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사회

2월 고속도로 교통사고 사망자 상반기 최다…화물차·중대사고 주의

2월 고속도로 교통사고 사망자가 최근 3년간 상반기 중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화물차 사고와 사망자 2명 이상이 발생하는 중대 교통사고의 비중이 높아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한국도로공사는 최근 3년간(2023~2025년) 2월에 발생한 고속도로 교통사고 통계를 분석한 결과, 해당 기간 사망자는 총 45명으로 상반기 최다를 기록했다고 2일 밝혔다. 이 가운데 화물차가 원인이 된 사망자는 25명으로 전체의 56%를 차지했다. 화물차 사망사고의 주요 원인은 졸음운전과 주시태만으로, 전체의 76%(19명)에 달했다. 도로공사는 겨울철 차량 내 히터 사용과 장거리·야간 운행이 겹치면서 운전자 피로도가 높아지고 사고 위험이 증폭된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 사고 사례를 보면, 2024년 2월 남해2지선 가락나들목 인근에서 14t 화물차가 주시태만으로 정체 중이던 차량 여러 대를 잇달아 추돌해 3명이 숨졌다. 또 2025년 2월 중부내륙선 김천3터널 부근에서는 1t 화물차가 졸음운전으로 방호벽을 들이받아 1명이 사망했다. 중대 교통사고도 잇따랐다. 최근 3년간 2월에 사망자 2명 이상이 발생한 중대 교통사고는 4건으로, 총 10명이 목숨을 잃었다. 2024년 2월 경부고속도로 안성나들목 부근에서는 트레일러 차량의 타이어 이탈로 반대편 차로를 주행하던 버스를 충격해 3명이 사망했고, 같은 달 서해안고속도로 서산나들목 진출로에서는 과속 차량이 가드레일을 들이받아 2명이 숨졌다. 도로공사는 기온 하락으로 인한 도로 환경 악화와 대형차량 연계 사고 시 다수의 인명피해가 발생하는 점이 중대사고 증가의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한국도로공사는 졸음운전 등 주요 사고 요인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기 위해 도로전광표지(VMS), 현수막 등을 활용한 집중 홍보와 사고 위험 구간·시간대 중심의 순찰을 강화할 방침이다. 경찰청 등 유관기관과의 합동 단속과 캠페인도 병행한다. 도로공사는 운전자들에게 2시간 이상 운행 시 휴게소나 졸음쉼터에서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강설·혹한 시에는 평소보다 20~50% 감속 운행할 것을 당부했다. 또 사고나 고장 발생 시에는 차량에 머무르지 말고 안전한 장소로 대피해 한국도로공사 콜센터(1588-2504)에 신고해야 하며, 시속 100㎞ 주행 시 최소 100m 이상의 차간거리를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6-02-02

대구·경북 눈 속 출근길 ‘대란은 없었지만’…곳곳 시민 불편

대구·경북은 2일 눈이 내렸지만 우려했던 대규모 ‘출근길 교통대란’은 발생하지 않았다. 다만 곳곳에서 시민들이 크고 작은 불편을 겪었다. 이날 오전 9시쯤 시민들은 눈이 쌓인 인도를 종종걸음으로 오가며 출근 시간에 늦지 않기 위해 이른 시간부터 발걸음을 재촉했다. 제설 차량은 새벽부터 주요 도로를 중심으로 염화칼슘을 살포하며 분주히 움직였다. 명덕네거리와 반월당네거리, 동대구역네거리 등 차량 통행이 잦은 주요 도로에서는 제설 작업이 비교적 신속히 이뤄져 교통 흐름은 대체로 원활한 모습을 보였다. 전날부터 내려진 대설경보와 폭설 예보에 대비해 직장인 상당수가 평소보다 일찍 집을 나서 대중교통을 이용하면서 지하철역 등은 출근 시간대 혼잡을 빚었다. 대구시는 안전 안내 문자를 통해 감속 운전과 안전거리 확보, 대중교통 이용, 보행자 미끄럼 사고 주의 등을 당부했다. 교통정보센터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40분부터 대구 동구 팔공CC에서 파계삼거리까지 약 9㎞ 구간이 도로 결빙으로 양방향 통제됐다가 오전 9시 20분쯤 통행이 재개됐다. 또 달성군 가창면 최정산도로 대자연식당에서 최정산 정상까지 약 1㎞ 구간은 오전 7시 53분부터 양방향 통제가 이어지고 있다. 달서구에서 동구로 출근하는 김모(40대) 씨는 “눈이 온다는 예보가 있었지만 작은 도로는 얼어 붙었고 제설 작업은 거의 보이지 않았다”며 “평소 40분이면 도착하던 출근길이 오늘은 1시간 30분 정도 걸렸다”고 불편을 호소했다. 구미에서 대구로 출퇴근하는 고모(36) 씨는 “평소에는 자가용을 이용하지만 오늘은 지하철을 타기 위해 20분 정도 일찍 집을 나섰다”며 “아파트 앞 인도도 사람만 간신히 다닐 수 있을 정도로 눈이 치워져 있어 계속 조심하며 이동했다”고 말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6-02-02

대구·경북 2일 아침까지 눈·비…체감온도 낮아 건강 유의

대구·경북은 2일 아침까지 곳에 따라 눈이나 비가 내릴 전망이다. 대구지방기상청은 이날 대구·경북은 대체로 흐리다가 오전부터 차차 맑아지겠으며, 아침까지 눈이 오는 곳이 있겠다고 예보했다. 울릉도·독도는 흐린 가운데 오후까지 비 또는 눈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경북 문경과 영주, 봉화 평지, 경북 북동 산지에는 대설주의보가 발효된 상태다. 예상 적설량은 울릉도·독도 5~10㎝, 경북 북부·남서 내륙과 경북 북동 산지 2~7㎝, 경북 중부 내륙 1~5㎝, 대구와 경북 남동 내륙·경북 동해안 1~3㎝로 예보됐다. 예상 강수량은 울릉도·독도 5~10㎜, 경북 중·북부와 남서 내륙, 경북 북동 산지 5㎜ 미만, 대구와 경북 남동 내륙·경북 동해안은 1㎜ 안팎이다. 낮 최고기온은 0~5도의 분포를 보이겠다. 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바람이 순간 초속 15m 안팎으로 강하게 불 것으로 예상된다. 미세먼지 농도는 ‘보통’ 수준을 나타내겠다. 해상에서는 동해 앞바다의 물결이 1.0~2.5m로 일겠고, 해안선에서 약 200㎞ 이내의 동해 안쪽 먼바다에서는 파고가 1.0~3.5m로 예상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아침까지 대구·경북에 눈이 내리고, 오후까지 울릉도·독도에 비 또는 눈이 이어지면서 빙판길과 도로 살얼음이 나타나는 곳이 많겠다”며 “당분간 경북 동해안을 중심으로 바람이 강하게 부는 곳이 있겠다. 체감온도는 더욱 낮을 것으로 보이며 건강 관리에 각별히 유의해달라”고 말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6-02-02

이창화 강원도공공기관감사협의회장, 경주시장 선거 출마 선언

경주 안강 출신 이창화(61) 강원도공공기관감사협의회장이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경주시장 예비후보로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지난 31일 이상록 경주이씨 표암문화재단 이사장과 경주이씨 종친 70여 명과 함께 시조 알평을 모신 경주 표암 악강묘 알묘를 참배한 뒤, 국민의힘 경주시장 예비후보로 선거에 참여해 반드시 당선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 회장은 “그동안의 공직 경험을 바탕으로 이제는 제가 태어나고 자란 경주의 미래 발전을 위해 헌신하고 기여하겠다”며 “경주를 한 단계 더 도약시키기 위한 구체적인 정책과 비전을 준비하고 있다”고 출마의 변을 밝혔다. 1965년생인 이 회장은 경주 안강 출신으로 안강초등학교와 안강중학교, 대구 대륜고등학교를 거쳐 서울대학교 언론정보학과를 졸업했다. 주요 경력으로는 △1993년 1월 국가정보원 입직 △2008년 2월 청와대 파견근무 △2008년 8월 국무총리실 파견근무 △2023년 9월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 상임감사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는 2025년 1월부터 강원도 공공기관 감사협의회장을 맡고 있다. 이 회장은 국가정보원에서 약 28년간 근무하며 지휘·직할부서를 비롯해 청와대·총리실 대외 파견, 국내 정보 업무, 탈북민 관리, 직원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폭넓은 공직 경험을 쌓아왔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6-02-01

