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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배움으로 피어난 노년의 행복, 함께하는 지역의 힘⋯‘2025 고산 어르신 가족 축제’

대구 고산노인복지관(관장 박헌수)이 주관한 ‘2025 고산 어르신 가족 축제’가 지난 24일 고산노인복지관에서 열렸다. 이번 행사는 한 해 동안 배우고 익힌 어르신들의 성과를 가족과 이웃, 지역사회와 함께 나누는 뜻깊은 자리로 마련되었다. 이날 무대에는 전통무용, 합창, 악기 연주, 댄스, 체조 등 17개 팀이 참여해 열정과 끼를 마음껏 펼쳤다. 약 300여 명의 어르신들이 참여한 공연은 배움의 결실이자 노년의 열정이 빚어낸 감동의 무대였다. 또한 서예, 수묵화, 수채화, 문인화, 캘리그라피, 천아트 등 100여 점의 작품이 전시되어, 어르신들의 삶의 이야기와 세대 간 공감의 메시지를 전하는 따뜻한 장이 되었다. 행사장 곳곳에서는 복지관의 다양한 사업을 알리는 홍보 부스와 가족 단위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되어 지역주민들의 참여 열기가 더해졌다. 응원 문구 캘리그라피, 뱃지 만들기 등은 세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체험으로 큰 호응을 얻었다. 이번 축제는 단순한 학습성과 발표회가 아니라, 어르신들이 배움을 통해 스스로의 삶을 새롭게 열고 세대 간 소통을 이어가는 ‘살아 있는 평생학습의 장’이었다. 노년의 배움은 단지 여가가 아니라, 삶의 활력이며 공동체를 지탱하는 힘이다. 고산노인복지관이 추진해온 다양한 교육과 프로그램은 그 자체로 지역사회의 품격을 높이는 귀한 일이다. 박헌수 관장은 “어르신과 가족, 지역주민이 함께 만들어낸 화합의 무대였다”며 앞으로도 세대가 어우러지는 지역 공동체의 중심 역할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그의 말처럼 이번 축제는 어르신들의 배움과 지역사회의 연대가 만나 이뤄낸 결실이었다. 지역의 발전은 사람과 사람의 관계 속에서 피어난다. 고산노인복지관의 이번 축제가 보여준 ‘배움과 나눔, 그리고 세대공감의 힘’이 수성구를 넘어 대구 전역으로 확산이 되길 기대한다. 어르신의 열정이 지역의 희망이 되고, 공동체의 따뜻한 품이 세대를 잇는 힘이 되기를 바란다. /김윤숙 시민기자

2025-10-30

대구경북언론위원회, 제7기 시민언론아카데미 개강

사단법인 대구경북언론위원회(회장 문종규)는 지난 29일 대구 그랜드호텔에서 ‘제7기 시민언론아카데미’ 개강식을 열었다. 이번 아카데미는 언론의 본질을 올바르게 이해하고 건전한 미디어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마련된 교육 과정으로, 시민들이 직접 언론의 구조와 기능을 배우며 올바른 뉴스 소비자로서의 역량을 키우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제7기 과정에는 권정태 씨를 비롯해 21명의 시민이 등록했으며, 개강식에는 문종규 회장, 김선완 수석부회장, 이수만 사무총장 등 임원진이 참석해 수강생들을 격려했다. 교육은 총 3일간 진행된다. 첫날에는 박영석 전 MBC 사장이 ‘뉴스와 정보의 홍수 시대, 생각을 잠식하는 알고리즘’을 주제로 강연했다. 그는 “정보의 홍수 속에서 진실을 가려내는 안목이야말로 현대 시민의 필수 역량”이라며, 알고리즘이 여론 형성과 사고방식에 미치는 영향, 그리고 미디어 리터러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이대현 전 매일신문 편집국장 겸 논설위원장은 ‘위기의 지역 언론, 그 탈출구는 어디인가’를 주제로 강의하며 지역신문의 재정 악화와 구독자 감소 등 현실적 위기 요인을 짚고, 지역 언론의 자생력과 혁신 방향을 제시했다. 둘째 날 오전에는 김선완 수석부회장이자 전 중앙일보 정치부 기자가 ‘언론의 본질이란 무엇인가’를 주제로 강연한다. 그는 언론의 사명과 기능, 그리고 독자의 확증 편향이 여론 형성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할 예정이다. 오후에는 방종현 대구문인협회 부회장이자 경북매일신문 시민기자단 단장이 ‘지역 언론과 시민기자의 역할’을 주제로 특강을 진행한다. 방 부회장은 “시민기자는 지역 현장의 목소리를 전달하는 풀뿌리 언론의 중심”이라며, 시민기자의 자세로서 기록자·감시자·중재자이자 공감자의 역할을 강조할 계획이다. 마지막 날에는 수료식과 함께 제29차 지역발전토론회가 열린다. 윤용희 전 경북대학교 교수가 ‘2026년 지방선거 전망’을 주제로 강연하며, 지역 정치의 흐름과 향후 과제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가 이어질 예정이다. 문종규 회장은 “시민이 언론의 역할을 제대로 이해하고 지역사회의 공정한 여론 형성에 기여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지속적인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대구경북언론위원회는 앞으로도 시민 참여형 언론 교육을 통해 지역사회와 언론이 상생하는 소통의 장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방종현 시민기자

2025-10-30

“APEC 기간 외국인 혐오 집회·시위 용납 못해”

경찰청은 31일과 11월 1일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외국·외국인에 대한 차별·편견이 담긴 혐오 표현을 하는 집회·시위에 대해 엄정하게 대응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경찰은 집회신고, 현장 대응, 사후 조치까지의 전체 과정을 혐오 집회·시위의 행위 태양과 불법 양상에 따라 체계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다. 표현의 자유를 넘어선 악의적 사실관계 왜곡, 허위 정보 생성·유통에 대해서는 지난 14일 발족한 ‘허위 정보 유포 등 단속 전담팀을 중심으로 정보통신망법과 전기통신기본법 등 관련 법령을 적용해 대응할 예정이다. 앞서 윤호중 행정안전부장관은 지난 10일 “경찰이 혐오 집회·시위에 적극 대응해 더 안전한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당부하며 ‘특정 국가·국민 대상 혐오 집회·시위에 대한 효과적인 법 집행 대책’을 국가경찰위원회에 안건으로 토의에 부친 이후 본격적인 논의가 시작됐다. 이는 우리나라의 문화적 위상이 높아지며 방한 외국인 수가 크게 늘고 있으나, 혐오 집회·시위로 인해 외국인들이 불안감을 느끼거나 관광업계·상인들이 피해를 호소하는 등 국가 경제·외교관계에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사회적 우려 확산하는 실정이기 때문이다. 국가경찰위원회와 경찰청은 지난 20일 제574회 국가경찰위원회 정기회의에서 해당 안건에 대한 대책을 깊이 있게 심의한 후 세부적인 내용을 보완해 최종적으로 대책을 확정했다. 국가경찰위원회는 이번 대책이 모든 외국·외국인을 보호 대상으로 삼는 것이며, 혐오 집회·시위에 대한 금지·제한은 세계적ž보편적 규범에 부합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배준수기자 baepro@kbmaeil.com

2025-10-30

비접촉 교통사고라도 구호·신고 조치 않으면 면허 취소···중앙행정심판위 “처분 적법”

자동차를 운전하다가 사람을 다치게 하는 비접촉 교통사고를 낸 뒤 필요한 조치와 신고를 하지 않은 운전자에 대한 운전면허 취소 처분이 적법타당하다는 행정심판 결과가 나왔다. 국민권익위원회 소속 중앙행정심판위원회는 최근 비접촉 교통사고로 사람을 다치게 한 후 필요한 조치와 신고를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운전면허가 취소된 A씨의 행정심판 청구를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30일 밝혔다. 1차로에서 자동차를 운전하던 A씨는 2차로에서 피해자가 운전하던 이륜자동차와의 안전거리가 확보되지 않은 상태에서 방향지시등을 켜지 않은 채 2차로로 진로를 바꿨고, 피하려던 피해자가 이륜자동차를 급제동하면서 넘어지는 사고가 났다. A씨는 피해자에게 3주간의 치료를 요하는 상해와 200만 원이 넘는 물적 피해를 입게 하고도 피해자를 구호하는 등의 필요한 조치와 신고를 하지 않았고,. 관할 경찰청장은 A씨의 제1종 보통운전면허를 취소했다. A씨는 차량간 접촉이 없어 사고의 발생을 알지 못했기 때문에 운전면허 취소처분은 위법·부당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중앙행심위는 A씨가 사고 현장 30m 앞에 정차한 뒤 사고 현장으로 와서 피해자의 이륜자동차를 일으켜 세우고 약 2분간 머물다가 그냥 간 것으로 확인돼 자신으로 인해 사고가 발생한 사실을 충분히 알았거나 알 수 있었다는 이유로 A씨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도로교통법’에서는 운전자가 사람을 다치거나 죽게 하는 교통사고를 일으킨 경우에는 △즉시 정차해 사상자를 구호하는 등 필요한 조치 △피해자에게 인적 사항 제공 △사고가 일어난 곳, 사상자 수 및 부상 정도, 손괴한 물건 및 손괴 정도, 그 밖의 조치사항 등을 경찰에 지체없이 신고 등을 할 것을 규정하고 있다. 조치 또는 신고를 하지 않은 경우 시·도경찰청장은 해당 운전자의 모든 운전면허를 취소할 수 있고, 운전자는 4년 동안 운전면허를 취득할 수 없다. 소영 중앙행심위원장은 “운전을 하다가 교통사고를 일으킨 경우에는 반드시 ‘멈추고, 구호하고, 신고한다’는 기본 원칙을 지키면 운전자의 법적 불이익과 피해자의 고통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배준수기자 baepro@kbmaeil.com

