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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ㆍ연예

“소통하는 무대로 日 팬들 녹였다”

“샤이니가 이제 `광대역`이 된 것 같습니다. 도쿄돔에서 5만 명을 한꺼번에 모을 수 있어 앞으로도 무한한 발전가능성이 있다고 믿습니다.”(김영민 대표)“도쿄돔 공연은 일본 아티스트도 서기 어렵습니다. 5만석 공연장을 이틀간 꽉 채운 건 일본에서 샤이니의 인기를 보여주는 상징입니다.”(다쿠 나카무라 씨)샤이니의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 김영민 대표와 샤이니의 일본 음반사 유니버설뮤직재팬의 매니징 디렉터 다쿠 나카무라 씨는 14일 샤이니가 일본에서 처음 도쿄돔공연을 열자 무척 고무된 표정이었다.샤이니는 14~15일 도쿄돔에서 단독 콘서트 `샤이니 월드 2014~아임 유어 보이~스페셜 에디션 인 도쿄돔`을 열어 이틀간 총 10만 장의 티켓을 매진시켰다.2011년 6월 일본에 데뷔한 이래 4년 만의 성과로, SM 가수 중에는 동방신기(2009년 도쿄돔서 첫 공연), 슈퍼주니어(2011년 오사카돔서 첫 공연), 소녀시대(2014년 도쿄돔서 첫 공연)에 이어 네 번째로 돔구장 무대를 밟았다. SM은 샤이니가 동방신기, 슈퍼주니어, 소녀시대와 함께 “일본 공략 SM 4대 천왕”에 올랐다고 강조했다.이처럼 돔 공연에 큰 의미를 두는 건 일본에서 활동하는 한국 가수들의 위상이 돔구장(야구장), 아레나(경기장) 등의 공연장 규모로 가늠되기 때문이다. 일본에는 6개의 돔구장(도쿄돔, 세이부돔, 오사카 교세라돔, 나고야돔, 삿포로돔, 후쿠오카 야후 오쿠돔)이 있는데 동방신기와 빅뱅만이 5~6개의 돔 투어를 개최했고 슈퍼주니어·JYJ·소녀시대·카라 등이 4만~5만명 규모의 돔에서 공연해 정상급으로 꼽힌다. 1만 명 이상 규모인 아레나(경기장)에서 공연하는 가수들은 그 다음이다.사실 샤이니는 그간 일본에서 소속사 선배들만큼 기록적인 행보를 보이진 않았다.관객 동원 및 음반 판매량 등에서 각종 기록을 세운 동방신기, 정식 활동 없이 월드투어 때마다 일본에서 돔 공연을 펼친 슈퍼주니어, 걸그룹 중 이례적으로 돔 무대를 밟은 소녀시대처럼 뚜렷한 방점을 찍지 못했다.대신 단기적인 도약을 목표로 한류의 인기에 편승해 경쟁적으로 빅 이벤트를 개최하기보다 한 단계씩 밟으며 꾸준히 성장하는 정공법을 택했다는 게 SM의 설명이다.샤이니가 일본 활동을 시작한 때는 보아나 동방신기가 이 시장을 개척할 때처럼현지화를 통해 `데뷔`할 필요가 없었다. 유튜브 등을 통해 K팝 한류가 일본에 크게 번져 국내 시스템으로 제작된 콘텐츠로 `진출`하는 쪽으로 바뀐 상황이었다.국내 인기 가수들은 잠재된 팬을 확보한 상태에서 일본 시장에 뛰어드니 쇼케이스 때부터 몇만 명 규모로 이벤트를 펼치고 이를 대대적으로 알렸다. 그런 환경에서 샤이니도 돔 공연을 앞당겨 추진할 수 있었지만, 과거 동방신기처럼 대도시와 중소도시의 크고 작은 공연장에서 팬들과 만나는 방법을 택했다.소속사는 “장기적인 비전을 바탕으로 4년간 싱글 11장과 정규 앨범 3장을 내며 공연장 규모와 지역에 상관없이 더 많은 현지 팬들과 가깝게 호흡하는 이벤트와 공연 등을 지속적으로 펼쳐 탄탄한 기반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이번 도쿄돔 공연도 지난해 9월 지바를 시작으로 도쿄, 오사카, 고베, 나고야, 후쿠오카 등 20개 도시의 각종 홀 공연장과 아레나에서 펼친 투어의 대미였다. 이로써 샤이니는 일본에서 펼친 콘서트 투어의 누적 관객 수가 77만명을 돌파해일본 내 K팝의 새로운 리더로 떠올랐다. /연합뉴스

2015-03-17

“내공 쌓이면 다중인격 연기 하고파”

