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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회사보다 학군”⋯ 대구 수성구로 몰리는 교육 이주, 사교육비 부담은 ‘최고 수준’

대구 수성구가 ‘대구판 강남’으로 불리는 현상이 현실로 굳어지고 있다. 자녀 교육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이른바 ‘교육 이주’가 확산되면서 지역의 인구 흐름과 주거 시장, 사교육 구조까지 빠르게 재편되는 모습이다. 최근 수성구로 이사한 40대 학부모 A씨는 “직장과의 거리가 멀어졌지만 교육 환경을 고려해 이사를 결정했다”며 “아이를 위해서라면 생활 불편은 감수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처럼 학군을 중심으로 거주지를 선택하는 사례가 늘면서 수성구 쏠림 현상은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 교육부와 통계청이 발표한 ‘2025년 사교육비 조사’에 따르면 전국 초·중·고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45만 8000원으로 전년보다 감소했다. 그러나 사교육에 실제 참여한 학생 기준으로는 월평균 60만 4000원으로 증가하며 처음으로 60만 원을 넘어섰다. 특히 고등학생의 경우 월 70만 원대 후반 수준까지 올라 입시 시기에 비용 부담이 집중되는 구조가 확인됐다. 전체 평균이 감소한 것은 학생 수 감소와 일부 참여율 하락이 영향을 미친 결과로, 학부모들이 체감하는 부담과는 차이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같은 흐름은 수성구에서 더욱 극단적으로 나타난다. 지역 학원가에 따르면 고3 수험생의 경우 주요 과목 수강과 입시 컨설팅을 포함한 사교육비가 월 150만~200만 원 수준까지 형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국어·영어·수학만 해도 기본 100만 원이 넘는다”는 말이 자연스럽게 오갈 정도다. 일정 수준 이상의 사교육비는 선택이 아닌 필수 지출로 인식되는 분위기다. 수성구가 주목받는 배경에는 단순한 비용 수준 이상의 구조적 특징이 자리하고 있다. 학원 밀집도, 외부 지역 학생 유입, 입시 중심 교육 시스템, 고액 프로그램 확대 등 교육 환경 전반이 서울 강남과 유사한 형태를 띠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수성구 일대 학원 수는 약 3000개에 달해 비수도권 최대 규모를 형성하고 있다. 일부 학원은 수도권 유명 강의와 연계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사실상 ‘강남식 교육 시스템’을 지역에 이식한 구조를 갖췄다는 평가다. 교육 쏠림 현상은 주거 시장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수성구는 대구에서 아파트 가격이 가장 높은 지역 중 하나로, 특정 학교 인근 단지를 중심으로 ‘학군 프리미엄’이 형성돼 있다. 자녀의 학령기에 맞춰 수성구로 이주하는 수요가 꾸준히 이어지면서 집값을 지지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인구 흐름에서도 차이가 확인된다. 대구 전체적으로는 인구 감소가 지속되고 있지만 수성구는 상대적으로 유입이 유지되는 지역으로 꼽힌다. 교육을 중심으로 인구가 재편되는 모습은 서울 강남권과 유사한 양상을 보인다. 문제는 이러한 집중 현상이 지역 간 격차를 더욱 확대시키고 있다는 점이다. 교육과 인구, 자본이 특정 지역에 몰리면서 다른 지역과의 교육 여건 차이가 벌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사교육비 상승이 단순한 가계 부담을 넘어 지역 양극화 심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한다. 수성구는 대구에서 가장 높은 교육 경쟁력을 갖춘 지역으로 평가받는다. 그러나 동시에 학부모에게 가장 큰 경제적 부담을 요구하는 지역이기도 하다. 한 학부모는 “아이를 위해 선택한 곳이지만 사교육비 부담이 점점 커지고 있다”며 “이 흐름이 계속된다면 감당하기 어려운 가정도 늘어날 것”이라고 우려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6-03-17

해상풍력 개발, 국가 주도 ‘계획입지’로 전면 개편···26일 해상풍력법 시행

앞으로 해상풍력 발전사업은 정부가 적합한 입지를 사전에 발굴하는 계획입지 제도가 도입되고, 범정부 차원의 통합 기구를 통해 인허가 절차를 한꺼번에 처리하게 된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해상풍력 보급 촉진 및 산업 육성에 관한 특별법(해상풍력법)’ 시행령이 17일 국무회의에서 의결돼 26일부터 시행된다고 밝혔다. 이번 시행령은 지난해 제정된 ‘해상풍력법’의 구체적인 실행 지침을 담았다. 해상풍력 발전사업은 개별 민간 사업자가 입지를 발굴하고 인허가를 추진하는 방식으로 진행됐지만, 앞으로는 정부가 주도하는 ‘계획입지’ 체계로 전면 개편된다. 이에 따라 정부는 전력계통, 군 작전성, 주민 수용성 및 복잡한 인허가 절차로 인한 불확실성을 최소화하고, 질서 있는 해상풍력 개발과 보급을 추진할 방침이다. 이번 시행령은 △해상풍력발전위원회의 구성·운영 △해상풍력발전 예비지구 지정 절차 △민관협의회 구성 및 운영 △해상풍력발전사업자 선정 절차 △환경성 검토 절차 등 해상풍력 계획입지 제도의 구체적인 운영 기준을 규정하고 있다. 해상풍력법의 핵심은 해상풍력 사업 전 과정에 대한 정부의 공적 책임을 강화한 것이다. 먼저 국무총리 소속의 ‘해상풍력발전위원회’를 신설해 부처 간 이견을 조율하고 예비지구·발전지구 지정 등 계획입지 전반의 주요 정책을 심의하고 의결한다. 또, 정부가 선제적으로 해상풍력 적합 입지를 발굴하고 검토한다. 풍황, 어업활동·환경에 미치는 영향, 해상교통 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예비지구’를 지정하고, 이후, 경제성, 수용성, 계통 등을 검토해 ‘발전지구’로 확정한다. 이 밖에도 발전지구 내 사업자로 선정되면 관련 법령에 따른 인허가 절차를 일괄적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해 사업 추진 절차의 효율성을 높인다. 지방정부는 민관협의회 운영을 통해 주민 수용성 확보 및 이익공유 방안 등을 논의하며, 위원으로 어업인·주민 대표가 전체의 2분의 1 이상 참여하도록 의무화한다. 정부는 법 시행일인 26일부터 제도 운영을 위한 후속 조치에 착수한다. 해상풍력발전위원회와 실무위원회를 조속히 구성해 범정부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관계부처 및 지방정부와 협력해 해상풍력 발전 입지 여건과 지자체의 추진 의지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연내에 1차 예비지구 후보지를 발굴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법령에서 위임한 환경성 평가 세부 기준과 기존 사업자 및 집적화단지의 편입 기준 등을 담은 하위 고시를 연내에 단계적으로 마련한다. 한편, 지자체가 주도적으로 입지를 발굴하고, 지역주민·어업인·지자체 등이 참여하는 민관협의회를 통해 주민 수용성을 확보해 재생에너지 발전사업을 추진하는 구역인 ·재생에너지 해상풍력 집적화단지’ 지정에 실패한 포항시는 해상풍력법 시행에 따른 국가 주도 해상풍력 사업 예비지구 지정에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배준수기자 baepro@kbmaeil.com