2025-10-30

자유수호 희생자 합동위령제, 반공순국청년동지 위령비서 엄수

한국자유총연맹 포항시지회는 30일 오전 포항시 북구 덕수동 수도산 반공순국청년동지 위령비 앞에서 ‘2025년 자유수호 희생자 합동위령제’를 거행했다. 위령제는 광복 이후 반공전선에서 공산주의자들과 싸우다 산화한 반공애국인사 고(故) 이상현 외 129위 영령의 넋을 기리고 유족을 위로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위령제에는 유족과 자유총연맹 회원, 포항시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해 순국선열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렸다. 경과보고를 맡은 권기형 한국자유총연맹 부회장은 “이 위령비는 해방 이후 6·25 전쟁을 전후로 자유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희생하신 포항 출신 129인의 뜻을 기리기 위해 세워졌다”며 “1963년 포항시의회에서 건립 준비위원회를 발족해 같은 해 11월 10일 제막식을 하고 첫 합동위령제를 거행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1979년부터는 자유총연맹이 주관해 매년 봉행해오고 있다”며 포항시와 시의회의 지속적인 협조에 감사를 전했다. 김유성 한국자유총연맹 회장은 “자유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바친 선열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은 오늘의 자유와 번영의 밑거름”이라며 “지금 우리가 누리는 평화는 오직 그분들의 헌신 덕분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2025-10-30

대구경찰, 베트남 거점 불법 대포유심 유통 조직 35명 검거⋯13명 구속

보이스피싱 조직에 불법 대포유심을 유통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대구서부경찰서는 30일 보이스피싱 범죄조직에 대포유심을 유통해 약 30억 원의 범죄수익을 챙긴 베트남 총책 A씨와 국내 총책 B씨 등 조직원 35명을 검거하고, 이 중 13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전기통신사업법’ 및 ‘전기통신금융사기피해방지 및 피해금환급에관한특별법’ 위반 혐의로 입건됐다. 경찰에 따르면 해당 조직은 2022년 3월부터 베트남과 국내에 사무실을 두고 텔레그램 등 메신저로 모집책과 하부조직원을 관리하며 대포유심 명의자 76명을 모집했다. 이들은 572개의 회선을 개통해 보이스피싱 조직에 유통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2023년 4월 수사에 착수해 금융계좌 추적 등을 통해 상·하부 조직원을 특정했다. 이어 7월부터 국내 관리책을 시작으로 베트남 총책 A씨와 국내 총책 B씨 등 주요 조직원 25명과 대포유심 명의자 10명을 순차적으로 검거했다. 또 유통된 대포유심 회선에 대해 통신사에 이용 중지를 요청했다. 수사 과정에서 베트남으로 도피한 조직원 2명에 대해서는 인터폴 적색수배를 통해 국제공조를 진행했으며, 베트남 영사관과의 실시간 협력으로 김해공항 입국 시 검거 후 구속했다. 경찰 관계자는 “불법 대포유심은 전기통신 질서 교란뿐만 아니라 피싱범죄 등 2차 범죄의 도구로 악용돼 사회적 피해를 양산한다”며 “개인 명의로 개통한 유심을 타인에게 제공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10-30

APEC 기념 불꽃·드론쇼, 포항 하늘을 수놓다

“빛으로 깨어난 도시, 포항의 밤하늘이 세계를 울렸다” 29일 밤 포항시 북구 영일대해수욕장. 어둠이 내린 하늘 위로 1000대의 드론이 떠올랐다. 드론이 만들어내는 형상은 마치 거대한 영화의 한 장면 같았다. ‘I LOVE POHANG’이라는 메시지와 함께 포항의 상징물, APEC 정상회의 로고, 그리고 ‘지속 가능한 미래’를 형상화한 그림들이 차례로 펼쳐졌다. 관람객들은 휴대폰을 들어 연신 하늘을 담았다. 가족과 함께 행사장을 찾은 김지은씨(38)는 “포항이 세계 속 도시로 다가온 기분이었다”며 “지난 6월 비로 취소됐던 불꽃축제 때 아쉬움이 컸는데 오늘 이렇게 멋진 무대를 보니 기다린 보람이 있었다”고 웃었다. 드론쇼가 끝나자 무대 조명이 서서히 꺼지고 국악 선율이 잔잔히 흘렀다. 관객들의 시선이 바다 쪽으로 향한 순간 “3, 2, 1” 카운트다운이 울려 퍼졌다. 그와 동시에 영일만 앞바다의 두 척 바지선에서 불꽃이 폭발하듯 솟구쳤다. 약 1만5000발 규모의 불꽃이 국악 리듬에 맞춰 하늘을 수놓으며 밤바다 위에 포항의 미래를 비췄다. ‘우리가 만들어가는 지속 가능한 내일’을 주제로 한 불꽃 쇼는 앞선 드론 영상과 이어져 하나의 완성된 서사로 빛났다. 행사장 한쪽에는 국내외 기업인과 초청 인사들이 머무는 ‘APEC 경제인 존(Zone)’이 별도로 운영됐다. 바다 위에서 펼쳐지는 국제 행사를 지켜본 한 참석자는 “포항이 산업 도시를 넘어 글로벌 해양도시로 성장하고 있음을 실감했다”고 말했다. 초청 경제인뿐 아니라 시민과 관광객들도 몰려들며 행사장은 열기로 가득 찼다. 당초 오는 31일 경주에서 열릴 예정이던 대규모 불꽃·드론쇼가 경호와 안전상의 이유로 취소되면서 관광객 상당수가 포항으로 향한 것도 인파가 몰린 원인으로 꼽혔다. 대구에서 친구들과 함께 온 대학생 박성훈씨(23)는 “불꽃이 물 위에 반사될 때 정말 그림 같았다. 포항이 이렇게 멋진 도시였다는 걸 새삼 알게 됐다”며 “APEC을 계기로 도시가 한층 활기를 띠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날 열린 ‘APEC 정상회의 기념 포항 불꽃&드론쇼’는 포항시가 준비한 공식 기념행사다. 2025년 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포항의 산업·문화·해양도시 이미지를 세계에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장 주변 도로는 오후 5시부터 교통이 통제됐고 해병대, 소방, 경찰, 자원봉사자 등이 배치돼 안전 관리에 나섰다. 포항시 관광산업과 관계자는 “이번 행사는 포항의 산업과 문화가 어우러진 ‘K-해양도시’ 이미지를 세계에 알리는 자리”라며 "국내외 방문객들에게 안전하고 감동적인 축제를 선보이기 위해 모든 인력을 투입했다”고 설명했다. 무대의 시작은 EDM 브랜드 ‘DROID ASIA’ 소속 DJ 카주쇼타임이 열었다. 강렬한 사운드와 조명 연출이 어우러지자 해변 전체가 거대한 클럽으로 변했다. 관객들의 환호가 밤하늘을 메웠다. 뒤이어 소리꾼 이희문 오방신과가 무대에 올라 전통의 울림으로 공연의 흐름을 이어갔다. 이들은 2024년 ‘타이니 데스크 코리아’에 출연해 전통과 현대를 넘나드는 독창적인 무대로 주목받은 국악 크로스오버 팀이다. 불꽃과 음악이 절정에 이르자 외국인 관광객들도 함께 환호했다. 캐나다에서 온 리사 브라운(34)은 “국적이나 성별, 나이를 떠나 모두가 같은 리듬에 몸을 맡기고 하나가 된 순간이었다”며 “포항의 에너지를 직접 느낄 수 있었던 잊지 못할 밤이었다”고 전했다. 무대의 마지막은 포항의 상징 ‘철’을 모티브로 한 그랜드 로보틱 퍼포먼스 ‘이아피, 포항 i’가 장식했다. 무대 옆에 잠들어 있던 거대한 철의 형상이 불꽃과 함께 깨어나며 포항의 상징성을 드러냈다. 긴장감 넘치는 음악과 조명이 어우러지자 관객들은 순식간에 매료됐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세계 경제인들에게 포항을 알리고, 산업·문화·관광 교류를 활성화하는 계기로 삼겠다”며 “품격 있는 도시 브랜드 구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2025-10-29