지난 12일 종영한 MBC TV 수목드라마 `킬미, 힐미`로 가장 존재감을 알린 배우는 차도현 역의 지성(38)이었다.지성은 아동학대 상처 때문에 평생을 다중인격의 고통 속에서 살아온 인물을 맡아 놀라운 캐릭터 쇼를 선보였다.지성만큼 큰 갈채를 받지는 못했지만 자기 몫을 알차게 한 배우가 바로 오리진 역의 황정음(30)이다.우리 눈을 휘둥그레지게 했던 차도현과 인격들의 현란한 변신이 부담스럽지 않았던 것도 황정음 특유의 몸을 던진 연기가 박자를 맞춰준 덕분이다.3개월 전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작품을 살리려고 지성 오빠를 밀어주기로 했다”고 공언했고 그 약속을 충실히 지킨 황정음을 최근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의 한 식당에서 만났다.고무된 표정의 황정음은 “`비밀`(KBS 2TV·2013)에 이어 두 작품을 하니 친오빠처럼 느껴지는” 지성의 연기에 대한 극찬으로 먼저 말문을 열었다.“지성 오빠가 연기를 정말 잘한다고 처음 생각했던 것이 바로 `요나`(차도현 인격 중 하나로 발랄한 여고생)로 등장했을 때였어요. 그때 지성 오빠가 정말 차지게 연기하더라고요.” 황정음은 “지성 오빠 연기를 구경하다가 제 대사를 까먹기도 했다”면서 “사람의영역을 넘어선 연기라는 생각마저 들었다”고 강조했다.그는 7개 인격을 자유자재로 오가면서 장면마다 장르까지 바꿔놓는 지성의 연기를 지켜보면서 캐릭터에 대한 부러움도 생겼던 모양이다.“저도 5년 정도 지나서 연기에 내공이 생기면 다중인격을 해보고 싶어요. 연출한 김진만 PD에게 `킬미, 힐미` 시즌2를 제작하게 되면 제가 그때는 다중인격 캐릭터를 맡겠다고 말하기도 했어요. (웃음)”황정음은 SBS TV `루루공주`로 정극 연기에 처음 도전한 이후 올해로 10년째를 맞았다. 통제 불능인 차도현의 인격들과 맞붙는 장면을 소화하는 것이 20편에 가까운 작품들에 출연한 황정음에게도 녹록지 않았을 것이다.팬들 사이에서 화제가 됐던 장면 중 하나가 바로 오리진이 옥상으로 달려가 차도현의 고등학생 인격인 안요섭의 자살 시도를 온몸으로 막아내는 장면이었다.황정음은 하지만 안요섭의 자살을 저지하고 나서 피범벅, 눈물범벅이 된 채 통곡하는 장면에서만큼은 정말 이견이 없는 연기를 선보였다.황정음은 “굳이 감정을 (인위적으로) 잡지 않았는데 저도 모르게 눈물을 흘리는저 자신을 보면서 (오리진의 마음을) 제 몸이 기억하는 걸까 하는 생각에 혼란스럽기도 했다”고 말했다.황정음은 가장 마음에 드는 차도현의 인격으로 단번에 신세기를 꼽았다. “섹시한데다 오리진을 정말 좋아해줘서”라는 게 이유다.어릴 적 경험이 어른이 된 이후에도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를 보여준 `킬미, 힐미`는 배우가 아닌 개인 황정음에게도 지난 삶을 돌아보는 계기가 됐다고 했다.그는 특히 2002년부터 걸그룹 슈가로 활동하다 그룹 해체를 겪고 연기에 도전해시행착오를 겪었던 20대 시절을 많이 곱씹었던 모양이다.“제가 살면서 가장 힘들었을 때가 바로 슈가로 활동했을 때에요. 슈가 활동은 인생의 첫 실수였어요. (웃음) 두번째 실수는 MBC TV 드라마 `골든타임`에 출연한 것이고요. 하지만 지금의 황정음은 슈가와 골든타임이 있었던 덕분인 것 같아요. 역시 사람은 고생을 해봐야 성장하나 봐요.”지성에게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지고 있지만 “`킬미, 힐미`는 제가 원하는 걸 모두 얻은 작품”이라는 게 황정음의 이야기다.“제가 은근히 계산적이거든요. 제 꿈이 중국 공주거든요. 하하하. 중국 진출의 길을 열고 싶었는데 길은 열린 것 같아요.”“누구나 마음속에 여러 사람이 살아. 죽고 싶은 나와 살고 싶은 내가 매일 싸우면서 살아가”라는 오리진의 대사를 최고 명대사로 꼽은 황정음은 그 이유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이 직업 자체가 너무나 행복하면서도 너무나 고통스럽거든요. 그래서 그 대사에 정말 공감했어요. 옛날 힘들었던 시절의 황정음에게 `이 또한 지나가리라`라고 말해주고 싶어요. 앞으로는 좀 더 지금을 즐기고 감사하면서 사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연합뉴스

2015-03-16

드라마계 `비상`… 男스타 줄줄이 입대 앞둬

드라마계가 남자 배우 SOS를 치고 있다. `젊은` 남자 배우다. 1987~86년생으로 올해 만 28~29세가 된 스타들이 줄줄이 군입대를 앞두고 있어 작품 제작 스케줄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기 때문이다.일단 최진혁(29)과 김재중(29)이 나란히 3월31일 육군 현역 입대를 발표했다.김현중(29)도 같은 날 영장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지만 소속사는 연기 가능성을 밝혔다.박유천(29), 유아인(29), 이승기(28), 지창욱(28), 이민호(28), 장근석(28), 김수현(27) 등도 모두 군입대를 목전에 두고 있는 상황이다.이들은 지상파 드라마의 남자 주인공을 돌아가며 맡아온 20대 스타들로, 이들이줄줄이 군대에 가면 당장 바통을 이을만한 재목이 부족하다는 것이 드라마계의 반응이다.스타들은 스타들대로 입대 전까지 가능하면 하루도 쉬지 않고 활동을 이어감으로써 군입대로 인한 공백을 최소화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 하루가 다르게 바뀌는 연예계에서 2년의 공백은 크다면 굉장히 크기 때문이다.최진혁은 지난 1월 MBC `오만과 편견`을 끝낸 이후 국내외 팬미팅을 잇달아 개최했고, 김재중도 주연을 맡은 KBS2 `스파이`가 지난 6일 막을 내렸다.박유천과 김수현은 각각 4월과 5월 시작하는 SBS `냄새를 보는 소녀`와 KBS2 `프로듀사`를 고심 끝에 결정하고 군 입대 전 열정을 불태운다는 각오다. 김수현은 가능하면 입대 전 `프로듀사`에 이어 영화를 한편 더 찍기를 희망하고 있다.이승기와 유아인은 올해 작품을 결정하지 않아 현재 두 배우를 향한 러브콜이 집중되고 있다.유아인은 지난해 영화 `사도`와 `베테랑`을 촬영해 올해 나란히 개봉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새롭게 찍는 작품은 없어 드라마계가 그를 공략하고 있다.이미 몇년 전부터 `군대에 가야한다`며 KBS2 `1박2일`에서 하차하는 등 계획을 세워온 이승기도 지난 1월 개봉한 영화 `오늘의 연애` 이후에는 신작을 결정하지 않은 상태다. 그는 상반기 앨범을 내놓을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최근 `힐러`를 성공적으로 마친 지창욱과 지난 1월 영화 `강남1970`을 내놓은 한류스타 이민호도 입대 전 어떤 작품을 마지막으로 해야할지 고민 중이다. 지난해 세금 스캔들로 곤욕을 치른 장근석 역시 일본 공연을 이어가는 와중에 군대에 가기 전 돌파구를 찾을 작품을 기다리고 있다.한편, 가는 이들이 있으면 오는 이들도 있다. 송중기(30)가 오는 5월 제대를 앞두고 있으며, 유승호(22)는 지난해 12월 제대를 하고 영화 `조선 마술사` 촬영을 시작했다. /연합뉴스