옥중사망 100년, 가네코 후미코(金子文子)··· 문경 출신 독립운동가 박열과 사상의 동행

일제강점기 조선 출신 독립운동가 박열의 동지이자 동반자였던 일본인 사상가 가네코 후미코(金子文子; 1903~1926)가 옥중에서 생을 마감한 지 100년을 맞았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최근 문화시평을 통해 금자문자의 사상과 궤적을 조명하며, 그가 남긴 ‘공존과 공영’의 메시지를 오늘의 의미로 되짚었다. 박열 의사는 문경 출신으로, 일제강점기 무정부주의 계열의 대표적인 독립운동가다. 그는 일본 도쿄에서 활동하며 제국주의와 천황제에 맞섰고, 1923년 관동대지진 이후 조선인 학살 책임을 은폐하려던 일본 당국에 의해 금자문자와 함께 대역죄로 기소됐다. 두 사람은 사형을 선고받았으나 이후 무기징역으로 감형됐다. 니혼게이자이는 가네코 후미코가 법정을 ‘사상 표현의 공간’으로 삼았다는 점에 주목했다. 그는 천황을 정점으로 한 국가 권력이 개인을 억압하는 구조를 정면으로 부정했으며, 황족조차 “감옥 같은 삶을 사는 희생자”라고 바라봤다. 이는 단순한 반체제 구호가 아니라, 권력 구조 전반에 대한 근본적 성찰이었다는 평가다. 가네코 후미코의 사상 형성에는 식민지 조선 체험이 큰 영향을 미쳤다. 무적(無籍) 상태로 교육에서 배제되고, 조선에서 학대를 겪던 그를 돌본 이들이 가난한 조선인 여성들이었다는 대목은, 제국 질서가 낳은 폭력의 실상을 보여준다. 그는 사회주의·허무주의를 거쳐, 생의 말미에는 스스로를 ‘개인주의적 무정부주의자’로 규정했다. 기사에서는 이 같은 사상이 박열과의 관계 변화와도 맞닿아 있다고 해석한다. 가네코 후미코는 재판 기록에서 “만물의 멸절을 지향하는 허무주의는 잘못이었다”며, 타인과의 ‘공존공영’을 향한 사유로 나아갔다. 이는 투쟁의 방식과 목표를 둘러싼 두 사람의 사상적 긴장과 분화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러한 문제의식은 오는 2월 말 개봉하는 영화 ‘가네코 후미코, 무엇이 나를 이렇게 만들었는가’에서도 재조명된다. 영화는 가네코 후미코의 옥중 사유를 통해, 개인의 자유와 연대, 젠더 불평등과 권력 구조라는 현대적 질문을 던진다. 니혼게이자이는 가네코 후미코의 시와 산문, 옥중 수기를 “미래의 독자를 신뢰하며 남긴 언어”라고 평가했다. 이는 제국과 식민, 남성과 여성, 지배와 피지배를 넘어선 연대의 가능성을 오늘에 묻는 메시지로 읽힌다. 문경 출신 독립운동가 박열과 일본인 사상가 가네코 후미코의 만남은, 항일 독립운동이 민족 대립을 넘어 보편적 자유와 인간 해방을 지향한 사상 운동이었음을 보여준다. 옥중에서 끝난 한 사상가의 생은, 100년이 지난 지금도 한·일 근현대사와 민주주의의 근원을 다시 생각하게 한다. 한편, 박열의사기념관은 독립운동가 박열 의사와 그의 부인이자 사상적 동지인 가네코 후미코 여사의 숭고한 독립정신을 기리기 위해 2012년 10월 개관했다. 박열의사기념사업회(이사장 서원)는 매년 7월 23일 가네코 후미코 여사 추모식을 개최하는 일본인 가네코 후미코 여사의 독립정신을 기리는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대한민국 정부는 2018년 가네코 후미코 여사에게 대한민국 건국훈장(애국장)을 추서했다. /고성환기자 hihero2025@kbmaeil.com

2026-02-01

한-베 귀환여성 자녀, 경북 정책의 새로운 시선 필요

경북연구원 김규섭 박사가 ‘CEO Briefing’ 제750호에서 ‘한-베 귀환여성 자녀, 경북 정책의 시선을 바꿔야 할 시점’이라는 주제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김 박사는 이번 보고서에서 베트남으로 귀환한 다문화가정 자녀들이 한국 사회와 베트남 사회 어디에도 온전히 속하지 못한 채, 청년기로 진입하면서 복합적인 위기에 직면하고 있음을 지적했다. 1일 김 박사가 발표한 연구 자료에 따르면 2000년부터 2023년까지 한-베 국제결혼은 12만여 건, 이혼은 2만9000여 건에 달한다. 이에 따라 이혼·별거로 인한 귀환 사례도 누적되고 있다. 특히 결혼 5년 미만의 이혼 비율이 31%를 넘어 대부분 어린 자녀를 동반한 귀환으로 이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베트남에 거주하는 귀환 여성은 약 1만5000명, 동반 자녀는 약 1만9000명으로 추산된다. 이들 자녀는 한국 국적을 보유했음에도 불구하고 양국의 사회보장·교육·청년정책 체계 어디에도 포함되지 못한 채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귀환 자녀의 평균 연령은 12~13세로, 한국어 능력 부족과 가족 관계 단절로 인해 정체성 혼란을 겪고 있다. 청년기로 접어들면서 병역, 학력 인정, 진학·취업 등에서 복합적인 어려움이 예상된다. 현재 지원은 귀환 여성 중심의 한국어 교육과 법률 상담에 그치고 있으며, 자녀 대상의 체계적 교육·진로·심리 지원은 거의 없는 실정이다. 김 박사는 “이 문제는 단순한 복지 차원의 지원을 넘어, 한-베 귀환 자녀를 미래 인적 자산으로 육성하기 위한 전략적 투자로 인식해야 한다”며 “인구감소와 청년 유출이 심각한 경북도는 이들을 청년 인구 유입의 새로운 자원으로 삼을 수 있다는 점에서 정책적 잠재력이 크다”고 강조했다. 이어 “경북이 주도적으로 나설 경우, 봉화군 K-베트남 밸리를 거점으로 한 종합 지원체계 구축, 이중 언어·문화 역량을 활용한 인재 육성, 지역 기업과 연계한 일자리 창출 등을 통해 지역 활력 제고와 국제화 전략을 동시에 추진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지역사회 차원에서는 귀환 다문화가정 자녀를 ‘지원 대상’이 아닌 ‘지역 발전의 동반자이자 글로벌 인재’로 인식하는 전환이 필요하다”며 “더 나아가 ‘해외 귀환 다문화가족 지원 특별법’ 제정을 통해 법적 기반을 마련하고, 베트남 정부와의 공동 협력을 통해 이들이 ‘경계에 선 아이들’이 아닌 ‘양국을 연결하는 다리’로 성장할 수 있는 제도적 토대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6-02-01