2026-03-17

[르포] “성게·전복 씨가 말랐어요”···포항 호미곶 해녀들, ‘호미곶항 정비공사’ 피해 호소

지난 15일 포항시 남구 구만1리 마을회관에 모인 구만1리와 대보2·3리 나잠어업인 30여 명은 일제히 가슴을 내리쳤다. 40년 이상 물밑에서 생계를 이어온 70~80대 해녀들은 ‘호미곶항 정비공사’ 이후 성게와 전복 등 채취물이 급감해 생계가 막막하다고 호소했다. 이들은 오래된 방파제 등을 제거하거나 새로 만드는 정비공사 과정에서 백화현상 등 바다 환경이 달라졌고, 성게·전복이 모이던 핵심 작업장 일부까지 매립되면서 삶의 터전을 잃고 있다고 주장했다. 포항시 남구 호미곶면 대보항 일대에서는 313억4200만원 규모의 호미곶항 정비공사가 2021년 4월 시작됐고, 올해 하반기 준공을 목표로 진행 중이다. 공사 현장은 해녀들의 터전과 불과 150~400m 거리에 있다. 구만1리 최고령 해녀 이해자씨(85)는 “보라성게와 말똥성게, 전복을 잡아 평생 먹고살았다”라며 “평소 1주일 하던 성게 작업을 작년에는 사흘밖에 못 했다”고 털어놨다. 김춘희씨(80)는 “5kg, 10kg씩 잡던 성게를 1kg도 못 잡는 날이 많다”며 “성게 작업 수입도 예전의 10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고 하소연했다. 해녀들은 공사 이후 바닷속 환경이 확연하게 달라졌다고 지적했다. 서정순씨(77)는 “공사하면서 시멘트 물이 돌고 바닥에 백화현상이 나타났다”며 “예전에는 성게와 전복이 많이 나던 바닥이었는데 지금은 환경 자체가 달라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예전에는 큰 성게 하나를 잡으면 주변에 손톱만 한 새끼 성게들이 깔려 있었는데 요즘은 작은 것조차 잘 보이지 않는다”며 “잡아봐도 알이 시커멓게 변해 있고 예전처럼 노랗게 차 있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새끼가 있어야 다음 해에도 잡을 수 있는데 지금은 번식 자체가 잘 안 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정미자씨(76)는 “구만1리 쪽 바다는 물살이 센 곳이라 성게와 전복이 물 흐름을 타고 내려오다 마지막으로 붙는 자리가 있는데 그 핵심 작업장이 공사 구간과 겹치면서 일부 매립됐다”고 밝혔다. 또 “공사를 하면서 모래나 자갈, 시멘트 같은 것들이 바닥에 쌓이면서 오염이 생겼다”며 “바다 바닥에 풀이 자라야 성게나 전복이 먹이를 먹고 살 수 있는데 지금은 마치 바닥에 시멘트를 발라 놓은 것처럼 돼 물건들이 서식을 못 한다”고 했다. 포항지방해양수산청 어항건설과 조준우 계장은 “해녀들이 주장하는 바다 자원 감소는 여러 요인이 있을 수 있다”며 “공사 때문인지, 자원 고갈 등 다른 원인 때문인지는 단정하기 어렵다”고 해명했다. 그는 “호미곶항은 어항구역으로 설정된 곳이라 법적으로 양식 행위를 할 수 없고, 채취 행위도 제한되는 구역”이라며 “지자체 요청으로 어민들이 어업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시설을 만들어 주는 어항 정비사업은 어업 피해 보상을 전제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글·사진 /김보규기자 kbogyu84@kbmaeil.com

2026-03-16

부산은 영화·축제 도시로 도약하는데 대구는?⋯ ‘수성못 수상공연장’이 필요한 이유

지방 도시 경쟁력은 이제 ‘문화’와 ‘관광’이라는 콘텐츠에서 결정되는 시대가 됐다. 영화와 축제를 앞세워 문화도시 이미지를 강화하고 있는 부산과 달리 대구는 시민과 관광객이 함께 찾는 상징적 문화 공간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런 흐름 속에서 대구 수성구가 추진 중인 ‘수성못 수상공연장’은 단순 공연시설을 넘어 대구 문화도시 경쟁력을 좌우할 핵심 인프라가 될 수 있다는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다. 부산은 대표적인 문화도시 전략 사례로 꼽힌다. 아시아 최대 영화 축제인 부산국제영화제를 중심으로 도시 브랜드를 구축해 왔다. 영화제 기간 해운대와 영화의전당 일대는 세계 영화인과 관람객이 모이는 문화 중심지로 변하고, 영화의전당은 상영시설을 넘어 공연과 축제, 각종 문화행사가 이어지는 복합 문화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다. 여기에 최근 대형 문화 인프라 확충에 속도를 내고 있다. 부산 북항 재개발지에 약 1800석 규모의 부산 오페라하우스가 2027년 개관을 목표로 건립되고 있다. 부산시는 오페라하우스와 부산콘서트홀 등 문화시설을 연계해 북항 일대를 해양·문화 복합지구로 조성하는 전략을 추진 중이다. 국제 행사와 대형 공연시설, 해양 관광 자원을 결합해 도시 브랜드를 강화하는 1구상이다. 반면 대구는 공연시설 자체는 적지 않지만 시민과 관광객이 일상적으로 찾는 대형 야외 문화 공간은 상대적으로 부족한 실정이다. 대구오페라하우스와 대구콘서트하우스 등의 공연장이 있지만 관광과 문화가 결합된 대표 공간이라고 하기엔 부족한 면이 있다. 이 때문에 시민이 자연스럽게 모이고 공연과 축제가 이어지는 상징적 문화 공간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런 논의 속에 수성못 수상공연장은 대구 문화 인프라 전략의 중요한 대안으로 거론된다. 수성구는 대구를 대표하는 관광지인 수성못에 약 2500석 규모의 수상공연장을 조성해 오페라와 클래식, 대중 공연 등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선보이는 공연 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수변 공간과 공연이 결합된 문화시설은 세계 주요 도시에서도 관광 자산으로 활용되는 경우가 많다. 자연 경관과 공연이 어우러진 공연장은 야간 관광과 축제 활성화에도 유리하기 때문이다. 관광지로 자리 잡은 수성못에 공연 인프라가 결합될 경우 문화와 관광이 함께 작동하는 도시 명소로 발전할 가능성이 크다. 물론 사업 추진 과정에서 공연장 규모에 따른 교통 문제와 예산 타당성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문화 인프라 투자를 늦춰서는 안 된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지역 문화정책 전문가들은 “지방 도시 경쟁력은 산업뿐 아니라 문화 공간에서 갈리는 경우가 많다”며 “수성못처럼 이미 시민과 관광객이 찾는 공간에 공연 인프라가 결합되면 도시 이미지와 관광 경쟁력을 동시에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구가 문화도시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시민들이 일상적으로 찾고 문화 콘텐츠가 지속적으로 축적되는 상징적 공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문화도시 경쟁이 본격화되는 시대, 대구 역시 시민과 관광객이 함께 찾는 문화 거점을 어떻게 만들어 갈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6-03-16

