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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지켐생명과학, 차세대 항암 플랫폼 확보···PROTAC 신약개발 본격화

김진홍 기자
등록일 2026-05-11 13:41 게재일 2026-05-12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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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MEDI hub·아주대와 EZH2 표적 기술 라이선스 인
美 FDA 첫 PROTAC 치료제 승인···시장 성장 기대감
“글로벌 혁신신약 기업 도약 위한 전환점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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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지켐생명과학이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K-MEDI hub) 및 아주대학교와 함께 ‘TPD 기반 EZH2 타깃 PROTAC 및 항체분해약물접합체(DAC) 합성노하우 기술’ 라이선스 인 협약식을 열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김은하 아주대 교수, 손기영 엔지켐생명과학 회장, 안경규 K-MEDI hub 신약개발지원센터장. /엔지켐생명과학 제공

엔지켐생명과학이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세계 최초 PROTAC(단백질분해표적키메라) 항암치료제 승인 흐름에 맞춰 차세대 혁신신약 개발에 본격 나선다.

엔지켐생명과학은 지난 8일 서울 본사에서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K-MEDI hub) 및 아주대학교와 함께 ‘TPD 기반 EZH2 타깃 PROTAC 및 항체분해약물접합체(DAC) 합성노하우 기술’ 라이선스 인 협약식을 열고 차세대 항암 신약 공동개발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지난해 12월 체결한 TPD(표적단백질분해) 신약 공동개발 업무협약의 후속 성과다. 세 기관은 산학연 협력 체계를 기반으로 공동 연구개발과 사업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엔지켐생명과학은 기존 EC-18 기반 연구개발 경험과 글로벌 임상 2상 수행 역량을 토대로 차세대 혁신신약 모달리티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번 PROTAC 및 DAC 기술 도입 역시 미래 성장동력 확보 전략의 일환이라는 설명이다.

최근 글로벌 제약·바이오 시장에서는 PROTAC 기술 상업화가 본격화되고 있다. 미국 FDA는 지난 1일 Pfizer와 Arvinas가 공동 개발한 세계 최초 PROTAC 기반 유방암 치료제 ‘베파누(Veppanu·성분명 vepdegestrant)’를 승인했다. 해당 치료제는 기존 치료제에 내성을 보인 전이성 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글로벌 임상 3상 결과를 토대로 허가를 획득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FDA 승인을 계기로 PROTAC 치료제 시장이 본격적인 상업화 단계에 진입한 것으로 보고 있다. 글로벌 빅파마들도 관련 플랫폼 투자와 기술 도입 경쟁을 확대하면서 차세대 항암신약 시장의 핵심 분야로 부상하는 추세다.

엔지켐생명과학이 확보한 기술의 핵심 타깃인 EZH2는 암세포 증식과 사멸에 관여하는 효소다. 글로벌 제약사들도 다양한 암종을 대상으로 EZH2 저해제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Pfizer는 전립선암 분야에서 EZH2 저해제 기반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며, Daiichi Sankyo의 EZH1/EZH2 이중 저해제 ‘발레메토스타트(Valemetostat)’는 일본에서 재발성·불응성 성인 T세포 백혈병·림프종 치료제로 승인된 바 있다.

다만 EZH2를 직접 표적하는 단백질분해제 분야는 아직 초기 연구 단계에 머물러 있어, 엔지켐생명과학은 이번 기술 확보를 통해 선점 효과와 성장 잠재력을 기대하고 있다.

향후 엔지켐생명과학은 K-MEDI hub, 아주대학교와 협력을 이어가며 TPD 기반 신약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다. 회사는 신약개발 전략 수립과 리드물질 최적화, 개발 방향 설정 등 전체 개발 과정을 총괄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글로벌 바이오산업은 단순 후보물질 확보를 넘어 혁신 모달리티 플랫폼 경쟁 시대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다”며 “이번 PROTAC 기술 도입은 미래 성장동력 확보와 글로벌 혁신신약 기업 도약을 위한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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