포항시, ‘복지’ 내세워 13년 무허가 영업⋯동네 목욕탕은 줄폐업

포항시가 주민 보상과 복지를 명분으로 13년 넘게 운영해 온 공공 목욕 시설이 정식 영업 신고조차 없는 ‘무허가’ 시설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시청이 앞장서서 실정법을 위반하며 ‘반값 공세’를 펼치는 사이 법을 지키며 세금을 내온 인근 민간 목욕탕들은 경영난을 이기지 못하고 줄폐업했다.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 2012년 준공된 포항시 남구 ‘청림문화복지회관’ 내 목욕 시설은 2025년 10월 이전까지 법적 근거가 없는 무허가 상태로 운영됐다. 공중위생관리법상 목욕장업을 하려면 적절한 시설을 갖추고 지자체에 신고해야 하지만, 인허가 주체인 포항시는 정작 자신들의 시설을 13년 동안 방치했다. 사건의 발단은 2012년 준공 직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초 건축물대장상 용도는 ‘마을회관 내 샤워실’이었다. 하지만 쓰레기 소각장(생활폐기물 처리시설) 건립에 따른 주민 보상책 요구가 거세지자 시는 도비와 시비 등 5억 원의 예산을 추가로 투입해 목욕탕으로 설계를 변경했다. 특히 목욕탕 시설로 운영하면서도 업종 신고 없이 ‘마을회관’으로만 분류된 탓에 일반 목욕탕이라면 반드시 받아야 하는 정기 수질 검사나 위생 점검 등 안전 관리 대상에서 13년이나 비켜나 있었다. 운영 방식도 변칙적이다. 해당 시설 내 키오스크는 신용카드 결제가 불가능해 오직 현금만 받았다. 현금이 없는 이용객에게는 ‘복지센터 명의의 통장’으로 계좌이체를 유도하는 안내문을 부착했다. 이 같은 행정 편의주의적 운영은 인근 상권의 몰락을 불러왔다. 시가 일반 목욕탕(9000원 선)의 절반 이하인 4000원에 무허가 영업을 지속하자 청림·도구 지역의 민간 목욕탕 4곳 중 3곳이 문을 닫았다. 지역 목욕업계 관계자는 “지자체가 스스로 법을 어겨가며 무허가로 손님을 뺏어가는 나라가 어디 있느냐”며 “정치권의 생색내기용 ‘선심 행정’에 영세 자영업자의 생존권만 짓밟혔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에 대해 포항시 관계자는 “2012년 준공 당시 샤워실로 추진했으나 주민 요구로 5억 원을 추가 확보해 탕 시설을 넣게 된 것”이라며 “운영 과정에서 미등록 사실을 뒤늦게 인지해 작년 10월에서야 건축물 표시 변경과 정식 목욕장업 등록을 마쳤다”고 실토했다. 13년간의 안전 관리 공백 우려에 대해서는 “소방 점검은 용역을 줘서 계속 받아왔다”고 강조했으나 목욕탕 안전의 핵심인 수질 및 위생 점검 누락에 대해서는 답을 피했다. 이어 상권 침해 논란과 관련해서는 “가격이 저렴해 타 지역 이용객까지 몰리고 있지만, 시 예산이 투입되는 시설 특성상 특정 지역 주민으로 이용을 제한할 법적 근거가 없다”는 원론적인 답변만 내놨다. 글·사진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2026-02-01

대구·경북 1일 오후 눈 올 수도…건조한 날씨 속 빙판길·화재 주의

대구·경북은 1일 가끔 구름이 많다가 차차 맑아지겠으며 울릉도·독도는 대체로 흐릴 전망이다. 대구지방기상청은 이날 대구·경북은 대체로 흐린 가운데 곳에 따라 눈이 내리겠다고 예보했다. 경북 북부(상주·문경·예천·영주·봉화)와 남서 내륙(구미·김천·칠곡)에는 오전까지 곳에 따라 눈이 오겠고, 대구와 그 밖의 경북 내륙, 울릉도·독도에는 0.1㎝ 미만의 눈 날림이 있겠다. 눈이 내린 지역에서는 쌓인 눈이 얼어 빙판길이 될 수 있어 교통과 보행자 안전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낮 최고기온은 1~6도로 예보됐다. 대부분 지역에 건조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대기가 매우 건조해 산불과 각종 화재 예방에 유의해야 한다. 해상에서는 동해 앞바다의 물결이 0.5~2.5m로 일겠으며, 해안선에서 약 200㎞ 이내의 동해 안쪽 먼바다에서는 파고가 1.0~3.5m로 예상된다. 당분간 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바람이 초속 15m 안팎으로 강하게 부는 곳이 많겠다. 대구·경북은 이번 주 동안 눈이 내리는 날이 잦을 전망이다. 2일은 대체로 흐리다가 오전부터 차차 맑아지겠으며, 새벽부터 오전 9시 사이 곳에 따라 눈이 내리겠다. 울릉도·독도는 대체로 흐린 가운데 늦은 새벽부터 오후 6시 사이 비 또는 눈이 오겠다. 예상 적설량은 울릉도·독도 3~8㎝, 경북 중·북부(문경·예천·상주·영주·봉화·영양·안동·의성·청송)와 남서 내륙(구미·김천·성주·칠곡·고령), 경북 북동 산지 1~3㎝, 대구와 경북 남동 내륙(영천·경산·청도), 경북 동해안(울진·영덕·포항·경주)은 1㎝ 미만이다. 예상 강수량은 울릉도·독도 5㎜ 안팎, 경북 중·북부 내륙과 북동 산지, 남서 내륙 1㎜ 안팎이며, 대구와 경북 남동 내륙, 경북 동해안은 1㎜ 미만이다. 2일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9~영하 3도, 낮 최고기온은 0~5도로 예상된다. 해상에서는 동해 앞바다의 물결이 0.5~2.5m로 일겠고, 동해 안쪽 먼바다의 파고는 1~3.5m로 전망된다. 3일은 대체로 맑겠으나 울릉도·독도는 흐리다가 오후부터 맑아지겠다.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12~영하 4도, 낮 최고기온은 3~9도로 예보됐다. 4일은 대체로 흐린 가운데 아침 최저기온 영하 10~영하 1도, 낮 최고기온 4~11도의 분포를 보이겠다. 5일은 구름이 많겠고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2~5도, 낮 최고기온은 9~13도로 다소 포근하겠다. 6일 아침 기온은 영하 7~1도, 낮 기온은 5~13도로 평년과 비슷하거나 조금 높겠으나, 7일에는 아침 기온이 영하 10~영하 3도, 낮 기온은 1~5도로 다시 평년보다 낮아지겠다. 기상청 관계자는 “대기가 매우 건조해 작은 불씨가 큰불로 번질 수 있다”며 “눈과 비가 내리는 곳이 있는 만큼 건강 관리와 시설물 관리에도 각별히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6-02-01

구미 ‘아사히글라스’ 근로자 불법 파견, 파기환송심도 대법원과 같이 유죄

2015년 집단 해고 분쟁을 겪은 일본 아사히글라스 한국 자회사(AGC화인테크노한국, 이하 AFK)의 사내 하청 구조가 불법 파견에 해당한다는 대법원 판단이 파기환송심에서도 인정돼 유죄 선고가 내려졌다. 대법원의 파기환송 결정에 따라 대구지법 형사항소1부(오덕식 부장판사)가 파견근로자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된 AFK의 협력업체 GTS 전 대표 A(60대)씨와 법인 GTS, AFK에 대한 파기환송심에서 피고인들과 검사의 항소를 기각했다. 이번 선고는 대법원의 파기환송 취지가 그대로 반영된 것이긴 한데, 피고인이나 검사가 상고할 경우 다시 대법원 판단을 받게 돼 그때 최종 확정된다. 이와 별도로 2024년 7월 대법원의 유죄취지 파기환송 결정으로 근로자들은 9년만에 회사에 다시 출근하고 있다. A씨와 법인 GTS는 2009년 4월 21일부터 2015년 6월 30일까지 소속 근로자 178명을 경북 구미시에 있는 디스플레이용 유리제조업체 AFK 제조공장에 불법 파견해 직접 생산공정 업무를 하도록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FK는 고용노동부 장관의 허가를 받지 않고 이들로부터 근로자들을 파견받아 파견 업무를 제공받은 혐의로 기소됐다. 파기환송심 재판부는 “근로자들이 직접 생산공정에 투입된 만큼 불법 파견에 해당하며, 법 위반을 몰랐다는 피고인들의 주장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원심의 양형 판단이 부당하다고 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 앞서 1심(2021년 8월 11일)은 사내 협력업체 소속 근로자들에 대한 불법 파견을 인정해 A씨에게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2년, AKF와 GTS에 벌금형을 내렸으나 2심(2023년 2월 17일)은 무죄를 선고했다. 대법원(2024년 7월 11일)은 협력업체 소속 근로자들이 원청 관리자의 지휘·명령에 따른 점 등을 근거로 불법 근로자 파견 관계가 인정된다며 원심을 깨고 사건을 대구지법으로 돌려보냈다. 구미 아사히글라스 근로자 불법 파견 사건은 2015년 AFK의 협력업체인 GTS 소속 근로자들의 노조 결성을 계기로 도급 계약이 해지된 뒤 대규모 해고가 이어지며 불거졌다. 근로자들은 불법 파견과 부당노동행위를 주장하며, 형사 고소와 근로자 지위 확인 소송을 제기했다. /최정암기자 am4890@kbmaeil.com