한국신문협회 디지털협의회 ‘뉴스 제공 계약 가이드라인’ 세미나 개최

한국신문협회 산하 디지털협의회(회장 신한수·서울경제 부국장)는 오는 19일 오후 3시 한국프레스센터 20층 내셔널프레스클럽에서 ‘AI 시대 저널리즘 가치 보호를 위한 뉴스 제공 계약 가이드라인’ 세미나를 개최한다. 이번 세미나는 AI 시대에 부합하는 공정한 뉴스 이용 기준을 확립하고, 언론과 AI 산업이 상생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미디어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마련했다. 세미나는 신한수 회장의 ‘언론사-AI기업 상호 발전을 위한 뉴스콘텐츠 이용 방안’ 기조 설명으로 시작된다. 이어 퍼블리시 김위근 최고연구책임자가 ‘언론사-AI 기업 간 뉴스 제공 계약 가이드라인’을 주제로, 표준계약서의 주요 내용과 제정 배경, 계약 시 반드시 고려해야 할 실무적 사항들을 발표한다. 지정토론에서는 뉴스 저작권 관련 심층 논의가 이뤄진다. 법무법인 민후 양진영 대표변호사는 글로벌 시장에서의 뉴스 저작권 분쟁 현황과 해외의 입법·규제 동향을 분석하며 향후 전망을 분석한다. 연합뉴스 이광빈 AI콘텐츠부장은 변화하는 뉴스 활용 환경 속에서 언론사 차원의 기술적 대응 전략을 공유한다. 문화체육관광부 최영진 저작권정책과장은 AI 시대 뉴스 저작권 보호를 위한 정부 차원의 제도 개선 방향을 제안할 계획이다. 사회는 경기대 홍성철 미디어영상학과 교수가 맡는다. 참가 문의는 한국신문협회 디지털협의회 사무국으로 하면 된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6-03-16

최고 2만4000% ‘살인 이자’ 챙긴 일당 실형 선고

법원이 연 최대 2만4천%에 달하는 살인적인 고리를 챙긴 일당에게 실형을 선고했다. 춘천지방법원은 15일 형사3단독 박동욱 판사가 대부업법과 전자금융거래법, 범죄수익은닉규제법을 위반한 혐의로 기소된 A(43)씨 등 5명에게 징역 8개월∼1년 8개월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대부업 등록을 하지 않은 채 대출 중개 사이트에 ‘비대면 신속 대출‘ 광고를 보고 연락한 피해자들과 대부계약을 맺은 뒤, 피해자들로부터 얼굴이 나온 사진이나 지인 연락처를 받아 불법으로 돈을 받아내는 범죄조직에 가담했다. 이들은 2024년 11월 30만원을 5일간 빌려주고 원금과 이자 구실로 60만원을 상환받아 연 7300%의 이자를 갈취하는 등 이듬해 4월까지 83회에 걸쳐 1600%에서 최대 2만4000%에 달하는 이자를 갈취한 혐의를 받는다. 피고인들은 범행 기간 중 일부는 대부업 등록을 했으므로 불법사금융이 아니라고 주장했으나 재판부는 대부업체 명의로 대부계약을 맺지도 않았고, 대부계약 체결과 대여·변제 과정에서 대포폰과 대포계좌를 사용한 점을 근거로 받아들이지 않았다. 박 판사는 판결문에서 “미등록 대부업을 영위하면서 매우 높은 이율의 불법적인 이자를 착취하는 데 그치지 않고, 범죄수익을 가장한 이 사건 범행은 금융거래 질서를 저해하고 경제적으로 취약한 채무자들의 경제적 부담을 더 가중하는 등 사회적 폐단이 크다“고 말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6-03-15

대구·경북 15일 흐림⋯주 중반 비 소식·큰 일교차 이어져

대구·경북은 15일 대체로 흐리다가 밤부터 일부 지역에 비가 내릴 전망이다. 대구지방기상청은 이날 경북 북동 산지에는 오후부터 곳에 따라 0.1㎜ 미만의 빗방울이 떨어지거나 0.1㎝ 미만의 눈이 날리는 곳이 있겠다고 예보했다. 낮 최고기온은 10~14도의 분포를 보이겠다. 미세먼지 농도는 청정한 동풍 기류 유입의 영향으로 ‘좋음’~‘보통’ 수준을 보이겠다. 해상에서는 동해 앞바다의 물결이 0.5~2.0m로 일겠으며, 해안선에서 약 200㎞ 이내의 동해 안쪽 먼바다에서도 파고가 0.5~2.0m로 예상된다. 이번 주 대구·경북은 대체로 흐린 날씨 속에 낮과 밤의 기온 차가 15도 안팎으로 크게 나타날 전망이다. 월요일인 16일은 가끔 구름이 많은 날씨를 보이겠다.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2~5도, 낮 최고기온은 11~17도로 일교차가 크게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17일은 대체로 흐리겠으며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2~6도, 낮 최고기온은 13~19도의 분포를 보이겠다. 18일은 흐린 가운데 늦은 새벽부터 오후 사이 비가 내리겠다. 경북 남부 동해안은 저녁까지 비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며, 울릉도·독도는 늦은 오후부터 저녁 사이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아침 최저기온은 2~8도, 낮 최고기온은 11~14도로 전망된다. 19일은 구름이 많은 날씨가 이어지겠으며 아침 최저기온은 3~7도, 낮 최고기온은 9~16도로 예보됐다. 다만 기압골의 발달과 위치, 이동 속도 등 주변 기압계 변화에 따라 강수 구역과 시점, 강수 형태가 달라질 가능성이 있다. 20~21일은 아침 기온이 영하 1~8도, 낮 기온은 11~18도로 평년(최저기온 1~5도, 최고기온 12~16도)과 비슷한 수준을 보이겠다. 기상청 관계자는 “낮 기온이 오르며 포근하겠지만 낮과 밤의 기온 차가 크게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새벽부터 아침 사이 일부 지역에는 안개가 끼고, 곳에 따라 빗방울이나 눈이 날릴 수 있는 만큼 교통안전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6-03-15

포항시 송라면 조사리 일대 농지, 골재채취 후 원상복구 않아 농민 ‘분통’

