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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제조업 회복세··· 경북은 수출 늘었지만 소비·고용 ‘한파’

김진홍 기자
등록일 2026-05-12 10:58 게재일 2026-05-13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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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제조업 생산 8.1%↑··· 자동차·기계장비 증가세 견인
경북 수출 20.4% 증가에도 대형소매점 판매 19.9% 급감
석유류 가격 급등 영향 물가 상승 확대··· 고용지표는 동반 악화

대구 제조업 생산이 자동차와 기계장비 업종 호조에 힘입어 증가세를 이어갔지만 소비와 고용은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경북 역시 수출은 큰 폭으로 늘었으나 내수와 고용은 악화되며 지역 경기의 체감 회복은 제한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가 12일 발표한 ‘최근 대구·경북 지역 실물경제 동향’에 따르면 지난 3월 대구 제조업 생산은 전년 동월 대비 8.1% 증가했다. 자동차(13.4%), 금속가공(22.1%), 기계장비(7.3%) 등이 증가세를 이끌었다. 제조업 출하도 7.2% 늘었다.

반면 소비는 부진했다. 대구지역 대형소매점 판매는 음식료품과 화장품, 신발·가방 판매 감소 영향으로 전년 동월 대비 3.7% 줄었다. 특히 대형마트 판매가 13.0% 감소했다.

투자 부문에서는 엇갈린 흐름이 나타났다. 대구의 기계류 수입은 5.5% 증가했지만 건축착공면적은 49.2% 감소했다. 다만 미분양 주택은 4996호로 전월보다 260호 줄어드는데 그쳤다.

수출은 개선 흐름을 이어갔다. 대구 수출은 화학공업제품과 전기·전자제품 증가 영향으로 16.3% 늘었고, 수입도 17.6% 증가했다. 다만 섬유(-5.8%)와 철강·금속(-8.0%)은 감소세를 이어갔다.

고용 상황은 여전히 녹록지 않았다. 대구 취업자 수는 제조업과 건설업 감소 영향으로 4800명 줄었고, 고용률은 58.0%로 0.2%포인트 하락했다. 실업률은 3.3%로 0.5%포인트 상승했다.

경북은 수출 회복세가 더욱 두드러졌다. 3월 경북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20.4% 증가했다. 전기·전자제품 수출이 46.2% 급증했고 철강·금속도 3.7% 늘었다.

특히 포항 철강산업과 연관성이 높은 철강·금속 분야가 증가 전환한 점이 눈에 띈다. 다만 화학공업제품 수출은 19.1% 감소했고, 기계류 수입은 46.1% 급감해 기업 투자 심리는 여전히 위축된 모습이다.

내수 부진은 더 심각했다. 경북 대형소매점 판매는 19.9% 감소했고 대형마트 판매는 23.1% 줄었다. 취업자 수도 1만6500명 감소했다. 농림어업과 건설업 부진 영향이 컸다.

물가 상승 압력도 확대됐다. 4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대구 2.2%, 경북 3.1%를 기록했다. 특히 중동발 국제유가 상승 영향으로 석유류 가격 상승폭이 대구 24.7%, 경북 21.8%까지 확대됐다.

부동산 시장은 약세 흐름이 이어졌다. 대구와 경북 모두 3월 아파트 매매가격이 전월 대비 0.1% 하락했다. 다만 거래량은 회복세를 보였다. 대구의 아파트 거래량은 12.7%, 토지는 18.3% 늘었고, 경북의 아파트 거래량은 30.1%, 토지 거래는 41.7% 증가했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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