2015-03-16

“70세인데도 왕성한 활동 축복이죠”

“팝송 좋아하는 또래들이 모였을 때 코드만 짚으면 주제곡처럼 나오던 노래입니다.”(윤형주)한 마디가 떨어지자 조영남(70), 윤형주(68), 김세환(67)은 각자 기타 줄을 튕기며 추억의 팝 넘버 `코튼 필즈`(Cotton fields)의 하모니를 들려줬다.마치 1960년대 후반 무교동 음악감상실 `쎄시봉`에서의 모습을 약 50년 만에 옮겨놓은 듯했다. 이들은 1970년대로 이어진 포크 음악 흐름을 주도한 청년 문화의 상징이었다.이상벽(68)은 “살아있죠? 노인네들이 아직”이라며 흐뭇한 표정이었다.11일 오후 서울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전국투어 `2015 쎄시봉 친구들 콘서트` 제작발표회에서다. `쎄시봉`의 주역인 조영남, 윤형주, 김세환과 MC 이상벽이 오는 14일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를 시작으로 5월까지 광주, 일산, 수원, 전주, 부산, 서울, 대구, 인천 등지를 돌며 공연한다.평균 나이 70세라는 이들은 서로의 답변에 끼어들며 여전히 아웅다웅했지만 50년 동안 인연을 이어가며 한 무대에 선다는 사실에 무척 감격했다.윤형주는 “방송사 복도를 지나가면 최고령자”라며 “우리 평균 연령이 70세인데도 이런 세대가 같이 공연하는 건 가요 사상 처음이다. 현존하는 선배들이 70세까지 노래하는 모습을 보지 못했는데 왕성한 활동 역시 축복”이라고 말했다.쎄시봉에서 `대학생의 밤`을 진행했던 이상벽은 “지난 투어 때도 대기실에서 `죽기 살기`로 하자고 했다”라며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공연 때는 할머니들이 `여고생 시절 오빠 노래를 들었다`며 울더라. 우리가 학생 신분으로 만났을 때도 인기는 있었지만 지금처럼 계층을 뛰어넘어 호응을 얻는 기회가 올 거라고는 상상하지 못했다”라고 말했다.이들은 두서없이 서로의 인연과 쎄시봉 문턱을 밟던 추억을 이야기했다.윤형주는 “중 2때 다니던 교회 고등부 성가대에 고1 형이 나와 노래를 정말 잘 불렀다”며 “그게 영남이 형인데 그때 인연을 맺었으니 53년 됐다. 형이 미8군 공연을 갈 때도 따라다녔는데 크리스마스 때 영남이 형이 흑인 영가를 부르자 병사들이 눈물 흘리는 모습에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그는 이후 조영남이 쎄시봉의 `대학생의 밤`에 와보라고 해 갔다가 허옇게 닳은워커와 점퍼를 입고 오페라 `남 몰래 흐르는 눈물`을 부르던 송창식을 만났다. 2주 후 윤형주가 이 무대에 섰고 송창식이 같이 노래를 해보자고 해서 이익균과 함께 만든 게 `트리오 세시봉`이었다. 이익균이 군대에 가면서 남게 된 둘이 만든 팀이 `트윈폴리오`였다. 그는 연세대학 의과대학 시절 동문인 이장희와 같은 팀을 만들어 활동한 적도 있다.이상벽은 조영남에 대해 “`대학생의 밤`을 진행하던 어느 날 객석의 한 학생이 유난히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라며 “친구들이 옆에서 `나가라`고 하자 나온 게 영남이 형이었다. 또 홍대에서 점심만 되면 기타 치는 사람이 있기에 쎄시봉 아르바이트를 하라고 하니 `삼시 세 끼만 해결해달라`더라. 거기서 먹고 자고 하며 정착한 게 송창식이었다”라고 말했다.한바탕 웃음이 터지자 김세환이 마이크를 이어받았다.그는 “난 사실 쎄시봉에서 노래한 적은 없다”라며 “형님들 노래를 구경하러 다녔는데 나중에 캠퍼스 행사에서 윤형주 형을 만나 이종환 씨가 진행하던 라디오 `별이 빛나는 밤에`에 출연했고 가수가 됐다. 어머니가 대학 시험공부 때도 트윈폴리오와 조영남 형이 TV에 나오면 `이것만 보고 하라`고 하셨다”라고 말했다.이후 김세환은 윤형주, 송창식, 이장희 형님들이 써준 곡으로 활동해 큰 인기를얻었다.이번 투어에는 지난해까지 참여한 송창식이 빠지고 조영남이 합류했다.이들은 각자의 히트곡을 부르고 쎄시봉에서 공연한 올드팝을 선사할 예정이다.이상벽은 “우리 공연은 이야기가 있다”며 “쎄시봉에선 시의적절하게 등·퇴장이 있었고 추억도 있었다. 서로 고아인 줄 알았을 만큼 어렵게 대학 생활하던 학창 시절, 유일한 휴식의 퇴로였다. 우린 그때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관객은 각자를 추억하는 공유의 장이 될 것”이라고 관전 포인트를 설명했다./연합뉴스