포항시 북구 조사리 일대 농지가 골재채취 사업 종료 후에도 원상복구 되지 않은 채 방치되고 있다. 지주와 인근 주민들은 사업자가 농사도 짓지 못하도록 해 놨다며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 문제가 된 농지는 조사리 378번지 5필지 약 1만3000㎡(약 4000평) 규모다. 이 땅은 골재채취 사업자가 지난 2023년 3월 허가를 받아 약 1년 동안 작업을 진행했다. 이 업자는 기간 내 작업을 완료하지 못하자 6개월의 연장 허가를 받은 뒤 농지 소유자에게 임대 연장을 요구했다. 이 과정에서 양측간 갈등이 발생하는 바람에 계약에 실패, 결국 사업이 중단됐다. 사업자 측은 이후 농지 복구도 해주지 않은 채 현장에서 발을 빼버렸고, 관리는 물론 정리가 안된 해당 부지에는 현재 무성히 자란 잡풀 등만 뒤엉켜 있다. 이로 인해 지주는 본격적인 영농철임에도 경작도 하지 못하는 등 적잖은 경제적 피해를 입고 있다. 지주 A씨는 “골재채취가 끝난 뒤 즉시 농사를 지을 수 있게 복구해달라고 요구했지만, 지금까지 아무런 조치가 없다”며 “비옥했던 땅이 훼손돼 농사가 불가능한 상태가 됐다”고 분노를 터뜨렸다. 그는 사업자가 추진 과정에서 불법, 탈법을 일삼았다고 고발했다. 해당 사업자가 골재채취 허가권이 없자 울진의 모 업체 명의를 빌려 진행했는가하면 1년 동안 상당한 매출 누락도 있었다며 탈루 의혹을 제기했다. 또한, 골재 운반 시 공사장 인근 하천 제방을 임의로 절개해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조사리 주민들도 이 사업자의 무책임을 비난했다. 주민 B씨는 “업체는 골재차량이 드나들 수 있도록 제방 둑 두 곳을 파손시킨 후 이용했다”며 “공공시설물인 제방을 무단으로 훼손한 것은 도덕적 해이를 넘어선 범법 행위”라고 지적했다. 지주와 조사리 주민들은 포항시 등 관리 관청의 미온적인 대응이 사태를 키웠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현장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해 사업자의 불-탈법 행위를 방치했고, 결과적으로 농민들의 피해만 가중됐다는 비판이다. 지주와 조사리 주민들은 “골재채취업자들의 횡포로 포항 지역 여러 곳에서 농민들이 피해를 입고 있다” 면서 “당국은 지금이라도 철저히 조사해, 불법 골재채취나 명의 대여 등 탈법 행위가 확인될 경우 법과 원칙에 따라 엄중히 처벌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진호선임기자 fair199500@kbmaeil.com

2026-03-14

훈련 마친 퇴근길에도, 휴가 중 운동장서도⋯‘본능’이 생명을 구했다

포항북부소방서 소속 대원들이 휴무 중에도 화재를 조기 진압하고 심정지 시민을 구해낸 사실이 알려지며 지역 사회에 울림을 주고 있다. 사건은 지난 11일 오후 1시 40분쯤 영천시 고경면 호국로 인근에서 시작됐다. 당시 전술훈련 평가를 마치고 자차로 퇴근하던 흥해119안전센터 소속 김상래·이형준 소방교는 건물 외벽에서 불길이 솟구치는 것을 발견했다. 샌드위치 패널 구조 특성상 대형 화재로 번질 수 있는 절체절명의 순간이었다. 두 대원은 즉시 차에서 내려 역할을 분담했다. 김 소방교는 건물 내부로 진입해 인명 대피를 유도하며 벽면 화재 진압에 나섰고 이 소방교는 소화기를 확보해 외벽 적재물로 번지는 불길을 차단했다. 이들의 일사불란한 대응 덕분에 불길은 10분 만에 잡혔고 현장에 도착한 영천소방서 대원들에게 상황을 안전하게 인계하며 큰 피해를 막았다. 앞서 8일 오전 9시 27분쯤에는 기계119안전센터 소속 황윤재 소방교가 대구 경북대학교 대운동장에서 개인 운동 중 쓰러진 시민을 목격했다. 현장 확인 결과 환자는 의식과 호흡이 없는 심정지 상태였다. 황 소방교는 즉시 119 신고를 요청한 뒤 곧바로 심폐소생술(CPR)에 돌입했다. 약 8분간 이어진 사투 끝에 멈췄던 환자의 심장은 다시 뛰기 시작했다. 골든타임을 사수한 황 소방교의 조치 덕분에 환자는 현재 병원에서 무사히 회복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장에서 사투를 벌인 대원들은 하나같이 “소방관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며 말을 아꼈다. 김상래 소방교는 “연기를 본 순간 몸이 먼저 움직였다”고 전했고 황 소방교 역시 “환자분이 생명을 회복해 다행”이라며 공을 돌렸다. 김장수 포항북부소방서장은 “휴가와 비번 중에도 소방 정신을 잊지 않은 대원들의 행동은 동료들에게 큰 귀감이 되고 있다”며 “평소 실전과 다름없는 훈련이 비번 중에도 본능적인 구조 활동으로 이어진 결과”라고 평가했다.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2026-03-13

고용노동부 포항지청, 중대재해 발생 사업장 강력 감독

고용노동부 포항지청이 중대재해 발생 사업장을 대상으로 강력한 조치에 나섰다. 최근 포항지역 제조·건설 사업장에서 중대재해가 잇따라 발생함에 따라 산업재해 예방과 현장의 경각심을 높이기 위해서다. 포항지청은 11일 철강 파이프 인양 작업 중 사망사고가 발생한 사업장을 포함해 중대재해가 발생한 사업장에 대해 사고가 발생한 작업뿐 아니라 유사한 위험요인이 있는 관련 작업 전반으로 작업중지 범위를 확대할 방침이다. 작업중지 해제 여부는 안전조치 이행 여부와 재발 방지 대책의 적정성을 엄격하게 심사해 결정한다. 중대재해가 발생한 사업장에 대해서는 중대재해처벌법에 따른 수사와 별도로 사업장 전반을 대상으로 하는 고강도 감독을 실시해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여부를 면밀히 확인한다. 위반 사항이 확인될 경우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 조치할 방침이다. 특히 재해 원인에 대한 근본적인 개선이 필요한 사업장에 대해서는 ‘안전진단 명령’과 ‘재발방지 개선계획’ 등을 통해 사업장의 안전관리 체계를 전반적으로 점검해 실질적인 개선이 이뤄지도록 할 계획이다. 박해남 포항지청장은 “중대재해는 무엇보다 예방이 중요하다”며 “사업장에서는 위험요인을 사전에 점검하고 안전조치를 철저히 이행하는 등 산업재해 예방에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보규기자 kbogyu84@kbmaeil.com

