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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이란 자정 넘기면서 마라톤 협상...호르무즈 견해차 커

최정암 기자
등록일 2026-04-12 06:59 게재일 2026-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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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이 중재자로 참여하는 3자 회담 형식 진행
두 번 휴식 취하고 세 번째 회담 이어가며 팽팽한 대립
1979년 외교관계 단절 이후 47년만의 최고위급 회담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에서 열리는 전쟁 종식을 위한 미국과 이란의 종전 회담이 11일(현지시간) 자정을 넘은 시간까지 마라톤 협상으로 이어지고 있다. 회담이 열리는 세레나 호텔. /연합뉴스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에서 열리는 전쟁 종식을 위한 미국과 이란의 종전 회담이 11일(현지시간) 자정을 넘은 시간까지 마라톤 협상으로 이어지고 있다.

양국은 오후 두 차례에 걸쳐 휴식했다가 대화를 재개했다고 주요 언론들이 보도하고 있다.

파키스탄이 중재자로 참여한 가운데 예상대로 최대 쟁점은 호르무즈 해협 개방으로 양측의 입장이 팽팽하게 전개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회담은 1979년 양국 외교 관계가 단절된 이후 47년만의 최고위급 회담인 동시에 지난 2015년 이란 핵협상 타결 후 처음으로 열리는 양국 공식 대면 협상이다.

양국 대표단은 이날 낮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를 각각 만나 회담 의제와 방식 등을 논의한 뒤 본격 협상에 돌입했다.

회담 장소는 시내 최고급인 세레나 호텔로 전해졌다.

이 호텔 일반 투숙객은 모두 퇴실 조치됐으며 주변 지역은 통행이 전면 통제됐다. 파키스탄 당국은 이슬라마바드 전역에 군경을 대거 배치했다.

IRNA, 타스님, 메흐르 등 이란 매체는 파키스탄 시간 기준으로 11일 오후 5시30분쯤 “이란과 미국 측 협상이 이슬라마바드에서 시작됐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이란 국영 IRIB 방송은 이날 회담 시작 전 이란 대표단이 샤리프 총리에게 △호르무즈에 대한 통제권리 인정 △전쟁 피해 배상 △이란의 해외 동결자산 해제 △중동 전역에서 교전 중단 등 4가지 ‘레드라인‘을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협상 관계자들을 인용해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졌다“고 전했다.

이란이 해협을 미국과 함께 통제하자는 방안을 거부하고 단독으로 통행료를 부과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했다는 것이다.

뉴욕타임스(NYT)는 협상 상황을 잘 아는 복수의 이란 고위 당국자를 인용, 미국은 호르무즈 해협의 즉각적인 개방을 요구하고 있는 반면 이란은 최종합의가 타결된 후에야 해협을 개방할 수 있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아랍권 매체 알아라비알자디드는 소식통을 인용해 “양국 합의에 레바논을 포함할지가 가장 큰 장애물이 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레바논도 꼭 휴전 대상이 돼야 한다는 이란 요구를 미국이 거부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란은 또 합의에 도달하면 이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로 보장받아 이스라엘의 예기치 못한 행동을 방지해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이 매체는 전했다.

/최정암기자 am4890@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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