2015-03-13

유재석,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개그맨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가수는 조용필, 가장 좋아하는 탤런트는 김수현으로 나타났다. 최민식은 가장 좋아하는 영화배우로 손꼽혔다. 여론조사기관인 한국갤럽은 지난해 10월 2~29일 전국 만 13세 이상 남녀 1천700명을 대상으로 가장 좋아하는 연예인을 조사한 결과, 가수로는 조용필(7.2%), 탤런트와 배우로는 김수현(4.3%)과 최민식(7.5%)이 각각 1위를 차지했다고 12일 밝혔다.활동분야별로 나눠 보면 가수 중에는 `가왕` 조용필에 이어 이선희(4.4%), 장윤정(3.9%), 아이유(3.6%), 태진아(3.3%), 엑소(2.9%), 이승철(2.8%), 이미자(2.8%), 나훈아(2.5%), 소녀시대(2.1%) 순으로 좋아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반적으로 한두 곡만으로 반짝인기를 누리기보다 오랜 기간 꾸준히 자신의 노래 세계를 일궈온 가수들이 순위권에 포함됐다는 게 한국갤럽의 분석이다.탤런트로는 김수현에 이어 최불암(4.2%), 조인성(3.3%), 김태희(3.1%), 고두심(2.6%), 이순재(2.5%), 김혜자(2.4%), 김희애(2.4%), 이유리(2.2%), 유동근(2.1%), 현빈(2.1%) 순으로 10위 안에 포함됐다.1위를 차지한 김수현 외에는 모두 10년 이상 활동한 중견 연기자로, 그중에서도이순재와 김혜자, 최불암은 반세기를 한국인과 함께했다. 김수현은 2013~2014년 인기리에 방영된 SBS TV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에 출연한 영향으로 추정된다.응답자들은 `가장 좋아하는 영화배우`로는 최민식(7.5%)을 꼽았다. 그는 국내 영화사상 최고 흥행작인 `명량`에서 이순신 장군으로 열연한 데 이어 뤽 베송 감독의 `루시`로 할리우드에 진출해 2003년 `올드보이` 이후 최고 전성기를 맞고 있다. 이어 송강호(6.9%), 안성기(6.5%), 하정우(3.7%), 전지현(3.6%), 류승룡(3.3%), 장동건(3.2%), 설경구(3.1%), 원빈(2.7%), 정우성(2.7%) 순이었다. 전지현을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남자 배우다.`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코미디언`의 영예는 예상대로 유재석(23%)에게 돌아갔다.유재석은 2위 김준호(9%)와 득표 비율에서 압도적인 차이를 보이며 1위를 차지했다. 강호동(6%), 김준현(6%), 이국주(4%), 이경규(2.7%), 신동엽(2.5%), 박명수(2.0%), 김지민(1.9%), 김기리(1.8%), 신보라(1.8%) 순으로 그 뒤를 이었다. /연합뉴스

2015-03-13

“살면서 가장 어려운건 사랑이더라”

“쎄시봉에 데뷔했을 때 양호한 DJ가 있었는데 절 좋아했어요. 싱싱한 20대에 기타 치며 노래하고 하모니카를 부니 괜찮았나 봐요.그런데 제가 하나밖에 없는 청바지를 벗지 않고 있으니 어느 날 `대수 씨, 깨끗하게빨아주겠다`고 하더군요. 집에 와서 빨랫방망이를 두들기며 빨아주는 모습이 너무 사랑스러웠어요. 하하.” `히피 문화의 선구자` `한국 최초의 싱어송라이터`로 불리는 한대수(67)가 다음달 초 데뷔 40주년 앨범 `리버스/리버쓰`(Reverse/Rebirth)를 발표한다.한대수는 11일 전화 통화에서 앨범에 수록될 신곡 두 곡 중 한 곡인 `내 사랑`에 얽힌 사연을 이렇게 말하며 무교동 음악감상실 `쎄시봉` 시절을 추억했다.`내사랑`은 이때 쓴 곡이지만 가사가 유치해 발표하지 않았다고 한다.`내 사랑은 꿈 같이 내 옷을 빨아준다`는 첫 소절로 시작해 `애교와 설교 없어도 내 발 만져주지요`로 이어지는 노랫말이 무척 재미있다.그는 “가사가 느끼하고 유치해 발표하지 않았는데 이번 앨범의 프로듀서를 맡은손무현 씨가 재미있다고 해 수록하게 됐다”며 “손무현 씨가 B파트를 작곡해서 합작으로 완성했다. 아주 들을 만한 곡”이라고 다시 웃었다.또 다른 신곡 `나는 졌어`는 최근에 만든 노래다. 평소 미국의 슈퍼 파워를 우려하며 세계 평화를 노래하고, 경제 공황과 사회 문제 등에 대한 날카로운 시선을 보여준 그다운 곡이다.그는 “요즘 알다시피 국내와 세계적으로 이상한 사건들이 자주 일어난다”며 “특히 국내에선 가장이 집안을 해체하는 범죄가 많이 생긴다. 사람들이 실패하면 인정하면 되는데 그걸 숨기고 아니라고 생각하니 일어설 기회가 없다. 인간의 태도에 대한 노래로 솔직하게 받아들이고 일어서자는 내용”이라고 설명했다.이 밖에도 앨범에는 동료 뮤지션들이 리메이크한 그의 곡 10곡이 담긴다. 그는 “내 음악을 뒤집어서 재탄생시킨다”는 의미의 앨범 제목답게 수려한 편곡을 해줬다고 칭찬했다.전인권은 `자유의 길`, 조영남은 `바람과 나`, 윤도현은 `행복의 나라로`, 호란은 `그대`, 이현도는 `물 좀 주소`, 강산에는 `옥의 슬픔`, 이상은은 `원 데이`(OneDay), 몽니는 `멍든 마음 손에 들고` 등을 불렀다.또 신대철, 김도균, 김목경, 손무현은 한대수의 블루스곡 `런 베이비 런`(Run Baby Run)을 협연했다.한대수는 “내가 노래할 때 이들의 기타 솔로가 등장하는데 한국의 대가(大家)들이 각기 다른 스타일로 협연하는 모습이 대단하다”고 말했다.수록곡 중 `하루아침`은 참여 뮤지션들이 함께 불렀다.`하루아침 눈뜨니 기분이 이상해서/ 시간은 11시 반, 아! 피곤하구나/ 소주나 한 잔 마시고 소주나 두 잔 마시고/ 소주나 석 잔 마시고 일어났다 (중략) 배는 조금 고프고 눈은 본 것 없어서/ 광복동에 들어가 아! 국수나 한 그릇 마시고/ 빠문 앞에 기대어 치마 구경하다가/ 하품 네 번 하고서 집으로 왔다~.`(`하루아침` 중)그는 “이 곡은 1970년에 작곡했지만 가사가 유신체제에 어긋나는 퇴폐주의 곡이라고 해서 레코드사 사장님이 첫 앨범에서 빼버렸다”며 “젊은 애들이 소주 마시고 치마 구경하러 다닌다며 농담조로 만든 유머 감각 있는 노래였는데 정부에서 심각하게 받아들였다. 그래서 이후 1980년대에 낸 `무한대` 앨범에 넣었다”고 말했다.그는 1974년 첫 앨범을 낸 이래 지난 40년에 대해 “참 빨리 지나갔지만 지금 생각하면 그 시간을 어떻게 넘겼나 싶다”며 “정치적인 상황에 휘둘렸고 경제적인 상황도 어렵고 힘들었다. 그래도 가장 어려운 건 사랑 부분이더라. 첫 번째 마누라도 힘들었고 지금 마누라도 그렇다. 하하. 원래 음악가들이 그런 교통정리를 잘 못한다”고 특유의 유머를 섞어 소회를 전했다.그는 앨범 발매를 기념해 4월 25~26일 서울 LG아트센터에서 콘서트를 연다. /연합뉴스