2026-03-12

동해남부 앞바다 ‘강풍·고파도’ 비상⋯포항해경, 연안 사고 ‘주의보’ 발령

경북 남부 앞바다에 강한 바람과 높은 물결이 예고됨에 따라 포항해양경찰서가 연안 해역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선제적 대응에 나섰다. 포항해양경찰서는 오는 13일 0시를 기해 포항·경주 연안 해역에 연안 사고 위험예보 ‘주의보’를 발령한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주의보는 기상 특보가 해제될 때까지 유지될 예정이다. ‘연안 사고 위험예보’는 기상 악화나 위험 구역 내 사고 발생 우려가 높을 때 그 위험성을 국민에게 미리 알리는 제도다. 기상청 예보에 따르면, 13일 새벽부터 동해 남부 전 해상에는 초속 7~16m(25\sim58km/h)의 강한 바람이 불고 1.0~3.5m의 높은 물결이 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포항해경은 기상 특보 발효 전 조업 중인 어선과 항행 선박을 대상으로 안전 해역 이동 및 조기 입항을 유도하는 등 밀착 관리에 들어갔다. 특히 사고 발생 위험이 높은 항·포구와 갯바위, 방파제 등 위험 구역을 중심으로 연안 순찰 활동을 대폭 강화한다. 또 지자체 등 관계 기관과 협력해 위험 지역 출입 자제 홍보 활동도 병행할 방침이다. 이근안 포항해양경찰서장은 “강풍을 동반한 풍랑주의보 발효 기간에는 방파제나 갯바위 출입을 자제하고 연안 활동 시에는 반드시 구명조끼를 착용해야 한다”며 “기상 정보를 수시로 확인하고 안전 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2026-03-12

“대한독립만세!” 107년 전 청하장터 함성 다시 울려 퍼졌다

107년 전 포항시 청하장터에서 울려 퍼졌던 뜨거운 독립의 함성이 2026년 봄, 다시 한번 재현됐다. 포항시 북구 청하면은 12일 주민과 출향 인사, 청하중학교 학생 등 7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17회 청하면민의 날 및 청하장터 3·12 만세운동 재현행사’를 성황리에 거행했다. 삼국시대 고구려 ‘아해현’이라 불린 유서 깊은 고장인 청하면은 1919년 3월 12일, 장날을 기해 애국지사 23인(청하 9인, 송라 14인)이 주도한 격렬한 독립만세운동이 일어났던 호국의 현장이다. 청하면은 선열들의 숭고한 자주독립 정신을 기리고 면민의 자긍심을 높이기 위해 매년 3월 12일을 ‘청하면민의 날’로 제정해 기념하고 있다. 이날 행사는 이종구 독립의사 유가족 대표를 비롯해 이창우 북구청장, 김경식 청하향교 전교, 이영대 대한노인회 청하분회장 등 주요 내빈이 참석한 가운데 엄숙하고도 활기찬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행사는 △3·12 만세운동 애국지사 위령제를 시작으로 △만세운동 재연 퍼레이드 △면민의 날 기념식 △민속놀이 및 화합 한마당 순으로 이어졌다. 특히 청하중학교 학생들이 함께한 재연 퍼레이드에서는 태극기를 흔들며 거리를 누비는 장관이 연출되어 보는 이들에게 뭉클한 감동을 선사했다. 행사를 주최한 김동준 청하면이장협의회장은 “23인 선열들의 서슬 퍼런 애국정신이 여전히 우리 곁에 살아있음을 느낀다”며 “오늘 행사가 후손들에게는 자부심을, 면민들에게는 끈끈한 결속을 다지는 계기가 되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창우 북구청장은 축사를 통해 “107년 전 청하장터에 울려 퍼진 함성은 청하의 뿌리 깊은 자긍심이자 역사적 자산”이라며 “이 소중한 정신적 유산을 밑거름 삼아 주민들의 역량을 하나로 모으고 희망찬 청하의 미래를 열어가는 디딤돌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2026-03-12

8t 어선 보름 유류비 425만 원···유가 상승에 어민들 ‘한숨’

최근 국제 유가 상승 영향으로 어업용 면세유 가격 인상 가능성이 커지면서 포항 연안 어민들의 부담이 커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어획량 감소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유류비 부담까지 겹치면 조업 자체가 위축될 수 있다는 목소리도 현장에서 나온다. 최종문 장길리 어촌계장은 “지금은 고기가 안 잡히는데 기름값까지 오르니 부담이 더 크게 느껴진다”며 “문어를 위주로 조업하는데 이전의 50~60% 수준밖에 안 잡힌다”고 말했다. 이어 “예전에는 문어 조업을 위해 통발을 200~300개씩 설치했지만 지금은 그만큼 어구를 넣어도 어획량이 예전 같지 않다”며 “미끼값과 기름값을 빼고 나면 인건비도 나오지 않을 정도”라고 토로했다. 어획 부진이 이어지면서 조업 규모도 줄어드는 추세다. 그는 “현재 장길리에서 조업하는 배는 6~7척 정도로 예전보다 많이 줄었다”며 “조업이 잘 안 되는 상황에서 기름값까지 오르면 어민 부담은 더 커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양포에서 어업을 하는 김성문씨는 “배 크기와 조업 방식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8t급 어선을 기준으로 보면 1000ℓ를 넣어도 약 3일 정도밖에 쓰지 못한다”고 말했다. 김씨 설명을 기준으로 하면 15일 조업 시 약 5000ℓ의 연료가 필요하다. 이는 약 25드럼(200ℓ)에 해당한다. 현재 어업용 면세유 가격이 드럼당 약 17만 원 수준인 점을 고려하면 8t급 어선 한 척이 15일 조업을 기준으로 사용하는 유류비만 약 425만 원에 이른다. 포항시에 따르면 어업용 면세유 가격은 매달 1일부터 말일까지 한 달 단위로 적용된다. 다음 달 적용 가격은 매달 26일에 정유사와 수협중앙회 계약을 통해 결정된다. 가격이 확정되면 수협중앙회가 각 지역 수협에 기준 가격을 통보하고 이후 각 수협이 운반비 등을 반영해 어업인에게 최종 판매 가격을 정한다. 현재 포항지역 어업용 면세유 가격은 드럼(200ℓ) 기준 약 17만 원 수준이며 조합별 운송비 등에 따라 실제 판매 가격은 일부 차이가 있다. 수협 측도 다음 달 면세유 가격 인상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구룡포 수협 관계자는 “현재 국제 유가와 환율이 높은 상황이라 4월 1일부터 적용되는 어업용 면세유 가격은 현재보다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며 “정확한 금액은 26일 오후 5시 수협중앙회 공지를 통해 확정된다”고 말했다. 포항시는 유가 상승에 따른 어업인 부담을 줄이기 위해 어업용 유류비 지원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지원 규모는 어선 1척당 약 50만~80만 원 수준이며 시는 향후 면세유 가격 상승 폭과 어업 상황을 고려해 추가 지원 방안도 검토할 계획이다. 글·사진 /김보규기자 kbogyu84@kbmaeil.com