포항불꽃쇼 가는 길 극심한 교통체증 ⋯ 영일대해수욕장 방향 가는 운전자들 외곽도로 우회해야

경주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를 기념하는 ‘포항불꽃쇼’가 열린 29일 저녁 포항시가지 전역에서 심각한 교통체증이 빚어지고 있다. 불빛 축제가 시작되는 시간과 기업체 및 공공기관 퇴근시간이 겹치면서 이날 오후 6시30분 현재 축제장인 영일대해수욕장으로 가는 도로 전체가 주차장이 되다시피해 운전자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포항시는 1회 추경에서 확보한 경북도비 3억 원과 시비 3억 원으로 평일인 29일 오후 7시 30분부터 2시간 동안 영일대해수욕장에서 ‘포항불꽃쇼’를 연다. 영일대해수욕장 앞바다에 바지선을 띄워 15분 동안 불꽃쇼를 펼쳐지고 이어 1000대의 드론이 빛으로 밤하늘을 수놓는다. 경주 APEC 정상회의를 알리는 문구와 이미지도 활용한다. 움직이는 대형 기계 예술 작품인 포항문화재단의 이아피(Iahfy) SF 퍼포먼스도 보탠다. 하지만 축제가 열리는 이날 오후 6시부터 축제장으로 도로 길목마다 교통체증이 시작돼 차량들이 거의 멈추다 시피하며 거대한 주차장이 돼 있다. 포항시 관계자는 “불빛축제를 보러가는 외지 관광객들과 퇴근시간 차량이 한꺼번이 몰리면서 극심한 체증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며 “부득이 영일대해수욕장 방향으로 가능 차량들은 시가지 우회도로를 이용하거나 가는 시간을 조정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2025-10-29

“제발 일하고 싶어요”… 구직 향한 간절한 발길들

29일 포항시 남구 만인당에서 열린 ‘2025 포항일자리박람회' 현장은 수백 명의 구직자로 북적였다. 연령대와 사연은 구직자들 마다 달랐지만 취업에 대한 갈망은 뜨거웠다. 저마다 이력서를 손 꼭 쥔 구직자들은 이번 면접이 마지막이 되기를 간절히 바라는 표정이었다. 포항시와 대구고용노동청 포항지청이 마련한 일자리박람회에는 포스코RP테크, 지멘스 헬시니어스 등 제조업·서비스업 분야 52개 기업이 281명을 선발하기 위해 참여했다. 이 자리에는 재취업을 원하는 중장년층들이 유독 눈에 띄었다. 구직자들은 행사장 한쪽에 마련된 구인 정보 게시대를 긴장된 표정으로 오가며 채용정보를 확인했다. 자격 요건을 충족하지 못한 지원자들은 연신 한숨을 내쉬며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증명사진 촬영 부스에서 이력서에 넣을 사진을 찍은 김태구씨(63)는 3년 전 퇴직 전까지 30여 년간 포항에서 기계정비업에 종사했고, 최근까지는 당진제철소 등 타지로 일을 하러 다녔다고 했다. 그는 “정비사 모집 공고는 많지만 이제는 몸이 힘들어 편한 일을 하고 싶다”면서 “1종 대형운전면허증 외에 별도의 자격증이 부족한 탓에 그토록 원하는 운전직 면접에서 떨어졌다”며 고개를 떨궜다. 환경미화원 채용공고에 관심을 보인 대학생 이희정씨(26·포항시 남구 연일읍)는 ”어린 시절부터 깨끗한 도시를 만드는 보람 있는 일을 하는 게 꿈이었다“면서 “젊다고 힘든 일을 못 하는 건 아닌데 불합격 통보를 받으니 가슴이 아프다”고 털어놨다. 산업안전관리를 전공한 대학 졸업예정자 김대현씨(24·포항시 북구 두호동)는 포항의 한 폐수업체 면접에서 성실함과 열정을 어필했다. 그는 “기회만 주어진다면 몸이 부서져라 열심히 일할 자신이 있다”고 호소했다. 행사에 참여한 전자산업 관련 기업의 인사담당자는 “행사장에 사람은 많지만, 우리가 찾는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었다”고 귀뜸했다. 일반 신입이 회사에 적응하기는 어렵고, 최소 3년 이상 경력 있거나 관련 자격을 필수로 갖춰야 한다는 조건을 제시한 인사담당자는 “오늘 1명이 지원했지만, 자격요건을 충족하지 못했다”면서 “포항은 철강산업 중심지라서 전자산업 인력이 거의 없어서 헤드헌터를 통해 적임자를 찾아야 하는 실정”이라며 했다. 포스코 노무협력실 문형석 과장이 ‘나의 길을 설계하다’라는 제목으로 청년을 위한 진로 내비게이션 특강을 통해 “자기 이해에서부터 취업이 시작되고, 개인의 적성과 성향, 직업 가치관, 핵심역량 등에 대한 체계적인 진단을 통해 자신에게 가장 부합하는 분야를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20~30대 청년층에게는 매우 유익한 시간이었다는 반응이 나왔다. 이날 일자리박람회에서는 실제 면접 환경에서 즉시 피드백을 받을 수 있는 인공지능(AI) 모의면접 체험과 게임형 강점 진단 프로그램이 큰 호응을 얻었다. 퍼스널컬러 진단, 이력서 첨삭 코칭 등의 부대행사에도 구직자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포항시 일자리청년과 관계자는 “경기가 좋지 않다 보니 구직자가 늘었다”면서 "청년, 중장년, 여성 등 수요 맞춤형 프로그램은 호응도가 높았다”고 평가했다. 글·사진 /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2025-10-29

초록우산 경북본부, 구미그린리더클럽과 보호 아동 자립 지원

초록우산 경북지역본부(본부장 박정숙)는 지난 28일 구미그린리더클럽(회장 이규왕)과 함께 구미 지역 아동의 건강한 성장을 돕기 위한 후원금과 물품을 전달했다. 구미그린리더클럽 곽명수 위원은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 경북서부지소를 통해 법무보호대상자 자녀의 자립을 지원하기 위해 100만원의 후원금을 전달했다. 이 후원금은 보호대상자 가정 회복과 자녀의 안정적인 사회 정착을 돕는데 사용될 예정이다. 또한 구미그린리더클럽 배현종 위원은 새빛지역아동센터를 방문해 아동 9명에게 새 신발을 선물하며 따뜻한 나눔을 실천했다. 구미그린리더클럽 곽명수 위원은 “법무보호대상자 가정의 아이들이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꿈을 포기하지 않고 성장해 나가길 바라는 마음으로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의 일원으로서 아이들의 자립을 응원하는 나눔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구미그린리더클럽 배현종 위원은 “아이들이 구멍 난 신발을 신고 다니는 모습을 보고 마음이 쓰여 초록우산을 통해 아동 신발을 지원하게 되었다”며 “예쁜 신발을 신고 아이들이 더욱 활기차고 자신감 있게 생활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초록우산 박정숙 경북본부장은 “지역의 따뜻한 관심이 아이들의 성장과 자립에 큰 힘이 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함께 아동이 행복하게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구미그린리더클럽은 초록우산의 중·고액 후원자 모임으로, 구미 지역 아동의 행복한 성장을 돕기 위해 매달 초록우산 경북지역본부와 함께 기부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그동안 아동 안전우산 지원, 신발 및 실내화 지원, 취약계층 아동 장학금 지원 등 지속적인 나눔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류승완기자 ryusw@kbmaeil.com