2015-03-12

SBS `풍문으로 들었소` 입소문 타고 인기

안판석 PD와 정성주 작가가 만드는 SBS TV 월화드라마 `풍문으로 들었소`가 입소문을 타고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최상류층 한정호(유준상 분)·최연희(유호정) 부부에게 난데없이 서민층 출신 미성년 며느리와 손자가 생기면서 벌어지는 일을 다룬 드라마는 `갑질`을 날카로우면서도 유쾌하게 풍자해 시청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누리꾼들 사이에서 `유유부부`로 불리는 유준상·유호정의 호흡은 드라마 재미를 살리는 데 가장 큰 역할을 한다.겉으로는 한없이 고매한 척하지만, 뒤로는 돈과 권력으로 모든 것을 해결하려다가 온갖 수난을 겪는 한정호·최연희를 보노라면 배꼽을 잡게 된다. 대학 동창인 연희를 놀림감으로 삼는 얄미운 재벌가 사모님 그 자체인 앵커 출신 백지연의 연기도 인기에 한 몫한다.드라마의 뜨거운 인기는 각종 지수에서도 확인된다.CJ EM·닐슨이 공동 개발한 콘텐츠파워지수(CPI)의 지난 9일 발표에 따르면 `풍문으로 들었소`는 지난달 넷째 주 기준으로 전체 TV 프로그램을 통틀어 콘텐츠파워지수 1위를 차지했다.MBC TV 드라마 `킬미, 힐미`와 장수 예능 `무한도전`뿐 아니라 장안의 화제인 tvN 예능 `삼시세끼-어촌편`까지 모두 제친 결과다.드라마는 검색자 수와 버즈량에서도 1위, 뉴스구독에서도 3위 등을 차지하며 실질적인 인기를 증명했다.지난 10일 방송된 6회 시청률도 전국 기준 9%, 수도권 기준 10.4%를 기록하면서 9%대에 처음 진입했다.같은 시간대 방영된 장혁·오연서 주연의 MBC TV 퓨전사극 `빛나거나 미치거나`가 전국 기준 12.9%의 시청률로 1위를 차지했다.`뱀파이어` 안재현과 구혜선이 출연하는 KBS 2TV 의학드라마 `블러드`는 전국 기준 4.5%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연합뉴스

2015-03-12

`불보다 뜨거운 심장` 가진 이들의 진짜 소방관 성장기

경기도 광주소방서에 지난달 2일 6명의 젊은이가 첫 출근을 했다.가장 위험한 인명 구조대원이 된 이들 신입대원은 구조대실에서 근무를 시작한다.이들은 시민이 도움을 요청하는 곳이면 어떤 사건·사고 현장이라도 달려간다.신입 대원들은 늦은 밤 도심의 한 외곽 지역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는 신고를 접수한 뒤 숨 가쁘게 현장으로 달려간다.첫 화재 출동에 나선 신입 대원들의 임무는 거센 불길에 들어가 무사히 화점을 찾는 것이다.밤낮을 가리지 않는 사건·사고에 점점 지쳐가는 대원들에게 이번에는 산악 사고 출동 명령이 떨어진다.신입 대원들은 영하 5도의 날씨에 해발 약 500m 지점에서 부상당한 사람을 찾고자 등산로가 아닌 험한 산길을 들것까지 매고 오른다.이들은 진짜 소방관이 되기 위한 극한 훈련도 감당해야 한다.20kg에 육박하는 소방 장비를 지고 고층 아파트를 오르는가 하면 고층 건물 화재를 대비해 8m 높이에서 뛰어내리는 에어매트 훈련도 거친다.고층 아파트를 오르는 훈련 도중 가장 나이 많은 신입인 박순만 대원은 숨이 끊어질 것 같은 고통을 느끼고, 고소공포증이 있는 신입 이성열 대원은 에어매트 훈련완수를 결국 포기한다.EBS TV `사선에서`는 11일 오후 7시50분부터 방송되는 `불보다 뜨거운 심장으로` 편을 통해 극한 훈련을 받고 더 극한 사고 현장에 투입되면서 소방관으로 성장하는 신입 대원들의 이야기를 만나본다. /연합뉴스

2015-03-11

“시대 뛰어넘을 보컬리스트 자질 봤죠”

