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밀착형 긴급지원 체계 본격화 신청 없이 식료품 즉시 지원⋯위기가구 조기 발굴 기능 강화
보건복지부 ‘그냥드림(먹거리 기본보장) 사업’이 지난 18일부터 전국 158개 시·군·구 280개소에서 본사업에 들어가면서 대구 지역 9개 구·군에서도 현장형 긴급복지체계가 본격 가동되고 있다.
‘그냥드림’은 실직·질병·소득 단절 등 갑작스러운 위기 상황에 놓인 주민에게 복잡한 신청 절차나 소득 증빙 없이 식료품과 생필품을 즉시 지원하는 제도다. 연내 전국 229개 시·군·구로 확대될 예정이며, 대구 구·군에서는 10개 푸드마켓과 군위군 8개 읍·면 행정복지센터 등 총 18개소에서 운영된다.
현장에서는 ‘즉시 지원’이 핵심이다. 처음 이용자는 본인 확인과 체크리스트 작성만으로 쌀, 라면, 즉석식품 등 3~5개 품목을 바로 받을 수 있다. 추가 지원이 필요한 경우 맞춤형복지팀과 연계해 긴급복지 지원으로 이어진다.
지난 19일 찾은 군위군 군위읍 현장에서는 하루 2~3건의 지원이 이어지며 초기 수요가 확인됐다. 군위군은 푸드뱅크가 없는 지역 여건을 고려해 8개 읍·면 행정복지센터에 ‘그냥드림 코너’를 설치해 운영 중이다. 지난달 13일부터 5월 17일까지 진행된 시범운영 기간 총 222건의 지원이 이뤄졌다.
현장 관계자는 “갑작스러운 위기 상황에서 즉시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일부 가수요 가능성은 있지만 제도 정착 과정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20일 찾은 달성군 논공읍 ‘달성군 푸드마켓’에서는 보다 활발한 지원 흐름이 이어졌다. 본사업 시행 이후 이틀간 47명이 이용하는 등 꾸준한 수요가 나타났다.
달성군은 시범운영 기간인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4월 말까지 총 1680명이 서비스를 이용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2차례 지원을 받은 대상은 398명이다. 읍·면 상담을 거쳐 확인서를 발급받아 3차례 지원을 받은 142명에 대해서는 복지서비스 연계 여부를 검토해 필요 시 추가 지원으로 연결하고 있다.
푸드마켓 관계자는 “이용자 대부분이 실제 어려움을 겪는 주민들로 현장 지원이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 있다”며 “초기 혼선은 있었지만 지침 정비를 거치며 안정적으로 정착하고 있다”고 말했다. 달성군과 군위군은 모두 기존 ‘신청 중심 복지’에서 ‘현장 즉시 지원’ 체계로 전환하며 복지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생활밀착형 안전망을 강화하고 있다.
/최상진기자 csj9662@kbmaeil.com