2026-02-01

경북 최초 해상 사장교 ‘해오름대교’ 2일 오후 2시 개통···출퇴근길 숨통

총길이 1.36㎞, 폭 20.25m. 해상교량 구간은 395m, 높이 46m 주탑에서 내려온 케이블이 교량 상판을 지탱하는 구조. 1월 31일 개통식을 통해 모습을 드러낸 경북 최초의 해상 사장교인 ‘해오름대교’의 특징이다. 2일 오후 2시 임시 개통되는 해오름대교는 도심 교통량 분산을 통해 출퇴근길 숨통을 틔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758억9400만 원을 들여 2021년 6월 공사에 들어간 포항시 남구 송도동과 북구 항구동을 잇는 국지도 20호선 ‘효자~상원 간 도로(해오름대교 구간 395m 포함)’는 5년 만에 마무리됐다. 장상길 포항부시장은 “해오름대교 개통으로 이동 시간이 기존 10분에서 3분 내외로 줄어 출근길 부담이 완화될 것”이라며 “송도해수욕장과 영일대해수욕장을 하나의 관광 벨트로 묶는 화합의 다리”라고 강조했다. 1월 31일 오후 2시에 열린 개통식에서는 시민들의 기대감이 반영됐다. 교량 걷기 행사에서 시민들은 차량 통행이 통제된 차도를 따라 다리 위로 올라 약 1.8㎞ 구간을 20분 걸었다. 다리 아래를 내려다보며 한동안 발걸음을 늦추는 모습도 이어졌다. 박기만씨(47·송도동)는 “송도에서 항구동 쪽으로 가려면 돌아가야 해서 출근 시간마다 막히는 게 일상이었다”며 “이제는 다리 하나로 바로 갈 수 있다는 게 실감 난다”며 웃었다. 보행로에 대한 관심도 나왔다. 김정순씨(58·송도동)는 “포항에 새로운 랜드마크가 생긴 것 같아 기쁘지만, 보행로는 아직 공사 중이라 아쉽다”라면서도 “보행로까지 개통되면 송도에서 영일대까지 산책 삼아 걸어보고 싶다”고 말했다. 해오름대교는 애초 오는 6월 준공을 목표로 추진했다가 경북도와 포항시는 시민 교통 불편을 하루빨리 해소하기 위해 시공사, 감리단과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주요 토목공사를 우선 마무리하고, 차량 통행이 가능한 수준의 시설을 갖춰 2일부터 임시 개통하게 됐다. 다만 보행자 통행은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최종 준공 시점까지 제한하며, 모든 공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보행로를 개방할 예정이다. /김보규기자 kbogyu84@kbmaeil.com

2026-01-31

경북지방경찰청 ‘역대급’ 승진 인사 발표··· “현장이 답이다” 기준 적용

경북지방경찰청(청장 오부명)이 30일 경정 이하 심사 승진 임용 예정자를 발표한 가운데 개청 이래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대규모 승진이 이뤄져 조직 내 활력을 불어넣었다. 이번 인사는 현장 중심과 일선 경찰서 비중이 확대된 것이 가장 큰 특징으로 꼽힌다. 과거 승진에 상대적으로 유리했던 지방청 근무자 위주의 관행에서 벗어나, 치안 최일선에서 묵묵히 소임을 다한 경찰서 근무자들을 파격적으로 배려한 점도 돋보인다. 실제로 경정 승진 예정자 15명 중 지방청 소속은 6명에 그친 반면, 일선 경찰서 소속은 9명(1급지 7명, 2급지 2명)에 달해 현장 인력의 사기를 대폭 높여줬다. 포항권 경찰서 약진도 눈에 뛴다, 포항남부경찰서 여성청소년과 팀장 1명과 포항북부경찰서 수사과 팀장, 양덕파출소장 등 3명이 경정으로 승진했다. 개서 이래 최초로 한 해 2명의 경정 승진자를 배출, 겹경사를 맞은 포항북부경찰서는 잔치분위기다. 포항북부서 직원들은 “포항의 치안 수요가 밀집된 지역 특수성과 현장 대응 능력을 인정받은 것 같다”면서 “앞으로도 어려운 여건 속에서 일한 점이 보상받는 시스템이 정착되었으면 한다”며 반겼다. 포항남부서 직원들도 “이번 인사는 지방청과 현장의 균형을 맞추고, 성과와 역량이 검증된 인재를 과감히 발탁하는 데 중점을 둔 것으로 안다고 ”고 평가하고 일선 분위기가 한결 나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 특히 경정 승진 인원이 전년도 7명에서 올해 15명으로 두 배 이상 늘어나고 경감급 승진자도 50명에 이르는 등 그간 고질적인 문제로 지적되던 ‘피뢰침형(좁은 상층부) 구조’가 보다 건강한 조직 구조로 변모한 것에 기대감을 보였다 경북경찰청은 이번 대규모 승진 인사를 동력 삼아 도민들에게 더욱 질 높은 치안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최진호 선임기자·피현진기자

2026-01-31

인천 강화군서 구제역 발생…전국 위기 경보

인천 강화도의 한 축산 농가에서 구제역이 발생해 240여마리의 소를 살처분하는 등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국내에서 구제역이 빌생한 건 9개월 만이다. 구제역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인천 강화군 소재 소 사육 농장에서 구제역 발생이 확인됐다고 31일 밝혔다. 인천 강화군 송해면 상도리의 한 축산 농가이며, 5마리의 소가 구제역에 걸린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농가는 사육 중이던 소에서 고열 및 혀 발적 등의 현상을 확인했으며, 방역 당국 조사결과 한우 4마리와 육우 1마리가 양성 판정을 받았다. 방역 당국은 즉시 해당 농가에 대한 출입을 전면 통제하고, 사육 중인 소 246마리를 모두 살처분 결정했다. 중수본은 구제역 발생에 따라 인천과 경기 김포시의 위기 경보를 ‘관심‘에서 ‘심각‘으로 상향했다. 그 외 지역은 ‘주의‘ 단계로 높였다. 또 구제역 확산 방지를 위해 해당 농장에 초동방역팀과 역학조사반을 파견해 농장 출입을 통제하고 역학 조사를 하고 있다. 구제역은 소, 돼지, 양, 염소 등 발굽이 둘로 갈라진 동물(우제류)에 감염되는 질병으로 전염성이 매우 강해 제1종 가축전염병 중 하나다. 중수본은 농장 간 수평 전파를 막기 위해 인천과 경기의 우제류 농장과 축산 관계시설 종사자, 차량에 대해 48시간 일시이동중지 명령을 내렸으며 시설과 차량에 대한 일제 소독·세척을 진행한다. 한편 지난해 11월 구제역 발생 대비 가상방역훈련(CPX)를 실시해 발생 예방 및 신속 대응 체계를 갖춘 경북도는 인천 강화의 구제역 발생 소식에 다시 한번 비상 체계를 가동하고 농가에도 주의를 당부했다. /최정암기자 am4890@kbmaeil.com