2025-10-29

틈새 건강 지킴이 홍상완 교수 특강

건강이 중요하다고 하지만 바쁘게 돌아가는 현대의 생활 전선에서 일부러 시간을 내어 운동하기는 쉽지 않다. 따라서 직장 생활에 매인 젊은이들 뿐만 아니라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에게도 틈새 운동은 필요하다. 지난 22일부터 2일간 대구예술대학교 시니어아카데미(학장 김태호)에서는 평생을 체육교육에 바치고 요즘은 ‘생활에 활력을 주기 위한 간편 건강 활동의 실제’라는 제목으로 명 강의를 펼치고 있는 홍상완 대구교육대학교 명예교수를 모시고 건강에 대한 강의를 들었다. 토속 지역 사투리의 구수한 입담으로 ‘인명 재천(人命 在天), 건강 재아(健康 在兒)’라는 말로 시작하여 건강 강좌가 진행되는 도중 간간이 하모니카로 ‘오빠 생각’‘고향의 봄’ 등 우리 가요를 연주하여 지루하지 않고 정겨운 분위기를 연출하였다. 홍 교수는, 평소 우리가 잘못 이해하고 있는 걷기 운동에 대하여 설명하였다. 일반적으로 하루에 1만 보 이상을 걸어야 효과가 있다는 것은 편견이며 4천 보부터 5천 보, 6천 보, 1만 보등 각 구간마다 얻을 수 있는 효과에 대하여 상세히 설명하였다. 틈새 운동에는 계단 오르기, 의자에 앉아서 두 다리 뻗기, 보행 중에도 멀리 보고 걷기, 점심시간에 10~15분 정도 걸어서 식당 가기, 종아리 운동, 조탁법, 목운동, 목 밑 림프절 마사지 하기, 상초, 중초, 하초 두드리기, 스쿼트 등 다양하며 틈새 운동의 효과는 건강 증진, 수명 연장, 활기참, 의욕적임, 외로움 극복이 있다고 설명하였다. 일반 가정에서 가볍게 할 수 있는 틈새 운동 실습에는 건강 박수 치기와 일본인 교수가 연구한 ‘발목 펌프 운동’에 대하여 자세히 설명하고 시범을 보였다. 박수는 주먹 박수, 봉우리 박수, 손등 박수, 손가락 박수, 먹보 박수, 손바닥 박수, 달걀 박수 등이 있으며 종류마다 효과를 주는 부위가 다름을 설명하였다. 예를 들어, 주먹 박수는 50회 이상이면 뇌를 활성화 시켜 주고 어깨통증 완화, 뇌졸중과 치매 예방에 효과 있으며 손바닥 박수는 내장 기능, 오장 육부, 변비에 효과가 있다고 했다. 두 번째 실습은 발목 펌프 운동이다. 직경 6~10 cm 원통형의 파이프나 목재, pvc 수도관 등으로 30~35cm 이상의 도구만 있으면 된다. 운동 방법은 누워서 하거나 앉아서 할 수 있으며 한 쪽 발은 봉 위에 걸쳐 두고 다른 쪽 발은 20~30cm 정도 씩 위로 쳐들었다가 운동 기구에 떨어뜨린다. 처음에는 무리하지 않게 아침, 저녁 2회 정도 양발 합계 200번 이상 하되, 차츰 횟수를 늘려 1회 500~600번 이상 실시한다. 발을 올릴 때는 공이 땅에 떨어졌다 퉁겨지듯이 발목이 운동 기구에 부딪힐 때의 반동으로 올리면 소리도 약하고 힘도 절약된다고 한다. 봉은 스폰지나 수건을 감아 사용하면 발목이 아프지 않아 좋다. 발목 운동의 효과는 현대인의 보행 부족을 해소하고 전신의 혈액을 시작으로 체액의 순환을 좋게 하며 체내의 노폐물이 신장을 거쳐 여과 정화되며 많이 할수록 건강에 효과가 크다고 한다. 김화순 회장을 비롯한 시니어 학생들은 당장 쾌식, 쾌변, 쾌면, 혈압 안정, 다이어트, 의사가 고칠 수 없는 난치병까지 개선된다고 하니 당장 한번 실시해봐야겠다고 입을 모았다. 최종식 시민기자

2025-10-29

이인지구 공사장 한복판 ‘어린이공원’⋯‘위험한 놀이터’로 방치

27일 오전에 찾은 포항시 북구 흥해읍 이인지구 도시개발구역 현장 공터 한복판에는 ‘이인8 어린이공원’이라는 표지판이 있었다. 미끄럼틀등 놀이시설은 제 모습을 갖췄지만, 주변에는 공사 자재와 돌무더기, 굴착기와 덤프트럭도 있었다. 출입을 막는 울타리나 안전 표식은 없었다. ‘이인8 어린이고원’이 공사 한복판에 놓인 ‘위험한 놀이터’가 된 셈이다. ‘이인8 어린이공원’은 포항시가 2011년 실시계획을 인가한 이인지구 도시개발구역 사업의 일부로 이인리 산176 일원에 1672㎡ 규모로 조성 중이다. 2012년 착공 이후 공정이 지연되면서 전체 사업이 준공되지 않아 어린이공원은 법적으로 사용할 수 없다. 도시개발사업의 경우 준공 전까지 시설물의 관리와 안전 책임은 시행 주체인 조합에 있다. ‘이인8 어린이공원’ 도 포항시로 이관되기 전이어서 현재의 관리 의무 역시 조합에 있다. 그런데도 현장은 사실상 방치돼 있어 안전사고가 나면 책임 공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인근 아파트 주민 김모씨(51)는 “이용 제한도, 안내문도 없는 상태에서 아이들이 드나들까 봐 불안하다”라면서 “겉보기에 완공된 것처럼 보여 오히려 더 위험하다. 행정은 사고가 나기 전까진 움직이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김진엽 계명대 도시계획학과 교수는 “'이인8 어린이공원'처럼 도시개발구역 내에서 추진하는 사업은 도시개발법’에 따라 관리 주체가 정해져 있으며, 조합이 안전관리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라면서 “임시로라도 폐쇄회로(CC)TV를 설치하거나 관리원을 배치하는 등 안전 확보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포항시 도시계획과 관계자는 “해당 어린이공원은 전체 사업이 아직 준공되지 않아 법적으로는 사용할 수 없는 상태”라며 “올해 말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으나 공정률을 고려하면 연장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이어 “조합이 안전조치를 즉시 취하도록 요청하고 현장 점검을 강화하겠다”고 해명했다.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2025-10-29

도시철도, 무임수송 손실 국비보전 촉구 공동 기자회견 열어

대구교통공사는 지난 28일 국회 소통관에서 전국 6개 도시철도 운영기관 노사대표자협의회 및 국회의원 3인과 함께 ‘도시철도 무임수송제도 개선 및 국비보전 촉구 공동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번 기자회견은 무임수송으로 인한 재정 손실을 정부가 보전해야 한다는 요구를 전달하기 위해 마련됐다. 지난해 전국 6개 도시철도 기관(대구·서울·부산·인천·대전·광주)의 무임수송 손실액은 총 7228억 원으로 집계됐으며, 누적 결손금은 29조 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운영기관들은 국회에 계류 중인 국비보전 법 개정안의 조속한 통과를 강력히 요청했다. 또 개정안 통과를 위한 국민적 공감대 형성을 위해 국회 국민동의 청원을 추진하며, 11월까지 5만 명 이상의 동의를 확보할 계획이다. 대구교통공사 김기혁 사장은 “무임수송제도는 정부의 정책적 결정으로 도입된 교통복지정책인 만큼, 국비 보전을 위한 법 개정이 시급하다”며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인 개정안이 조속히 처리될 수 있도록 국민들의 관심과 지지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번 기자회견에는 더불어민주당 박홍근·정준호 의원과 국민의힘 이헌승 의원이 함께 참여해 무임수송 손실 문제의 해결을 위한 협력을 강조했다. 도시철도 운영기관들은 “무임수송 제도가 공공성 강화를 위한 정책”이라고 강조하며 “지속적인 재정 지원 없이는 서비스 유지와 확충에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10-29

31일 독도 순직 소방항공대원 6주기 추모데이···유가족·동료 ‘기억의 산책’ 진행

소방청 중앙119구조본부는 31일 본부 내 추모공원에서 ‘순직 소방항공대원 6주기 추모데이(Day)’를 개최한다. 2019년 10월 31일 독도 해상 응급환자 이송 중 순직한 고(故) 김종필 기장·서정용 검사관·이종후 기장·배혁 소방장·박단비 소방교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서다. 추모데이는 ‘기억의 산책(Memorial Walk)’ 을 중심으로 진행하며, 의전 중심의 행사 대신 유가족과 동료들이 직접 참여하는 추모 글쓰기, 헌화, 기억의 산책 등의 프로그램으로 구성했다. ‘기억의 산책’은 호주 뉴캐슬에서 하는 행사인 메모리얼워크와 같이 동료들이 순직 동료의 추억이 깃든 장소를 함께 걸으며 고인을 기억하는 시간으로 진행한다. 산책 구간은 종합훈련탑, 수난훈련장, 산악훈련장, 항공대 앞 풋살장 등 고인들이 평소 훈련과 근무를 하던 장소이며, 참석자들은 헌화와 함께 추모 메시지를 남기며 고인의 희생정신을 되새길 예정이다. 행사에는 유가족, 동료 대원 등 70여 명이 참석해 함께 추모의 시간을 가진다. 김수환 중앙119구조본부장은 “순직 소방항공대원의 희생은 국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한 소방의 사명 그 자체였다”라며 “행사를 통해 고인들의 숭고한 뜻을 잊지 않고, 남은 이들이 그 정신을 이어받아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배준수기자 baepro@kbmaeil.com

