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이 7일 오전 국립세종도서관에서 열린 기획예산처 주관 지방재정협의회에 참석해 대구 미래 발전과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주요 사업들의 필요성을 설명하며 국비 반영을 건의했다.
지방재정협의회는 정부의 본격적인 예산 편성에 앞서 각 지방자치단체의 주요 현안사업과 재정 수요를 청취하는 자리로, 올해는 조용범 예산실장 주재로 진행됐다.
이날 대구시는 지역 균형발전과 미래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핵심 사업 5건을 중점 건의했다.
우선 대구시는 대구경북 민·군 통합공항 이전·건설 사업과 관련해 군 공항 건설 과정에서 발생하는 금융비용 지원을 요청했다. 시는 군 현대화와 국방전력 강화는 물론, 지역 거점 물류공항 조성을 통해 정부의 ‘5극 3특’ 경제권·생활권 육성 정책 실현에 기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오는 2027년 군 공항 건설 사업에 따른 금융비용 반영을 건의했다.
총사업비 2조 6485억 원 규모의 대구~경북 광역철도 사업도 주요 안건으로 제시됐다. 해당 사업은 대구와 구미, 신공항, 의성을 연결하는 연장 70.1㎞ 철도를 신설하는 것으로, 대구경북 초광역 경제권 형성과 국가균형발전 실현을 목표로 하고 있다. 대구시는 예비타당성조사 통과와 함께 2027년 기본계획 용역 수립을 위한 국비 110억 원 반영을 요청했다.
대구 안경산업의 고도화를 위한 ‘K-아이웨어 파크 조성 사업’도 건의됐다. 총사업비 700억 원 규모로 추진되는 이 사업은 국내 최대 안경 생산지인 대구에 안광학 혁신성장 거점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대구시는 기존 안경특구와 연계한 AI 공동제조 기반 구축을 위해 2027년 국비 30억 원 지원을 요청했다.
이와 함께 총사업비 415억 원 규모의 ‘로봇산업 연계 국산 AI 반도체 개발·실증 지원 사업’도 정부 지원이 필요한 과제로 제시됐다. 대구시는 지역의 강점인 로봇산업 기반과 비수도권 유일의 팹리스 지원 인프라를 연계해 AI 반도체 국산화 거점을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가상기반 개발·검증 장비 구축과 실증 지원 사업 추진을 위한 2027년 국비 58억 원 반영을 건의했다.
미래차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미래모빌리티 AI 소프트웨어 검증시스템 구축 사업’도 포함됐다. 총사업비 295억 원 규모의 이 사업은 자동차 부품기업이 밀집한 대구에 모빌리티 AI 전장부품의 평가·검증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핵심이다. 국제표준 인증 비용과 시간을 절감해 지역 모빌리티 부품산업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계획으로, 대구시는 검증 인프라 구축을 위한 2027년 국비 40억 원 지원을 요청했다.
대구시는 앞으로 정부 부처 예산안 편성이 본격화되는 5월부터 정부예산안이 국회에 제출되는 9월 초까지 주요 국비사업의 반영 상황을 지속 점검하고, 관계기관 협의와 설명 활동을 강화할 방침이다.
또 국회의 예산안 최종 확정 시점인 12월까지 여·야 예산정책협의회 등을 통해 단계별 맞춤형 전략을 추진하며 국비 확보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은 “정부예산 편성 일정에 맞춰 정부 부처 협의 단계부터 국회 최종 확정까지 현장 중심으로 적극 대응하겠다”며 “대구의 미래 도약을 위한 국비 확보를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