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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도시철도 4호선 ‘모노레일 전환’ 공약 확산⋯착공 앞두고 중대 변수

김락현 기자
등록일 2026-05-13 14:30 게재일 2026-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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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도시철도 4호선 건설사업 기본계획 노선도./ 대구시 제공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대구도시철도 4호선(엑스코선) 건설사업이 중대 변곡점을 맞고 있다. 여야 대구시장 예비후보들이 잇따라 기존 AGT(철제차륜 경전철) 방식 대신 모노레일 방식 전환을 공약으로 내세우면서 사업 추진 방향이 바뀔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13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 추경호 예비후보와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예비후보는 각각 교통 공약을 발표하며 도시철도 4호선을 모노레일 방식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4호선은 AGT 방식으로 추진되고 있으며 실시설계 마무리 단계에 들어선 상태다.

후보들이 공통적으로 모노레일 전환을 강조하는 배경에는 소음과 경관 훼손 문제 등 주민 민원이 자리하고 있다. 고가 구조물 설치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생활 불편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요구가 정치권 공약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실제 대구도시철도 4호선은 최근 1·2공구 실시설계안이 지방건설기술심의를 통과했으며 국토교통부 최종 승인만 남겨둔 상황이다. 하지만 시장 선거 이후 건설 방식이 변경될 경우 설계 전면 수정과 사업 일정 재조정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대구시는 그동안 모노레일 방식 도입이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입장을 유지해왔다.

시는 지난해 4월 시청 동인청사 기자설명회에서 “당초 3호선처럼 모노레일 방식을 4호선에도 적용하기 위해 일본 히타치사와 협의했지만 여러 조건이 충족되지 않아 무산됐다”며 AGT 방식 유지 배경을 설명했다.

당시 대구시는 “히타치사가 차량 안전성 인증을 위한 필수 절차인 ‘형식승인’ 면제를 요구했지만 이는 법적으로 불가능한 사안이었다”며 “국토교통부와 협의 끝에 수용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반면 일각에서는 도시철도 4호선을 모노레일 방식으로 전환할 경우 같은 방식인 3호선과의 연계 운영이 가능해져 차량 유지·보수와 운영 체계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특히 향후 3호선 차량 내구연한 문제 해결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주장이다.

다만 정치권 공약에 따라 건설 방식이 변경될 경우 사업 장기화 우려도 적지 않다. 실제 대전도시철도 2호선은 2002년 사업 추진 이후 시장 교체 때마다 건설 방식 논란이 반복되며 20년 넘게 사업이 지연된 사례가 있다.

지역 시민사회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한 시민은 “착공 직전 단계에서 방식을 다시 바꾸려면 추가 예산과 법적 문제 해결 방안까지 시민들에게 충분히 설명해야 한다”며 “모노레일 전환이 무산될 경우 다시 AGT 방식으로 돌아갈 수 있는지조차 불투명하다”고 지적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여야 후보 모두 관련 공약을 낸 상황에서 현재 공무원이 언급하기 적절하지 않은 시기”라며 “새 시장 취임 이후 인수위원회에 지금까지의 사업 진행 상황을 충분히 설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차기 시장이 누가 되든 도시철도 4호선 건설 방식 재검토 논의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실제 모노레일 전환이 추진될 경우 국토부 협의와 재설계, 사업비 증액 등의 절차가 뒤따를 수 있어 착공 지연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전망이 나온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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