2025-10-29

포항 죽도동·대구 두류동, 상습침수구역 하수도정비 중점관리지역 지정

상습 침수 구역인 포항시 북구 죽도동 105 일원(2.115㎢)과 대구 달서구 두류동 706-3 일원(3.74㎢)이 하수도정비 중점관리지역으로 지정돼 하수저류시설과 빗물펌프장 설치 등의 조치가 취해진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집중강우 때 하수도 용량 부족으로 인한 도시 침수 피해 예방을 위해 전국 상습침수지역 17곳을 ‘2025년도 하수도정비 중점관리지역’으로 신규 지정했다고 29일 밝혔다. 침수 피해 정도와 시급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과다. 8300여억 원을 투입해 하수관로 84㎞ 개량, 펌프장 22개 신·증설, 빗물받이 설치 등 하수도시설을 확충하고 침수 원인을 근본적으로 해결할 계획이다. 하수도정비 중점관리지역 지정 제도는 하수도법(제4조의3)에 따라 2013년 도입했다. 집중 강우 시 하수 범람으로 인한 침수 피해가 상습적으로 발생하거나 발생할 우려가 있는 지역을 지정하고, 지자체가 침수 원인 해소를 위한 하수도 확충 사업을 조속히 추진할 수 있도록 국비를 지원하는 제도이다. 국비 보조율은 광역지자체 30%, 기초지자체 60%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침수가 발생한 지역을 중심으로 매년 10~38곳씩 총 210곳을 하수도정비 중점관리지역으로 지정하고, 지금까지 1조8164억 원의 국고를 지원해 하수관경 확대, 하수저류시설 및 빗물펌프장 설치 등 하수도 확충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내년도 하수도정비 중점관리지역의 도시 침수 대응 예산 규모를 2023년(1595억 원) 대비 2.5배 이상(4055억 원)으로 증액 편성하는 등 상습 침수지역의 도시침수 예방에 집중하고 있다. 한편, 기후에너지환경부에서는 집중 강우 시 맨홀뚜껑 이탈로 인한 추락사고 예방을 위해 내년 말까지 전국 침수 우려지역에 위치한 전체 맨홀(20만7000곳)에 추락방지 시설을 설치하는 예산 1104억 원(2026년 정부안)을 편성했다. /배준수기자 baepro@kbmaeil.com

2025-10-29

대구가정법원 포항지원 “딸 양육 외면한 40대 친부, 친권 전부 상실”

어린 딸을 방치하는 등 양육 책임을 다하지 않고 딸에게 재산상 불이익까지 끼친 친부에 대해 법원이 친권 전부를 박탈하는 결정을 내렸다. 29일 대한법률구조공단에 따르면 현재 70대인 외할머니 A씨는 현재 중학생인 외손녀 B양을 출생 직후부터 홀로 양육했다. B양 친모가 집을 나가 연락이 끊겼고, 40대인 친부 C씨는 생활비와 양육비를 전혀 지원하지 않으면서 양육 책임을 다하지 않았다. 심지어 딸 명의로 휴대전화를 몰래 개통해 요금까지 연체했다. B양은 친권자인 아버지 C씨의 동의 없이는 은행 계좌 개설조차 불가능해 학교생활과 사회활동에서 불편과 차별을 겪어야 했다. 외할머니 A씨는 법률구조공단에 도움을 요청했고, 공단은 A씨를 대리해 친부 C씨에 대한 친권 상실 선고와 미성년후견인으로 A씨를 선임해달라고 청구했다. 핵심 쟁점은 친권자의 방임·방치행위가 미성년자의 복리를 현저히 해치는지 여부였다. 공단은 C씨가 B양 명의로 휴대전화를 개통해 신용과 재산에 피해를 끼쳤고, 유사한 피해가 반복될 가능성이 높은 점, B양을 한 차례도 양육하지 않고 방임·방치한 점을 들어 친권남용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법원으로부터 친권상실 의견청취서를 송달받은 C씨는 이에 동의하는 대가로 금전을 요구하기도 했다. 대구가정법원 포항지원 제1가사부(주성화 부장판사)는 친부 A씨의 친권을 전부 상실케하고, B양에 대한 미성년후견인으로 외할머니 A씨를 선임하는 결정을 내렸다. 공단이 제출한 소명자료와 C씨의 행태를 근거로 C씨의 친권남용을 인정해 친권 제한을 넘어 친권을 전부 상실시킨 것이다. 법률구조공단 소속 유현경 변호사는 “부모가 사실상 양육에 참여하지 않는 조손가정에서 발생하는 현실적 문제를 보여준 대표적 사례”라며 “형식적으로만 존재하는 친권이 아동의 권익을 침해하는 경우 이를 과감히 제한하거나 박탈할 수 있음을 분명히 한 판결”이라고 설명했다. /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2025-10-29

“체감소음은…” 군 사격장 피해 주민들의 울분

“평균값으로는 체감소음을 반영할 수 없다”, “어업·축산 피해도 보상해야 한다”는 거센 항의가 쏟아졌다. 28일 포항시 북구 흥해읍행정복지센터에서 열린 ‘칠포대공사격장 소음영향도 조사용역’ 주민설명회에서다. 주민들은 질의응답 시간에 평균값 산정의 불합리, 보상 불균형과 생업 피해, 경계 설정의 불합리, 포괄적 보상 필요성 등을 강하게 제기했다. 흥해읍 칠포2리 이장은 “주차장에 차를 세워 놓으면 사격 시 경보음이 울릴 정도인데 소음지도에서 빠져 있다. 바로 옆집은 포함되고 우리 집은 제외되는 경우가 있다”라면서 “이런 기준은 이해할 수 없고, 주민들 사이에 불신만 키운다. 차라리 마을 단위로 동일하게 지정해야 분란이 없다”고 지적했다. 용역사 측은 “기계가 자동 측정하는 시스템이라 결과는 측정치 기준으로 산출되고, 이번 재측정으로 보정이 이뤄질 것”이라고 해명했다. 용안1리 이장은 “발칸포 사격 때마다 창문이 진동하지만, 보상에서 제외되는 일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발칸포 사격 지역은 순간 최고치는 높게 나오지만 법정 산정 방식이 평균값 기준이어서 다른 소음과 더해지면 낮게 측정될 수 있다고 용역사는 설명했다. 북구 기계면 주민은 “사격의 ‘탕!’ 하는 피크 소음이 진동에너지로 바뀌어 퍼져나가면서 마을 가옥 전체에 영향을 미치지만, 실제 피해는 제대로 반영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번에도 용역사는 “해상 사격의 방향성과 지형 등으로 영향이 달라질 수 있다”며 “이번 조사에서 지형·방향성 변수까지 고려해 재측정하겠다”고 밝혔다. 축사를 운영하는 흥해읍 칠포1리 이장은 바람 방향에 따라 사격 소리가 몇 배로 커지는 탓에 소들이 놀라거나 유산하는 일이 잦은 점을 내세우면서 “수십 년간 참아왔으니 소급이 어렵더라도 심리적·생업 피해를 포함한 포괄적 보상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하지만 돌아온 대답은 “가축 피해는 군소음보상법 직접 대상이 아니며 국회의 법 개정이 필요하다”는 것이었다. 어민들도 “사격이 있는 날엔 바다에 나갈 수조차 없다. 하루 조업이 통째로 날아간다. 그런데도 어업 피해는 보상조차 받지 못한다”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이번 설명회는 군소음보상법 시행 이후 5년 만에 진행되는 재조사로 내년 말까지 소음대책지역 재지정을 위한 측정과 모델 검증 절차가 이어진다. 용역사는 “11월 5일 1차 측정에 이어 내년 상반기 2차 측정을 해 실측값과 예측값을 비교·보정할 예정”이라며 “지점별 차이를 ±3dB 이내로 맞춘 뒤 최종 소음 등고선을 확정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내년 말 최종 도면 재작성 후 이의신청 절차를 통해 추가 의견을 반영하겠다”며 주민 참여를 당부했다. /김보규기자 kbogyu84@kbmaeil.com

