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치형 벚꽃이 만개한 경주 암곡 벚꽃 터널
경주 암곡동 일원에 도심보다 늦게 피는 ‘벚꽃 터널’이 절정을 이루며 봄을 붙잡고 있다.
9일 경주시에 따르면 암곡동 도로 구간은 양옆으로 늘어선 벚나무가 아치형으로 맞물려 터널을 이루는 명소다.
차량이 지나갈 때 머리 위를 덮는 벚꽃이 장관을 연출해 ‘암곡 벚꽃 터널’로 불린다.
이 일대는 산림으로 둘러싸여 일조량이 적고 기온이 낮아 보문관광단지 등 도심보다 개화 시기가 늦다. 이 때문에 도심 벚꽃이 낙화를 시작할 즈음 오히려 만개해 ‘마지막 벚꽃 명소’로 자리 잡았다.
벚꽃 시즌을 놓친 관광객과 시민들이 몰리면서 주말이면 차량 행렬이 이어지고, 사진 촬영을 위한 방문객까지 더해져 일대가 붐비고 있다.
드라이브 코스로도 인기가 높다. 굽이진 숲길을 따라 이어지는 벚꽃길은 창문을 열고 천천히 달리는 것만으로도 봄의 정취를 느낄 수 있다.
암곡 일원에서는 12일까지 ‘암곡 외동마을 벚꽃축제’도 열린다. 방문객을 위한 체험 프로그램과 볼거리도 마련됐다.
다만 차량 통행이 많은 도로인 만큼 안전사고 우려도 있다. 갓길 주정차와 보행 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서은숙 경주시 홍보담당관은 “암곡동 벚꽃길은 경주에서 비교적 늦게까지 벚꽃을 즐길 수 있는 곳”이라며 “안전수칙을 지키며 여유롭게 봄을 만끽해 달라”고 말했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