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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항고심 뒤 거취 결정, 장동혁 사퇴해야”···당 지도부 “민주당만 돕는 꼴”

고세리 기자
등록일 2026-04-08 17:43 게재일 2026-04-09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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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8일 회견서 “표적 배제 공천… 장동혁 체제 선거 최대 장애물” 맹폭
국힘 박성훈 대변인 “지도부 흔들기 멈추고 단합할 때···사법부 최종 판단 수용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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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 경선에서 컷오프(공천 배제)된 6선 주호영 의원이 8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대구시장 경선에서 컷오프(공천 배제)된 주호영(대구 수성갑) 의원이 무소속 출마 여부에 대해 “항고심 판단을 끝까지 지켜본 뒤 최종 판단을 내리겠다”며 결정을 보류했다. 장동혁 당 대표를 향해서는 “이번 지방선거의 가장 큰 장애물”이라며 즉각 사퇴를 촉구했다. 이에 당 지도부는 “지도부를 흔드는 발언은 야당의 승리에만 도움이 될 뿐”이라며 진화에 나섰다.

주 의원은 8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대구시장 경선 컷오프는 있어서도 안 되고 받아들여서도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당 안팎에서 쏟아진 ‘선당후사’ 및 불출마 압박에 선을 그으며 법정 투쟁을 끝까지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그는 앞서 서울남부지법이 자신의 가처분 신청을 기각한 데 대해 “법원도 표결 절차에 문제가 있다는 점은 인정하면서도 중대하고 명백하다고 보기 어렵다면서 물러섰다”면서 “이 문제를 여기서 덮으면 제2, 제3의 ‘대구시장 주호영’ 사례가 계속 나올 수밖에 없어 항고했다”고 부연했다. 공관위의 컷오프 심사에 대해서는 “당선 가능성 등 애초의 심사기준이 아니라 저를 배제한 뒤 ‘국회와 국가정치에서 더 크게 써야 한다’는 사후 자의적 기준을 끼워 넣었다”며 “이는 심사가 아니라 특정인을 겨냥한 표적 배제”라고 비판했다.

주 의원은 장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도 정면으로 공격했다. 그는 “우리 당은 원칙 없는 공천, 사심이 개입된 공천으로 이미 두 차례 선거에 참패했고 대통령 탄핵으로 가는 길을 열었다”며 “지도부는 비겁하게 당 뒤에 숨어서 책임 없는 공관위원장을 데려와 온갖 사고를 치고 잠적하는 일을 되풀이하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그는 “국민의힘이 특정인의 의중과 측근의 계산이 앞서는 당으로 변질되고 있다”며 “윤석열계와 단절하지 못한 책임도 분명히 물어야 한다. 살신성인과 선당후사를 말하려면 장 대표가 먼저 결단(사퇴)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그러면서 장 대표의 사퇴와 함께 비상대책위원회나 새로운 선거대책위원회 등 새로운 책임 체제를 즉각 구성할 것을 요구하며 장동혁 체제와의 전면전을 예고했다.

이 같은 주 의원의 공세에 당 지도부는 즉각 반박에 나섰다. 국민의힘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취재진과 만나 “절차적 정당성 문제를 지적한 부분을 겸허히 새겨듣겠다”면서도 “지금 시점은 분열, 조장, 갈등을 확산하기보다 지선 승리를 위해 원내 구성원의 힘을 하나로 모을 때”라고 선을 그었다.

박 수석대변인은 “지도부를 흔드는 이런 발언은 지선 승리에 도움이 되지 않고 오히려 더불어민주당의 지선 승리에 도움이 될 것이란 게 우리 당원들과 지지자들의 공통된 생각”이라며 “지금은 개인의 유불리를 떠나 당의 지방선거 승리를 위한 전략을 세우고 단합하는 모습을 보이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경선 탈락 후보의 잇따른 가처분 신청 등 공천 실패 책임론에 대해서는, “공관위에서 종합적으로 판단해 합리적인 판단을 내릴 것”이라며 “아직 법적 판단이 남아있고 최종적으로 사법부 판단이 오면 그 부분을 저희가 겸허히 받아들이겠다”고 답했다. 선대위 구성과 관련해선 “중도 확장, 수도권 중심 무당층, 그간 보수 정당에 다소 서운해했던 전통 지지층을 하나로 규합할 적합한 인사를 찾으려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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