2025-10-28

맥주와 사랑에 빠진 청년 ‘홉’ 국산화 선봉장이 되다

푸드트럭으로 전국을 떠돌며 맥주를 팔았다. 맥주의 향과 맛에 푹 빠져서다. 아예 맥줏집을 차려서 더 깊은 맥주의 세계로 향했다. 어느 날 한 손님이 “맥주에서 나는 향기의 정체가 무엇이냐”고 물었는데, 선뜻 답을 하지 못했다. 시간이 지나 ‘홉[(Hob)이 맥주 향의 주인공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이번에는 홉의 세계로 나갔다. 28일 포항시 북구 흥해읍 대련리의 한 밭에서 만난 에이홉 대표 김진동씨(40)는 “홉은 단순한 농작물이 아니라 기술의 결정체”라고 자신 있게 말했다. 국내 수제 맥주 시장에서 ‘홉’은 전량 수입에 의존한다. 미국·독일·호주 등에서 들여오는 홉은 운송비와 냉장 보관비가 비싸고 물류 과정에 따라 품질 편차도 크다. 이런 현실이 답답했던 김 대표는 직접 홉을 재배해 보겠다고 마음먹었다. 주변에서는 맥주 팔던 사람이 맥주 원료 재배에 나선다는 김 대표를 탐탁지 않게 여겼다. 싸늘한 반응에 굴하지 않은 김 대표는 고향인 포항의 바람과 햇살을 믿었다. 전국의 재배지를 직접 찾아다니며 발품을 판 김 대표는 해풍이 세고 일조량이 많은 덕분에 홉 성장의 최적지인 포항 흥해읍 대련리에 터를 잡았다. 2022년 작은 시험포도 만들었다. 그는 “첫해엔 정말 엉망이었다. 철선을 잘못 걸어 줄기가 쓰러지고, 바람에 날리고, 해충까지 들끓었다”면서 웃었다. 그는 실패를 그냥 넘기지 않았고, 원인을 전부 기록했다. 김 대표의 실험 노트에는 토양 상태, 온도, 바람, 일조량까지 꼼꼼히 적혀 있었다. 홉을 단순히 농작물로 보지 않는다는 김 대표는 “홉은 씨를 뿌리고 물을 준다고 자라는 식물이 아니라 재배부터 건조, 저장, 추출까지 모든 과정이 연결된다“면서 ”향을 얼마나 보존하느냐가 매우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래서 포항의 기후 데이터와 토양 분석, 일조량 변화를 꾸준히 기록하며 품종을 조정하고 있다. 아로마 향이 강한 ‘캐스케이드’를 심었다가도 쓴맛 중심의 ‘센테니얼’을 시험하기도 한다. 현재 국내에서 상업적으로 홉을 재배하는 지역은 강원 홍천·경북 의성·전북 부안, 그리고 포항까지 네 곳 뿐이다. 포항은 해풍과 일조량이 풍부해 ‘시트러스 계열’ 홉 품종 재배에 특히 유리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 대표의 목표는 단순히 홉을 재배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그는 포항의 수제 맥주 브랜드 ‘포항수제맥주’를 운영하는 이광근 대표와 손잡고 “좋은 맥주는 결국 지역에서 태어난다”는 신념을 실현하고 있다. 이광근 대표는 이미 맥주의 90%를 포항산 재료로 만들어왔다. 쌀과 과일, 물까지 모두 포항에서 나왔다. 하지만 맥주의 향을 결정짓는 핵심 재료인 홉만은 수입산이었다. 포항수제맥주의 마지막 한 칸인 홉을 포항산으로 채운 김 대표는 “직접 재배한 포항산 홉이 맥주 양조에 쓰이자 변화는 금세 느껴졌다”라면서 “비율은 아직 높지 않지만, 향의 차이는 확실했다. 수입산보다 거칠지만 그 안에는 분명한 생동감이 있다”고 강조했다. “포항의 땅이 ‘우리 함께 만들어가 나가자’라고 말을 건다”며 웃음 짓는 김 대표는 ‘농부이자 실험가’의 모습 그대로였다. 글·사진 /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2025-10-28

‘젠슨 황 입국출국’ 포항경주공항, 글로벌 CEO 맞이 준비 완료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CEO 서밋’을 위해 경주로 향하는 글로벌 CEO와 경제인들이 전용기와 전세기로 입출국하는 포항경주공항이 손님 맞이 준비를 완료했다. 글로벌 테크 리더인 엔비디아 창립자 겸 CEO인 젠슨 황을 비롯해 틱톡 CEO 츄 쇼우즈, AWS CEO 맷 가먼, 메타 부사장 사이먼 밀너, 마이크로소프트 부사장 안토니 쿡과 울리히 호만이 포항경주공항을 이용한다. 또 금융·제조·에너지 분야 리더인 씨티그룹 CEO 제인 프레이저, 존슨앤존슨 CEO 호아킨 두아토도 포항경주공항을 통해 입출국한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정의선 현대자동차 회장도 마찬가지다. 삼성전자는 별도 전세기로 일본 하네다공항과 김포공항에서 포항경주공항을 오가며 주요 인사를 수송한다. 28일 3편의 전용기와 전세기가 도착했다. 사우디 리야드 공항에서 출발한 현대자동차의 보잉 737-700을 비롯해 중국 지난과 다롄에서 출발한 중국 기업 전용기가 차례로 도착했다. 공항 1층에는 11월 2일까지 ‘INVEST POHANG’ 기업홍보관이 운영된다. 이차전지·수소·철강 등 포항의 전략산업을 소개하고, 투자기업 직원 2명이 상주해 기업 상담과 안내를 한다. 1층 중앙의 대형 LED 기둥에서는 포항의 산업 경쟁력을 알리는 영상이 상시 송출된다. 2층 비즈니스라운지는 해외 기업인과 투자자들이 잠시 머물며 상담하거나 회의를 할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했다. 포항 기업 홍보물과 안내 자료가 비치돼 있고, VIP실 입구와 연계해 비즈니스 미팅이 가능하도록 꾸몄다. 경북도 APEC 추진단은 글로벌 CEO 전용 동선인 2번 출입문에 ‘웰컴존’을 운영하고 있다. 도착장 앞에서는 한복을 곱게 차려 입은 남녀가 청사초롱을 들고 이용객을 맞이하고 있다. 출입문 옆에 설치된 LED 홍보 스크린에서는 APEC과 포항시 홍보영상이 연속 송출된다. 캐릭터 ‘동경이’와 ‘첨성이’가 있는 포토존도 마련돼, APEC 기념사진도 촬영할 수 있다. 청사 외곽에는 꽃탑, 환영 현수막과 가로등 조명등이 새로 설치됐고, 화단에는 국화가 심어졌다. 주차장 포장과 탑승교 교체, 화장실 리모델링 등 인프라 정비도 마무리됐다. 29일과 31일 오전 9시 50분에는 1층 첨성대 포토존 앞에서 포항시립교향악단의 음악회가 열린다. 이상훈 포항시 철도항공팀장은 “APEC이 끝나면 포항경주공항의 국제적 인지도가 높아질 것”이라며 “관광객 유치와 부정기편 운항 등 후속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보규기자 kbogyu84@kbmaeil.com

2025-10-28

대구행복진흥원, '부정 기사 모니터링자료 공유' 의혹⋯문책성 인사까지

대구시 출연 기관인 대구행복진흥사회서비스원(이하 대구행복진흥원)이 최근 ‘부정적 기사 클릭 자제 요청’ 지시 의혹에 곤욕을 겪고 있다. 심지어 이와 관련, 문책성 인사도 단행돼 논란이 일고 있다. 28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 16일 대구행복진흥원은 ‘부정 기사 모니터링자료 공유’라는 제목의 PDF 파일을 내부망을 통해 팀장급 이상 간부 30여 명에게 배포했다. 해당 문서에는 보도 일자와 함께 기사 28건의 제목, 언론사 및 기자명이 명시됐으며, 부정 기사에는 대구행복진흥원 업무를 지적한 기사뿐만 아니라 타 기관에 대한 비판 기사와 취재 수첩, 사설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익명의 제보자는 “해당 기사들을 인터넷으로 조회하면 조회 수가 올라가 부정적 기사가 더 퍼질 수 있다”며 “PDF 파일로만 확인하라”고 지시했다고 제보했다. 제보가 이어지자 시민단체에서는 거센 반발을 일으키고 있다. 대구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부정 기사 목록을 작성하고 검색하지 말라고 알린다는 발상 자체가 매우 황당하고 이해하기 힘든 일”이라고 강조했다. 우리복지시민연합 역시 성명을 통해 “단순한 해프닝으로 넘어갈 문제가 아니다”며 “대구시는 진상을 밝히고 관련자에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꼬집었다. 문제는 이뿐만이 아니다. 진흥원 측은 일이 발생하자 하루 만인 지난 24일 일정에 없던 인사를 단행했다. 이날 자로 관련 문건을 배포한 6급 여직원을 비롯해 연말 인사가 예정된 총 8명이 자리를 이동했다. 하지만, 실질적으로 문건을 작성하도록 한 간부는 그대로 둔 채 말단 직원만 인사 조치해 비난의 목소리가 더욱 거세지고 있다. 대구행복진흥원 한 관계자는 “이번 사태에 대해 전혀 모르고 있었다”며 “행정사무 감사에서 부정적 기사 내용을 토대로 질의가 예상돼 참고용 자료를 정리한 것이지, 언론 통제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앞으로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직원 교육을 강화하고, 내부 소통과정에서 표현과 절차에 더 신중하겠다”고 덧붙였다. /황인무기자 him7942@kbmaeil.com