“몇몇 기획사의 `러브콜`도 받았지만 형님들(봄여름가을겨울)이 가장 믿을 수 있는 분이었죠. 음악적으로, 인간적으로도 좋아해 제가 행복을 느낄 선택을 한 겁니다.”(이시몬)“중요한 건 음색, 외모가 아니예요. 시몬이는 음악 해석력, 보컬 컨트롤 등 시대를 뛰어넘을 보컬리스트로서의 자질이 있습니다.”(김종진)밴드 봄여름가을겨울(김종진, 전태관)과 엠넷 `보이스 코리아 2` 준우승자 이시몬이 음반제작자와 소속 가수로 인연을 맺었다.최근 대학로 서울재즈아카데미 건물에서 만난 김종진(53)과 이시몬(27)은 “우린 운명적으로 겹치는 게 있다”며 서로에 대한 확고한 믿음을 강조했다.운명적이란 건 1988년 봄여름가을겨울이 1집으로 데뷔하던 그해 이시몬이 태어났다는 사실이다.또 이시몬은 `보이스 코리아 2`에 출연하기 전인 2011년부터 봄여름가을겨울 밴드의 3인조 코러스인 `브라보 걸스`로 활동했다.이 방송을 통해 이시몬의 진가를 재확인한 봄여름가을겨울은 데뷔 27년 만에 처음 신인 제작에 뛰어들었다.과거 김종진은 이승철, 박광현, 박선주 등의 음반에 프로듀서와 편곡자로도 참여했는데 봄여름가을겨울에 집중해 역사를 쓰겠다는 각오로 1991년 이후엔 외부 작업도 하지 않았다.김종진은 “신인 음반제작자와 신인 가수이니 좌충우돌했다”며 “그간 우리 앨범을 스스로 만들어왔지만 이번엔 정말 죽을 둥 살 둥 뛰었다”고 엄살을 부렸다.김종진은 음반유통사를 만나고 마케팅을 위해 여러 업체를 직접 다니고, 뮤직비디오에도 출연했다.그 결과 나온 음반이 이시몬의 `연애`다.“후배 음반을 제작할 생각이 없었어요. 그런데 시몬이를 보고는 생각이 달라졌죠. 이 친구가 3~5년 후엔 해외에서 외화를 벌어들일 세계적인 가수로 성장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에 음반이 안 나오면 국력낭비라고 여겼어요. 하하.”(김종진)과한 칭찬에 손사래를 친 이시몬은 “`보이스 코리아 2` 때 조언을 많이 해주셨는데 방송 한 번 하고 반짝하고 사라질까 봐 걱정하셨나 보더라”며 “방송이 끝날 즈음 당산동 연습실에서 `같이 해보자`고 프러포즈하셨다”고 말했다.이시몬은 `보이스 코리아 2`에서 백지영 코치 팀의 1인으로 뽑혀 결승에 진출했지만 아깝게도 우승하지 못했다.김종진은 처음부터 이시몬의 모든 기량을 뽐내지 않고 완급을 조절해 가려는 모양새다.이번 음반에는 싱어송라이터 김현철이 1999년 발표한 히트곡 `연애`를 네 가지 버전으로 리메이크해 실었다. 창작곡이 아니라 기존곡을 재해석한 남다른 의미가 있어 보였다.김종진은 “가수는 자신을 알리기보다 소리로 아름다운 음악을 들려주는 게 운명”이라며 “시몬이의 보컬 해석력이 뛰어나 역사적인 명곡을 통해 좋은 악기란 평가를받은 후 그 이후에 창작 앨범을 선보일 예정이다. 먼저 두세 달에 한 곡씩 리메이크곡을 싱글로 선보일건데 `이시몬 키우기`의 중요한 과정”이라고 설명했다.시대의 수많은 히트곡 중 `연애`를 낙점한 건 노랫말과 멜로디의 흐름이 봄에 어울리는 곡이라고 생각해서다. 그는 정월 대보름인 3월 5일에 음반이 나왔으니 달처럼 날아올라 어두운 세상을 비췄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덧붙였다. 음반에는 버전마다 특징이 뚜렷한데 이시몬의 허스키하면서도 깨끗한 톤, 독창적인 그루브가 또렷한 인상을 남긴다.김종진은 앞으로 이시몬이 패티김, 정훈희, 민해경 등 시대의 선배들처럼 목소리 하나만으로도 흑산도에서 조개 따는 분까지 공감하는 노래를 부르는 사람이 되길바랐다.또 자작곡으로도 충분히 힘이 있다는 걸 보여주는 싱어송라이터로 거듭나길 희망했다. /연합뉴스

2015-03-11

“제게 `하와`란 콘셉트 어려웠죠”

