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모를 장시간 폭행해 숨지게 한 뒤 시신을 유기한 20대 사위와 범행에 일부 가담한 딸이 검찰에 넘겨졌다.
대구 북부경찰서는 9일 존속살해와 시체유기, 상해, 감금 등의 혐의로 조재복(26·사진)을 구속 송치하고, 시체유기 혐의로 그의 부인 최모(26)씨를 함께 송치했다.
경찰에 따르면 조씨는 지난달 18일 대구 중구 한 오피스텔형 원룸에서 함께 거주하던 장모 A씨(54)를 장시간 폭행해 숨지게 한 뒤, 시신을 캐리어에 담아 북구 칠성동 신천변에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범행은 약 2주 뒤인 지난달 31일 신천변에서 캐리어가 발견되면서 드러났다. 경찰은 신고 당일 폐쇄회로(CC)TV 분석 등을 통해 조씨 부부를 특정하고 긴급 체포했다.
수사 결과 조씨는 지난 2월부터 A씨를 지속적으로 폭행해 온 것으로 조사됐다. 사건 당일에도 전날 오후 10시쯤부터 숨지기 전까지 여러 차례에 걸쳐 폭행을 이어간 것으로 파악됐다. 조씨는 경찰 조사에서 “피해자가 시끄럽게 하고 집안을 정리하지 않았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자의 딸인 최씨는 남편의 협박을 받아 시신 유기 과정에 일부 가담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조씨가 평소 최씨에게도 폭력을 행사한 정황을 확인하고 상해 혐의를 추가 적용했다.
북부경찰서 관계자는 “이날 오전 조씨 부부를 검찰에 송치했다”며 “정확한 사건 경위와 추가 범행 여부는 검찰 수사에서 규명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