2025-10-28

국산 콩만 그것도 ‘로컬푸드’로 만든 두부의 위엄이란···

주말엔 주중에 먹을 장을 본다. 그럴 때 꼭 장바구니에 담는 것이 두부다. 두부는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식품이지만, 당뇨병 환자에게는 특히 더 중요한 음식이다. 두부는 단백질이 풍부하고 칼로리가 낮으며, 혈당 조절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다양한 영양소가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다. 콩과 소금이 만나면 두부가 된다. 콩을 갈아서 소금 간수에 절이면 두부가 되는 것이다. 이 두부는 단백질을 보충하는 가장 효과적인 음식이다. 특히 승려들에게도 두부는 필수 식품이자 맛이 있는 식사 재료였다. 육식에서 나오는 단백질 섭취가 계율로 금지되어 식물성 단백질은 훌륭한 대체 요리였다. 콩의 단백질을 가장 건강하며 효과적으로 섭취하는 방법은 두부다. 다만, 콩 단백질이라고 해서 완벽한 것은 아니어서 쌀과 함께 먹으면 적절하게 서로 부족한 곳을 채워줘서 궁합이 좋다. 한국의 사찰음식 중에 붉나무 소금으로 만든 두부가 존재한다. 다만 흰 두부와는 달리 붉나무 소금으로 만든 것은 회색빛이다. 그리고 이러한 두부를 이용한 두부장아찌도 존재하며, 프랑스 미식가의 입맛을 사로잡을 정도였다. 두부의 한자는 豆(콩 두)와 腐(썩을 부)이다. 한국민족문화대백과에 “두부의 ‘부(腐)’는 썩은 것이란 뜻이 아니고 뇌수(腦髓)처럼 연하고 물렁물렁하다는 뜻이다. 우리나라에서는 ‘포(泡)’라고도 하였다.”라고 설명한다. 두부는 손이 많이 가는 음식이다. 직접 가마솥에서 끓이고 눌러서 만든다고 가게 이름이 ‘옥산맷돌손두부’인 곳으로 점심을 먹으러 갔다. 풍산금속에서 영천으로 가는 길, 옥산서원 입구를 지나자마자 주유소가 나오면 바로 거기다. 창밖에 누렇게 벼가 익어가는 들판뷰 창가에 앉아 해물 순두부와 모두부 한 접시를 주문했다. 메뉴판에 있는 것을 다 맛보고 싶지만 참았다. 얼마 전 친구들과 가서 청국장과 들깨 순두부, 모두부전까지 시켜 나눠 먹으니 어느 것 하나 빠지지 않고 다 맛났다. 당뇨 때문에 음식을 조절하는 친구는 청국장이 찐이라고 칭찬했다. 오늘은 추어탕까지 시켜 가을을 맛보기로 했다. 음식을 내오며 사장님이 직접 만든 두부에 대한 자랑을 하셨다. 새벽 5시에 나와서 4시간 넘게 가마솥에 장작을 넣고 지펴 끓인다고 했다. 콩도 천북면에 가서 일 년 사용할 양을 계약 재배해서 저온 창고에 넣어두고 사용한다고. 수입 콩이 아니라 국산 콩만 그것도 로컬푸드라 더 안심이었다. 10년 넘게 같은 자리에서 두부를 만들어 손님을 맞았다고 한다. 모두부와 함께 내온 반찬에 콩비지 찌개와 비지 샐러드가 입맛을 돋웠다. 막걸리 한 잔에 따끈한 두부가 안주로 안성맞춤이다. 해물순두부는 깔끔했고 추어탕도 담백했다. 어느 해 추석, 시어머니께서 동네 부녀회에서 각자 집에서 농사지은 콩을 모아 한집에서 두부를 만들어 나누어 오셨다. 마트에서 산 것보다 구수하고 맛이 좋아 앉은 자리에서 아직 온기가 남은 두부를 배가 부르게 먹었었다. 그날 이후 동네에서 다시 두부를 만들었다는 이야기를 듣지 못했다. 품이 많이 드는 일이니 그럴만도 했다. 옥산맷돌손두부 사장님이 건강하셔서 손이 많이 가는 음식을 오래도록 맛볼 수 있길 바란다. 옥산서원 입구 근처에 주유소와 마당을 함께 사용한다. 경주시 안강읍 호국로 2405, 오전 9시 30분부터 저녁 7시까지 영업하고 첫째, 셋째 화요일이 휴무이다. 맛있는 손두부 먹고 옥산서원과 독락당도 거닐고, 정혜사지십삼층석탑에 은행잎이 노랗게 지면 더 골짜기로 차를 몰면 장산서원 위 옥산저수지에 가을이 내려와 낯을 씻는 것 구경하면 좋다. 콩도 두부도 가을이 익어간다. /김순희 시민기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2025-10-28

“먹고 마시고 관람하라”···안동시립공연단 ‘더 레시피’

공연을 보러 갔는데 자리에 앉자마자 ‘차림표’를 준다? 카페도 식당도 아닌 뮤지컬 공연장에서 일어나는 일이다. 지난 9월 20일 시작해 매주 토, 일요일마다 관객을 만나온 안동시립공연단의 창단 첫 공연작 ‘더 레시피’가 11월 2일 막을 내린다. 안동시 도산면에 있는 한국문화테마파크에서 열린 이번 공연은 안동의 전통 음식과 전통주를 맛보며 공연을 즐길 수 있는 ‘이머시브 다이닝(Immersive Dining)’ 형식으로 진행하고 있다. 관객 몰입형 공연을 뜻하는 ‘이머시브 씨어터(Immersive Theater)’와 고급스럽고 정성 담긴 음식을 뜻하는 ‘파인 다이닝(Fine-dining)’을 결합한 장르다. 공연은 안동의 김 선비가 잔치를 벌여 손님들에게 안동의 음식을 대접하며 벌어지는 한바탕 흥겨운 소동을 그리고 있다. 차림표의 메뉴대로 음식이 나올 때마다 관객은 손님이 되어 극의 흐름에 직접 참여하며 즐거움을 더한다. 관객 앞에는 소반이 놓이고 국화차와 다식까지 풍미를 곁들인 음식이 제공된다. 해발 880m 산자락에서 피어난 국화를 전통 방식으로 다듬어 만든 ‘금학 국화차’, 녹두가루 묵에 맨드라미와 치자 물을 들여 색을 더한 ‘청포묵채’, 맑은 쌀과 누룩으로 빚어낸 ‘전통 청주’, 안동찜닭의 시작인 ‘전계아’, 잡곡과 누룩을 발효하여 증류한 ‘안동소주’, 오미자를 담가 발효시킨 ‘오미자 음료’, 쌀가루에 꿀과 조청을 섞어 목제 틀에 찍어낸 ‘다식’까지, 조선시대 음식 조리서 ‘수운잡방’의 조리법을 재현한 음식으로 구성했다. 배우들의 춤과 노래, 전통 음식이 함께 어우러져 객석에서는 웃음과 박수가 끊이지 않았다. 70분간 안동 지역의 맛과 흥을 관객에게 선사하며 제대로 된 ‘접빈객 문화’를 선사한다. 공연 마지막에는 관객과 배우 모두 오자미를 던져 박을 터트리며 막을 내린다. 터진 박에서는 ‘항상 꽃길 되소서’라는 문구가 쏟아져 내리며 관객들에게 덕담의 디저트를 제공한다. ‘수운잡방’은 안동의 유학자 김유와 그의 손자 김영이 저술한 한문 필사본 음식조리서로 광산김씨 문중에서 내려오던 조리법이 기록돼 있다. 즐겁게 먹을 음식을 만드는 여러 가지 방법을 기록한 그 시절의 ‘레시피’로, 오늘날 먹고 마시고 관람하며 안동지역의 풍류를 즐길 수 있는 시간이었다. /백소애 시민기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2025-10-28

