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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장성동 축산업체 ‘악취’ 논란⋯주민 의혹에 시 “장비 고장”해명

단정민 기자
등록일 2026-04-26 14:25 게재일 2026-04-27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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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1일 오전 포항시 북구 장성동의 한 주택가. ‘축산물 직판장’ 간판이 걸린 건물 주변에서 코를 찌르는 악취가 뿜어져 나오고 있었다. 

인근 주민들은 “3년 전부터 시작된 이 악취 때문에 창문조차 열지 못한다”며 고통을 호소했다.

제보자 A씨는 “해당 업체는 주로 밤마다 불을 켜놓고 작업을 이어왔다”며 “냉동고에서 폐기해야 할 정도로 부패한 고등어를 가져와 세척하고 조림용 등으로 장만하는 모습을 직접 목격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비위생적인 환경에서 가공된 식재료가 어린이집이나 주요 공공기관 등 급식 시설로 납품되는 것 같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포항시와 북구청은 해당 업체가 정상적인 인허가를 받은 곳이라고 설명했다. 

시에 따르면 이곳은 ‘식육포장처리업’ 및 ‘집단급식소 식품판매업’으로 등록된 업체다. 

지육을 떼어와 포장해 납품하는 행위 자체는 법적 문제가 없다는 것이 시의 입장이다.

주민들의 민원으로 현장 조사를 실시한 시 관계자는 “최근 악취는 업주가 개인 사정으로 자리를 비운 사이 냉동고 모터가 고장 나면서 보관 중이던 육류가 부패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불법 납품 의혹에 대해서는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시 식품산업과 관계자는 “최근 부가가치세 및 세금계산서 발행 내역을 조회한 결과 관공서나 어린이집으로 공급된 기록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주민들이 주장하는 ‘3년 지속설’에 대해서도 “민원 접수 기록은 있으나 실제 행정 처분으로 이어진 사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논란이 된 업체는 최근 사업을 정리하고 폐업하겠다는 의사를 지자체에 전달한 상태다. 

업체 측은 “최근의 야간 작업은 부패한 식재료를 정리하기 위한 과정이었다”며 관련 CCTV 자료를 시에 소명 자료로 제출했다.

포항시는 사업장 내부의 부패 식재료 폐기와 청소를 완료하도록 행정 지도했으며 이번 주 중 현장을 재방문해 조치 이행 여부를 점검할 방침이다.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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