2026-03-12

‘2년 중단’ 19억짜리 포항 국제클라이밍센터, 24일 임시 개장

자격증을 가진 체육지도자를 구하지 못해 2024년 1월부터 운영을 중단한 포항 국제클라이밍센터가 다시 문을 연다. 19억 원을 들여 2018년 준공한 국제클라이밍센터의 인공암벽장 등 체육시설은 관련 규정에 따라 체육지도자를 배치해야 하지만, 자격증을 보유한 지도자를 확보하지 못해 문을 닫았다. 실내 인공암벽장은 체육지도자 1명 이상, 실외 인공암벽장은 운동전용면적 600㎡를 기준으로 이하는 1명, 초과는 2명 이상의 체육지도자를 둬야 한다. 실내·외 인공암벽 시설을 갖춘 국제클라이밍센터는 최소 2명의 체육지도자가 필요해 인력 확보가 운영 재개의 관건이었다. 포항시시설관리공단은 클라이밍 지도자 인력 자체가 많지 않은 데다 자격증 보유자들이 공공시설보다 사설 클라이밍장을 선호하는 경우가 많아 채용 공고를 내도 인력 확보가 쉽지 않았다. 다행히 시설관리공단 직원들이 지난해 관련 자격을 취득하면서 국제클라이밍센터 운영 재개 여건을 마련했다. 생활스포츠지도사 1급(등산) 자격을 딴 직원 2명이 센터 운영을 맡게 된다. 센터는 24일 임시 개장해 4월 18일까지 무료 운영을 진행하고, 4월 21일부터 유료로 정상 운영한다. 다만 외부 인공암벽 시설은 정비가 필요해 한동안 내부 인공암벽 시설에서 리드 클라이밍만 이용할 수 있다. 스피드와 리드 클라이밍이 가능한 외부 인공암벽 시설은 루트 세팅과 홀드 교체, 장비 점검 등에 필요한 예산 확보 이후 정비를 거쳐 개장할 예정이다. 또 외부 시설은 기존 루트 난도가 높은 편이어서 일반 이용자도 이용할 수 있도록 쉬운 루트부터 어려운 루트까지 난이도를 조정하는 작업도 진행한다. 김주욱 포항시 체육시설조성팀장은 “스포츠클라이밍은 2020 도쿄 올림픽에서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종목으로 리드·스피드·볼더링 세 종목으로 구성된다”며 “국제 규격 시설을 갖추면 국내외 대회 유치가 가능하고 선수와 관계자 방문을 통한 숙박·식사 등 지역 경제 파급효과와 도시 홍보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포항시는 시는 32억 원을 들여 2027년까지 국제클라이밍센터 인근에 높이 6.5m, 길이 40m 규모의 볼더링 경기장도 지을 예정이다. 정하명 포항시 체육지원팀장은 “국제클라이밍센터와 볼더링 경기장이 인접 공간에 위치하기 때문에 체육지도자를 각각 배치해야 하는지, 하나의 시설로 볼 수 있는지 법규적인 부분부터 확인해야 한다”며 “결과에 따라 추가 인력이 필요한지를 판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클라이밍센터도 체육지도자 채용 문제로 운영이 쉽지 않았던 부분이 있었기 때문에 인력 확보가 쉽지 않다는 점은 알고 있다”며 “추후 운영을 준비하게 되면 이런 부분도 함께 고려하겠다"고 덧붙였다. 글·사진 /김보규기자 kbogyu84@kbmaeil.com

2026-03-12

녹조 발생 심한 낙동강 인근 ‘고령군 쌀’, 녹조독소 ‘불검출’

녹조 발생이 심한 낙동강 인근 고령군에서 생산되는 농산물인 쌀에서 녹조독소가 검출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처와 기후에너지환경부는 고령군, 창원시, 창녕군, 양산시, 의령군 일대 등 낙동강 인근 재배지에서 수거한 쌀, 무, 배추 등 60건을 대상으로 녹조독소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모두 ‘불검출’ 됐다고 12일 밝혔다. 정부는 녹조 발생이 심한 낙동강 인근에서 생산되는 농산물에 대한 국민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녹조독소 실태조사를 추진했고, 시민사회와 녹조독소 실태를 연구해 온 기관(경북대 산학협력단)에 조사를 의뢰했다.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2월까지 진행한 조사에서 낙동강 인근 지역에서 재배 중인 농산물의 생산량, 수확시기 등을 고려해 쌀(40건), 무(10건), 배추(10건) 대상 공인시험법으로 녹조독소 3종(MC-LR, YR, RR)을 검사했다. 유해 남조류가 생성하는 녹조독소인 마이크로시스틴(Microcystin, MC) 중 독성이 강하거나 자주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진 대표 독소를 선정한 것이다. 조사 대상 지역은 그간 조류경보 발령이 잦은 지역 중 시민사회 의견을 수렴하여 선정했고, 조사기관(경북대)과 관련 부처(식약처, 기후부, 농식품부)가 농가의 협조를 얻어 재배지에서 농산물을 공동으로 수거했다. 또, 조사기관인 경북대가 수거 검체의 전처리부터 분석을 수행하는 동시에 민간검사기관(KOTITI시험연구원)이 분석을 진행했고, 두 기관의 분석 결과를 식품과 농화학 등 분석 분야 전문가가 비교·검증해 조사의 투명성과 객관성을 강화했다고 정부는 설명했다. 식약처는 이번 조사결과에서 녹조독소가 검출되지는 않았으나, 매년 녹조가 발생하고 있는 상황을 고려해 상시적인 안전관리를 위해 식품 중 녹조독소의 인체 위해성을 평가할 수 있는 지표(인체독성참고치 등)를 3월 중 공개할 계획이다. 인체독성참고치는 평생 매일 섭취하여도 건강상 유해한 영향이 나타나지 않는 양을 말한다. 기후부는 극한적 기후 위기로 한층 심화하고 있는 녹조 문제에 체계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주요 하천·호소 등 공공수역을 대상으로 올해부터 녹조계절관리제를 시행할 예정이다. 또, 이번 실태조사 결과를 토대로 조사 시기, 품목, 건수 등을 검토해 추가 조사할 예정이다. /배준수기자 baepro@kbmaeil.com

