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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열된 국힘 경북지사 경선, 후유증 없어야

등록일 2026-04-13 17:23 게재일 2026-04-14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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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경북도지사 최종후보가 14일 발표된다. 이에 앞서 국민의힘은 12·13일 양일간 책임당원 투표와 일반 국민 여론조사를 했다. ‘당심’과 ‘민심’ 모두 50%씩 반영된다.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방식’으로 치러진 이번 경선에서 이철우 후보는 예비경선 없이 본선에 올랐고, 인지도와 조직력을 최대한 활용해 선거전을 리드했다. 반면, 5명의 불꽃 튀는 예비경선을 통해 결선에 오른 김재원 후보는 3선 국회의원과 최다선 최고위원 경력을 바탕으로 ‘현직 프리미엄’을 가진 이 후보와 접전을 벌였다.

그동안 이 후보 측은 전·현직 정치인들의 연쇄 지지 선언을 끌어내며 ‘대세론’을 굳히는 데 주력했다. 특히 ‘당심’에 절대적 영향을 미치는 경북 지역 현역 의원들을 대거 캠프에 합류시킨 것은 지지세 확산에 큰 도움이 됐다. 지난 주말에는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지지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김 후보 측은 강성 당원층과 지역 정치 원로들의 지지를 모으며 외연 확장에 총력을 쏟았다. 김 후보 역시 오랜 정치생활을 하면서 만만찮은 인지도와 조직력을 갖추고 있어, 경선 판세를 팽팽하게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김 후보 캠프에는 전직 국회의원과 친박(박근혜)계 인사들이 합류해 선거를 도왔다. 경선 막판에는 모성은 포항지진범대본 의장과 박승호 전 포항시장도 지지선언을 했다.

아쉬운 점은 경선판이 ‘네거티브 전’으로 흐르면서 과열됐다는 점이다. 김 후보가 선거막판까지 “이 후보가 인권 유린 관여 의혹을 보도하려는 인터넷 언론사를 입막음하기 위해 불법 보조금을 지급해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되었다”는 주장을 이어갔고, 이에 이 후보측은 “김 후보의 허위사실 유포는 명예훼손이자 후보자 비방에 해당하는 심각한 범죄 행위“라고 비판했다.

경선 과정에서 상대후보에 대한 철저한 검증은 필요하지만, 네거티브 전이 지나치면 당내 경선 취지가 흐려질 수밖에 없다. 이미 주사위는 던져진 만큼, 이번 경선에서 후유증이 남지 않도록 두 후보 측이 특별히 신경을 쓰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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