2026-01-31

포항지속성장시민위원회 출범···각계각층 참여한 시민단체

포항의 지속성장 전략을 시민 주도로 모색하는 새로운 시민단체가 출범했다. 포항지속성장시민위원회는 30일 포항시 북구 포은중앙도서관 어울마당에서 창립대회를 열고 공식 출범을 선언했다. 행사에는 창립위원과 시민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창립대회는 경과보고와 창립선언문 발표를 시작으로 임원 선출, 정관 채택, 대표 인사말과 축사, 로고와 캐릭터 소개, 창립기념 특강, 6개 분과위원회의 사업계획과 비전 발표 순으로 진행됐다. 공동위원장에는 강창호 전 포항시개발자문위원회 연합회장과 김윤순 전 영덕교육지원청장이 선임됐다. 부위원장단에는 김승유 민주평통자문회의 포항시위원장을 비롯해 주지홍 남광건설 대표, 장종용 전 포항시 북구청장, 안혜정 전 선린대 부총장, 지홍선 ㈜지홍선커뮤니케이션즈 대표, 이정미 성운대 사회복지심리과 교수, 최주화 한국소기업총연합회 경북(포항)지회장 등 7명이 이름을 올렸다. 사무국장에는 유길주 ㈜한국산림엔지니어링 대표, 사무차장에는 황홍섭 Delight Food 대표가 각각 임명됐다. 고문에는 이대공 애린복지재단 이사장이, 자문단에는 배용재·금태환 변호사, 차형준 포스텍 석좌교수, 홍원기 포스텍 교수, 김재홍 전 포항상공회의소 사무국장, 박외근 전 포항대학 교수 등이 위촉됐다. 장종용 준비위원장(전 포항시 북구청장)은 경과보고에서 “포항의 주요 현안을 시민들에게 알리고 실질적인 장·단기 발전 전략을 제시하는 역할을 하겠다”며 “출범은 100여 명 규모지만, 앞으로 특히 젊은 세대의 참여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윤순 공동위원장과 강창호 공동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포항 산업 전반에 위기 신호가 켜진 상황에서 시민들이 해법을 함께 고민하기 위해 시민단체를 만들었다”며 “시 발전에 기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설립 취지를 설명했다. 포항지속성장시민위원회는 이날 6개 분과위원회의 사업계획과 비전을 공개했다. 발표는 기획홍보분과가 제작한 비전 영상을 시작으로 교육복지환경, 문화관광·도시디자인, 미래에너지산업, 바이오생명산업, 시민소통상공, 기획홍보 분과 순으로 진행됐다. 공식행사 후 포항 출신 이대환 작가를 초청, 창립기념 특강도 가졌다. 이날 이 작가는 “포항은 포스코와 함께 포스코를 넘어서는 지속성장의 길을 열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몇 년간 포항시는 철강, AI, 이차전지소재, 바이오·생명산업, 해양, 관광 등 지속성장의 기반과 비전을 어느 정도 마련했다”면서 “현 시점에서 중요한 부분은 포항시민이 위기 상황을 인식하고 어떻게 지속성장을 일궈내야 하는 가를 시민들과 함께 공유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작가는 그 해답으로 ‘새로운 시민의식’을 제시하고, 그것이 제대로 작동할 때 포항이 지속가능한 도시로 설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보규기자 kbogyu84@kbmaeil.com

2026-01-30

인천대, 유승민 딸 1학기 교수 임용 ‘서류탈락’하자 ‘채용 중단’ 뒤 2학기에 합격시켜

인천대학교의 유승민 전 국회의원 딸 유담씨 교수 채용 과정에 의혹이 있다며 경찰이 수사에 나선 가운데, 인천대가 2025년 1학기 교수 채용 때 유씨가 서류전형에서 탈락하자 지원자들이 있었음에도 채용절차를 중단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CBS노컷뉴스는 30일 유씨는 지난해 1학기 경영학부 국제경영학과 전임교수 채용에 지원했다가 1차 서류심사에서 탈락했다고 보도했다. 그 뒤 유씨는 지난해 2학기에 진행된 인천대 무역학부 전임교수 채용에 지원해 최종 합격해 교수로 재직중이다. 유씨는 1학기 교수 채용 때 지원 요건에 명시된 ‘박사학위’ 또는 ‘박사학위 취득 예정’ 서류를 제시하지 않아 아예 심사대상에서 제외돼 탈락한 것으로 노컷뉴스가 보도했다. 유씨가 선발 대상에서 빠진 이후 인천대는 전임교수 채용 절차를 전면 중단해버렸다. 인천대는 ‘불추천 사유서’에서 “2025학년도 1학기 신임교원 전략 국제경영분야 18명의 지원자 서류를 심사한 결과 요건 충족자가 2명이어서 정상적으로 심사를 진행하기가 어려워 중단을 결정했다”고 했다. 이에 대해 유씨의 인천대 교수 임용 과정 문제점을 추적해온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은 “인천대가 왜 유효 지원자 2명의 심사 기회를 박탈했는지 의문이다. 유담씨를 고려한 결정이었는지 경찰이 철저히 수사해주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인천대는 “해당 사안과 관련해 수사가 진행중이어서 입장 표명이 어렵다. 성실히 수사에 임하겠다”고 해명했다. /최정암기자 am4890@kbmaeil.com

2026-01-30

경북소방본부 ‘라이프세이버·하트세이버왕’ 수여

경북소방본부가 지난 29일 본부 7층 작전회의실에서 위급한 재난·사고 현장에서 헌신적인 구조 활동과 전문적인 응급처치로 소중한 생명을 구한 대원들의 공로를 기리기 위해 ‘라이프세이버 및 하트세이버왕 수여식’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지난 한 해 동안 각종 위험 현장에서 인명 구조에 헌신한 구조대원과 심정지 환자를 소생시킨 구급대원 총 8명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먼저 재난 및 사고 현장에서 뛰어난 구조 활동을 펼친 소방위 유영철, 소방장 박준현, 소방장 임창래 등 3명이 제5회 라이프세이버로 선발됐다. 이들은 화재와 각종 사고 현장에서 침착한 판단과 숙련된 기술로 인명을 구조하며 도민의 안전을 지켜낸 공로를 인정받았다. 또한 지난해 하반기 구급 현장에서 심정지 환자를 소생시킨 소방위 황성구, 소방위 김태현, 소방장 김기준, 소방장 김제규, 소방교 김태익 등 5명은 제9회 하트세이버왕으로 선정됐다. 하트세이버왕은 심정지 환자를 소생시켜 ‘하트세이버’ 인증을 5회 이상 받은 구급대원에게 주어지는 최고 영예로, 이들의 활약은 도민의 생명을 지키는 소방의 사명을 현장에서 실천한 모범 사례로 평가된다. ‘라이프세이버’는 재난 및 사고 현장에서 특별한 인명 구조 공적을 세운 구조대원에게 수여하는 인증이며, ‘하트세이버왕’은 신속하고 전문적인 응급처치로 생명을 소생시킨 구급대원에게 부여되는 최고 영예다. 박성열 경북소방본부장은 “위급한 상황에서도 책임감 있는 구조 활동과 전문적인 응급처치로 소중한 생명을 지켜낸 대원 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며 “이번 수상이 끝이 아닌 새로운 출발점이 되기를 바라며 앞으로도 도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한 조직 역량 강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6-01-30

“세계 최고 51m 코스터휠의 위용⋯아이들에게 ‘시간의 모험’ 선물하고 싶어”

29일 경주시 경주월드에서 열린 ‘2026 경북 가족사랑 눈썰매 축제’ 현장. 정원기 경주월드 대표이사는 이른 아침부터 직접 현장을 찾아 시설 곳곳을 살폈다. 평소 ‘안전’을 경영 최우선 가치로 삼는 정 대표는 이날 행사에 초청된 다문화 가족들을 따뜻하게 맞이하며 격려의 인사를 건넸다. 정 대표는 “눈이 귀한 경주 지역에서 시민들에게 눈썰매장을 선보이는 것은 매우 특별한 의미가 있다”며 “축제에 참여한 어린이들이 이곳에서의 경험을 통해 자신만의 꿈과 도전이라는 조각들을 하나하나 찾아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경주월드 눈썰매장은 스키장을 제외하면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메인 슬로프인 ‘최장 라인’의 길이는 250m에 달하며 이 외에도 120m 라인과 어린이 전용 썰매장, 눈싸움 체험 공간인 ‘눈 마을’ 등을 고루 갖췄다. 정 대표는 “기온과 습도가 최적인 시간대를 골라 고품질의 인공 눈을 집중 생산하고 있다”며 “2월 말까지 최상의 설질을 유지해 방문객들을 맞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 2021년 대표이사 취임 이후 정 대표는 경주월드의 ‘체질 개선’을 진두지휘해 왔다. 9년 전 본부장으로 부임했을 때부터 쌓아온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취임 후 현재까지 1000억 원 이상의 대규모 투자를 단행했다. 그 결과 경주월드는 에버랜드, 롯데월드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국내 놀이시설 ‘톱 3’ 기업으로 우뚝 섰다. 정 대표가 꼽는 대표적인 성과는 지난해 240억 원을 투입해 개장한 높이 51m의 코스터휠 ‘타임라이더’다. 그는 “타임라이더에는 경주월드 40년의 발자취와 서사가 녹아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150억 원이 투입된 아시아 최초의 싱글 레일 코스터 ‘스콜&하티’ 역시 역동적인 스릴을 무기로 경주 보문단지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됐다. 지난해 경주월드를 찾은 방문객은 약 150만 명. 우천 시를 제외하면 하루 평균 5000여 명이 방문한 셈이다. 지역 경제의 중추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정 대표는 “실제 야외에서 즐기는 역동적인 모험은 가상 세계가 줄 수 없는 짜릿함을 선사한다”며 “단순한 놀이공원을 넘어 아이들에게 미래에 대한 비전을 심어주는 공간으로 진화시키기 위해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2026-01-29

