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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준위 방폐물 안전 관리” 경주 방폐장 2단계 표층처분시설 준공

황성호 기자
등록일 2026-05-13 18:06 게재일 2026-05-14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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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저준위 방폐물 처분할 ‘1단계 동굴처분시설’ 2015년부터 운영
이번 준공으로 저준위 별도 관리할 ‘2단계 표층처분시설’ 갖춰
2031년 극저준위 별도 관리할 ‘3단계 처분시설’ 완공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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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에 준공한 2단계 표층처분시설 전경. /기후에너지환경부 및 한국원자력환경공단 제공

국내 원전 방사성폐기물 관리 체계의 핵심 인프라인 경주 ‘중·저준위 방폐장’이 한 단계 더 확장됐다.

정부가 추진 중인 원전 운영 안정성과 방폐물 관리 로드맵의 중요한 전환점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경주 방폐장 2단계 표층처분시설 준공식 참석자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한국원자력환경공단 제공

기후에너지환경부와 한국원자력환경공단은 13일 경주 월성원자력환경관리센터에서 ‘2단계 표층처분시설 준공식’을 열었다. 이번에 준공된 시설은 사용후핵연료를 제외한 저준위 이하 방사성폐기물을 처분하기 위한 시설로, 장갑·방호복·필터·작업장비 등 방사능 농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폐기물을 저장·관리한다. 

표층처분시설은 지표면 인근에 천연방벽과 인공 구조물을 함께 설치해 폐기물을 안전하게 처분하는 방식이다. 정부와 공단은 지난 2022년 본격 착공에 들어가 총사업비 3141억 원을 투입했으며, 지난해 말 공사를 마친 뒤 올해 3월 원자력안전위원회의 최종 운영 승인을 받았다.

시설 규모는 200ℓ 드럼 기준 총 12만5000드럼이다. 특히 방사성물질 유출을 차단하기 위해 5중 차단 방식의 다중(多重)방벽 구조를 적용했으며, 규모 7.0 수준의 강진(强震)에도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됐다.

경주 방폐장 2단계 표층처분시설 준공 기념비 앞에서 참석자들이 박수를 치고 있다. /한국원자력환경공단 제공

경주 월성원자력환경관리센터는 지난 2015년부터 중·저준위 폐기물 10만드럼 처분이 가능한 1단계 동굴처분시설을 운영해왔다. 이번 2단계 시설 준공으로 총 처분 용량은 22만5000드럼으로 확대됐다. 중준위와 저준위 폐기물을 구분 처리할 수 있는 체계도 함께 갖추게 됐다.

이는 최근 확정된 ‘제3차 중·저준위 방폐물 관리 기본계획’과도 맞물린다. 정부는 오는 2031년까지 3단계 처분시설을 추가 조성해 전체 38만5000드럼 규모의 처리 능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3단계 시설이 완공되면 극저준위 방폐물 처리 기능도 추가된다.

다만 사용후핵연료 중심의 고준위 방사성폐기물은 여전히 각 원전 부지 내 임시 저장시설에 보관 중이다. 정부는 별도 고준위 방폐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으며, 고준위방사성폐기물관리위원회를 중심으로 부지 선정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 관련 업계에서는 이르면 내년께 후보지 윤곽이 드러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방사성폐기물의 안전한 관리는 현재와 미래 세대에 대한 국가적 책무”라며 “국내 기술로 건설한 2단계 처분시설의 안정적 운영을 통해 국민이 안심할 수 있는 방폐물 관리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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