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배정 1만4638명 역대 최대 공공형 계절근로센터 23개소로 확대
경북도가 농번기 일손 부족 해소를 위해 외국인 계절근로자 도입 확대와 공공형 계절근로센터 운영 강화에 나섰다.
경북도는 지난 11일 기준 도내에 입국한 외국인 계절근로자가 1만61명으로 집계됐다고 14일 밝혔다.
외국인 계절근로제는 농촌 일손 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단기간 외국인 근로자를 합법적으로 고용할 수 있도록 한 제도다. 시군과 업무협약을 맺은 해외 지방정부 주민을 선발하거나 결혼이민자의 본국 거주 가족 등을 추천받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근로자는 농가 또는 농협에 3~5개월 동안 고용되며 최대 체류 기간은 8개월이다.
경북도는 올해 전국 최다 규모인 1만4638명의 외국인 계절근로자를 배정받았다. 이는 지난해 도입 인원 1만2544명보다 16% 늘어난 규모다. 도내 18개 시군은 라오스, 필리핀, 캄보디아, 베트남 등 해외 8개국 620개 지방정부와 업무협약을 맺고 외국 인력 공급망을 넓히고 있다.
단기 인력이 필요한 농가를 위한 공공형 계절근로센터도 확대됐다. 농협이 계절근로자를 직접 고용한 뒤 1개월 미만의 일손이 필요한 농가에 공급하는 방식으로, 지난해 17개소에서 올해 14개 시군 23개소로 늘었다. 안동 5개소를 비롯해 의성 3개소, 고령 3개소, 봉화 2개소 등이 운영된다.
근로자 정주 여건 개선도 병행한다. 도는 2027년까지 폐교와 유휴시설 등을 활용해 농업근로자 기숙사 10개소를 건립하고, 총 735명을 수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영양군과 문경시는 각각 지난해 7월과 올해 4월 기숙사를 준공해 공공형 외국인 근로자 숙소로 활용하고 있다.
인권 보호 대책도 강화한다. 도는 ‘경북도 외국인계절근로자 지원조례’를 근거로 인권침해 방지와 피해 구제 지원 체계를 마련했으며, 시군별 언어소통도우미와 통역원을 배치해 근로 현장의 애로사항을 확인하고 있다.
경북도는 이와 함께 오는 7월 2일까지 농번기 인력수급 지원 특별대책 상황실을 운영한다. 농작업 진행 상황과 인력 수급 현황을 상시 점검하고, 김천·안동·영주·영천·상주·경산·의성·청송·영양·봉화 등 중점관리 시군 10곳의 인건비와 인력 수급 상황을 주 단위로 확인한다.
도심 유휴인력 발굴과 내국인 인력 중개를 위해 농촌인력 공급서비스센터도 21개 시군 51개소에서 운영 중이다. 봄철 파종기와 가을철 수확기에는 국민참여형 농촌일손돕기도 함께 추진해 고령농, 독거농, 장애농 등 취약계층 농가를 우선 지원할 방침이다.
박찬국 경북도 농축산유통국장은 “외국인 계절근로자는 농촌 노동력 확보를 위한 대체인력을 넘어 우리 농업의 지속가능성을 지탱하는 동반자”라며 “계절근로자에게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고, 농가에는 인력 걱정 없이 농사에 전념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도훈기자 ld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