‘2026 경북 가족사랑 눈썰매 축제’⋯경주월드 설원 수놓은 화합의 함성

“베트남에는 없는 눈이라 더 신기해요. 아이가 이렇게 환하게 웃는 모습은 한국에 온 뒤로 처음 봅니다” 29일 오전 경주월드 눈썰매장. 하얀 설원 위로 썰매가 꼬리에 꼬리를 물고 미끄러져 내려왔다. 영하권의 매서운 겨울바람이 뺨을 때렸지만, 슬로프를 타고 내려오는 이들의 입에선 비명 섞인 환호와 웃음이 터져 나왔다. 한 차례 슬로프를 내려온 아이들은 썰매를 끌고 다시 정상을 향해 구름 위를 걷는 듯 가벼운 발걸음을 옮겼고 그 뒤를 따르는 부모들의 얼굴에도 모처럼의 여유와 미소가 번졌다. 경북매일신문이 주최·주관하고 경주시와 경주월드가 후원한 ‘2026 경북 가족사랑 눈썰매 축제’ 현장이다. 이날 행사에는 포항, 경주, 영덕 등 경북 동해안권을 삶의 터전으로 삼은 다문화 가족과 지역 내 취약계층 800여 명이 한자리에 모여 한국의 겨울을 만끽했다. 낯선 이국 땅에서 고단한 생업과 일상에 치여 겨울의 정취를 잊고 살았던 이들에게 하얀 설원은 국경과 세대를 넘는 소통의 장이 됐다. 축제의 막을 올린 최윤채 경북매일 사장은 환영사에서 “가정의 행복은 지역사회를 지탱하는 가장 견고한 뿌리이자 큰 힘”이라며 “오늘만큼은 일상의 짐을 잠시 내려놓고 오직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따뜻한 정을 나누며 서로의 소중함을 확인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원기 경주월드 대표는 “우리 미래의 주인공인 어린이들이 넓은 설원에서 마음껏 즐기며 꿈과 도전, 소중한 추억을 만들어가길 바란다”며 “무엇보다 운영 요원들의 안내와 안전 수칙을 철저히 지켜 퇴장할 때까지 사고 없이 즐겁게 놀다 가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최인숙 경주시 인구정책과장 또한 “신나게 즐기는 것도 좋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다치지 않고 안전하게 귀가하는 것”이라며 “가족들과 함께 오늘 하루 예쁜 추억을 가득 담아 가시길 응원한다”고 격려했다. 현장에서 만난 가족들의 표정에는 설렘과 감동이 교차했다. 아이의 사진을 찍느라 연신 카메라 셔터를 누르던 박진수 씨(59)는 “평소 생업에 종사하느라 아이와 놀아줄 시간이 턱없이 부족해 늘 미안한 마음이 한구석에 있었다”며 “오늘 이렇게 눈밭에서 함께 뒹굴며 웃다 보니 마음속 미안함이 싹 사라지는 기분”이라며 밝게 웃었다. 친구들과 썰매 경주를 벌이던 조유희 양(13)은 “교실에서 공부할 때보다 훨씬 박진감 넘친다”며 “찬 바람을 가르며 내려올 때의 짜릿함이 최고라 친구들과 누가 더 빨리 내려오는지 내기하느라 시간 가는 줄 모르겠다”고 즐거워했다. 눈마을 ‘플리트비체’에서는 작은 눈 조각 대회가 열려 또 다른 재미를 선사했다. 아이들은 고사리 같은 손이 발갛게 얼어가는 줄도 모르고 눈을 뭉쳐 눈사람과 눈오리를 만드는 데 몰두했다. 베트남에서 온 옥빛나 씨(43)는 “처음 만져본 눈이 너무 차가워 깜짝 놀랐지만, 아이와 나란히 앉아 눈사람을 빚다 보니 추위도 잊을 만큼 행복하다”며 “한국에서 만든 추억 중 오늘이 가장 특별하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이경진 군(9) 역시 “컴퓨터 게임보다 훨씬 재미있다”며 “하얀 눈 가루를 맞으며 내려올 때 마치 영화 속 주인공이 된 것 같아 학교에서 쌓인 스트레스가 다 풀린다”고 소리쳤다. 한편, 이번 축제는 지역 내 다문화 가정과 취약계층 가족에게 정서적 유대감을 제공하고 공동체의 일원이라는 자긍심을 심어주기 위해 마련됐다. 단순히 즐기는 행사를 넘어 가족 간의 사랑을 확인하고 이웃과 소통하는 화합의 장으로 기획돼 그 의미를 더했다.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2026-01-29

2작전사령부, ‘K-2작전사 군식대첩’ 개최

지난 28일 오후, 대구 수성구 제2작전사령부 5군수지원사령부 12급양대 조리실습장. 앞치마를 두른 조리병들이 일제히 칼을 들었다. 도마를 두드리는 경쾌한 소리와 팬 위에서 기름이 튀는 소리가 실습장을 가득 채웠다. 군 장병의 하루를 책임질 ‘손맛’의 진검승부, ‘K-2작전사 군식대첩’의 막이 오른 순간이다. 이번 경연은 육군 제2작전사령부(이하 2작사)가 추진 중인 ‘마음쓰’ 급식운영 안전관리 프로세스의 세부 과제로, 장병 급식의 질을 높이고 현장에서 묵묵히 임무를 수행하는 조리 인력의 전문성과 사기를 끌어올리기 위해 마련됐다. 급식이 단순한 식사가 아닌 전투력의 기반이라는 인식에서 출발한 자리다. 본선에는 대구와 경북, 전라, 충청 등 제2작전사령부 예하 부대에서 선발된 3인 1조의 9개 팀이 참가했다.앞서 예선은 4분 이내 조리 영상과 레시피를 통한 서류 심사로 진행됐고, 이날 본선에서는 실전과 다름없는 환경이 조성됐다. 참가자들은 90분 동안 기본 식판 2개에 각 1인분씩, 1만원 단가 기준에 맞춰 메뉴를 완성해야 했다. 실제 병영식당 배식 환경을 그대로 옮겨온 셈이다. 조리가 시작되자 팀별 역할 분담이 분주하게 이뤄졌다. 한쪽에서는 재료 손질이, 다른 쪽에서는 불 조절과 간 맞추기가 쉼 없이 이어졌다. 실습장에는 고소한 냄새가 퍼졌고, 심사위원들은 채점표를 들고 조리 과정 하나하나를 꼼꼼히 살폈다. 평가 항목은 메뉴 구성의 우수성과 군 급식 적합성, 창의성과 개선 기여도, 조리 절차 및 공정의 정확성, 위생·안전 준수 여부, 조리 과정 전반과 완성도 등 5개 분야로, 총 100점 만점이 적용됐다. 치열한 경합 끝에 영예의 1위는 50사단 ‘강수팀’이 차지했다. 이어 2위 35사단 ‘군슐랭3스타팀’, 3위 5군수지원사령부 ‘취벤져스팀’이 이름을 올렸다. 입상팀에게는 작전사령관 포상과 격려금이 수여됐으며, 본선 진출팀 전원에게는 ‘무열 조리병’ 명찰이 전달됐다. 최우수상을 받은 50사단 강수팀의 장상희 중사는 “급식은 장병 전투력 발휘의 핵심이라는 점에서 이번 경연이 더욱 뜻깊었다”며 “현장에서 묵묵히 급식을 책임지는 많은 분들의 헌신 덕분에 군 급식이 유지·발전하고 있다는 사실을 다시금 느꼈다”고 말했다. 그는 “대회를 준비하며 다져온 마음가짐으로 앞으로도 맡은 임무에 성실히 임해 군 전투력 발휘에 기여하겠다”고 덧붙였다. 2작사는 이번 경연에 참가한 전 팀의 레시피를 모아 ‘무열 레스토랑 레시피북’을 제작·배부할 계획이다. 부대별 특성과 표준 식단을 고려해 대량 조리에 적합한 표준 조리량과 양념 배합 기준을 반영함으로써, 부대 간 급식 품질 편차를 줄이고 현장 적용성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한편, 이번 대회 최우수팀은 올해 하반기로 예정된 국방부 주관 군인요리대회에 참가할 예정이다. 글·사진 /황인무기자 him7942@kbmaeil.com

