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비 163억원···5층의 다목적 공간 삶의 온기를 품고 노인복지 향상에 기여
대구 비산노인복지관이 1년여 공사 끝에 지난 23일 개관식을 가졌다. 총사업비 163억원이 투입돼 5층 규모로 건립된 비산노인복지관은 지역 어르신들의 삶을 보듬을 배움과 쉼터로서 역할이 크게 기대된다.
이날 개관식은 시설 개소식을 넘어, 지역 공동체의 미래를 함께 그려가는 의미 있는 자리로 마련됐다. 행사장에는 류한국 대구 서구청장과 정영수 대구 서구의회 의장을 비롯해 지역 정치·행정 인사들이 참석했다. 또 대한노인회 서구지회 윤진 회장, 대구광역시사회복지협의회 강영신 이사장, 대구노인복지관협회 김진홍 회장 등 사회복지계 주요 인사와 지역 주민 200여 명이 함께해 개관을 축하했다.
행사의 시작은 비원노인복지관 어르신들로 구성된 ‘더조은소리 하모니카팀’의 연주였다. 소박하지만 정겨운 선율이 강당을 채우자, 마치 지나온 세월의 이야기가 음악이 되어 흐르는 듯했다.
개관식은 개회선언과 내빈 소개, 경과보고, 인사말과 축사 순으로 진행되었고, 특히 다섯 개의 바람개비 퍼포먼스가 참석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이는 대구 서구 곳곳에 자리한 다섯 곳의 노인복지관들을 상징하는 퍼포먼스로 권역별 복지 인프라가 하나의 흐름으로 이어졌음을 보여주는 표현이었다.
비산노인복지관은 2025년 1월 첫 삽을 뜬 이후 약 1년 여의 시간을 거쳐 올 3월 완공되었다. 총 163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된 이 공간은 연면적 2021㎡ 규모로, 단순한 복지시설을 넘어 ‘삶의 쉼터’이자 ‘배움의 터전’으로 설계되었다.
1층에는 누구나 편안히 머물 수 있는 북카페와 정보화 교육장이 자리하고, 2층에는 사무실과 강의실이 들어섰다. 3층은 따뜻한 식사가 오가는 식당과 다양한 프로그램실로 꾸며졌으며, 4층에는 강당과 탁구장, 건강증진실이 마련되어 활기찬 노년을 지원한다. 5층의 다목적 공간은 세대와 세대를 잇는 소통의 장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이처럼 층마다 담긴 기능은 어르신들의 하루와 삶의 흐름을 세심하게 배려한 결과물이다. 쉬고, 배우고, 움직이며, 서로를 만나는 모든 순간이 이곳에서 자연스럽게 이어지도록 설계된 것이다.
류한국 서구청장은 축사를 통해 “권역별 노인복지관 조성의 결실로 다섯 번째 복지관이 문을 열게 되어 매우 뜻깊다”며 “접근성이 뛰어난 이 공간에서 어르신들이 더욱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누리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비산노인복지관 운영을 맡은 사회복지법인 금화복지재단 신경용 대표도 깊은 책임감을 전했다. 그는 “이곳이 어르신들이 편히 쉬고, 배우며, 서로를 이해하고 마음을 나누는 따뜻한 공간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개관식의 마지막은 테이프 커팅과 시설 라운딩으로 이어졌다. 참석자들은 새로 문을 연 공간을 둘러보며, 앞으로 이곳에서 펼쳐질 수많은 이야기들을 조용히 그려보았다. 웃음이 머무는 자리, 배움이 이어지는 교실, 건강한 움직임이 흐르는 공간, 그리고 무엇보다 서로의 안부를 묻는 따뜻한 만남의 장면들이 그려졌다.
비산노인복지관의 개관은 단순한 건물의 완성이 아니다. 그것은 지역 사회가 어르신들과 함께 나누고자 하는 삶의 방향이며, 더불어 살아가는 공동체의 의지를 보여주는 상징이다. 봄날에 문을 연 이 공간이 계절을 거듭할수록 더 깊은 온기를 품고, 많은 이들의 삶을 밝히는 등불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방종현 시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