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문인협회, ‘제27회 재생백일장’ 개최···5월 16일 포항 수도산 덕수공원 평전 ‘재생 이명석’ 독후감 공모···6월 15일까지
전쟁의 폐허 속에서 시를 쓰고, 가난의 한복판에서 도서관을 세우며 ‘문화의 등불’을 밝혔던 이가 있다. 포항 문화의 선구자, 고(故) 재생 이명석 선생(1904~1979)이다. 그가 남긴 숭고한 인류애와 예술적 열정이 2026년 봄, 수도산의 신록과 함께 다시 살아난다.
한국문인협회 포항지부는 단순한 글짓기 대회를 넘어, 선생이 뿌린 문화의 씨앗을 현대적 가치로 재배양하는 특별한 문학의 장을 마련했다.
한국문인협회 포항지부(지부장 최라라)가 주관하고 (재)애린복지재단이 후원하는 ‘제27회 재생백일장’이 오는 5월 16일 오후 2시 포항시 북구 덕수동 수도산 덕수공원에서 개최된다.
올해로 27회째를 맞이하는 재생백일장은 포항 지역 문화예술의 기틀을 닦은 재생 이명석 선생의 공헌을 기리기 위해 1998년부터 매년 이어져 온 지역 대표 문학 행사다. 척박했던 지역 현실에 포항문화원을 설립하고 도서관 건립과 문맹 퇴치 운동에 앞장섰던 선생의 ‘문화 구국’ 정신을 계승하는 데 목적이 있다.
포항 출신의 이명석 선생은 당시 문화예술 단체가 전무했던 지역 현실을 개선하고자 포항문화원을 설립했으며, 도서관 건립 운동을 주도했다. 또한 문학 강연회, 미술 전람회, 연극 공연, 음악회 유치 등 다양한 문화예술 활동을 이끌었다. 특히 지역 최초의 문화제인 개항제 개최를 비롯해 포항문화원 설립, 문맹자 퇴치를 위한 공민학교 설립 등 1910~1960년대 문화·사회 운동의 선구자로 활약하며 지역 사회에 깊은 영향을 남겼다.
이번 백일장은 시와 산문 두 부문으로 진행되며, 초·중·고등학생부터 대학생을 포함한 일반인까지 문학을 사랑하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특히 올해는 대상 1명에게 200만 원의 상금이 수여되는 등 시상 규모를 갖춰 예비 문학도들의 창작 의욕을 고취할 전망이다. 참가 신청은 행사 당일 현장에서 직접 접수하면 된다.
올해는 백일장과 더불어 선생의 생애를 깊이 있게 들여다보는 ‘재생 이명석 독후감 공모’가 함께 열려 의미를 더한다.
독후감 공모는 선생의 일대기를 담은 평전 ‘재생 이명석’을 대상으로 하며, 전국의 중·고등학생 및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다. 공모 기간은 5월 16일부터 6월 15일까지 한 달간 진행된다. 백일장이 찰나의 영감을 겨루는 장이라면, 독후감 공모는 선생이 꿈꿨던 ‘다시 살아난 도시, 포항’의 철학을 시민들과 깊이 있게 공유하는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최라라 한국문인협회 포항지부장은 “재생 이명석 선생은 포항이 가진 가장 소중한 문화적 유산 중 하나”라며 “이번 행사를 통해 많은 시민이 선생의 정신을 되새기고, 우리 지역의 문화적 토양을 더욱 풍성하게 가꾸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백일장 입상작 발표는 행사 후 10일 이내에 포항문인협회 공식 카페(http://cafe.daum.net/pohangliterature) 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포항문인협회 사무국으로 문의하면 된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