2026-01-29

대법, 함영주 하나은행 회장 ‘채용비리’ 무죄 취지 파기환송

하나은행 채용 과정에서 부당하게 압력을 행사해 불합격권에 있는 특정인을 합격시키게 했다는 혐의로 2심에서 유죄가 인정됐던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이 대법원에서 무죄 판단을 받았다. 그러나 남녀 행원 채용 비율을 조정해 남녀고용평등법을 위반한 혐의는 유죄가 확정됐다. 대법원 1부(주심 서경환 대법관)는 29일 업무방해, 남녀고용평등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함 회장에게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 벌금 300만원을 선고한 원심 중 업무방해 부분을 파기하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 함 회장이 받은 혐의는 하나은행장 재임 시절인 2015∼2016년 신입행원 공개채용 때 인사담당자들과 공모해 서류전형, 인·적성검사 등에서 탈락한 지인 추천자를 합격시키도록 해 채용업무를 방해했다는 것. 또 채용 과정에서 남녀 채용 비율을 4대1로 미리 정해놔 남녀고용평등법을 위반한 혐의도 적용됐다. 1심은 함 회장의 두 부문 모두 무죄로 판단하고 하나은행(법인)에 대해서만 남녀고용평등법 위반 혐의로 벌금 700만원을 선고했다. 그러나 2심은 업무방해 일부 혐의와 남녀고용평등법 위반을 유죄로 판단해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대법원은 파기 환송 이유로 함 회장이 채용비리에 공모했다는 직접적인 증거가 없다는 점을 지적했다. 대법원은 “항소심이 심리과정에서 심증 형성에 영향을 미칠만한 객관적 사유가 새로 드러난 것이 없는데도 1심 판단을 뒤집으려면 1심의 증거가치 판단이 명백히 잘못되거나 사실인정에 이르는 논증이 논리와 경험의 법칙에 어긋나는 등 현저히 부당하다고 볼만한 합리적 사정이 있어야 한다. 그런데 원심은 공판중심주의 및 직접심리주의에 관한 법리, 공동정범에 관한 법리를 오해한 잘못이 있다”고 설명했다. /최정암기자 am4890@kbmaeil.com

2026-01-29

대구소방안전본부, 구급차 동승실습 통해 응급의료 인재 양성

대구소방안전본부가 응급의료 인재 양성과 안전문화 확산을 위해 오는 2월 27일까지 5주간 계명문화대학교 응급구조과 학생 13명을 대상으로 119구급차 동승 현장실습 교육을 실시한다. 이번 동승실습은 예비 응급구조사들이 실제 구급현장을 직접 경험하며 병원 전 단계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응급상황에 대한 대응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마련됐다. 학생들은 구급대원과 함께 현장에 출동해 응급환자 평가와 처치 보조, 현장 활동 지원, 구급장비 및 기자재 사용법 등을 체계적으로 익히게 된다. 특히 단순한 실습을 넘어, 올바른 응급처치 방법과 함께 구급차 길 터주기의 중요성, 올바른 119구급차 이용 문화 등 안전의식 향상을 위한 교육도 병행된다. 이를 통해 응급의료 전문성은 물론 시민 안전문화 정착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대구소방은 실습 기간 동안 학생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현장 관리와 지도를 강화할 방침이다. 또 실제 출동 상황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 졸업 후 현장 적응력을 높이는 데 중점을 두고 교육을 진행한다. 엄준욱 대구소방안전본부장은 “이번 동승실습이 학생들에게 현장 경험을 쌓는 소중한 기회가 되길 바란다”며 “실습 과정에서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6-01-28

“노트북 한 대가 중고차 값”⋯AI 광풍에 신학기 가전 ‘비명’

28일 오후 포항시 북구의 한 전자제품 매장. 예년 같으면 신학기를 앞두고 노트북을 고르는 학생과 학부모들로 북적였을 시기지만, 매장에는 적막감마저 감돌았다. 진열대에 붙은 가격표를 확인한 시민들은 이내 고개를 가로저으며 발길을 돌렸다. 대학 입학을 앞둔 자녀와 매장을 찾은 주부 이모 씨(49)는 “노트북 한 대 가격이 300만 원을 훌쩍 넘는 걸 보고 눈을 의심했다”며 “작년에 봐뒀던 모델보다 사양은 비슷한데 가격은 100만 원 가까이 오른 것 같다”고 토로했다. 실제 PC와 스마트폰 가격은 무섭게 치솟고 있다. LG전자의 올해 노트북 신모델은 지난해 동급 라인업 대비 약 30~50만 원, 삼성전자는 고사양 모델 기준 50만 원 이상 올랐다. 프리미엄급 라인업은 이미 300만 원 고지를 넘어섰다. 유통 현장의 비명은 더 크다. 조립 PC 업체 관계자는 “지금은 조립 PC가 아니라 ‘시가 PC’라고 불러야 할 판”이라며 “통상 본체 가격의 10% 내외였던 메모리 비중이 최근 30%를 돌파하며 핵심 부품인 그래픽카드 가격에 육박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오전에 낸 견적가가 오후면 재고 부족으로 취소되거나 자고 일어나면 도매가가 수만 원씩 급등해 있어 손님들에게 견적서를 내미는 것 자체가 고역”이라며 하소연했다. 이 같은 ‘메모리 쇼크’의 발원지는 아이러니하게도 전 세계를 휩쓸고 있는 AI(인공지능) 열풍이다.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DDR5 등 최신 D램 현물가는 지난해 저점 대비 50% 이상 반등했다. 이유는 공급의 ‘질적 변화’에 있다. AI 연산에 필수적인 고대역폭 메모리(HBM) 수요가 폭발하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주요 기업들이 생산 라인을 수익성이 높은 HBM 중심으로 급격히 전환했기 때문이다. HBM은 일반 D램을 여러 개 쌓아 만드는데 공정 난도가 높고 웨이퍼 소모량이 일반 제품의 2~3배에 달한다. AI 서버용 메모리 공급을 늘릴수록 일반 소비자용 D램 생산량은 물리적으로 줄어드는 ‘역설’이 발생한 것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시장에서는 진풍경도 벌어진다. 중고 시장에서는 구형 PC에서 떼어낸 D램이 ‘귀한 몸’ 대접을 받으며 올라오는 족족 팔려나가고 과거 흔했던 ‘메모리 무료 업그레이드’ 이벤트는 완전히 자취를 감췄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현상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준우 경북대 전기공학과 부교수는 “노트북용 D램과 AI용 메모리는 규격이 다르지만, 기업 입장에서는 이윤이 훨씬 많이 남는 AI 메모리 쪽으로 웨이퍼 할당량을 우선 배정할 수밖에 없다”며 “결국 범용 메모리의 절대적인 공급량이 줄어든 것이 가격 상승의 결정적 원인”이라고 짚었다. 이 교수는 “중국 업체들이 저가형 제품으로 틈새를 노리고 있지만 품질 격차로 인해 당분간 글로벌 수급 불균형을 해소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AI 열풍이 사그라지지 않는 한 소비자용 IT 제품의 가격 고공행진은 한동안 유지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글·사진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2026-01-28