동네 어린이집이 사라지고 있다

저녁을 먹고 동네 산책을 하다가 제법 규모가 있는 어린이집이 공사 중인 걸 발견했다. 처음엔 다시 새 단장을 하나 보다 여겼는데 밖에 나온 쓰레기 자루를 보니 내부를 완전히 비우는 중이었다. 궁금해 현관에 붙은 안내문을 들여다보니 ‘2026년 3월 1일 노인주간보호센터로 만나겠습니다’로 적혀있다. 저출산의 여파가 실제 내가 사는 동네 골목까지 스며들고 있다니 순간 놀랐다. 공사 중인 어린이집이 지금은 중고등학생이 된 아이들이 어릴 적 다녔던 곳이라 그간의 추억도 사라지는 것 같아 안타까운 마음에 한참을 머무른다. 올해 초까지만 해도 시간 연장 어린이집 교사를 구하는 채용공고를 냈던 어린이집이었다. 갈수록 줄어드는 원생 수와 경영난에 어려움을 이기지 못하고 결국 폐원을 한 거였다. 산책을 마치고 아이들에게 찍은 사진을 보여 주며 이제는 동네 가까이에 어린이집이 하나도 없는 현실을 마주한다. 그러고 보니 최근 아침에 어린이집 차량을 기다리는 부모와 아이들을 잘 못 본 듯싶다. 주위의 아파트가 적잖이 있어도 이제 저출산과 고령화는 어디 누구라도 피할 수 없는 현실이다. 끝이 보이지 않는 초저출산을 겪고 있는 지금, 보건복지부의 자료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어린이집이 사라지는 수가 해마다 2,000개 가 넘는다고 한다. 시설 유지를 위한 최소한의 원아도 확보하지 못하고 있는 게 현실인 것이다. 이미 소규모 가정어린이집은 거의 사라져 찾아볼 수도 없다. 대도시에서 그 현상이 더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경북도 그 수가 상당하다. 경북은 최근 5년간 어린이집의 28.5% 사라졌다. 2025년 3월 기준 1234곳이 운영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가 50만 명 아래가 된 포항에서도 마찬가지다. 포항시 여성가족과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4년간 105개의 어린이집이 문을 닫았고 올해 10월 현재까지 30여 개의 어린이집이 폐원했다고 전했다. 현재는 국공립어린이집 15개를 포함해 224개가 운영 중이다. 곁에서 육아의 어려움을 견딜 수 있게 한 동반자 같은 어린이집이었다. 하지만 워킹맘들은 가까이에서 어린이집이 사라지면 누구보다 심각할 수밖에 없다. 비슷한 또래 아이들이 있는 엄마들과의 대화도 다들 어린이집 이야기가 많다. 어린이집을 보내기 전부터 지역맘카페를 비롯해 여러 가지 방법으로 알아보느라 한 달가량은 정신없이 보낸다. 그렇게 선택한 어린이집이 폐원한다면 고민이 깊어진다. 5살 아이를 둔 30대 워킹맘 김모씨(포항시 북구 우창동)는 “이제는 가까이에서 아이를 맡길 곳이 없다. 다른 동네 유치원으로 바꿔서 보내긴 하는데 이런 상황이 반갑지 않다. 내가 사는 아파트 맞은편 빈 건물도 수년 전에 요양원으로 바뀌었다. 옆에 있는 태권도 학원마저 위태로워 보일 정도다”고 말했다. 어린이집이 초저출산으로 인해 원생 수를 못 채우고 버티기 어려운 상황이라는 건 일정 부분 이해가 된다. 하지만 그 속도가 너무 빠르다. 아이가 입학한 지 얼마 되지 않아 폐원되는 어린이집도 여러 곳이다. 갑작스럽게 육아의 공백이 발생하게 되고 그 몫은 부모에게로 돌아온다. 무조건 어린이집이 사라지고 부모들에게 고민을 안겨주기보다 필요가 있는 곳에서는 안정적으로 운영이 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부모들은 “아이 키우기 좋은 환경을 만들기 위한 현장의 목소리를 지속적으로 들어달라”고 한목소리를 냈다. /허명화 시민기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2025-10-28

전국 소방 총출동⋯APEC 경주 ‘안전 그물망’ 완성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열리는 경주가 ‘불 한 점’ 허락치 않는 철통 경계에 들어갔다. 소방청(청장 직무대행 김승룡)은 28일부터 오는 11월 1일까지 5일간 ‘국가소방동원령’을 발령, 전국의 소방 인력과 장비를 경북 일대로 투입한다고 밝혔다. 이번 동원령은 APEC 정상회의 기간 대규모 인파와 외빈이 집중되는 만큼 단 한 건의 재난도 용납하지 않겠다는 총력 대응 태세다. 이번 동원령에 따라 전국 시·도 소방본부에서 인력 700여 명과 장비 260여 대가 순차적으로 경북으로 향한다. 현장에는 하루 최대 670여 명, 200여 대의 장비가 투입돼 행사장과 숙소, 이동 동선 곳곳에 배치된다. 투입 장비는 펌프차·물탱크차·구급차는 물론, 화학·생물·방사능(CBR) 대응차와 통신 지휘 버스까지 총출동한다. 경주에 마련된 소방작전본부를 중심으로 전국 소방이 하나로 움직이는 통합지휘체계가 구축된다. 김승룡 소방청장 직무대행은 “이번 APEC 정상회의는 다국적 정상과 대표단이 참석하는 국제행사로, 단순한 화재 대응을 넘어 복합재난 대비체계를 완비해야 한다”며 “행사 종료 시까지 긴장감을 유지하고 안전 확보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2025-10-28

‘바다 위 APEC 호텔’ 2척 영일만항 입항

28일 오전 포항 영일만항 앞바다. 햇살에 부서진 물결 사이로 새하얀 거대한 선체 한 척이 천천히 모습을 드러냈다. 또 한 척의 크루즈가 뒤이어 항만으로 들어왔다. 해양경찰 경비정이 앞을 호위했고, 부두에는 항만 관계자들이 분주히 움직였다. 잔잔한 바다 위로 배가 미끄러지듯 다가오자 항만은 묘한 긴장과 활기로 채워졌다. ‘바다 위 APEC 호텔’이라 불리는 이스턴비너스호와 피아노랜드호가 이날 오전 영일만항에 차례로 닻을 내렸다. 두 선박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부대행사인 최고경영자회의(CEO 서밋)에 참석하는 국내외 경제인 1000여 명의 숙소로 제공된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임차한 이 배들은 육상 호텔에 버금가는 수준의 ‘플로팅 호텔(floating hotel)’이다. 먼저 입항한 이스턴비너스호는 일본 나가사키에서 부산을 거쳐 포항에 도착했다. 길이 183m, 총톤수 2만6594t으로 객실은 250실 규모다. 주로 일본인 숙박용으로 활용되는 이 배는 레스토랑과 라운지, 야외 풀장 등 5성급 호텔급 부대시설을 갖췄다. 피아노랜드호는 홍콩에서 제주를 경유한 6만9840t급 대형 크루즈로 261m 길이에 객실이 850실에 달한다. 중국인 숙박용으로 쓰이는 이 선박 또한 바다 전망 전용 발코니가 딸린 고급형 객실이 특징이다. 두 척 모두 객실에서 바다를 내려다볼 수 있는 구조로 설계됐다. 레스토랑과 바, 공연장, 수영장까지 갖춘 내부는 실제 호텔과 다를 바 없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드론 비행이 금지된 구역으로 설정돼 있으며 보안과 안전 관리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정상회의 주간이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포항시는 이번 크루즈 입항을 계기로 지역 경제 활성화를 꾀하고 있다. 30일에는 크루즈에 머무는 경제인을 대상으로 ‘선상 투자설명회’를 열어 지역 기업과의 교류를 추진한다. 또 28일부터 영일만항 외벽에는 대형 미디어 파사드가 상영되고, 29일 영일대해수욕장 불꽃쇼, 31일부터 11월 1일까지 송도해수욕장 해양미식축제, 11월 1일 낙화놀이와 미니불꽃쇼 등 다양한 행사가 이어진다. 포항시 항만과 관계자는 “이번 APEC 크루즈 입항은 포항의 바다와 도시가 세계와 만나는 상징적 순간”이라며 “영일만항 미디어 파사드, 교통·통신·안전관리 등 운영 전반에 만전을 기해 성공적인 행사로 마무리하겠다”고 말했다.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2025-10-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