 소통에 나섰다. 김 예비후보는 12일 안동시와 봉화군을 차례로 방문해 전통시장과 주요 생활 현장을 둘러보고 상인과 주민들의 의견을 청취했다. 이날 김 예비후보는 이른 아침 안동 시내 주요 출근길에서 거리 인사를 하며 시민들과 만나 경북 발전에 대한 의지를 밝히고 다양한 의견을 들었다. 이후 김 예비후보는 안동 중앙신시장을 방문해 상인들과 대화를 나누며 전통시장 활성화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김 예비후보는 최근 경기 침체와 소비 위축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인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지역 상권을 살리기 위한 실질적인 정책 마련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상인들은 지역 관광과 연계한 시장 활성화와 소상공인 지원 확대 등을 건의했으며, 김 예비후보는 전통시장이 지역 경제의 중요한 기반인 만큼 현실적인 지원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김 예비후보는 이어 봉화군을 찾아 봉화시장을 방문해 상인과 주민들을 만났다. 시장을 둘러보며 지역 경제 상황과 농산물 판매 현황 등을 확인한 김 예비후보는 인구 감소와 소비 위축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상권의 목소리를 청취했다. 김 예비후보는 “전통시장은 지역 경제와 공동체의 중심 역할을 하는 중요한 공간”이라며 “도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지역경제 활성화 정책을 통해 시장과 골목상권이 다시 활력을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6-03-12

이진숙, “대구·경북 통합 반드시 성공해야⋯특별법 무산 시 시장선거 1호 공약”

이진숙 대구시장 예비후보가 대구·경북 통합 특별법 처리가 무산될 경우 이를 대구시장 선거 제1호 공약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 예비후보는 12일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입장문을 발표하고 “민주당이 충남·대전 통합 특별법 동시 처리를 이유로 국회에서 대구경북통합특별법 처리를 거부한 것은 정치적 폭거”라며 “지역 여론을 분열시켜 지방선거에 활용하려는 치졸한 정략”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3월에 두 차례의 국회 본회의가 남아 있지만 민주당의 현재 행태를 보면 법안 통과를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끝내 법안 처리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민주당은 대구·경북민의 분노를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지방선거 전 대구·경북 통합이 최종 무산될 경우 통합을 대구시장 선거 제1호 공약으로 삼고 철저한 준비에 돌입하겠다”며 “국민의힘 대구시장 경선을 통과하면 경북도지사 국민의힘 후보와 함께 본격적인 통합 논의를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대구시장에 당선될 경우 최우선 과제로 대구·경북 통합 협의체를 구성해 통합을 강력히 추진하겠다”며 “협의체를 통해 그동안의 통합 과정과 실패 원인을 분석하고 시·도민 여론 수렴, 경북 북부권을 비롯한 소외 지역 의견 반영, 지역 균형발전 등을 면밀히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 예비후보는 “특히 군사공항 이전 국가사업화 등 이번 법안 처리 과정에서 드러난 전남·광주 통합 특별법과의 형평성 문제도 철저히 분석하고 대비하겠다”며 “더 이상 대구·경북민들에게 실망과 상실감이 없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6-03-12

경북도 중동 정세 불안 대응 긴급 금융 지원 대책 발표

경북도가 최근 중동 지역 정세 불안으로 인한 고유가·고환율 등 복합 위기에 직면한 도내 수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보호하기 위한 긴급 금융 지원 대책을 발표했다. 12일 경북도에 따르면 이번 특별 대책에 따라 경북도는 기존 미국 관세 부과 피해 기업에 한정됐던 ‘관세대응 긴급경영안정자금’ 지원 대상을 중동 정세 불안으로 피해를 입은 기업까지 확대한다. 이에 따라 현지 통관 지연, 물류 마비, 주문 취소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기업을 대상으로 총 500억 원 규모의 은행협력자금을 활용해 업체당 최대 5억 원까지 융자를 지원하며, 대출 이자의 2%를 1년간 도에서 보전해 기업의 금융 부담을 덜어줄 계획이다. 또한, 중동 지역 정세 불안으로 경영 애로를 겪는 소상공인을 위해 ‘수출피해 소상공인 특례보증’을 추진한다. 특례보증은 ‘2026년 경북 버팀금융’ 내 별도의 우대지원 대상을 추가해 신용보증을 우선 지원함으로써 소상공인의 유동성 위기를 조기에 해소한다는 방침이다. 지원 기준과 취급은행, 우대기업, 제출서류 등 자세한 사항은 경북도 누리집, 각 시·군 홈페이지, (재)경북경제진흥원, (재)경북신용보증재단, 경북중소기업육성자금시스템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중소기업은 해당 시·군 중소기업 지원부서를 방문하거나 g-fund 시스템을 통해 온라인으로 신청할 수 있으며, 소상공인은 경북신용보증재단 11개 지점 및 1개 출장소(1588-7679)를 통해 상담 및 신청이 가능하다. 이재훈 경북도 경제통상국장은 “중동 정세 불안으로 인해 도내 수출 기업과 소상공인들이 겪고 있는 물류 마비와 원가 상승 등 실질적인 경영난을 해소하기 위해 이번 긴급 금융 대책을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대외 환경 변화를 예의주시하여 지역 기업들이 흔들림 없이 경영에 전념할 수 있도록 체감도 높은 지원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6-03-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