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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경호 “대구 관광객 200만명 유치”⋯관광조직 재정비 시사

김재욱 기자
등록일 2026-05-12 15:52 게재일 2026-05-13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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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끝나고 날개 펴야 할 때 오히려 찌그러뜨려”
신공항 국가주도론도 제기⋯“대구만 기부대양여 왜 하나”
국민의힘 추경호  대구시장 후보가 12일 오전 대구 그랜드호텔에서 열린 ‘외국인 관광객 대구 유치를 위한 추경호 후보 초청 토론회’에 참석,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추경호 후보 캠프 제공

국민의힘 추경호  대구시장 예비후보가 12일 오전 대구 그랜드호텔에서 열린 대구 관광업계와의 공개 토론회에서 “대구 관광객 200만 명 시대를 열겠다”며 관광재단 복원과 의료관광 재건, 대구경북신공항 국가사업 전환 필요성을 공식화했다.

토론회는 전직 관광협회 회장단을 중심으로 구성된 ‘대구 관광을 사랑하는 모임’ 주최로 열렸으며, 호텔·숙박·의료관광·MICE·인바운드 업계 관계자 10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한상돌 덱스코 대표의 기조 발제를 시작으로 계명대 최재화 교수, 박재영 BL성형외과 이사, 허영철 공감키스 대표, 박경호 전 경주화백컨벤션센터 대표 등의 지정토론과 현장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됐다.

토론회에서 한 대표는 “지난해 한국 방문 외국인 관광객은 1894만 명으로 역대 최대였지만 수도권 집중률이 81%에 달했고 대구 방문 외국인은 37만 명, 전국 대비 1.2% 수준에 불과하다”며 “민선 8기 이후 관광 관련 조직 통폐합과 예산 삭감으로 현장이 크게 위축됐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추경호  대구시장 후보가 12일 오전 대구 그랜드호텔에서 열린 ‘외국인 관광객 대구 유치를 위한 초청 토론회’에 참석해 의견을 듣고 있다. /추경호 후보 캠프 제공

박재영 BL성형외과 이사는 “2019년 대구는 비수도권 최초로 외국인 의료관광객 3만 명을 유치했고 의료 수입만 1200억 원 규모였다”며 “하지만 의료관광 예산이 42억 원에서 6억 원 수준으로 85% 줄어 해외 홍보센터 운영이 사실상 중단됐다. 생태계가 붕괴되고 있다”고 말했다.

허영철 공감키스 대표는 “이미 관광 트렌드는 단체 관광이 아니라 개별 자유여행(FIT) 중심으로 바뀌었다”며 “대구는 랜드마크 경쟁보다 노포 맛집과 골목, 재래시장 같은 생활형 콘텐츠 전략으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경호 전 경주화백컨벤션센터 대표는 “대구는 20년간 국제회의 유치와 도시 마케팅 노하우를 쌓아왔는데 관련 조직 해체로 현장 인적 네트워크가 무너지고 있다”며 “신공항 역시 수요 창출 전략 없이 공항만 만든다고 성공할 수 없다”고 우려했다.

이날 토론회에 참석한 대구 동성로 상인회 측은 “관광특구 지정 22개월이 지났지만 전담 인력도, 예산도 없다”고 지적했고, 대구 숙박업계 관계자는 “동대구역과 공항에서 동성로로 연결되는 외국어 안내 체계가 제대로 구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추 후보는 행사 내내 메모를 하며 참석자 발언을 들은 뒤 약 15분간 종합 답변에 나섰다.

그는 먼저 대구경북신공항 재원 문제와 관련해 “광주는 국가 주도로 군공항 이전을 추진하는데 왜 대구만 기부대양여 방식으로 떠안아야 하느냐”며 “대구 한 해 예산이 11조7000억 원인데 신공항 건설에 22조 원이 든다. 지금 구조로는 답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부산 가덕도는 국가 예산으로 짓는데 대구만 다른 잣대를 적용받고 있다”며 “광주·부산과 똑같은 국가 지원 체계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관광조직 복원 요구에 대해서는 “관광·체육·경제를 한데 묶어놓고 제대로 돌아가길 기대하는 것 자체가 문제였다”며 “코로나 펜데믹 이후 관광이 살아날 시기에 오히려 조직을 찌그러뜨렸다. 관광재단 복원 요구에 전적으로 공감하며 공약에 담겠다”고 밝혔다.

의료관광과 관련해서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우수한 인재들이 의대로 간다. 대구는 의대 4곳이 있는 강점을 가진 도시”라며 “의료와 AI, 디지털 헬스케어를 결합한 글로벌 의료관광 도시로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외국인 관광객 유치와 관련해선, “현재 37만 명에서 100만 명 목표는 너무 작다”며 “한국을 찾는 관광객 가운데 최소 5%는 대구로 와야 한다. 150만~200만 명 목표로 가야 한다”면서 “아이디어와 콘텐츠, 사람의 힘으로 대구를 관광도시로 만들 수 있다. 관광은 사람이 모여 먹고 자고 소비하면서 국부를 만드는 산업”이라고 덧붙였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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