경북도의회 'TK행정통합' 의결⋯ 특별법 발의 등 통합 절차 들어가

경북도의회가 ‘대구·경북 행정통합’을 의결했다. 경북도의회는 28일 제360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경상북도와 대구광역시 통합에 관한 의견 제시의 건’을 상정해 기명 투표를 실시했다. 투표결과 출석의원 59명 중 찬성 46명, 반대 11명, 기권 2명으로 통합안을 확정했다. 경북도의회의는 이에 따라 오는 7월 '대구경북특별시' 출범을 위한 행정통합 추진 절차에 들어간다. 경북도와 대구시, 지역 정치권은 특별법 2월 국회 통과를 위해 관련 입법 절차를 밟는다. 이 특별법은 금명간 국회에 제출될 예정이다. 도의회는 투표 결과를 경북도에 통보하고, 경북도는 이를 행안부에 제출한다. 행정통합을 위해서는 의회 의견을 듣게 돼 있다. 경북도에 앞서 대구시의회는 이미 지난 2024년 통합 추진 과정에 찬성 의견을 제시한 상태이다. 대구시와 경북도는 의원 입법 형태로 통합 특별법안을 발의하고 2월 중에 중앙부처 특례 등 협의를 거쳐 국회 상임위 법안 심사, 법제사법위 의견, 본회의 의결, 법률안 공포까지 마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법률 제정이 끝나면 3월부터 시도 통합 절차를 준비하고 통합을 추진해 오는 6월 3일 민선 9기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통합단체장 1명을 뽑을 예정이다. 이어 오는 7월 통합 대구경북특별시를 출범할 계획이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6-01-28

‘두쫀쿠’ 열풍에 두바이 붕어빵값도 ‘껑충’···“개당 7000원 넘으면 영업 포기”

지난 13일 5500원에서 6000원으로 500원 올랐다. 포항 철길숲에서 판매 중인 ‘두바이 붕어빵’ 이야기다. 비싼 가격에도 1인당 2개씩 구매 제한을 줄 정도로 인기를 누리는‘두바이 붕어빵도 두쫀쿠(두바이쫀득쿠키) 열풍에 따른 핵심 원재료값(피스타치오·카다이프) 상승의 영향을 받고 있다. 벌써 두바이 붕어빵을 먹기 어려워질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두바이 붕어빵을 만드는 이현제씨는 28일 경북매일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두쫀꾸 유행 이후 피스타치오와 카다이프 가격이 계속 오르면서 원가 부담이 크게 늘었다”라면서도 “재료가 구해지는 한 영업은 계속한다. 당장 판매를 중단할 상황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현제씨에 따르면, 탈각 전 피스타치오 1kg 가격은 지난해 8월 1만2900원 수준이었지만, 올해 1월에는 3만8000원까지 올랐다. 이후에는 가격 변동 폭이 더 커져 최근에는 하루 단위로 7만~8만원 선을 오르내리고 있다. 피스타치오는 탈각 후 실제 사용할 수 있는 양이 1kg 기준 약 480g에 불과하다. 이씨는 “표시된 가격보다 체감 원가는 훨씬 높다”며 “가격이 하루가 다르게 바뀌다 보니 매일같이 재료 가격을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씨는 “가격도 부담이지만, 재료 확보가 쉽지 않을 때도 있다”고 했다. 카다이프 가격도 크게 올랐다. 카다이프는 작년 초 1kg에 9000원 수준이었지만, 현재는 1kg에 3만~3만2000원 선까지 뛰었다”며 “두쫀꾸 유행 이후 가격이 3배 이상 오른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씨는 “3만8000원하던 피스타치오가 6만8000원까지 오르면서 가격을 500원 올릴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현제씨는 “미리 확보한 피스타치오와 카다이프로 설 명절까지는 판매를 이어갈 계획”이라며 “설 이후에는 원재료 가격 추이를 보고 운영 여부를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소비자가 받아들일 수 있는 심리적 마지노선을 7000원 정도로 보고 있는데, 그 선을 넘게 되면 영업을 하지 않는 쪽을 고민할 것”이라고 했다. 글·사진 /김보규기자 kbogyu84@kbmaeil.com

2026-01-28

“해수욕장 말 출입 금지”···포항시, 해수욕장 조례 개정 나섰다

속보 = 포항시가 해수욕장 백사장에 말 출입을 금지하기 위해 ‘포항시 해수욕장 관리 및 운영 조례’ 개정에 나섰다. 지난해 8월 15일 영일대해수욕장 해변을 산책하던 60대 남성이 해변을 활보하다 버스킹 소리에 놀란 퇴역 경주마에 어깨와 종아리를 밟히는 사고(본지 2025년 8월 16일 등 보도)가 났고, 본지는 상위법인 ‘해수욕장법’과 달리 포항시 해수욕장 조례는 소와 말의 출입을 금지하는 조항이 없다는 점을 밝혀냈다. 포항시는 지난 21일 ‘포항시 해수욕장 관리 및 운영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입법예고하고 2월 10일까지 의견을 수렴한다. 포항시의회는 3월 30일 시작하는 제329회 임시회에서 개정조례안을 심사한 뒤 의결할 예정이다. 계획대로 진행되면 4월 22일 공포된다. 작년 8월 영일대해수욕장에서 해수욕장 이용객이 말에 의해 다치는 사고가 발생함에 따라 백사장 내 안전관리 강화를 위해 상위법에 맞게 차마 출입 제한 규정을 정비하고자 한다고 포항시는 개정 이유로 내세우고 있다. 상위법인 해수욕장법은 특별자치도·시·군·구의 조례로 도로교통법에서 정한 자동차·건설기계·원동기장치자전거·자전거, 교통이나 운수에 사용되는 가축인 소와 말 등 차마(車馬)의 출입을 허용한 구역이 아닌 구역에 차마를 진입시키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반면에 포항시 해수욕장 조례는 자동차, 건설기계, 원동기장치자전거만 백사장 출입 금지 대상으로 정했다. 여기에다 포항지역 해수욕장 전체를 대상으로 차마의 출입을 허용한 구역이 없다. 이한국 포항시 해양관광시설팀장은 “해양수산부 문의, 타 시·군 조례 확인 등 절차가 많아서 이번에 개정조례안을 마련해 입법예고하고, 본격적인 절차에 착수했다”라면서 “앞으로도 해수욕장 이용객의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포항시와 더불어 영덕군, 울진군 조례에도 차마의 종류를 자동차, 건설기계, 원동기장치자전거로만 한정하면서 교통이나 운수에 사용되는 가축인 소와 말은 출입 금지 대상에서 빠져있다. 5개의 지정해수욕장을 보유한 경주시는 해수욕장 조례에 백사장 출입 금지 차마의 종류를 자동차, 건설기계, 원동기장치자전거 외에 교통이나 운수에 사용되는 가축까지 담아놔 대조를 보였다. /배준수기자 baepro@kbmaeil.com

2026-01-28

대구·경북 28일 한파특보 속 강추위 지속…빙판길·해안 안전 유의

대구·경북은 28일 한파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강추위가 이어질 전망이다. 대구지방기상청은 이날 대구·경북은 대체로 맑겠으나, 울릉도·독도는 흐린 가운데 가끔 눈이 내리겠다고 예보했다. 울릉도·독도의 예상 적설량은 10~20㎝, 예상 강수량은 10~20㎜다. 낮 최고기온은 영하 1~5도로, 평년(3.1~6.9도)과 전날(1.0~5.9도)보다 다소 낮겠다. 경북 내륙과 북동 산지를 중심으로 당분간 아침 기온이 영하 10도 안팎까지 떨어지겠고, 일부 지역은 낮에도 영하권에 머물겠다. 낮은 기온으로 내린 눈이 얼어 빙판길이나 도로 살얼음이 나타나는 곳이 많을 것으로 보여 교통안전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건조특보가 발효된 지역에서는 바람도 다소 강하게 불어 작은 불씨가 큰불로 번질 수 있는 만큼 산불을 비롯한 각종 화재 예방에 유의해야 한다. 미세먼지 농도는 청정한 북서 기류 유입과 원활한 대기 확산으로 ‘좋음’ 수준을 유지하겠다. 오후부터는 동해상을 중심으로 돌풍이 불거나 천둥·번개가 치는 곳이 있겠다. 해상에서는 동해 앞바다의 물결이 1.0~3.5m로 일겠고, 해안선에서 약 200㎞ 이내의 동해 안쪽 먼바다에서는 파고가 1.0~4.0m로 예상된다. 당분간 동해안에는 너울에 의한 높은 물결이 예상돼 해안가 안전사고에 주의해야 한다. 기상청 관계자는 “바람도 다소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더욱 낮아지겠다”며 “낮은 기온이 이어지는 만큼 건강 관리에 각별히 유의해달라”고 말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6-0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