“하와는 제게도 어려운 콘셉트였습니다. 대중성이 떨어질 수 있다고도 생각했지만 그 안에서 100%를 보여 드리려 했습니다.” 여성그룹 `브라운아이드걸스`를 벗어나 솔로로도 성공적인 활동을 펼친 가인(28)이 네번째 솔로 앨범으로 돌아온다.가인이 1년간의 공백 끝에 선보이는 새 솔로 앨범은 `하와`(hawwah)다. 창세기에서 하느님이 아담의 갈비뼈로 만들었다는 바로 그 여성이다.왜 하와일까.9일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CGV에서 열린 앨범 시사회에서 이번 앨범작업에 참여한 작사가 김이나는 “총괄 프로듀싱을 맡은 조영철 프로듀서가 `하와`라는 콘셉트를갖고 왔다”고 말했다.그는 “처음에는 신성한 이야기로 어떻게 대중가요를 만들 수 있나 했는데 하와를 성경으로 접근하지 말고 인류 최초의 여성, 인간의 원죄를 있게 한 인물로 보면 매력적인 이야기로 풀어나갈 수 있겠다 싶었다”고 앨범 콘셉트를 `하와`로 정한 배경을 설명했다.가인은 “전 무교다. 제게도 하와라는 콘셉트가 어려웠다. 대중적인 이해도 떨어질 수 있다고 생각했다”면서 “하지만 저에게 기대하는 부분이 그런 대중적인 게 아닌 것 같아서 했다”고 말했다.소속사는 가인이 이번 앨범에서 하와를 유혹의 여인이자 신성성과 악마성을 동시에 가진 여인, 규범을 깨는 저항적이면서도 능동적인 여인, 자신의 삶을 선택하는자유 의지의 여인으로 해석하고 캐릭터화해 앨범에 녹였다고 소개했다.이번 앨범의 타이틀곡은 `패러다이스 로스트`(Paradise Lost)와 `애플`(Apple) 두곡 이다. 가인이 더블 타이틀곡을 내세운 것은 처음이다. 두 곡 중에서도 사실상 대표곡인 `패러다이스 로스트`는 가인이 첫 솔로 앨범부터 함께한 이민수 작곡가-김이나 작사가 콤비의 작품이다. `실낙원`이라는 뜻의 제목만큼이나 신비로운 느낌이 물씬 나는 곡이다. 창세기에 걸맞은 웅장함을 더하고자 대중가요에선 좀처럼 사용하지 않는 파이프 오르간 연주에 스틸 기타 사운드, 스트링 연주를 얹었다.가인은 하와의 캐릭터를 표현하기 위해 하와를 유혹하는 뱀의 캐릭터를 차용했다고 밝혔다. 노래 속 화자도 하와와 뱀의 경계를 넘나들며 뱀이 하와에게 금단의 열매를 먹어도 `너는 잘못한 게 없는거야`라고 유혹한다.태국에서 촬영한 뮤직비디오에서 가인은 앨범 콘셉트에 맞춰 몸매를 강조하는 옷차림으로 몸을 뒤틀고 바닥을 기어다니며 마치 뱀을 연상케 하는 안무를 선보인다. 그러면서도 가인의 전매특허인 도발적인 섹시함을 살려냈다. 가인은 퍼포먼스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현대무용 강습도 받았다고 털어놨다.또 다른 타이틀곡은 정반대로 가볍고 펑키한 느낌의 `애플`(Apple)이다. `금단의 사과`에 대한 욕망을 귀엽게 표현한 노래로, 가인의 목소리에 박재범의 랩이 조화를 이룬다.노래처럼 밝은 느낌의 뮤직비디오에서 가인은 노래 제목이 떠오르는 몸에 딱붙는 빨간색 의상을 입고 등장한다. 소위 `애플힙`을 강조하는 옷이다.그러나 두 곡 모두 지상파에서 온전히 접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패러다이스 로스트의 뱀 안무는 방송용으로 수정해 선보일 예정이다. 애플은 가사의 선정성으로 `19금` 판정을 받았다.가인은 “가질 수 없으면 갖고 싶은 마음을 담았을 뿐이다. 굉장히 속상하다”며 이같은 결정에 아쉬움을 나타냈다.가인의 새 미니앨범 `하와`는 12일 발매된다. /연합뉴스

2015-03-10

“욕심 버린 후 제 인생 크게 달라졌죠”

개그맨 출신 방송인 윤택(43)이 카페로 들어오자 반갑게 인사하는 사람들이 줄을 이었다.잭슨파이브를 떠올리게 하는 동그란 퍼머머리도 그를 알아보는 데 한몫했겠지만, 그가 출연하는 종합편성채널 MBN `나는 자연인이다` 인기를 실감하는 풍경이기도 했다.사람들의 손길이 미치지 않는 두멧골에서 자급자족하는 자연인들을 찾아가 2박3일간 함께 먹고 자면서 교감하는 게 그의 몫이다.최근 `나는 자연인이다` 시청률은 종편 교양프로그램으로는 이례적인 수준인 5%를 넘나들고 있다. 지상파 시청률로 환산할 경우 20%에 가까운 성적이다.자신의 표현대로 “경로당 아이돌”로 불리며 큰 인기를 누리는 윤택을 최근 서울여의도에서 인터뷰했다.◇ 톱스타 부럽지 않은 “나는 경로당 아이돌이다”“촬영차 강원도 태백 재래시장을 찾았다가 함께 촬영하던 친구에게 선크림이 있느냐고 물었죠. 그런데 근처 아주머니들이 제가 말하는 걸 들었나 봐요. 식당에서 식사하고 나오는데 아주머니 다섯 분이 저를 기다리고 있더라고요.” 선크림과 강원도 부꾸미, 김밥, 만두, 아이스크림이 바로 윤택이 팬들로부터 받은 선물 꾸러미였다.윤택의 개그맨 전성기 시절을 미처 알지 못할 10살 아래 아이들도 그를 단박에 알아보면서 `자연인 아저씨`라고 부른다고.윤택이 이렇게 인기를 누리는 비결은 `나는 자연인이다` 방송을 보면 단박에 알수 있다. 푸근한 덩치의 윤택은 자연인들을 아버지나 형처럼 잘 따르고, 공손하면서도 가끔 허물없이 대하면서 벽을 허문다. 자연인의 돌발 행동에 무안함을 느낄 법한 상황도 재치있게 대응한다.올해로 4년째를 맞은 `나는 자연인이다`는 윤택이 그동안 출연한 TV 프로그램 중 최장수 방송이다.“요즘 제 직업은 자연인”이라고 말한 윤택은 “자칫 대중에게 잊혀질 수도 있었는데 이 프로그램이 제게 자연인이라는 명예스러운 타이틀을 안겨줘서 고마울 따름”이라고 강조했다.◇ 이제 으스대며 살고 싶지 않은 “나는 자연인이다”`나는 자연인이다`는 윤택에게 새로운 전성기를 가져다주는 데 그치지 않았다.“제 인생을 크게 바꿔 놓았죠. 예전에는 돈을 좇았어요. 연예인으로서 돈을 많이 벌어서 호화로운 생활을 하고 싶었죠. 이제 그런 욕심 따위는 이제 이단옆차기 공중360도 회전해서 날렸어요. 하하하.”윤택은 “그렇게 호화롭게 사는 사람들이 부럽지 않다”면서 “물론 제 자식과 부모님을 위해서 열심히 벌기는 해야겠지만 으스대면서 살고 싶지 않다”고 강조했다.◇ 언제나 돌아가고 싶은 “나는 개그맨이다”10여 년 전 SBS TV `웃음을 찾는 사람들` 간판스타였던 윤택의 인기는 대단했다.윤택은 짝꿍 김형인과 함께 발군의 개그를 선보였지만 사실 개그맨치고는 늦은 나이인 32살에 데뷔했다.그는 젊은 시절 동대문에서 수입의류 장사를 하면서 돈을 벌었고 이후 아이디어가 많았던 형제들과 함께 1999년 IT 솔루션 개발 업체를 차렸다.사업 실패로 큰 빚을 지고 “내 인생은 이것으로 끝인가” 싶었던 막막한 상황에서 윤택의 머리에 떠오른 것이 개그였다.“이왕 이렇게 된 것, 어릴 적부터 하고 싶었던 꿈이나 한 번 이뤄보고 싶은 생각에 2002년 한일 월드컵이 끝났을 때 대학로로 찾아갔어요. 트레이드마크가 된 머리와 콧수염도 그때 만든거죠.”윤택은 운좋게도 2003년 SBS 공채 개그맨 7기로 합격했고 이듬해부터 `택아` `뭐야` 등으로 활동했다.윤택은 아직도 당시를 생각하면 꼭 기억나는 일이 있다고 했다.“한 번은 연로한 분이 운전하는 택시를 탔어요. 그런데 택시 기사가 저를 보고 눈물을 흘리면서 반가워하더라고요. 경제적인 어려움 때문에 그 나이에까지 돈을 벌고 있는데도 아내와 항상 싸운대요. 그런데 `윤택 씨가 TV에 나오는 순간만큼은 마누라와 싸움을 멈추고 서로 웃는다`고 하셨어요. 저도 눈물이 났죠.” 윤택은 이어 “그런 게 개그맨이라는 직업의 묘미인 것 같다”고 말했다.2012년 tvN `코미디빅리그3` 이후 방송 진행 등에 더 몰두하는 그를 언제 다시 개그 무대에서 보게 될까.“제 원래 직업이 개그맨이니 개그도 다시 해야죠. 지금은 자연인 스케줄이 워낙많아 개그를 돌아보지 못하는 게 아쉬울 따름입니다.” /연합뉴스