2026-03-12

포항 이인지구 58개 노선 ‘법적 도로’ 공고⋯교통 안전망 가동

포항시 북구 이인지구 내 주요 도로들이 마침내 정식 도로로서의 법적 지위를 갖게 됐다. 포항시는 지난달 13일 이인지구에서 발생한 오시후 군(13)의 참사<본지 2월 20·24·25·26·27일·3월 9일자 5면 보도>이후, 해당 구역의 안전 관리 강화를 위한 행정 절차를 마무리하고 공용개시를 공고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에 발표된 ‘포항 이인지구 도시개발사업 준공 전 공공시설(도로) 사용개시에 관한 공고’에 따르면, 이인지구 내 조성된 58개 노선(총 연장 1만 1908m)이 정식 도로로 인정돼 공용 사용이 허용된다. 그동안 이 지역은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 차량 통행이 빈번했음에도 불구하고 도시개발법상 ‘준공 전’ 단계에 묶여 있어 도로법에 따른 체계적인 관리와 규제를 적용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이번 공고를 기점으로 이인지구 내 교통 안전 체계는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무엇보다 어린이 보호구역(스쿨존) 지정과 과속 단속 카메라 설치, 불법 주정차 단속 등을 즉시 시행할 수 있는 명확한 법적 규제력이 확보됐기 때문이다. 포항시는 사고가 발생했던 초등학교 인근 구간을 포함해 지구 내 보행 안전 시설물 전반을 우선적으로 점검하고 미비한 점을 보강해 나갈 계획이다. 교통 전문가들은 이번 조치가 도시개발 구역 내 ‘행정적 무법지대’를 해소하는 실질적인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아주대 교통시스템공학과 김의진 교수는 “도시개발 과정에서 시설물 완공과 법적 고시 사이의 시차를 줄이는 것이 안전 확보의 핵심”이라며 “이번 공고를 통해 행정 절차상 지연 요인을 제거함으로써 오 군과 같은 안타까운 희생을 막기 위한 법적 안전망이 비로소 작동하게 됐다”고 분석했다. 포항시 관계자는 “행정 절차를 신속히 마무리해 공용개시 공고를 낸 만큼 앞으로 이인지구 내 도로 이용자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빈틈없는 관리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2026-03-11

국토부, 경유 유가연동보조금 4월말까지 연장…지급비율도 70%로

지난 2월말로 만료된 경유 유가연동보조금이 4월말까지 연장된다. 국토교통부는 고유가로 인한 교통·물류업계의 어려움을 줄이기 위해 유가보조금 지급 지침을 개정해 4월 말까지 2개월간 연장해 지급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달 1∼10일 이미 구매한 경유에 대해서도 소급해 보조금을 지급한다. 기존에는 기준 금액인 ℓ당 1천700원 초과분의 50%만 지원했으나 지급 비율도 70%로 상향할 계획이다. 새 지침은 이달 중 적용해 지난 1일 이후 구매분까지 소급 적용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경유 가격이 기준 금액인 ℓ당 1천700원을 넘는 경우 초과분의 70%를 정부가 지원한다. 경유 가격이 ℓ당 1천900원이면 기준 금액을 뺀 200원의 70%인 140원(L당)을 지원한다. 지급 한도는 ℓ당 183원이다. 유가연동보조금은 유가 급등 시 유류비가 운송원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5∼40% 사이로 높은 경유 화물차, 노선버스, 택시 등의 유류비 부담을 줄이기 위한 제도다. 이번 조치는 최근 중동 지역 정세 불안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 등으로 국내 경유 가격이 크게 오른 데 따라 교통·물류 업계의 유류비 부담을 경감하기 위한 것이다. 국토부는 이번 조치에 따라 25t 화물차를 운행하며 한 달에 2천402ℓ의 경유를 사용하는 화물차주의 유류비 실 부담은 최대 월 44만원 감소할 것으로 추산했다. 국토부는 "이번 조치 이후에도 변동성이 큰 유가 상황 등을 지속 모니터링하면서 필요시 추가 지원 방안을 검토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6-03-11

독립운동가 길러낸 풍산김씨 옛집 학남고택, 민속문화유산 된다

260년 역사를 품은 풍산김씨 가문의 문화와 독립운동 역사를 엿볼 수 있는 옛집이 국가유산이 된다. 국가유산청은 11일 안동시 풍산읍의 ‘안동 학남고택’을 국가민속문화유산으로 지정 예고했다. 학남고택은 풍산김씨 가문이 대대로 살아온 안동 지역의 대표적인 반가(班家·양반 집안) 집성촌인 오미마을에 자리하고 있다. 학남고택은 1759년에 처음 지어져 260여년간 이어져 왔다. 조선 영조(재위 1724∼1776) 대에 김상목(1726∼1765)이 안채를 건립한 뒤, 1826년 손자인 학남 김중우(1780∼1849)가 사랑채와 행랑을 증축해 지금의 형태를 갖췄다. 평면 구성이나 건물 배치는 안동 지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전형적인 'ㅁ' 자형 뜰집에 속하지만, 안채와 사랑채가 연결돼 있지 않다. 'ㄷ '자와 일자형, 또는 'ㄱ' 자와 'ㄴ' 자형이 합쳐져 모서리가 터진 'ㅁ' 자를 이룬, 이른바 '튼 ㅁ자' 형태 구조로 다른 유형과 차이가 있다. 학남의 아들 김두흠(1804∼1877), 김두흠의 손자 김병황(1845∼1914), 김병황의 아들 김정섭(1862∼1934) 등이 남긴 일기 등의 사료들도 문화재적 가치가 크다. 학남고택은 여러 독립운동가를 길러낸 집안의 역사이기도 하다. 김정섭과 김이섭(1876∼1958), 김응섭(1878∼1957) 형제는 풍산읍 오미마을의 근대화와 항일 투쟁 및 구국 활동을 한 대표적인 인물로 꼽힌다. 상하이(上海) 임시정부 법무장관 등을 지낸 김응섭이 쓴 '칠십칠년회고록'은 일제강점기 당시 시대 상황, 인물 정보를 알 수 있어 독립운동사 연구에 중요한 자료로 평가받는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일기들은 19세기 안동의 선비 문화가 변모하는 과정과 풍산김씨 가문의 생활문화를 잘 보여주는 자료”라고 설명했다. 국가유산청은 예고 기간 30일 동안 각계 의견을 검토한 뒤, 문화유산위원회 심의를 거쳐 국가민속문화유산 지정을 확정할 방침이다. /이도훈기자 ldh@kbmaeil.com

