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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상의 화원⋯비슬산 참꽃 군락지, 분홍빛 절정

최상진 기자
등록일 2026-04-16 16:04 게재일 2026-04-17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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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발 1000m 정상, 100만㎡에 펼쳐진 분홍빛 장관
전기버스 운영, 전국에서 탐방객 발길 이어져
‘짧지만 강렬한 봄’⋯지금이 가장 화려한 순간
지난 15일, 비슬산 해발 1000m 정상 참꽃 군락지 전경.

짧지만 강렬한 봄의 절정이 비슬산 정상에서 펼쳐지고 있다. 해발 1000m 고지 능선을 따라 피어난 참꽃이 산 전체를 뒤덮으며 ‘천상의 화원’이라는 이름을 실감케 한다.

대구 달성군 비슬산 정상 참꽃 군락지에는 최근 따뜻한 날씨 속에 참꽃이 만개한 상태이며, 다음 주까지 절정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참꽃 군락지 전망대를 찾은 탐방객들.

지난 15일 찾은 정상 일대는 거대한 분홍빛 물결로 출렁이고 있었다. 100만여㎡에 달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군락지가 능선을 따라 끝없이 이어지며 산 전체를 진분홍빛으로 물들였다.

능선을 따라 흐르는 꽃물결은 마치 붉은 카펫을 펼쳐놓은 듯했고, 곳곳에서는 사진을 찍는 탐방객들의 감탄이 이어졌다. 데크길을 따라 이어진 연분홍빛 꽃길을 걷다 보면 하늘 위 정원을 거니는 듯한 기분이 든다.

비슬산강우레이더 관측소·칼바위 주변 전경.

정상에 올랐다면 대견사를 들러보는 것도 좋다. 오랜 세월 폐사로 남아 있던 사찰이 최근 중창을 통해 다시 세워지며, 비슬산의 역사와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공간으로 자리하고 있다.

이어 삼층석탑에 올라 대구테크노폴리스 일대를 한눈에 담으며 팔공산과 함께 대구를 대표하는 명산인 비슬산에 얽힌 이야기를 떠올려보는 것도 또 다른 즐거움이다.

정상에서 바라본 대견사 전경.

이날 현장에서는 평일임에도 탐방객이 몰리며 정상행 전기버스에 이른 시간부터 긴 줄이 이어졌고, 늦게 도착하면 몇 시간씩 대기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표소 관계자는 “오전 일찍 도착해야 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버스는 축제 기간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운행되며, 상행은 오후 3시 30분에 마감된다.

축제 기간에는 차량 이용 시 임시주차장에 주차한 뒤 무료 셔틀버스를 이용하는 것이 편리하다. 이후 축제장인 아젤리아호텔 광장에서 정상까지는 무료 운행 버스를 통해 이동할 수 있다. 참꽃 개화 기간 방문객 증가에 대비해 17일부터 26일까지 정상행 버스를 무료로 운행하고, 추가 차량도 투입해 탐방객 편의를 높인다.

대견사지 삼층석탑 전경.

17일 전야제를 시작으로 19일까지 열리는 비슬산 참꽃문화제는 개화 절정과 맞물려 가장 아름다운 시기로, 공연과 체험, 플리마켓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봄나들이객의 발길을 끌 것으로 보인다.

산 전체가 꽃으로 물드는 순간은 길지 않다. 이번 주말, 늦어도 다음 주까지가 가장 화려한 시기다. 짧지만 강렬한 봄의 절정, 비슬산 정상에서는 지금 ‘하늘 아래 가장 붉은 풍경’이 펼쳐지고 있다.

글·사진/최상진기자 csj9662@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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