2015-03-09

입소문 탄 `킹스맨` 청불 외화 첫 400만 돌파

매튜 본 감독의 영화 `킹스맨:시크릿 에이전트`사진가 개봉 26일째인 8일 400만 관객을 돌파했다.이 영화를 수입·배급한 이십세기폭스코리아에 따르면 `킹스맨: 시크릿 에이전트`는 이날 오전 8시40분을 기준으로 누적관객수 404만4천335명을 기록했다.지난달 11일 개봉한 `킹스맨:시크릿 에이전트`는 같은 날 개봉한 `조선명탐정:사라진 놉의 딸`의 뒤를 이어 박스오피스 2위로 출발했다가 설 연휴 직전인 지난달 16~17일 1위로 올라섰다.설 연휴 기간 잠시 2위로 물러나 숨 고르기한 `킹스맨:시크릿 에이전트`는 입소문을 타고 지난달 23일 박스오피스 1위를 재탈환한 이후 줄곧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올해 개봉한 영화 중 최장기간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셈이다.개봉 18일째인 지난달 28일에는 역대 청소년관람불가 외화 최고 흥행작이었던 `300`(2007·292만)의 기록을 8년 만에 깬 데 이어 역대 청소년관람불가 외화 중 처음으로 누적관객수 300만명을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지난 4일을 기준으로 북미에 이어 전세계 흥행 2위에 오르기도 했다. 현재까지 국내에서의 누적 매출액은 333억원이다.`킹스맨: 시크릿 에이전트`는 실패한 인생을 살던 거리의 소년이 국제비밀정보기구인 `킹스맨`의 최정예 요원으로 거듭나는 내용을 담은 스파이 영화다.한동안 `국제시장` 등 가족애를 강조한 영화들이 줄을 이었던 국내 극장가에 맞춤 양복을 입고 뿔테 안경을 쓴 영국 신사가 선보이는 절도 있는 액션이 남녀 관객을 매료시키며 흥행 열기에 불을 지폈다.마크 밀러와 데이브 기번스의 그래픽 스파이 소설인 `킹스맨:시크릿 서비스`를원작으로 한 영화는 만화책에서 막 튀어나온 듯한 재기발랄한 상상력으로 매력을 더했다. 일부 잔인한 장면도 있기는 하지만 박찬욱 감독의 영화 `올드보이`(2003) 장도리 장면에 영감을 받았다는 액션 장면과 `칼발 액션`, 불꽃놀이 장면 등이 경쾌한음악과 어우러지며 볼거리를 더했다. /연합뉴스

2015-03-09

시대의 벽을 허문 `여성 1호`들 조명

MBC TV `다큐스페셜`은 9일 밤 11시15분 `시대의 벽을 넘은 여성`을 방송한다.시대의 핍박과 냉담한 시선에 굴하지 않고 주체적인 삶을 살아 온 각 분야 `여성 1호`들의 숨은 노력을 조명한다.우리나라 최초의 여성 공군 비행사 권기옥은 어릴 적부터 항일 민족운동에 참여하다 일본의 주요 감시대상이 되자 중국으로 망명한다. 이후 그녀는 “일본으로 폭탄을 들고 가 천황이 사는 황거를 폭파하겠다”는 일념으로 운남 항공학교에 입학했다.훈련비행 9시간 만에 단독비행이 허가될 만큼 우수한 비행사로 성장한 그녀는 항공학교 과정을 제 1기생으로 졸업하면서 한국 최초의 여성 공군 비행사로서 하늘을 누볐다.김원주는 한국 최초의 여성잡지 편집인이다. 여성의 기고문만을 모아 발간하는 잡지 `신여자`를 창간한 그녀는 여성의 개혁을 외치며 신여성 운동을 주도한 여권 운동가다.대한제국 당시 최초의 국비 여성 유학생으로 선정돼 현해탄을 건너 도쿄 유학길에 올랐던 여성 교육자 김필례는 학문에 매진하는 한편, 그곳에서 접한 여자기독교청년회연합회(YWCA)를 통해 여성 사회 활동에 관심을 갖게 된다. 귀국 후 서울 정신여학교에서 교편을 잡은 김필례는 조선의 역사와 세계사 수업을 통해 민족의 정체성을 가르치고, 글과 학문 교육을 통해 여성의 지위향상을 이끌어내고자 헌신했다. /연합뉴스

2015-03-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