2026-03-11

농협, 국제유가 급등에 300억 긴급 투입

미국과 이란의 전쟁으로 국제유가가 급등하는 가운데, 농협이 농업인과 소비자의 유류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총 300억 원 규모의 지원책을 긴급 시행한다. 농협은 △농업용 면세유 할인 지원 250억 원 △NH농협카드 할인 지원 50억 원 등 총 300억 원을 투입해 농업인과 국민이 체감하는 유류비를 최대한 낮추겠다고 11일 밝혔다. 먼저 면세유 할인은 오는 4월 8일까지 한 달간 농협주유소에서 농업용 면세유를 구매하는 농업인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경유, 등유, 휘발유 순으로 사용량에 따라 차등 지원되며, 재원은 농협중앙회 예산으로 마련된다. 또한 NH농협카드 할인은 13일부터 4월 10일까지 전국 농협주유소(NH-OIL)에서 NH농협카드로 5만 원 이상 결제 시 리터당 200원 캐시백 혜택을 제공한다. 또한, NHpay 사전 응모 시 최대 1만 원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 현재 전국 717개 농협주유소(경북 122개)는 국제유가 급등에도 불구하고 가격 인상을 최대한 자제해 시장 평균 대비 휘발유 83원, 등유 118원, 경유 140원 저렴하게 판매 중이다. 이번 300억 원 지원책은 농번기를 앞둔 농가의 경영비 부담을 크게 완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주원 경북농협 본부장은 “농번기에 즈음한 유류비 급등으로 농업인들의 고통과 걱정을 함께하며, 이번 면세유 보조금 지원이 영농비 부담을 줄여 농산물 가격 안정에도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중동 사태가 안정화될 때까지 지속적인 지원을 통해 농민들의 걱정을 덜어드리겠다”고 밝혔다. 한편, 농협은 지난 설 명절에도 난방용 등유를 대폭 할인 공급하고 영농자재를 최대 30% 할인하는 특별행사를 통해 농가 경영비 부담을 줄인 바 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6-03-11

사별한 아내와 ‘공동 1억’⋯73세에 전한 깊은 울림

평생을 성실하게 일하며 모은 소중한 자산을 인재 양성을 위해 선뜻 내놓은 70대 시민의 사연이 감동을 주고 있다. 포항공과대학교(이하 포스텍)는 포항 시민 조열래 씨(73)가 대학 발전기금으로 1억 원을 기부했다고 11일 밝혔다. 조씨는 이 대학 졸업생이나 교직원 등 직접적인 인연이 없는 평범한 시민이다. 정년퇴직 후에도 최근까지 아파트 환경미화원으로 근무하며 묵묵히 삶을 일궈온 것으로 알려졌다. 조씨는 기부 동기에 대해 “평생 열심히 일하며 잘 살아올 수 있었던 것에 대해 감사하며 이제는 사회에 조금이나마 돌려주고 싶었다”며 “교육 보국의 유지를 이어가는 포스텍이 미래 과학 인재를 키우는 데 힘을 보태길 바란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기부는 6년 전 사별한 아내 고(故) 서남섭 여사와 조씨의 공동 명의로 진행됐다. 생전에 함께하지 못한 아쉬움을 뒤로하고 더 나은 세상을 향한 뜻만큼은 아내와 함께 남기고 싶다는 조씨의 간곡한 요청에 따른 것이다. 김성근 포스텍 총장은 “대학과 특별한 인연이 없음에도 교육의 가치를 믿고 손을 내밀어 주신 점이 더없이 감동적”이라며 “두 분의 뜻을 무겁게 받들어 대한민국 과학 미래에 기여하는 대학으로 정진하겠다”고 말했다. 기부금은 ‘POSTECH 2.0 교육지구 건립기금’으로 지정돼 미래 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 공간 조성에 사용될 예정이다.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2026-03-11

후쿠시마 원전 사고 15년···포항 시민단체 “핵발전 확대 중단하라”

후쿠시마 원전 사고 15주년을 맞아 포항 지역 시민단체들이 핵발전 확대 정책 중단을 촉구했다. 포항환경운동연합과 포항시농민회는 11일 오전 포항시청 앞 광장에서 ‘후쿠시마 핵사고 15주년 캠페인’을 열고 “후쿠시마 사고는 15년이 지난 지금도 끝나지 않은 재난”이라며 핵발전 확대 정책 재검토를 요구했다. 참가자들은 ‘후쿠시마 핵사고 15년, 재난은 끝나지 않았다’, ‘핵발전 확대 정책을 중단하라’는 문구가 적힌 대형 현수막을 펼치고 ‘기억하라 후쿠시마’, ‘핵발전소 SMR 건설계획 철회하라’, ‘신규 핵발전소 어디에도 안 된다’ 등의 구호를 외쳤다. 단체들은 성명을 통해 2011년 3월 11일 일본 후쿠시마에서 발생한 원전 사고는 대지진과 쓰나미로 촉발된 원자로 멜트다운 사고로 대량의 방사성 물질이 환경으로 방출된 대형 재난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사고 발생 15년이 지났지만 녹아내린 핵연료는 아직 회수되지 않았고, 폐로 작업에는 앞으로도 수십 년 이상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를 이어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경주에서 추진 논의가 이어지는 소형모듈원전(SMR) 단지 계획에 대해서도 우려를 나타냈다. 한 참가자는 “SMR은 규모가 작을 뿐 핵발전소라는 점에서는 사고 위험과 방사성 폐기물 문제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며 “신규 핵발전소 건설 논의는 신중하게 검토돼야 한다”고 말했다. 단체들은 “후쿠시마 사고의 교훈을 잊지 말아야 한다”며 “재생에너지 확대 등 안전하고 지속 가능한 에너지 전환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글·사진 /김보규기자 kbogyu84@kbmaeil.com

2026-03-11

50사단 영덕대대, 영덕역서 민·관·군·경·소방 통합 대테러 대응훈련 실시

육군 제50보병사단 영덕대대가 지난 10일 경북 영덕역 일대에서 ‘2026년 FS(프리덤실드) 연습’의 일환으로 민·관·군·경·소방이 참여한 통합방위 대테러 대응훈련을 실시했다. 이번 훈련에는 영덕대대 장병들과 영덕군청, 경찰, 소방 등 관계기관 인원 50여 명이 참가해 미상 폭발물 테러와 다중이용시설 화재가 동시에 발생한 복합 재난 상황을 가정하고 대응 절차를 점검했다. 훈련은 역내에 폭발물 의심 물체가 설치됐다는 주민 신고 상황을 시작으로 진행됐다. 신고 접수 후 군과 경찰의 초동대응팀이 현장에 출동해 주변을 통제했으며, 이후 현장 안전대책본부를 설치해 기관별 임무를 분장하고 체계적인 대응에 나섰다. 소방과 보건소는 역내에서 발생한 화재를 진압하고 부상자에 대한 응급처치를 실시했다. 동시에 군·경 합동 기동타격대는 폭발물을 설치한 테러범을 추적해 검거하는 과정까지 수행하며 훈련을 마무리했다. 군은 이번 훈련을 통해 유관기관과의 협조체계를 점검하고 사회 안전망 시스템을 활용한 적 식별 능력을 강화했다. 또 초동조치부대와의 지속적인 정보 공유와 소통을 통해 테러 상황 발생 시 신속한 대응과 범인 검거 능력을 숙달했다. 김중완 영덕대대장(중령)은 “사전 협조회의와 예행연습을 통해 민·관·군·경·소방이 함께하는 통합방위작전 훈련이 내실 있게 진행됐다”며 “어떠한 적의 공격에도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할 수 있도록 완벽한 통합방위태세를 확립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황인무기자 him7942@kbmaeil.com

2026-03-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