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대전환 위해 강력한 ‘산업·일자리 전환 거버넌스’ 즉각 출범 주장
포항의 노동단체가 철강산업단지를 ‘그린 메탈·수소 클러스터’로 재편하고, 산업·일자리 전환 거버넌스를 구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탈탄소 전환 압박, 글로벌 철강 공급 과잉과 고율 관세, 중국의 자급률 확대와 저가 공세라는 삼중고가 결합된 복합적이고 구조적인 위기를 극복하고, EU의 탄소국경조정제도 시행 등 근본적인 체질 개선 요구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민노총 포항지부는 22일 오전 10시 포항시청 브리핑룸에서 ‘산업위기 극복과 그린철강·정의로운 전환 특구 지정 모색’을 주제로 기자회견을 열고 이런 입장을 밝혔다.
송무근 민노총 포항지부장은 “포항의 상황은 일시적 경기 침체가 아니라 구조적 산업 전환 국면”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기존 생산 방식으로는 더 이상 버티기 어렵다”며 “수소환원제철 기술의 조기 실증과 상용화, 그린수소 인프라 구축을 통한 산업 구조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노동단체는 주력 산업의 체질을 완전히 바꾸는 구조적 산업 전환기임을 강조하고, ‘그린 메탈&수소 클러스터’로 재편할 것을 제안했다. 수소환원제철의 핵심 원료인 그린 수소의 원활한 공급을 위해 대규모 수전해 시설, 수소 저장 및 운송 터미널 등 그린 수소 인프라를 선제적으로 구축하고, 철강 생산과 친환경 에너지 인프라가 유기적으로 결합된 복합 클러스터는 포항을 글로벌 그린 철강 시장의 메카로 탈바꿈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산업의 대전환이 어느 한 주체의 힘만으로는 절대 불가능하다고 지적한 노동단체는 산업·일자리 전환 거버넌스를 즉각 출범시켜 포항을 ‘정의로운 전환 특별지역’으로 지정해 범국가적 차원의 재정 지원과 고용 대책을 끌어내야 한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사회적 비용과 혜택이 공정하게 분배될 때 비로소 포항의 재도약이 가능하다는 주장도 보탰다.
신명균 금속노조 포항지부장은“산업 전환 과정에서 비용이 하청과 비정규직에 전가되는 ‘조용한 해고’를 막고, 대기업이 고용 안정과 산업 안전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했다.
민주노총 포항지부는 ‘K-스틸법’ 개정을 상반기 중 국민청원 방식으로 추진하고, 4~5월에는 노정교섭 단위를 활용해 고용위기 선제대응지역 기간 연장 탄원에 나설 계획이다. 또, 정의로운 전환 특구 지정을 위한 특별법 제정과 법·제도 정비를 통해 부처 간 정책을 연계하는 ‘통합지원 특례’를 마련하고, 산업 전환과 고용 유지가 동시에 작동하는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글·사진 /김보규기자·김국진 수습기자 kbogyu84@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